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46)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46화(346/431)
제346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티어 아무도 못 갔는데 중재자 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판이다!
==
-그 서버 얘기냐?
└ㅇㅇ. 맨 대 게이머 (글 작성자)
└재미도 없는 서버ㅋ
└개 재밌어질 예정ㅋㅋㅋㅋ 중재자 떴으니 (글 작성자)
└중재자는 누가 띄움?
└맞춰 보셈 (글 작성자)
└뻔하지. 그 자식 아님? 나대는 스트리머. 성격이 더러우니
└라빠 아니랄까 봐ㅋㅋㅋ 그런데 과연 그럴까? 니가 말한 그 스트리머가 다른 사람들을 실컷 긁었다면? (글 작성자)
└ 가능성 있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능성 있긴 하지? (글 작성자)
└아오 씨 왜 궁금하게 만드냐. 그리고 중재자 나타났으면 그 서버 끝났네 이제 ㅋ
* * *
누군가의 트롤링으로 이 땅에 중재자가 나타나기 1시간 전.
라스트의 전 팀은 서준의 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 모임에서 말한 대로 그들이 생존자 캠프를 열자마자 그들은 게임에 접속했다.
캠프에 가기 위해서다.
경쟁률이 낮은 밤에 게임을 한 팀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이 이때 가상현실로 이동했다.
캠프에 들어갈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안전지대 들어가기 직전에 죽는 일이다.
물론, 이 안전지대가 캠프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부분까지 이어져 있어서 꽤 크기에 대기하다가 사람들을 잡는 건 어려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캠프가 열린 직후다.
각 팀이 자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시기고 한탕을 노리는 약탈자는 있을 만했다.
무엇보다 캠프를 만든 서준이 이때를 노릴 수도 있었기에, 유저들은 조심히 캠프에 들어가는 경로를 짜기 시작했다.
일단 들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휴.”
“결국 바로 열렸군.”
“저쪽이 자원이 많긴 했나 봐.”
“그 자원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많지 않을까?”
그들한테서 왔다.
동선상 겹치지 않는 세 팀을 제외한 모든 팀이 서준에게 한 번씩은 털렸다.
특히나 심하게 당한 쪽은 하윤호 팀이다.
물론 그들은.
“캠프에 좀 나중에 가죠? 무슨 일 생길 수도 있으니.”
“그래 윤호야! 결국! 한 번도 안 죽은 우리가 승자가 될 수도 있는 거지!”
“그렇습니다!”
아직 한 번도 안 죽었다.
워낙 많이 뺏긴 걸 모두가 알고 있어서, 두 번째 날부터는 서준 팀의 부자와 다른 의미로 죽지 않고 파밍할 수 있었다.
동정심마저 기꺼이 이용하는 그들이었지만, 서준에게는 동정심이 통하지 않는다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었다.
어쨌든 하나둘씩 세이프티 존으로 팀들이 다가왔다.
라스트 고인물 팀.
생존 전문가 팀.
두 헌터 팀.
일반인 두 팀.
11팀 중 7팀이 모이는 와중, 서준의 팀은 빠르게 생존자 캠프의 컨텐츠를 쓸어버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곳의 컨텐츠가 선착순은 아니다.
하지만 업적은 선착순일 수 있다.
“저는 도박하러 갈게요!”
태우는 당연하다는 듯 캠프를 만든 보상 주화를 중앙에 있는 NPC한테 받으며 팀원들에게 말했다.
함께 주화를 받던 백도율과 부자 그리고 이무아는 한숨을 내쉬었고 시식코너는 채팅을 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거린지 계속해서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에휴. 태우야.”
“뭐.”
서준은 실질적인 리더다.
백도율과 함께 두 명의 공동 리더 체제라고 시작부터 말은 하긴 했지만, 백도율이 시들시들해지면서 서준이 유일한 리더가 됐다.
그러니 그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준이 태우를 꾸짖고 가지고 있는 주화를 빼앗아서 좀 더 가치 있는, 그리고 우승에 어울리는 일을 하게 만들길 바라는 눈빛을 쏘았다.
서준은 이를 인식하고 몇 번 헛기침을 한 뒤 말을 이었다.
“잘 들어라.”
“그래…….”
“도박은 내가 한다.”
“…….”
“…….”
“…….”
“다들 빨리빨리 움직여요.”
서준은 생긋 웃어줬다.
캠프에서 진행 가능한 이벤트 중에 피지컬이 크게 필요한 일은 많이 없었다.
백도율하고 이무아 정도면 충분하다.
“그럼 그렇지.”
“방장인데요, 뭘.”
“와 시청자였을 때도 참 어이가 없었는데……. 팀이 되니까 더…….”
비난 여론이 일지만 서준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후원 압수.”
“흠, 도박하지 말까요?”
서준은 진지하게 재고했다.
“아뇨, 그냥 하세요. 후원할게요.”
