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62)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62화(262/431)
제262화
10시.
이른 시각이거나 늦은 시각은 아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활동하는 시각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리그의 역사서 관련 개발팀의 팀장인 고토 팀장과 중국인 왕 팀장, 한국의 이 팀장은 모두 두 개의 스트리밍을 보고 있었다.
물론 고토는 야마다 야스오까지 해서 3개.
그리고 결론이 난 순간 셋의 반응은 똑같았다.
바로 회의를 연 것이다.
다만 셋의 의도는 달랐다.
가장 먼저 중국의 왕천이 말했다.
[그 유저 정말 핵 쓴 게 아닙니까?]중국 팀장은 믿을 수가 없었다.
신검이란 스트리머가 누군가.
정말 검, 그리고 카엘만큼은 중국의 10억이 넘는 사람들 중 최고를 찍은 천재 중의 천재다.
그 정도의 사람 중 정점이라면 인구가 5천만밖에 안 되는 소국의 나라의 정점에게 그렇게 쉽게 농락당해서는 안 되지 않은가.
물론, 진짜로 패턴을 그냥 보고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전 인류, 즉 70억 명 중에서도 최고라 할 만하지만.
그게 말이 되는 건가 같은 그런 의심부터 들었다.
[네. 핵 아니라니까요? 플레이 데이터 파일 보내드릴까요? 이상한 게 있는지 없는지?]이 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애초에 핵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그녀가 하는 일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들을 무시하는 말이다.
[그렇게까지 할 건 없긴 하죠.]일본의 고토 팀장이 말리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 스트리머는? 혹시 한국에선 뭐 유추해 놓은 게 있나요?]고토의 목적은 정보 파악이었다.
야마다 야스오를 믿었지만, 일단 카엘은 넘어갔다.
상대의 능력은 진짜다.
다만 그 능력이 어디서 온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팀장이 답했다.
[그 스트리머는 정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이 팀장은 서준이 과거에 게임을 했단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들에겐 고객의 현실이나 캡슐 식별 코드 같은 정보를 알 권리는 없다.
과거의 그 사람이 지금의 그 사람이란 증거는 오로지 패턴을 예측한다는 사실뿐.
[그렇게 나타나고서는 하는 게임의 난이도 어려운 건 전부 다 깨면서 스트리밍 중이죠. 여러분들도 보셨다시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 전처럼 피해자도 크흡, 나오더군요.]그 순간 고토는 웃음을 참아야 했다.
그 건방지고 맨날 여기저기 오만하게 말하던 중국의 신검이 철저하게 당한 게 웃겼기 때문이다.
야마다 야스오도 신검에게 무시 발언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기분 나빴는데 오늘 철저하게 농락을 당하다니.
마지막까지.
[거의 전세계가 다시 보게 생겼던데요. 카엘 랭킹 1위에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아마 조명 되겠죠.] [그러게요. 한국에선 절대 그 사람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하는데 중국은 아직 몰라서 피해자가 나타났네요.] [그,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 중요한 일은 따로 있지 않을까요?]중국의 팀장은 재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더 나갔다간 비웃음만 사게 된다.
원래 그 나라의 유저는 그 팀장과 한 몸이 되는 법이다.
리오스의 개발팀은 그렇게 돌아간다.
그리고 지금의 중국은 그 얘기를 꺼내면 웃음거리만 될 뿐이었다.
[일단 저는 카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토가 말했다.
대책을 세우자는 것이었다.
[왜죠?] [너무 잘하니까요. 이 팀장님.] [패턴을 바꾸기 전에도 50초였고 똑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그때는 그래도 괜찮다고 결론이 났잖아요. 지금이랑 뭐가 다르죠?]고토는 사실 그때는 어차피 패턴을 바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카엘을 빼자는 거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 게이머는 위험하다.
역사서의 밸런스 파괴범이 되고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카엘이 좋은 역할인 건 아니다.
대부분의 영웅은 그저 유저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뿐.
다만,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패턴을 눈으로 보고도 빠르게 알아채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면 저 유저는.
세계의 진정한 최고의 재능이자.
괴물이라는 게 당연히 자연스럽게 성립이 된다.
[왕 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음, 다른 팀장분들이 다 오셔야 하겠지만, 일단 저도 약간 우려스럽긴 하군요.]이 팀장은 코웃음을 쳤다.
