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93)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93화(293/431)
제293화
[그러니까]==
카엘이 지금 옛날 그 사건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추기경이 노예로 팔던 일 때문에 카엘이 결국 힘의 유혹에 못 이겨서 힘을 받아들이고 세계의 공적이 된다는 거지?
스토리가 이렇게 된다는 거지?
맞지?
솔직히 말해서.
ㅈㄴ어이없는데 말 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방장 이 무친놈이 흑막을 졸병인 줄 알고 죽여버려서 이 사단이 난 거야 ㅅㅍㅋㅋㅋ
└AI도 당황하셨을걸?
└나 같아도 뇌에 오류 날 듯
-미친 전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방장한테 퀘스트가 뜨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 섭외 미쳤다!!
[유혹에 바로 져 버리는 방장ㅋㅋㅋㅋㅋㅋㅋㅋ]==
지 입으로 힘의 유혹에 빠지면 모든 일이 꼬일 거라는 건 잘 알면서 그냥 빠짐ㅋㅋㅋ
거기에 누구부터 죽이냐고 묻는데 ㅋㅋㅋㅋㅋㅋ 사이코 아니냐?
==
-욘부터 죽이자
└나쁜 새끼야
└근데 그거 앎? 욘 지금까지 방장한테 다 몰아줬는데 방장 상대방 팀 됨
└진짜 불쌍한뎈ㅋㅋㅋ
[???: 자 이제 누가 흑막이지?]==
역사서 최고의 명문.
미래 예지 그 자체.
방주는 방장단 goat가 맞다.
==
-ㄹㅇㅋㅋㅋㅋ
-흑막 죽이고 자리를 빼앗을 거 몰랐던 방장단 없제?
└얘는 그냥 존재 자체가 흑막이라서 딱히 이상한 게 아니긴 함
└리벤은 이제 진짜 방장이 지배한다
└지배한 지 좀 되긴 함ㅋㅋㅋ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알았던 거냐?]“아아아아아! 미래를 봤던 내가 누구? 방장단의 방주입니다!”
미래를 본 판게아의 노스트라다무스.
역사서 최고의 명문가.
해외에서도 이제 계속해서 언급되는 남자.
“방장! 방장! 방장! 방장!”
그게 현시점의 방주였다.
-캬 방주 폼 미쳤다
-방장단의 방주 라임도 미쳤다
-자 이제 누가 흑막이지? 자 이제 누가 흑막이지? 자 이제 누가 흑막이지? 자 이제 누가 흑막이지?
-근데 임마는 계속 방장만 외치면서 방송하네ㅋㅋㅋㅋㅋㅋㅋ 해설 안 함?
방송?
“해설? 왜 하죠. 그런 거? 그냥 방장이 이기는데요? 안 보셨나요? 절 못 믿나요?”
-방주 폭주한닼ㅋㅋㅋㅋㅋ
-아저씨ㅋㅋㅋㅋ 왜 광신도가 되셨습니까
-그래도 이단은 아니시잖아 한잔해
-아아 숭배합니다
역사서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일이 터졌다.
흑막의 교체.
“자 농담이었고 일을 하자면, 일이 터졌습니다! 네! 한 번도 없던 일이 터졌어요! 솔직히 흑막이 초반에 잘리는 일부터가 전례 없었죠?”
흑막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되기에 정말 최고 중에서도 최고만을 섭외한다.
흑막이 뭘 하지도 못하고 패배하고 죽었는데 흑막이라서 다시 살리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유저들의 행동과 결과들이 그대로 반영된다 했는데 그런 무리한 개입은 욕을 먹죠.”
-ㄹㅇㅋㅋ
-뒤질라고
-그러니까 뭐다?
“그래서 흑막은 지금까지 항상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약간의 유리한 위치만 주어진다면 절대 지지 않게!”
아무리 탑급이라도 같은 탑급을 만난다면 질 수도 있었다.
역사서에는 그런 최고가 몇 명은 더 있을 수 있으니.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같은 상황일 때 질 수도 있단 것이니, 시작은 흑막에게 유리하게 조정된다.
“이번 역사서에서 흑막에게 주어진 유리한 요소는 바로 위장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절대 질 수가 없죠.”
그런데 뭐다?
“위장이 간파당했습니다! 우리의 뭐든 다 하는 방장은 어떻게 눈치채고 떠 본 걸까요!”
-ㄹㅇ 뭐든 다 하는 방장임ㅋㅋㅋㅋㅋㅋㅋ
-못 하는 게 없음
-그냥 게임의 신임ㅋㅋㅋㅋ
-현실도… 잠수와 펀치 기계를 잊으면 안 돼
-어우 검서워
“긴가민가한 것 같긴 했습니다만, 함정으로 완벽하게 끌어 내렸죠! 그렇게 시작된 일대일을 아주 손쉽게 이겼는데 이걸 어떻게 이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결과는!”
