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48)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48화(348/431)
제348화
-뭔데 방장아???
-방금 터지지 않았냐?
-그거 안 날아왔네ㅋㅋㅋ 로켓
정확히는 로켓이 터졌다.
서준은 만족스럽게 총구에 입김을 불었다.
마치 카우보이처럼.
“걱정 말라 했잖아요.”
물론 저격 총이었고 싸움이 끝난 것도 아니었기에 적절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방금은 중재자를 잡을 수 있다는 방법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대부분이 안 된다고 말하던 상황에서 서준은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러니 그 스트리머식 퍼포먼스는 썩 멋질 수밖에 없었다.
-캬!
-또 무슨 짓을 한 거냐!!!!
-ㅋㅋㅋㅋㅋㅋ 하 얼굴은 축복이 맞다 이 똥폼이 멋있어 보일 줄이야
-성공해 내니 멋있어 보이는 거임!
-방법 생긴 거 맞지? 무친놈! 무친놈! 무친놈!
-이거 설마 요격한 거냐?
“하하하. 맞춘 사람도 있을 테니, 네 맞습니다. 요격했죠. 하지만 그냥 요격한 게 아닙니다. 백도율 프로님? 된다고 했죠?”
“그, 그러게요……. 음…….”
“하실 수 있죠? 방법은 보여드렸으니. 전 이제 소통하겠습니다.”
“잠시만요!”
“왜요? 방법 모르겠어요?”
“그건 아닌데…….”
“그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중재자는 체력을 잃고 엄폐물 뒤로 숨었다.
원래 저런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도 한 번에 죽이는 게 힘든 이유다.
위기를 감지하면 일단 피하니까.
‘라스트의 끝판왕 레이드는 다른 팀 레이드지만, NPC로 한정하면 중재자가 제일 까다로운 보스가 맞지.’
그러니 쉽게 잡을 수는 없다.
특히나 3티어 무기가 없는 경우는.
그래서 서준이 택한 방법은.
“자, 알려드리죠. 여러분 중재자의 무기들은 다 3티어 이상입니다. 그건 로켓 런처도 마찬가지죠?”
서준은 백도율 옆에 섰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만 내보내 중재자를 살피면서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로켓에는 스플래시 데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리가 멀면 데미지가 기하급수적으로 작아지죠.”
백도율은 서준이 해 낸 방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실행에 옮겼다.
머리를 반쯤 숨긴다.
숨겨서 중재자가 로켓을 쏘게 만든다.
총구를 겨누고 있으면 중재자는 쉽사리 나오지 않을 테니.
서준은 이어서 말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만약 지금 총구를 겨누면 중재자는 런처를 다시 접고 숨어버립니다. 적의 손가락이 방아쇠에 올라가고 힘이 들어가려는 그 순간.”
마치 지금과 같이.
중재자가 빼도 박도 못하는 고요한 찰나의 순간에.
백도율의 눈이 빛나며 몸이 돌아갔다.
마찬가지로 총구 자연스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중재자를, 아니 멀리 떨어진 중재자의 RPG를 미세한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겨누고.
탕!
푸슝!
백도율은 방아쇠를 당겼다.
‘오.’
펑!
로켓은 날아오다 3분의 1지점에서 5.56mm의 총알을 맞고 터진다.
백도율은 역대급 재능 중 하나가 맞다.
서준은 감탄했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머리, 침착함을 잃지 않고 해내는 멘탈, 그리고 그걸 따라주는 피지컬까지.
“와, 역시 대단하시네요. 이 타이밍을 한 번에 캐치해 낸다고요?”
서준은 박수를 쳤다.
일정한 리듬의 딱딱한 박수였지만 진심이었다.
[중재자 – 8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아 실패했잖아
-자기는 한 번에 성공해 놓고 ㅋㅋㅋ
그렇다.
로켓은 중재자와 그들의 집과의 거리 사이 3분의 1지점에서 폭발했기에 당연하게도 중재자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는 없었다.
그 사이 체력을 회복한 결과 85%가 된 것이고.
“분명, 비웃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거 한 번에 데미지를 입히는 것까지 성공해 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셔야 해요.”
백도율은 옆에서 이를 악물었다.
전적으로 그저 서준이 깐족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해서도 아니고, 그냥 짜증 났다.