생각이 뻔히 보여서.
[하하. 그래도 이제 와서 뺄 수는 없죠. 안 그래요?]이미 공표된 이상 절대 저들의 마음대로 카엘을 빼 버리는 저격을 할 수는 없다.
이건 다른 팀장들이 모두 반대할 것이다.
이탈리아에 개발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이 팀장은 다른 할 말이 있나요?] [네.]이 팀장의 목적은 하나였다.
그녀가 비장하게 말했다.
[바로 우리는 이제부터 어떻게 뒤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준비해야 할 겁니다.] [무슨 뒤처리요?]그의 심기를 건드린 뒤처리.
그녀는 이 생각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자. 혹시 마지막에 서준 님이 신검 님한테 차단당하기 전에 보낸 도네이션 보셨나요?]다시 신검의 얘기가 나오자 왕 팀장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고토는 웃으며 말했다,
[네. 하하하. 훈훈하던데요?] [실컷 패 놓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건방진…….]역시.
아직 번역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니 동료 팀장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이 팀장은 생각했다.
한국인만 제대로 알 수 있는 한글 사용법이었으니.
[그거 절대 훈훈한 게 아닙니다.] [네?] [뒤에 그 한국의 키읔 때문인가요?] [아니요. 번역이 안 된 부분의 그 뜻을 말하자면 그냥 할 수 있으면 입니다. 그리고 서준 님 성격이라면 이건 선전 포고인데…….]신검은 검에 관련된 웬만한 영웅은 대부분 랭킹 1등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
물론 1등을, 최고의 기록을 내기 위해선 여러 영웅을 동시에 노리는 바보 같은 짓을 할 수는 없고 한 영웅만 집중적으로 시도해야 하지만 아무튼 신검에게는 아직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서준도 이를 안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의 의미는?
[대놓고 방해하겠다는 거군요.]왕 팀장이 침음을 삼켰다.
메이지를 못 해 프로는 못 하지만 중국 최고의 검 유저가 역사서에 못 나오게 될 수도 있다니.
[아니요 그게 문제는 아닌데요.] [그럼 뭐가 문제라는 거죠?] [아.]고토 팀장은 눈치를 챘다.
[처음으로…….] [네. 복수의 영웅의 챔피언이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아……. 처음으로. 매뉴얼이 어떻게 됐더라? 분명 처음엔 규칙을 정해뒀을 텐데…….]그들은.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해 대비해야 했다.
서준이 다른 영웅의 1등을 안 하리란 보장이 없지 않은가.
비상이었다.
* * *
‘미친 가오리방쯔 새끼. 시바 시바 시바 시바.’
샤오시바.
자신들보다 작은 국가들을 낮잡아 비하하는 샤오와 한국의 욕이 합쳐진 말이다.
한국의 욕은 찰지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유행이 됐다.
그리고 특히나 인터넷에 민감한 트래블 중국에서는 아예 시바가 공식 욕이 된 상태다.
신검은 마지막까지 그를 가지고 논 상대에 대해 사람들에게 물었다.
“마지막 저 한국어는 뭐지? 왜 번역이 안 된 거야?”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한국어를 그나마 읽을 줄 아는 사람도 이해는 못 하는 상태였다.
이를 신검이 알 리가 없었다.
“하, 하하하. 그래. 일단 카엘은 포기해야겠네.”
그는 애써 쿨한 척을 하며 넘겼다.
“친구들 오늘은 이만 방종을 할게.”
이해한다는 채팅들이 많았다.
한국놈의 마지막 도네이션 얘기처럼 역사서에서 복수하자는 채팅도 많았고.
결국 훈훈한 마무리를 한 것처럼 보인다는 게 신검은 더 화났다.
그는 아직 풀리지 않았는데.
‘시바. 그 미친 자식 역사서에서 만나면 무조건 방해한다.’
어차피 이런 서사가 쌓여 있다면 게임 내 스토리나 관계와는 상관 없이 시청자들은 그가 그 검신을 역사서 속에서 방해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게임사에서는 알아서 현실의 사건들을 반영해서 게임 내 뒷배경 같은 걸 추가까지 해준다.
역사서는 그런 컨텐츠다.
누군가가 완전히 세력과 관계에 안 맞는 돌발 행동을 해도 그건 곧 역사로 박제되고 그 이유를 게임사는 만들어 낸다.
