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20)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20화(320/431)
제320화
참가자들이 묵었던 호텔에는 최고급 부대시설이 존재했다.
럭셔리 호텔이다.
참가자들을 대우하는 게 곧 기업의 수준으로 직결되기에 당연하다.
아무리 돈 걱정은 없는 이들이라 해도 공짜 숙소는 못 참는 법이다.
거기다가 호텔 내 풀에서 뒤풀이 파티도 연다고 한다.
역사서가 끝난 후 이틀을 쉰 뒤.
각 구단들은 그냥 빨리 돌아와서 시차 적응이나 하고 훈련해야 하는데, 그런 쓸데없는 파티를 왜 여냐고 생각하고 선수들을 불렀지만.
[이봐 버나드! 빨리 돌아와!] [싫은데.] [왜!] [한 번 더 현실에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서.] [이런…….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은 아니지?] [맞을걸?] [레이첼은? 레이첼도 놀고 온대?] [그렇다고 하더라고.] [이유는.] [나랑 같지.] [이런! 잘 들어 버나드!] [왜.] [너는 아직 ‘그 사람’과 그래도 사이가 좋은 것 같으니까 절대 그사이가 틀어지지 않게…….]돌아갈 리가 없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공짜 숙소는 못 참는 법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역시 이대로 가기에는 너무 아쉽단 말이지.] [욘. 뭐 하려고? 설마 한 번 더 도전하게? 나한테 그날 밤에 무섭다고 질질 짰던 건 기억 안 나는 거냐! 안 돼! 멈춰!] [……. 그거 아니야 코치놈아. 질질 짠 적도 없거든?] [아 그래? 미안. 그냥 엄청 쫄아있었길래. 역사서는 그나저나 재밌게 봤다. 최후의 1인!] [……. 됐다. 최대 일주일 더 있을 수 있다는데 그때 갈게.] [뭐? 훈련은! 훈련은!] [아 농담이고! 어쨌든 난 형님과 또 만나야겠으니까!] [그냥 지금 만나서 인사하고 와라.] [안 나와. 방에서. 아니면 집에서? 잘 모르겠군.]프로들은 서준을 만나고 싶어 했다.
역사서에서 실컷 만나긴 했지만, 후반에 정말 처절하게 당했으니까.
그렇다면 그 후에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복수?
그런 건 아니었다.
하지만 왜인지 마무리가 된 시점에서 보고 싶었다.
정말 복수 아니다.
복수 아니라고.
[아. 욘. 그리고 이거 좀 친해 보였으니 하는 말인데.] [팀으로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오라고?] [무조건. 정말 무조건. 그건 상대해 본 네가 더 잘 알겠지. 여기 분석팀에서 지금 분석 중인데 말이 안 된다.] [알았어. 그런데 다른 구단도 다 접근할걸? 몸값도 만약 한다고 하면 얼마나 치솟을지 모르고.] [그건 알아. 그래도 못 먹어도 고야. 무조건이야. 정말 분석할수록……!]그렇게 참가자들 거의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바쁜 일정에도 굳이 며칠이나 더 시간을 냈고.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은 눈에 불을 켰지만, 서준은 이상하게도 호텔 방에서 나오질 않는지 목격담이 들리지가 않았다.
[방장 어딨어……] [풀 파티에는 무조건 나옴! 야방 하겠지?] [방송 켜라고 좀 제발!!!!!!!]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방송 언제 켜? 나 미친다 방장?] [어어라? 오늘도 문을 안 열었네? 이상하다? 어어라? 오늘도 문을 안 열었네? 이상하다? 어어라? 오늘도 문을 안 열었네? 이상하다?] [리벤이 광기에 휩싸였네 ㅅㅍ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바아아아알. 너무 추워!!! 문 열어줘!!!!]역사서가 끝난 당일 밤.
그리고 다음 날.
또 그다음 날인 오늘도 서준은 방송을 켜겠다는 공지를 올리지 않았다.
분명 핸드폰을 받았을 텐데.