서준의 목소리는 조곤조곤하고 느렸지만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었다.
“저거 타이밍 잡는 거 정말 어렵다니까요? 백도율 프로님이라서 가능했던 겁니다, 전부. 그만 웃으세요, 여러분. 아무리 제가 한 번에 성공했다 해도 말이에요.”
그거 실례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마지막 말 때문에 의도적으로 맥이는 거 맞는 듯
-그 와중에 방장 우리 채팅 보이는 거 맞는 것 같아 아ㅋㅋㅋㅋㅋ
백도율은 다시 한번 고요히 다음 타이밍을 잡았다.
그리고.
탕!
이번에도 정확히 로켓의 탄두 부분을 맞췄지만.
[중재자 – 90%]효과는 없었다.
뭐.
서준은 어깨를 으쓱한 뒤 방독면을 쓴 중재자를 시청자들이 볼 수 있게 했다.
“자, 중재자가 우리한테 로켓을 쏘게 하면서 동시에 총을 겨누는 것도 어렵죠?”
하지만 이건 1차적 관문일 뿐이다.
서로 겨눈 상태에서 2차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그다음 성공해 내야 하는 타이밍은 방아쇠를 당기는 타이밍입니다. 이걸 정말 로켓 런처가 발사되는 순간 터지게 하지 않는 이상 중재자의 체력은 닳지 않죠.”
만약 로켓이 런처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쏘면 터지긴 하지만 체력은 들어가지 않는다.
“네, 쏘기 전에는 소용없다는 것과, 로켓이 요격된다는 건 라스트를 오래 한 유저들은 알고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왜 아무도 이렇게 중재자를 잡는 생각을 안 했냐?”
서준은 피식 웃었다.
이렇게 잡는 생각이야 있었겠지만.
-아니 왜 개 고인물인 것처럼 구는데 방장아 ㅋㅋㅋㅋ
-방장이 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게 낯설긴 하지
-방장은 보통 아 되는데요? 했다고 ㅋㅋㅋ
탕!
백도율의 총알이 날아갔다.
둘이 동시에 겨눌 수 있는 타이밍은 잘 잡았지만, 이번엔 백도율이 너무 빨랐다.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하는 서준에 의한 조급함 때문이었다.
중재자의 1차 목표는 스나이퍼 타워를 없애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벽에 붙어서 기지를 파괴하는 고위력 시한폭탄을 붙인 뒤 집에 침입한다.
그렇기에 그들이 서 있는 전망대 바로 아랫부분을 중재자는 겨냥한다.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백도율과 중재자는 정확히 서로를 마주 보고 겨누는 건 아니었고.
백도율은 조금 더 빠르게 쏴 버렸기에.
총알은 각도에 의해 로켓 런처 내부로 들어가 터뜨리지 못하고 스치듯 지나쳐 땅바닥에 튕겼다.
이 말을 또 다른 의미로 해석하자면 로켓이 날아온다는 것이 될 터.
아직 강화를 안 한 그들의 외벽에 말이다.
척!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서준의 총구는 그보다 먼저, 백도율의 손끝을 보고 상황을 깨닫고 목표물을 향해 겨누고 있었다.
아까부터 지켜보던 건 이런 상황이 벌어질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탕!
“저니까 이런 방법을 생각하고.”
펑!
로켓이 4분의 3지점까지 다가와 데미지를 주기 직전 터진다.
“저니까 실행해서 성공한 거죠.”
-캬!
-아니 진짜 미친놈인가 봐!
-슈퍼세이브!!!
-도율아 우리 방장이 지켜보고 있으니 맘껏 연습하렴!
-ㅋㅋㅋㅋㅋㅋ 졸지에 베이비시터 행 ㅋㅋㅋㅋ
-하긴 방장이니까 중재자를 이렇게 잡는 걸 성공하지
-다들 생각은 했지만 실행했을 때 안 됐을 듯
-저게 그렇게 어렵나???
-백도율이 고생하는 거 보면 모르겠냐??? 와 잠만, 방장 설마 백도율 계속 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려고인가? 치밀하다 치밀해
-검섭다 검서워 ㄷㄷㄷㄷㄷㄷ
갑자기 채팅이 서준에 대한 찬양에서 음해로 바뀌었지만 아무리 서준이라도 트수의 이런 의식의 흐름까지 예측하지는 못 했다.