그런데 현실의 이런 서사가 있다면 더 알맞다.
‘하아아. 뒤졌다 넌.’
이제 그는 좋은 반응을 끌어내면서 상대를 방해할 수 있다. 대놓고, 악의적으로 해도 된다.
그는 미래에 있을 복수를 꿈꾸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슨 영웅을 해야 할지 고민에 들어갔다.
곧바로.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종 함ㅋㅋㅋ]==
이건 진짜 방장이 잘못했다
==
-진짜 ㅈㄴ 악마 같은 새끼
-교수님 진도가 너무 빨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천마 했던 게 아니구나
-무친놈임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먼저 시비 걸었죠?]==
방장은 참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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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 하고 분노조절장애처럼 개 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탈 털린다
-아아… 적어도 이제 해외 카엘충들은 절대 방장한테 시비 못 걸 듯 ㅋㅋㅋ
-이미 한 몸이 됐을 수도?
[방장]==
이 자식 카엘 먹고 신검 방종하니까 미련 없이 자기도 방종한 거 보면 그냥 진짜 패러 온 거임ㅋㅋㅋㅋㅋ
==
-역사서 확정이네 이제
└카엘 밴 안 함?
└못 함
└여기서 밴 하면 폭동이지
└밸런스 맞춘다고 너프하면?
└ㄱㅊ 역사서는 그냥 난투하는 컨텐츠가 아님. 싸움만 잘하면 장땡이게?
└하지만 그 싸움을 ㅈㄴㅈㄴ 잘한다면?
└방장은 좀 무섭긴 해 ㅋㅋㅋㅋㅋㅋ
[신검 떴다!]==
사막유랑자 베뒤아 랭킹에 뜸!
저거 하려나 보네. 바로 준비하는 거 보니 약이 제대로 오른 거 아님? ㅋㅋㅋㅋ
[베뒤아의 시련 랭킹]#1 – 신검 (중국) – 541개
#2 – 토마 (프랑스) – 523개
일단 1위네. 뭐 아직 최고점까지는 부족하고 이제 슬슬 몸 푸는 단계지만 대단하긴 해.
==
베뒤아는 설정상 저주를 받아서 주변을 사막 지대로 바꾸고 사풍을 일으키는 영웅이다.
하지만 대륙의 모래 속에는 특수한 사막의 에너지 결정이 섞여 있는데.
베뒤아는 그걸 구분할 수 있고 게임 내에선 사풍 속 그 결정을 터뜨려 에너지를 검에 둘러 에어본 스킬을 쓰거나 궁극기를 사용하는 식의 플레이를 하는 영웅이다.
시련 내용은 10분 동안 게임 내에서보다 더 거세고 빠르게 흩날리는 모래바람 속에서 특수한 결정들을 몇 개를 부수느냐다.
-ㅋㅋㅋㅋㅋ 역사서에 나오고 싶었나 봄
-복수해야지
-근데 방장이 할 수 있으면이라고 했잖음. 신검 정도면 어떤 영웅이든 각 잡고 하면 할 수 있는 거 아님?
└그런 뜻이 아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뭔데?
└걍 기다려 봐라 ㅋㅋㅋㅋㅋㅋ 금방 알게 될걸?
└ㄹㅇㅋㅋ 아. 왜 방종함 ㅠㅠㅠ
그리고 10분이 지나서.
한국 커뮤니티 유저들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웃음만 나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뒤아의 시련 랭킹]#1 – 검신 (한국) – 542개
#2 – 신검 (중국) – 541개
#3 – 토마 (프랑스) – 523개
1개 차이 무친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그저 진정한 저격의 시작일 뿐이었다.
-방장! 당장 방송 켜!!!!
-아 ㅋㅋㅋㅋ 이쯤 되면 신검이 불쌍한데 ㅋㅋㅋㅋ
└그러게 왜 입 터냐고ㅋㅋㅋ 하필 그 자식 한테 ㅋㅋㅋㅋ
-저거 1개 차이 분명 일부러 저기서 끊은 거 맞지? ㅋㅋㅋㅋㅋ
└아닐 수가 없음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그를 건드려선 안 돼!
└ㄹㅇㅋㅋ
└ㄹㅇㅋㅋ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