“넵.”
-방장ㅋㅋㅋㅋㅋㅋ 그거 너무 추해
-ㄹㅇ 추함의 끝이다
-아오 채팅으로 방장 지건 마렵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원으로 지건하면 기꺼이 맞아 주신답니다
-아무튼 도박 드가자!
그들은 각자의 위치로 이동해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주화를 다 같이 불린 뒤 4티어로 가는 특수 재료들을 이곳에서 구하면 되겠군요.”
캠프 발전 퀘스트를 진행해서 주화와 기여도를 얻는다.
이를 통해 얻는 보상도 강화하고 그들도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와 바로 다른 팀들 들어왔어요. 진짜 빠르네.] [서준 님 너무 잃지만 마세요.] [아니요. 제발 싸우지만 마요.]사실 이런 도박은 아직 집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조선의암살자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서준은 룰렛을 돌리기 시작했다.
베팅하는 주화의 개수는 한 개다.
‘도박을 하러 온 건 아니지.’
도박왕 업적을 따려면 많은 주화를 걸어야 한다.
도박중독자 업적을 따려면 많이 하면 된다.
중요한 건 이런 건 쓸데없다는 거다.
생존에 필요한 요소는 절대 아니니까.
그럼에도 서준이 도박을 하러 온 이유는 이곳이 사람들의 어그로가 잘 끌려서였다.
“아, 여러분들 이제 진짜 목표를 말씀드리죠.”
[네?] [아, 뭔데요 설마…….] [나만 불안한가.]* * *
슬레이어 팀의 아트락스는 한숨을 내쉬며 캡슐 밖으로 나왔다.
그가 마지막 보초였다. 장장 5시간의.
곧 잘 시간이다. 한국과의 시차가 있기에 평범하게 잘 시간이었고 그가 마지막 보초인 이유기도 했다.
“메일이랑 방송 좀 보고 자야겠군.”
그들, 슬레이어 팀의 다음 전략을 적어둔 메일이었다.
일단 캠프로 간다는 얘기는 들으며 나온 그는 메일을 쭉 읽으면서 방송을 켰다.
모든 팀의 방송이다.
자기 전까지 될 수 있는 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다들 캠프에 있네.”
그런데 커뮤니티가 이상했다.
중재자에 관한 얘기와 온갖 논쟁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중재자 절대 소환 못 하는 이유] [그 스트리머는 말도 안 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저건 망상이다] [지금 중재자가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이유]부정적이고 회의적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지는 알려주고 있지 않았다.
“뭐지?”
분명 메일로 봤을 때는 그 스트리머가 딱히 이상한 짓을 하진 않았다고 판단된다.
끽해봐야 생존자 캠프에 정신이 팔려 상대방이 몰래 3티어로 향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 정도?
하지만.
“미, 미친.”
전말을 파악한 그는 자동으로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당장 들어가서 말려야…….”
2시간 입장 제한이 있다.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안 돼! 그냥 제발 모두 가까이 다가가지 마!”
서준이 말한 목표는 간단했다.
정말 너무나 간단했는데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았다.
아트락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캠프에 온 뒤 할 일을 하던 사람들은 자연스레 서준이 있는 도박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박장.
못 참는다.
그곳에 있는 진서준?
절대 못 참는다.
[하하하. 드디어 만나는군요.]사람들이 꼬이기 시작한다.
[반갑습니다, 베어 님. 멀리 계셔서 지난 이틀 동안 못 봤네요.] [그러게요. 도박 잘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만. 곧 만나 뵐 수 있을 겁니다.]지나가던 와중 한 번이라도 말을 걸어보고 싶고.
[안녕하세요, 팬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다행히 아직은 없습니다.]왜 호의적인지 알 것 같은 사람도 만나고.
마침내 슬레이어 팀도 서준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현재 서준의 주위에는 도박을 지켜보는 관객들이 많았다.
대화도 나누고 좀 지켜보다가 할 거 하러 가고.
‘제발 건드리지 마라. 제발.’
아트락스가 보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심하게 화난 게 그들의 리더였다.
그럴 만했다. 첫날에 당한 농락을 모두 보게 됐으니.
[하하하하! 그거 망했으면 좋겠네요. 망했나요?]“망했다.”
시작부터 저런 인사를 하다니.
서준은 태연히 뒤를 돌고 정체를 확인한 뒤 얼굴을 환하게 밝혔다.
[아, 안녕하세요. 슬레이어 팀의 리더분 맞으시죠? 이름이 레이?] [네.] [저는 진서준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처음 만나는 거 아닐 텐데요. 하하.] [그래도 이런 안전한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처음 아닙니까.]특별히 안전한에 힘을 줘서 말하는 서준은 웃으며 도박을 계속했다.