-역사서 최초의 흑막 교체 ㅋㅋㅋㅋ
-이대로 가는 거냐?
-이어지는 연계 퀘스트를 봐야지
-그래서 습격자 정체는 누군데
-ㄹㅇ 얼굴이 다 썩은 상태라 모르겠잖음
“습격자 정체요? 음……. 잘 모르겠는데 과연 그분이…….”
방주는 여기까지만 말했다.
과연 정체를 밝힐까?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클라이막스는 캡슐에서 눈을 뜬 뒤 한참 동안 가만히 있었다가 숙소로 찾아온 중국 팀장과 마주하게 되며 정신을 차렸다.
“…….”
“참가자님이 정체를 안 밝힌다 하더라도 저희는 그 선택을 존중하고 최대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
클라이막스는 눈동자를 천천히 감았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진 것도 당황스러운데, 농락까지 당했다.
말로.
무슨 하수인? 흑막이 누구냐고?
‘농락이 아니라 진심이었던가?’
아무튼.
어떻게 그렇게 진 건지 그는 의문이었다.
사기를 친 것도 스펙상의 이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
그건 그거고.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뜬 그는 일어선 뒤 고개를 돌렸다.
서울의 풍경이 보였다.
“숨기실 겁니까?”
저 수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그리고 본국의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제가 만약 그러겠다고 하면요?”
“사람들은 유추만 할 뿐, 아무리 우리에게 문의해도 우리는 알려주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흑막을 하는 참가자에게 이 정도는 배려해 준다.
다만, 이 정도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은 섭외를 안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였다.
왕 팀장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밝힌다면요?”
“SNS를 통해 참가자님에 대한 수고의 메시지를 올려 자연스럽게 정보를 전달할 겁니다.”
“그거 참…….”
둘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끔찍하다고.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역사상 다른 의미로 최악의 흑막.
그 정체를 밝히는 게 좋을까 여러 유추들이 나와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게 좋을까.
당연히 무조건 오리발이다.
정체를 쉽게 유추할 수도 없을 테지.
클라이막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고민하는 척은 했다.
“네. 역사서 다 끝나고 공개해도 될 겁니다. 그러면 어차피 역사서의 엔딩에 대한 얘기 때문에 자연스레 묻힐 수 있어요.”
“그렇군요. 그런데 끝난 거 아니었어요?”
“아니요. 이거 보세요.”
“?”
***
“자, 잘 들어.”
존 페토.
세계 3대 분석가 중 실력에 대한 분석의 정점인 해설가 겸 스트리머는 당황해하며 수습하고 있었다.
원래 그는 자신이 아는 것을 미리 푸는 해설을 잘 안 하지만, 이번엔 견해를 냈었다.
‘클라이막스 이 미친 선수 자식. 뭐 하는 거야?’
그는 일찌감치 습격자의 사소한 습관을 보고 그 정체까지 예측했고.
그 정체를 아는 만큼 아무리 본능적으로 한국인 스트리머가 이길 것 같다 느껴도 일단 습격자가 이길 거라 했는데.
습격에다가 위장에 대한 정보까지 없는 유리한 위치니까 그랬는데.
“나는 반반이라고 먼저 말했어.”
정배가 클라이막스라 했긴 했지만 어쨌든.
-하하하하! 페토는 한물갔다
-그냥 퇴물
-검신은 신이야!
-한국인은 게임 dna가 남다르다. 한국 해설자도 그 한국 스트리머가 이길 거라 했다. 보는 dna도 남다르다
“퇴물 아니다.”
-괜히 시청자 2,000이 아닌가 하하하
“넌 밴. 수고해라. 아니, 반반이라고 했다고.”
-반반 아닌데?
-명백히 따지면 일방적 학살이지
-그냥 대참사 아닐까?
-검신은 신이야!
“아니, 이것들이? 내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해설해 줘?”
-해설하지 말고 그냥 습격자 정체나 밝혀라
-욕하러 가긴 해야지
-습격자가 누구지 그래서?
-퇴물 소리 듣고 싶지 않으면 정체를 빨리 말해 줘라
그는 난감했다.
그의 분석은 거의 대부분 맞아왔다.
그 분석에 따른 예측 또한 거의 대부분 맞아왔고.
그런 예측이 틀린 거?
좋다.
하지만 그의 분석은 거의 대부분 기정사실화 되기에.
‘입을 조심하는 편이지.’
