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294)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294화(294/431)
제294화
[퀘스트 성공 보상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퀘스트가 갱신됩니다.]“무슨 일을 했냐고?”
“예.”
“그냥 욘 너처럼 굴길래…….”
“더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형님.”
“그래.”
“어서 가시죠.”
사실은 이랬다.
서준을 부른 사람은 서준이 1등을 하는걸 견제하는 무리에서 왔다고 말하며, 서준에게서 보상으로 얻는 것 중 일부를 요구하려 했다.
그래서 서준은 죽였다.
퀘스트를 완료했고.
“…….”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조용한 욘 덕분에 서준은 앞의 새롭게 갱신된 퀘스트의 내용을 천천히 정독할 수 있었다.
[힘의 갈망 2]==
힘의 씨앗이 발아했다.
이 씨앗은 커질수록 앞으로 당신에게 어마어마한 힘을 줄 것이다.
목표: 7일 차에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한 명의 영웅 처치
보상: 능력치 상승
==
‘7일 차에서? 그렇군. 하루에 한 명씩인가.’
아직은 큰 격변기가 오지 않는 것 같았다.
시기가 시기긴 하다.
‘내일도 똑같이 죽일까?’
잘 모르겠다.
참고로 서준은 능력치가 상승했다. 언뜻 보면 이상한 점을 눈치챌 정도로 체력이 올라갔다.
그러니 한 번이라도 서로 타격을 해서 체력 바가 보이는 일이 없게 행동해야 했다.
일단 안 싸우면 표시되지 않는다.
또한.
‘다른 문제도 있지.’
조금 전 혹시나 해서 떨어져서 잡았는데 그 덕분에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
정체불명의 습격자처럼 죽인 상대의 힘을 흡수하는 듯한 모션이 나왔기 때문.
‘명분이 있어도 주변 눈이 많으면 죽일 수 없겠어. 그것 때문에 걸리려나?’
서준, 그는 누가 도발하는 걸 참을 사람이 아닌데 참는다면?
그러니 수상하다고 공격할 수도 있었다.
우습지만 진짜로 참는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었다.
특히.
“형님, 이제 좀 떨어지죠. 파밍해야 하니까.”
저 욘 같은 사람은.
“그래.”
서준은 욘이 떠난 뒤 좀 더 자세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현재는 암살, 그리고 비축 단계.
그러나 언제 갑자기 확 터질지 모른다.
트레인이 아닌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이 특별한 아이템을 얻고 정체를 알게 되고 그를 노리러 올 수 있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러니.
‘트레인 퀘스트를 빨리 끝내야겠군.’
합세해서 상점을 연다.
암살 퀘스트도 하고.
‘오늘도 암살했던 게 맞지.’
***
6일 차가 끝났다.
진행 가능한 재료가 한 개밖에 안 남았을 정도로 트레인의 퀘스트가 거의 마무리됐고, 그런 만큼 트레인의 참가자들도 여러 행동을 보였다.
우선 서준에게 죽은 사람이 말한 세력이라 불린 곳은 접근해 오지 않았다.
그들의 전령(?) 아니면 친구가 죽었는데도 말이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발을 걸쳤고 거의 끝나갈 기미가 보이니 이계로 들어가 퀘스트를 수행하는 일을 그만뒀다.
대신 트레인과 연결된 다른 지역 같은 곳에 가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원래 초기 구상 속 트레인은 지금처럼 평화롭지는 않았을 것 같군.’
서준으로 인해 습격자의 참전이 앞당겨진 걸 수도 있었고 습격이 다른 형태로 이뤄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유추에 불과하고 확실한 건, 오늘 흉흉한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어야 했던 습격자가 죽었다는 것.
불의의 사고로.
“욕먹겠군.”
불쌍하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체를 숨길 수만 있다면 잘 숨기길.
어쨌든.
“트레인에 모여 있던 이들이 퍼졌다가 정보를 물고 온 뒤, 내일 퀘스트가 끝날 때쯤에 다 모일 텐데.”
언제 누구를 죽여야 하는가.
욘이라면 그냥 말을 잘 들을 텐데, 욘을 죽이긴 서준도 양심은 있는 편이었다.
레이첼도 일단 같은 편인 것 같고.
“소식을 듣고 더 많이 몰려올 수도 있지.”