[주화 몇 개 거셨습니까?] [한 개요.] [담이 작은데요?] [그러게요.] [그러면, 이곳에 도박하러 온 게 아니겠네요? 뭐 하러 오셨지?] [뭐…….] [제가 맞춰봐도 될까요?] [네, 그러시죠.]레이는 차분하고 무례하지 않게 설명을 시작했다.
눈빛이 무례하긴 했지만 그건 서준도 받아들였다.
[당신의 표면적인 목적은 프라이팬이에요. 그게 있으면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으니까. 저는 이걸 믿습니다. 오만하시니까요.] [그런가요?] [네, 오만할 자격도 있으시죠. 물론 이틀 전부터는 운이 좀 좋으셨지만.] [감사합니다. 저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네?] [님을 적으로 만났잖아요. 하하.] […….]“와.”
[계속하시죠.] [……네. 아무튼 열심히 스노우볼링을 굴리셨죠. 그런데 오늘 그쪽은 갑자기 생존자 캠프를 바로 열어버리셨습니다.] [그렇죠.] [왜 열었나 생각했습니다. 3티어로 바로 가지 않고. 제가 아는 당신은 누가 견제를 하든 상관없다면서 3티어 레이드를 시작할 사람이거든요.] […….]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말이죠, 서준 님은 만용을 부리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요?] [쫄았죠?]“제발 멈춰! 원래 말 많지도 않았잖아! 서버가 터진다니까 그냥!”
* * *
“쫄았죠?”
레이는 서준이 3 대 1 레이드에서 한 번 죽은 이후부터 싸움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그들의 무장 수준이 올라갈수록 격차는 줄어든다. 정확히는 서준도 위협이 된다.
간단한 이치다.
그러니 생존자 캠프를 연 것을 쫄았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그쪽이 오늘, 3티어를 파밍 성공하는 걸 방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되니까요. 그리고 이건 꽤 쉬운 문제죠. 당신이 쫄아서 생존자 캠프를 연 것만 생각해도.”
서준은 더 해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서준 님은 생존자 캠프로 주의가 돌아간 순간 기습 레이드를 하는 것을 노렸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각 팀의 보초병이 나갔다가 못 들어오는 캠프가 열린 2시간 이내로 이뤄지겠죠. 1시간 정도 남았네요. 그러니 전 지금부터 딱 1시간만 지켜보겠습니다.”
“오. 그건 폐기해야겠군요.”
“하하하. 결국 서준 님 당신은 당신의 적들도 3티어를 파밍할 수 있을 때 3티어 파밍지로 가는 선택지를 택한 게 되겠군요. 그런데 이건 쫄았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되죠, 아마?”
서준이 4티어를 정말 가고 싶다면 앞으로가 가장 고비다.
그러니 무조건 지금 격차를 벌려야 하는데 격차를 벌리는 선택을 하지 않고 무난하게 갔다?
스노우볼이야 굴러가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4티어로 넘어갈 때까지 버틸만한 발판을 만들 수가 없다.
이게 쫄았다는 게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남은 한 수는 기습 레이드뿐이다.
그걸 막는다.
“앞으로 1시간 동안 따라다닐 겁니다.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시면 레이드한다 생각하고 티밍을 맺고요. 자, 어떻게 하실 거죠? 전 4티어 포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물 건너갔어요.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파밍지 레이드를 선택하시든지요. 그런데 그럴 경우 최선을 다해 막아드리죠. 하루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서준이 4티어를 포기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승리한 것과 다를 바 없기에, 레이는 기쁘게 웃었다.
그리고 서준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주화는 좀 많이 갖고 계세요?”
“네, 많죠. 팀의 모든 주화를 지금 제가 갖고 있으니. 그래서 뭘 할 수 있는데요? 님이 연 안전지대…….”
“와, 누구 죽여서 소환할까 고민했는데 황금 고블린이 제 발로 왔네.”
서준은 레이의 말을 끊고 천천히 아이템 창에서 총을 꺼냈다.
탕!
탕!
“어……?”
탕!
“말이 좀 많긴 하지만, 감사합니다. 역시 전 운이 좋네요.”
[당신은 안전지대에서 유저를 살해했습니다.] [중재자가 나타납니다.] [이제부터 중재자가 당신을 찾아옵니다.]그렇다. 반전은 없었다.
중재자를 소환한 건 서준이었다.
[어? 서버 메시지? 결국 사고 치신 건가요. 방장 맞죠?] [와, 중재자가 라스트 최악의 보스라는데 방장 진짜로.] [서버 터졌소. 그냥 그렇게 보면 되오. 껄껄.] [진서준 쟤가 처음부터 노렸다잖아! 그냥 3티어 파밍하러 갔어야 했는데. 아오.] [하하, 지금이라도 집에 있는 물건 다 빼내야 하나.]“자, 이제 잡아 봅시다. 원래 계획한 대로! 이것도 3티어 레이드 아니겠습니까.”
서준은 여유롭게 레이의 시체를 루팅했다.
아주 달았다.
[아니, 못 잡는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