한국인이니까 집에 갈 수도 있을 텐데.
그러니까 원래 방송을 하던대로 할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
[이거 진짜 100% 고의임ㅋㅋㅋㅋ 시청자들한테도 인성질하는 놈인 거 다들 알잖아?]사람들은 이게 서준의 농간이라 여겼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스트리머는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게 맞다.
아니, 그래야 한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든, 최고가 되고 싶어서든, 다른 어떤 이유에서건.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안 젓는 건 그냥 멍청한 행위다.
그러나.
오직 그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면.
[배짱 장사 아오!!!!!!! 그래도 문 열어줘 제발!!!]물이 들어올 때 노를 안 저어도 된다.
심지어 서준은.
[이 새끼는 자기가 그냥 파도를 불러일으킴. 그러곤 노를 안 저음. 개빡침.]스스로 그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래 오면서 증명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예상대로 서준은.
“아, 오늘도 날씨 좋다.”
일부러 방송을 안 켜는 게 맞았다.
“아오, 이 진서준 새끼. 지금 이러는 거 방송에서 그냥 다 까발리고 싶네.”
“아침부터 시끄럽구나, 태우야.”
“악의 화신 같은 놈이 커뮤니티 보면서 낄낄거리니까 하는 말 아니야.”
“…….”
* * *
서준은 쉬고 있었다.
그냥 피곤한 것도 있지만 원래 쉬어야 할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쉰다.
설령 논란이 터졌어도.
그게 서준의 성격이다.
‘아마도?’
물론 시청자들이 애타 하니 더 하고 싶지 않아서 하루 더 쉬기로 결정한 감도 있었다.
뭐 어떤가.
시청자 숫자 기록을 세우는 것도 재밌겠지만, 이것도 마찬가지.
서준은 트래블에 들어갔다.
그냥 할 게 없었다.
* * *
분석 방송.
현재 트래블의 가장 큰 흐름이었다.
[브론즈가 분석하는 카엘의 움직임!] [나는 진짜 카엘에게 가르침을 받았었다 – 바람검] [카엘이 서준 님을 꽤 하는 것 같은데?] [정신과 의사 초빙했습니다! 과연 이런 인성은 어떻게 해야 나오는 건지! (서준 님한테 허락받음 내가 누구? 세계제일검과 연락하는 남자) – 하윤호] [네. 그 자식의 절친. 그게 접니다 ㅋ. 동정하지 마세요. 동정하지 마시라고요. – 김태우]안 그럴 수 없다.
시청자가 그걸 원하니까.
웬만한 게임 스트리머들은 모두 역사서와 관련된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재밌기도 하다.
역사서에서만큼은 스트리머들도 한 명의 시청자, 트수로 돌아갔었고 인간은 자기가 봤던 엄청난 일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걸 좋아하기 마련이다.
이는 서준과 접점이 없는 해외 트래블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세 명의 최고의 분석가들이 모였다.
[역사서 카엘 분석]단순한 방제. 그러나 그 썸네일에 나타난 인물 둘은 해외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고 왜 방제가 단순했는지 알게 해 줬다.
세계 3대 분석가 중 둘이 모였다.
방송 중에는 자기만 알고 공개는 안 해서 인기가 없는 스트리머 존 페토와 공식 방송에 참여했던 사라 둘이었다.
그들은 어느 구단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만큼 자유롭게 분석하고 다닐 수 있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노출이 많이 되고 3대 분석가일 수도 있었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프로의 영역에 있는 이들 중 더 뛰어난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여전히 구단들에게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었기에 그들은 요행으로 3대 분석가라 불리게 된 것은 아니었다.
“여기가 어딘지 알겠냐? 한국이다! 하하하!”
존 페토는 한국에 왔다. 그리고 팀장들의 도움으로 호텔에 묵게 되었다.
내일 있을 파티에도 참석한다.
“왜 왔냐고? 당연히 그 사람을 보기 위해서지! 그리고 오늘 방송도 그 사람을 보기 위해서고! 안 그래?”