그렇기에 그저 웃고는 마무리를 고했다.
“제가 잡아보죠.”
그는 실패를 할 자신이 없기에.
백도율이 별말 없이 벽 뒤에 숨고 서준은 천천히 주시하다가.
탕!
타이밍을 잡고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푸슝!
그렇게 나아간 총알은 이제 막 세상의 공기를 맛보며 날아가려는 로켓의 탄두를 정확히 맞추고.
[중재자 – 80%]탕!
체력을 회복하는 것 이상으로 데미지를 계속 집어넣어.
[중재자 – 65%]탕!
[중재자 – 50%]탕!
[중재자 – 35%]탕!
[중재자 – 20%]탕!
[중재자 – 5%]중재자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다.
그것도 너무나 쉽게.
이는 기예와도 같은 일이었다.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일정한 타이밍을 반복할 수 있는 건 수천, 수만 번의 연습의 기간을 가진 장인들에게만 허락된 일이니.
하지만.
-크!
-시원시원 미쳤네 진짜
-도율이 행님… 몸값 괜찮은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장이라 괜찮음. 이미 역사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 짓뭉갰잖음 ㅋㅋㅋㅋㅋ
-와 아까부터 중재자 못 잡느니 뭐니 했던 놈들 어디 갔냐?!!!
-ㄹㅇㅋㅋ 어디 감? 중재자 그냥 레이드 하는데?
“라스트 유저분들, 아마 제가 중재자 소환했을 때 좀 욕 하셨을 텐데 한번 해 보세요.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테니까.”
서준은 백도율에게 눈짓했다.
마지막은 마무리하라는 거다.
방금 전 시연에서 백도율이라면 감을 잡았을 것이다.
못 했더라도 해내려 할 것이고.
-여기서 라벤 저격까지 ㄷㄷ
-이게 분탕 방장이지
-아 ㅋㅋ 한번 해 보라고 ㅋㅋ 백도율도 제대로 못 한다고
흡.
백도율의 깊게 숨을 들이쉰다. 평정심을 위해 숨마저 멈추고.
이어서.
서준이 했던 것처럼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움직이고.
손가락을 당겨.
탕!
[잡았다!] [미친! 체력 줄어든 것 보고 잡을 것 같긴 했는데 진짜 레이드했다! 역시 방장!] [빨리 가서 아이템 주우러 가죠!] [방장은 무적이야!]후우우.
백도율은 그제야 참았던 숨을 내쉬면서 눈을 깊게 감았다.
방금의 감각을 새기기 위해서.
‘성장했군.’
서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을 뜬 백도율은 어이없다는 듯 크게 그리고 시원하게 웃었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성장시키기 위해서 극한의 상황으로 몰았다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백도율은 꺾이지 않았다.
그리고 한층 더 성장했다.
‘프로 일정 소화 안 하고 이렇게 어울려 주는 데 이 정도는 해야지.’
서준은 그저 어깨를 으쓱이는 걸로 답해줬다.
원래 고인물이 재능 있는 뉴비를 보면 훈수를 두고 싶어지는 법 아니겠는가.
이 정도쯤이야.
-ㅋㅋㅋㅋㅋ 뭐가 감사하다는 거임?
-도율이형! 속지 말라고! 저 악마는 백도율도 겨우 성공하는 어려운 플레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시킨 거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중요한 건 따로 있다.
3티어 레이드 중재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보상에는.
“로켓 런처 떴습니까?”
[어? 방장! 방장!]아직 시간은 2시간이 안 됐다.
즉, 바깥에서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 경고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 *
“리더, 누가 오는데요?”
“네? 누가 옵니까?”
주화를 모두 빼앗긴 슬레이어 팀은 침울한 채로 서버가 어떻게 될지 집에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진서준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버를 망가뜨릴 수 있는 주범이 그들에게 찾아왔다는 소식이 레이의 귀에 들어왔다.
“설마 중재자 데리고 이곳으로 오는 겁니까? 그 미친놈이! 혼자 죽지는 않겠다, 이 건가? 망원경으로 보다가 거리 되면 쏘세요! 그냥 쏴요!”
“알겠어요. 음, 그런데 어? 왜 손에서 로켓 런처가 나오지? 어? 우리 겨누는데요? 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