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45)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45화(345/431)
제345화
[하하하하하!] [흐흐흐흐흐. 와 윤호 형 진짜 레전드다.] [아, 저게 하윤호 님이었구나. 실물로는 처음 봐서, 그리고 놀라서 모르고 있었네요……. 헤헤.]입닫고겜하자가 뻘쭘한 지 말꼬리를 늘어뜨렸다.
목소리도 줄어들었고.
-ㅋㅋㅋㅋㅋㅋ
-개레전드ㅋㅋㅋㅋㅋㅋㅋ
-보고도 모른 척하네
-윤호야 이건 부끄럽다
-와 저거 잡았으면 자원이 몇 개냐 ㅋㅋㅋㅋ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 법이다.
서준의 시청자가 묻는 것과 똑같은 질문을 태우가 했다.
[와 저 때 자원이 몇 개였죠?] [저급 금속 광석 3칸이 채워져 있으니까 300개요.]서준은 정정해줬다.
“정확히는 297개네요. 딱 세 칸 파셨으니까.”
한 칸당 99개.
현재 집의 자원의 개수도 파악하고 있는 서준 이었다.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자원이 줄어들면 집에 도둑이 들었어 같은 말을 하는 건 덤이었다.
[서준아, 그런 건 넘어가.]고철과 고물도 합치면 한 칸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래.”
아침 모임 시간.
그들은 입닫고겜하자에게 일어난 영상을 같이 둘러보면서 웃었다.
아직 그들은 접속 전이었다.
“그러면 오늘 목표를 이제 설정합시다.”
마지막 불침번은 조암이라서 조암을 제외한 일곱 명의 사람은 오늘 해야 할 과제를 정하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생존자 캠프가 곧 열리는데 우리는 3티어 파밍지에 갈 수 있거든요.”
3티어 파밍지는 전부 다 레이드로 이루어져 있다.
레이드의 원래 뜻은 돌격대, 특공대를 이뤄 습격하는 것이다.
3티어 파밍지에서 말하는 레이드는 그 대상이 상대 팀의 기지가 아니라 NPC일 뿐이다.
게임에서 흔히 나오는 보스들을 말한다.
“준비는 거의 다 됐고 오늘 안에 한두 번 노릴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레이드하면 드디어 로켓 런처 같은 것도 얻을 수 있고 그러면 바로 다른 팀 공성을 가야겠죠?]“네.”
그들은 현재 유일하게 3티어에 접근이 가능한 팀이다.
그리고 오늘 그들이 3 티어 파밍에 성공한다면 그 순간의 격차는 게임에서 다시는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벌려질 것이다.
즉 최적의 타이밍이란 거고, 그들이 성공해 내면 상대 팀은 오늘 밤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할 것이다.
언제 그들이 습격할지 모르니까.
“물론 그런 만큼.”
[바로 견제가 들어오겠죠. 사전에 차단하려 할 겁니다. 우리가 레이드 중에. 무조건.] [그건 치명적일 것이오. 도율 공 말대로 무조건 올 테니.] [이건 어때요? 전술 진서준 투하! 혼자 레이드 하게 하는 거죠! 우리는 견제하러 오는 팀들 잡고.] [태우 님…….] [네?] [그거 좋은데요?] [그렇죠, 부자 님? 그럼 후원 좀!] [인정합니다!]참고로 둘은 어느 순간 저러고 놀고 있었다.
실제로 후원은 안 한다.
태우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네, 무조건 막으러 올 겁니다. 우리만 3티어 무기를 가지게 되어서 그걸 이용해 그 격차를 더 벌리면 그건 지옥일 테니까요.”
서준이 생각해도 그런 구도가 나오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이다.
서준과 백도율에게 대부분의 팀들이 남은 기간 내내 끌려다닐 수도 있다.
매일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들이 수금을 돌러 다니는 라스트라.
‘이건 좀 재미없겠군.’
너무 일방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이 있죠. 지금 굳이 무리해서 3티어를 도전하지 않고 생존자 캠프로 가는 거죠.”
생존자 캠프는 간단히 말해서 비무장 이벤트 지대다.
그곳에선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자원을 주화로 바꿀 수 있고.
그 주화를 통해서 갖가지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으며 서로 공격하지 못한다.
도박 같은 시스템부터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는 이곳은 무기는 없지만 자원을 많이 모은 팀에게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었다.