내일만큼은.
그럴 거면 차라리 다른 지역으로 간다?
“다시 친절히 시비 걸러 와 주면 좋겠는데, 아니라면…….”
이계에서 다른 이변이 나타나도 좋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운 좋은 상황이 많아도, 그 행운을 기대하는 건 기도 메타와 다를 바 없었다.
“퀘스트만 끝난다면 그냥 흑막인 걸 밝히고 대놓고 사냥 다녀도 괜찮지 않으려나.”
지금까지 그런 흑막은 없었지만, 서준은 남들이 하지 않았다는 것을 판단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 사람이었다.
룸서비스로 받은 콜라를 빨아들이며 내일을 대비하던 와중 서준의 방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똑똑똑.
***
7일 차가 시작되었다.
역사서의 초반부 준비가 끝나가며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로 향하는 기간이었다.
서준은 운 좋게도 미믹을 만날 수 있었다.
“어이, 카엘 님. 잠시 따라와 주세요.”
“쉽게 1등은 못 주죠. 이 정도 견제는 해야 역사서거든요. 참고로 2 대 1입니다.”
미믹.
게임 던전 속 보물상자 모양의 몬스터를 칭하는 말이다.
보통 몬스터를 잡으면 보물상자처럼 진귀한 보물을 주기에 미믹을 발견하면 횡재로 보는데.
“아니, 왜 이렇게 체력이 높지?”
“그런데 방금 공격 일부러 맞아준 겁니까? 다 이겨놓고 체력 바 보여주려고?”
서준은 미믹과 다를 바 없는 두 프로 선수를 이계에서 만났다. 초반부터.
횡재였다.
“수고하셨습니다. 두 분들.”
2 대 1?
그 정도 싸움이야 식은 죽 먹기다.
체력이 거의 다 줄어든 두 프로 선수를 보며 서준은 궁극기를 사용했다.
“그러게. 수고했네요. 우리.”
“3일 내내 수집 퀘스트만 하다가 아마추어한테 1 대 2로 지고 탈락하는 우리 폼 미쳤다.”
진짜 미친 것 같다.
아무튼 오늘치 퀘스트는 해결해 버렸다.
저 무리는 서준이 파악하기론 셋이 끝이었다.
즉, 더 이상의 미믹은 없다는 말.
그렇게 갱신된 퀘스트는.
‘없네?’
사라졌다. 분명 대가 없다고 했지만 정말 대가가 없을 리는 없을 테니.
“다음부터는 임기응변인가.”
위험하다.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았다.
서준은 욘을 다시 만났다.
“하……. 형님. 협력이란 거 아시잖아요.”
욘은 그가 두 명의 참가자나 처리한 것을 책망했다.
“걱정 마.”
“아니, 형님…….”
“흑막 있잖아.”
“예.”
“내가 진짜 자신 있다.”
“뭐가요.”
“흑막을 제어하는 거.”
“아니, 당연히 형님 실력이면 자신이 있을 수 있는데…….”
“아니, 진짜로 내 맘대로 할 자신 있다고. 안 그래요, 여러분?”
그가 흑막이니까.
채팅이 보인다.
-무친놈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니가 흑막이니까 맞는 말이지
-그런데 제어 안 할 거잖아 진짜 나쁜 방장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왜 소통을 하는 겁니까. 하, 미치겠네. 진짜.”
서준은 낄낄 웃고는 욘의 어깨를 두들겼다.
“걱정하지 말고 가라.”
넌 가장 마지막에 죽여줄 테니까.
서준도 양심은 있었다.
아마도.
***
트레인의 공용퀘스트가 마침내 완료되었다.
정확히는 더 이상 재료를 안 받겠다는 선언을 크레시트의 제자가 함으로써 못을 박았다.
“다른 재료 필요한 건 아니죠?”
“네.”
“그런데 왜 안 열리죠? 이번 회차에 뭐 하라고?”
“그건 우리야 모르죠.”
“음, 나는 일부러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건 좀 낭패네요. 다시 돌아가야 하나.”
크레시트는 자신의 공방에 들어간 이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당황한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그 와중에 세 명이 죽은 거야? 습격자? 이계에서 다시 활동하는 거야?”
“아니, 그 카엘…….”
“아……. 그 카엘…….”