옆에 있던 사라가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초대 받은 거긴 한데 이건 못 참죠. 오늘 방송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역시 다시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으니까.”
“맞습니다.”
그들은 여러 장면들의 분석을 시작했다.
시청자는 100만 명.
축제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결과였다.
원래는 2천 명 대였다.
“여기서! 여기서 아니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고작해야 검날을 살짝 틀었던 것만으로 다음 공격으로 이어진단 말이지!”
존 페토가 흥분하면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서로 정확히 수직으로 붙으면 힘은 똑같아서 밀어붙이는 게 안 되지! 아무리 근육질의 남자라도! 그렇기에 게임 속 싸움은 정확한 기술 싸움이야! 힘 싸움이 불가능하기에! 그리고 이 사람의 모든 순간순간은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지. 어디서 배운 게 틀림없어. 그리고 내일 내 목표는 그가 배운 곳을 찾는 것!”
뛰어난 분석가는 뛰어난 실력가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이 아닌 플레이 자체를 잘 분석하는 안목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실력자다.
“이건 재능만으로 안 돼. 물론 정말 세계 최고의 재능이야. 하지만 게임을 처음 했을 때부터 이랬다고 이 사람은! 그렇다면 현실에!”
스승이 있지 않을까.
그때였다.
[진서준 님이 100달러를 후원했습니다!] [없는데요. ㅋ]“야! 내가 누구든 한 번만 더 사칭하면 밴이라 했지?”
“잠시만 페토.”
“넌 뒤졌다.”
서준과 신검의 스토리는 트래블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그리고 서준의 첫 행보가 후원으로 나타나 훈수를 뒀던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에 수많은 사칭들이 각 방에서 계속 나타났었다.
이는 존 페토도 마찬가지.
방송의 흐름을 방해하는 이런 건 용납해서는 안 된다.
“컷.”
페토는 방금 후원한 시청자를 강퇴하고 1일 밴을 때렸다.
시청자들도 좋아했다. 특히 한국인 시청자들이.
키읔은 유명하다.
-ㅋㅋㅋㅋㅋㅋㅋ
-방장 나타나지도 않는데 어디서 사칭질이야ㅋㅋㅋㅋ
-공지라도 올려달라고
그리고 사라가 말했다.
“야. 방금 그거 진짜 그 분이었는데?”
“뭐?”
“아니, 들어가니까 트래블 방송국 바로 나왔어.”
“어. 어? 어! 안 돼애애애! 내 손으로! 돌아오시나? 돌아오시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자식 다른 방 출연했단다!!!!!!!
-자기 방송은 안 켜고 돌아다닌다고? 미친놈인가?
-조져! 잡아!
-그냥 방장 따라다니고 싶은 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인 형님들아 같이 가자!
-가자! 코리안들!
“안돼애애애!”
“에휴 멍청아.”
이후 페토의 방은 순식간에 시청자가 100만 명 중에 80만 명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페토에게는 그것보다 그저 서준을 자기 손으로 쫓아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고통으로 다가왔다.
* * *
[여러 방송 돌아다니며 분탕쳤네 하루 종일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종자가 다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종일 따라다녔다! 알찼다!] [다음은 태우방이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청자들 대거 투하한 뒤 한마디도 안 한 게 레전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 시청자들 다 방장 말하게 하라고 폭동 일으키고ㅋㅋㅋㅋㅋㅋㅋ] [일방적 소통의 귀재ㅋㅋㅋㅋ 스트리머가 묻기 시작하면 바로 나가버리는 싸가지 ㅋㅋㅋㅋㅋ 이게 방장이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방송은 안 켜ㅋㅋㅋ 진짜 개 악질아]그리고 다음 날 오후.
시청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벼르고 있는 뒤풀이 파티가 시작되는 시간에.
서준이 마침내 방송을 켰다.
[‘진서준’님이 방송을 시작합니다.] [어디 한번 모여 보시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