[캠프로 가야 할 필요가 있나요?]“네. 우리의 승리 조건은 단순히 적을 많이 잡는 게 아니니까요.”
그들의 목적은 제작진들이 뽑아 둔 업적을 가장 많이 얻어내는 것이다.
업적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그런 생존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업적을 단순히 전투 업적으로만 한정할 리가 없다.
[전투 관련해서는 서준 님 덕분에 어떤 지표에서든 1위일 것 같은데…….]백도율도 방금 인정했다.
킬 횟수.
목숨당 킬의 횟수.
누적 데미지.
약탈한 자원 개수.
등등.
수많은 전투 지표들의 1위는 서준을, 혹은 팀인 그들을 가리키고 있을 게 뻔하다.
서준 덕분에.
하지만 다른 것들은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생존자 캠프에서 할 수 있는 행위 중에서도 당연히 그 업적이 있을 수 있었다.
서준이 하는 말은 지금 견제 당하며 3티어 레이드를 무리하게 진행하느니 차라리 여기서 그런 업적을 챙기자는 거다.
진짜 3티어를 바로 가는 게 무리한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오갔지만, 결국 의견은 좁혀졌다.
스노우볼은 생존자 캠프에 가서도 계속 굴릴 수 있다.
앞으로의 플레이를 단속하듯이 매일 재미 없게 순찰 돌다가 끝낼 게 아니라면 그냥 생존자 캠프로 가서 그곳에서 스노우볼을 굴리자.
그게 결론이었다.
“좋습니다.”
생존자 캠프가 열리려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3일 차.
조건은 거의 다 만족했기에 오늘 중으로, 아니 그들이 원한다면 바로 열리리라.
* * *
라스트는 생존 게임이다.
인생과도 맞닿아 있다.
재밌는 한 번의 레이드를 위해 지루한 몇 시간의 막노동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그 지루한 막노동은.
“어때요!”
지난 시간 동안 밤낮 할 거 없이 팀원들이 전부 해 두었다.
특히 부자와 입닫고겜하자가.
‘기계인가?’
사실 그들 모두가 현재는 몰랐지만, 이 둘은 몇 번이나 모른 척했던 적에 의해 살아남았던 전적이 있었다.
서준의 팀인 줄 모르고 죽인 적 팀들은 현재 3일 차에 들어서면서 덜덜 떠는 중이었기도 하다.
이는 후에 밝혀지는 비사였다.
다만, 눈을 마주치고도 보내준 건 하윤호가 최초였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대단한 건 하윤호였다.
“좋습니다, 그러면 캠프에 자원 바치러 가죠.”
하윤호 팀도 그렇고 베어와 라이언의 팀, 그리고 약탈자들과 헌터 두 팀 모두 스트리밍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대략적인 정보들은 파악이 될 수밖에 없다.
다 같이 그냥 정보 공유되라고 스트리밍을 하는 거니 그들은 이 정보들을 잘 활용했다.
“갑시다.”
생존자 캠프의 위치는 매 게임마다 제각각이다.
파밍지도 보통 마찬가지다.
그래서 해야 하는 건 생존자 캠프의 위치부터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것도 다 밝혀졌으니 그들은 무장을 한 뒤 캠프의 스팟으로 향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하청 업체가 없군요.”
첫날 이후부터는 다른 사람과 마주치는 건 꽤 힘든 일이 되었다.
24시간 서버의 힘이다.
물론 사람 수가 사람 수인 만큼 아예 마주치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어쨌든.
캠프는 게임 내에서 건설된다고 설명이 된다.
당연히 무언갈 건설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하다.
이는 유저들에게서 나오는데, 일정 수 이상의 자원이 모이면 캠프가 생기는 시스템이다.
당연히 건설할 때 들이붓는 자원은 후에 주화로 바뀌고, 이때는 캠프에서 교환 가능한 주화 비율에 15%를 더 쳐 준다.
“자 부어 봅시다.”
그들은 캠프 부지에 도착한 뒤 막대한 양의 자원을 붓기 시작했다.
관련 NPC에게 다가가서 교환 창을 계속 소환해 아이템을 말 그대로 퍼먹였다.
-캬
-부국! 강병!
-부자가 좋긴 해
-너 지금 감히 부자 님한테 좋다고 한 거냐?