어떤 이미지가 박힌 건지.
광장의 의자에 앉아있던 서준은 당장 일어나 다가가서 그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흠, 그래서 습격자란 놈이 있었다 이거지? 그런데 하루만 있었고 오늘까지도 없었다면은 그냥 일시적인 이벤트 아닌가?”
“그 습격이 맛보기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알아두면 좋잖아, 버나드.”
“맞는 말이지. 고맙다 동료.”
“시끄러.”
“그래서 시종처럼 졸래졸래 잘 따라다녔어?”
“닥쳐.”
살가운 대화도 들렸고.
그래서 뭘 하는 걸까.
“하루?”
“예? 형님?”
“아니, 퀘스트가 떴는데? 내일 들어갈 수 있대.”
“내일요?”
“어! 저도 떴어요. 이틀 뒤에 공방의 문이 열린다는데요, 저는?”
“아.”
서준은 아차 싶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순식간의 광장의 모든 참가자들의 시선이 서준에게로 향했다.
1등이 받는 보상을 서준이 말했으니 당연하다.
[크레시트의 부탁]==
가장 많은 재료를 가져다준 당신에게 크레시트가 제일 먼저 새로운 공방의 아이템을 구매할 기회를 줍니다.
목표: 다음 날 공방으로 찾아가기
보상: 상점 이용 가능
==
“내일 상점 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은 없나? 2, 3등이라도?”
“숨기고 있을 수도. 누가 밝히겠냐.”
“역시 가장 많이 낸 사람에겐 특별 보상이 있군.”
“흠.”
아직 3시간이나 남은 상황 속 경계를 하는, 그리고 애매모호한 시선들이 서준에게 꽂혔다.
이유는 서준이 혜택을 말했기 때문이다.
하루 먼저 가는 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몰라도 분명 보상으로 그렇게 주는 이유가 있을 터.
서준이 말하지 않았다면 1등의 보상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매하게 견제를 하지 않았겠지만, 서준은 말해버렸다.
초보적인 실수였다.
“협력이 맞나? 과연?”
“아닐 확률도 높아졌다고 봐.”
“그렇다면…….”
그러나.
‘일부러 흘린 거지.’
서준은 전날 찾아왔던 이 팀장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떠올렸다.
‘흑막이 되셨네요.’
‘그러게요.’
‘의도한 건가요?’
‘아니요. 그럴 리가요.’
‘서준 님이라면 의도했을 것 같은데.’
‘……저를 뭐로 보시는 겁니까.’
‘파괴왕.’
‘…….’
‘어쨌든, 흑막이 되셨으니 이제는 정말 피할 수 없겠네요.’
‘뭐가요.’
‘이계의 괴물들하고 싸울 때보다 더 어려운 순간이 올 테니까요.’
‘그렇겠네요.’
‘하필 흑막이 된 게 서준 님이라는 사실 때문에 팀장들 사이에서 지금 말이 많습니다. 흑막이 강제 종료 때문에 지고 그렇게 역사서가 끝나면…….’
‘확실히 그것도 참사 같네요. 습격자가 죽은 것보다 더.’
‘맞아요. 저는 역사서가 그렇게 끝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은 다르겠죠. 이 점에 대해서 고민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튕기기 전에 먼저 죽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서준이 흑막이 된 결과 서준은 이후 큰 집중력을 요구하는 전투를 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이전에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됐다면 지금은 미리 어떻게 할지 대비를 해야 할 정도.
이 팀장이 그래서 말한 방법은 그저 튕기기 전에 먼저 일부러 패배하는 것이다.
아무리 서준의 상황을 대중에게 설명한다 하더라도, 마무리를 망친다면 그럴 거면 그냥 나오지 말지 왜 민폐 짓하냐는 말을 들을 수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러니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일부러 지는 건 서준의 성미와는 맞지 않기에.
그리고 서준은 고심 끝에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무 명쯤 되는 참가자들이 집중했고 서준은 그 상황에서 자리를 피하는 대신 입을 열었다.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서.
그 방법은 간단했다.
“지금 광장에 계신 참가자 여러분.”
그저 최대한 많은 전투 데이터를 계속해서 입력시켜서 그의 AI를.
“저랑 대련 한번 하실래요? 지면 저는 내일 상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와 최대한 근접한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