여기서 정체를 함부로 말한다?
클라이막스인 건 확신하지만.
“됐다고.”
그래도 지켜줘야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면 페토 네가 반반이라 했는지 궁금했는데 말이지
-그냥 이 자식이 멍청한 거라니까?
-퇴물
-2천 따리
“아오!”
그러는 순간에도 방송은 흘러가고 있었다.
AI에게 흑막 선언을 한 서준이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그런 그에게 모든 카메라가 집중된 상태였고.
서준이 입을 열었다.
[그럼 소통이나 한번 해 볼까요?]마치 그를 전세계가 보고 있을 걸 안다는 듯.
[일단 어떻게 흑막의 정체 알았는지가 궁금하죠? 그건 영업비밀이고요. 처음부터 눈치채고 움직였던 건 맞아요.]-하하하. 저 한국인 대단한데?
-우리가 궁금해하는 걸 잘 말해줘. 이게 대기업 스트리머인가?
-역시 퇴물 페토 수준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 습격자를 어떻게 그렇게 압도했는지가 궁금하죠? 그냥 상대가 못했습니다. 제가 오죽했으면 흑막이 아닌 줄 알았겠어요?]-하하하하하하
-완전 가관이군
-저런 쉬운 싸움을 틀리게 예상한 페토는 전설이다
-상대를 누구로 착각한 거냐!
[농담이었고요. 익숙하지 않았으니 빈틈이 많았어요. 다른 익숙한 무기였다면, 그래도 쉬웠겠죠. 일반 프로 정도는 되는 듯요?]-일반 하하하 프로 하하하!
-일반 프로가 정배? 다시 한번 말해 보시지?
-그냥 이 자식이 감을 잃은 것
-쉬워 보이긴 했지
-ㅋㅋㅋ 지금이라도 정체 밝히든가
하.
저 스트리머가 입을 열면 열수록 여론이 안 좋아졌다.
페토는 헛웃음을 짓다가 정색했다.
“이것들아! 퇴물 아니라고! 상대 클라이막스였다고! 클라이막스면 어느 정도 반반에 정배는 인정할 만하지 않냐! 어? 안 그래?”
그리고 자신이 분석해 예측했던 인물을 결국 말했다.
이제 이 얘기는 순식간에 퍼지고 합당한지 아닌지 달려들 것이다.
‘클라이막스. 미안하다.’
하지만 친분은 없지 않은가.
서준은 의도치 않게 클라이막스를 한 번 더 죽이게 되었다.
***
서준은 이후 일방적 소통을 50분까지 한 뒤, 사람들이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욘에게 재료를 받아 퀘스트를 수행했다.
그리고 레이첼까지 포함해서 셋이서 다시 대화를 나눴다.
이제 퀘스트도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다.
“서준 님 순위는 진짜 뒤집힐 수가 없겠네요. 특별 보상 있겠죠?”
“있겠죠. 없으면 형님……. 없으면…….”
욘이 서준을 힐끔 쳐다봤다.
“뭐.”
“아닙니다.”
이제 적군이라서 욘한테 떨어지는 건 아예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 된 일이었다.
“서준 님은 그러면 또 안전하게 여기 계시죠. 욘 님이랑 저는 이만 갔다 올게요. 그런데 이렇게 재미없게 해서 시청자들이 남아 있나 궁금하네요. 가장 지루하고 무난한 역사서가 되지 않을까……?”
서준은 단호히 말할 수 있었다.
트수들의 표현으로는 실시간으로 레전드를 찍고 있으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갔다 오세요.”
이제 닥친 문제는 이거다.
참가자를 죽여야 한다. 아무도 모르게.
‘음.’
그에게는 NPC로 위장하는 능력이 없다. 카엘 그 자체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암살, 그리고 발뺌.
혹은.
“아.”
“왜요 형님?”
“같이 가자.”
“네?”
“나도 일 좀 해야지.”
“…….”
욘은 불안한 눈빛으로 서준을 쳐다봤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둘과 함께 이계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봐, 카엘. 잠깐 얘기 좀 하지?”
정확히 서준의 예상대로 시작 지점에 있던 누군가가 다가왔다.
“뭐 때문에?”
“퀘스트.”
“좋은 얘긴가?”
“우리가 이후에 나누는 대화에 따라서는. 흐흐.”
굳이 암살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명분만 있다면.
서준이 나직하게 말했다.
“그래. 조용한 곳으로 가지.”
“잘 생각했어.”
***
10분 뒤.
욘은 서준이 갑자기 접근한 사람과 함께 사라진 곳의 하늘에 이변이 생긴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쉰 뒤 합장을 했다.
“그 성질을 건드렸나 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