-15% 보너스 있으니까 주화 겁나 많이 받겠네
-그런데 저 주화를 이제 4티어 가는데 쓴다는 거지…….
-도박하면 개 웃길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퍼먹이다가 어느 순간.
“이봐. 슬슬 준비가 된 것 같은데? 충분하다고.”
NPC가 입을 열면서 캠프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서버에 전체 메시지가 떠올랐다.
[생존자 캠프가 열렸습니다.]동시에 눈앞이 깜빡였다.
눈꺼풀이 닫혔다가 다시 세상을 여는 속도보다 조금 더 느리게.
그래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깜빡였고.
파앗!
그들의 눈앞에는 캠프의 입구가 생겨 있었다.
[생존자 캠프 안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공격하면 중재자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중재자.
끝판왕 보스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이 AI는 안전 구역에서 살인을 했을 경우 나타난다.
한번 나타날 경우, 잡히지 않는 이상 문제가 된 유저를 서버가 끝날 때까지 쫓아다니며 죽이는 매우 골치 아픈 NPC다.
개인인 만큼 자유롭고 무기는 4티어라 불리는 특급 무기들을 전부 가지고 있다.
로켓 런처 또한 마찬가지이며 한번 중재자의 목표가 된 플레이어가 일정 거리 이상으로 떨어질 경우, 중재자는 플레이어의 침낭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그러다 보면 중재자는 집에도 오게 된다.
잘못했다간 집에 로켓 40연발이 날아올 수도 있기에 중재자를 깨운 유저는 둘 중 하나를 해야 한다.
중재자를 잡거나, 계속해서 술래잡기를 하며 도망치거나.
“조심하자, 서준아.”
“나?”
“조심하자 진짜.”
“나?”
“지금 상황에서 중재자 뜨면 답 없다. 잡아도 잡는 게 아닐 거야. 데미지를 제대로 넣을 수 있는 무기가 없을뿐더러 진짜 개판 날걸? 침낭작 안 했잖아.”
중재자를 레이드할 때, 집이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해 침낭을 모든 맵에 미친 듯이 설치해 대는 걸 침낭작이라 한다.
“하하하. 서준 공도 이번만큼은 알아서 잘하실 거요. 서준 공은 굳이 사람을 안 죽이오.”
“그렇죠, 이무아 님. 서준이는 굳이 사람을 안 죽여요. 그런데 이유가 있으면 저 미친 사패는 그냥 죽이거든요?”
그게 문제지.
태우는 서준을 쏘아봤고, 서준은 당당히 가슴을 펴고 아이템 창에서 총을 꺼내 어깨에 걸쳤다.
“걱정 마. 안 죽여.”
“총부터 집어넣어!”
-ㅋㅋㅋㅋㅋㅋ
-중재자 특: 모든 캠프를 석기시대로 만들어 중재를 함ㅋㅋㅋㅋ
-중재자 방장이랑 좀 닮은 듯?
-중재자는 미친 템빨러지
-근데 방장이 말만 저렇게 해도 진짜 사람들 안 죽임
-현재 최다킬이 진서준인데 무슨 미친 소리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방장 사패 맞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설마 죽이겠냐고. 지금 타이밍에 중재자 나오면 진짜 답 없음. 데미지가 안 들어가거든
-중재자는 그냥 시스템상으로 3티어 무기는 있어야 최소컷이긴 함 ㅋㅋㅋ
-아 ㅋㅋ 이번만큼은 분노조절 잘해 방장 볼 수 있다고!
그들의 팀은 캠프에 가장 먼저 들어간 뒤 여러 가지 컨텐츠들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깥에서 주시하고 있던 팀들도, 게임 내부에서 전체 메시지를 본 팀들도 하나둘씩 생존자 캠프로 모이기 시작했다.
안전지대.
차분히 대화를 나누고 일시적 동맹도 구할 수 있으며 물물교환마저도 할 수 있다.
전부 싸움이 억제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원시 사회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폭력으로 대응할 수 있기에 예의를 차렸다면.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법과 치안이 있어서 오히려 무례한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야생과 같은 라스트에 생존자 캠프가 들어선 지 1시간 뒤.
그 이론이 증명되었다.
유저들에게 대비를 하라는 서버의 전체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중재자가 나타납니다.]정체 모를 누군가가 사고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