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49)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49화(349/431)
제349화
로켓 런처란 어떤 무기인가.
부착 폭탄만큼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무기는 아니다.
가까이 와서 부착해야 한다는 페널티가 있는 만큼 그의 반대급부로 데미지를 얻으니까.
로켓 런처는 멀리서 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래서 약할까? 아무런 소용이 없을까?
아니다.
로켓 런처는 어느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만능 무기다.
교전 상황에서 적을 죽일 때도 매우 좋다.
발사할 때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서 조금 예측을 해서 쏴야 하지만 보통은 웬만한 방어구로도 가까이 맞으면 즉사다.
또한 스나이퍼 타워를 무너뜨릴 때도 좋다.
물론 게임이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스나이퍼 타워를 이루는 재료와 구조가 더 단단해져서 소량의 로켓 런처만으로 무너뜨리기에는 무리가 되지만 그것도 충분한 양으로 극복이 가능할뿐더러.
지금 상황에서는.
“항복! 항복! 쏘지 마요!”
어떤 타워도 두 방이면 무너뜨릴 수 있다.
서준이 중재자를 소환한 순간부터 각 팀들은 혹시나 불똥이 튈 수도 있기에 외벽을 강화했지만 그럼 뭐 하겠는가.
재료가 없고 제작대의 티어가 높지 않기에 강화할 수 있는 외벽엔 한계가 있는데.
즉.
“훌륭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못 막는다.
로켓 런처가 레이드 후 파밍에서 뜨면 적어도 지금 상황에선 폐허로 만들 정도의 양은 준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렇게 멀리서 겨누기만 해도 나오는 것이다.
“혹시 서준 님……. 중재자 잡으신 거예요?”
대표로 나온 하윤호가 놀랍다는 듯 눈을 크게 뜨며 로켓 런처를 겨누고 있는 태우와 서준을 번갈아 쳐다봤다.
“네. 잡았죠?”
잡았다는 메시지는 서버에 올라오지 않기에.
“와……. 후. 어쨌든 서준 님이 여기 온 건 분명 삥……, 아니 상납을 받으러 온 거겠죠?”
상납금이라 하면 이상해지는데?
서준이 미간을 찌푸리자 하윤호의 생존본능이 잘못된 점을 바로 알아차리고 말을 바꿨다.
“아! 저희의 성의! 성의를 받으러 오신 거죠!”
“하하. 맞습니다. 전부 주실 필요는 없어요. 모든 자원의 3분의 1. 딱 3분의 1만 주시면 됩니다.”
“…….”
하윤호는 속으로 침음을 삼켰다.
이거 진짜 날강도 아닌가.
그렇다고 거부하기에는…….
젠장.
“하하하. 알겠습니다!”
“가져오실 건가요?”
“아니요!”
하윤호는 인벤토리를 열어서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다 토했다.
“딱 3분의 1입니다. 이제 저 죽여도 뭐 안 나와요. 진짜로. 거짓말 친 거면 응징이 돌아올 걸 압니다.”
“오?”
서준이 감탄했다.
서준 주위에 있는 서준의 팀원들도 마찬가지로 경탄을 터뜨렸다.
“와?”
“이게 짬밥?”
“캬, 대기업에 근접한 스트리머는 뭐가 다르긴 하구나.”
에라이 트수들아.
“어떻게 우리가 3분의 1을 요구할 줄 알고 하셨지?”
순간 하윤호는 서준의 기특하다는 시선을 받은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다.
‘그래도 내가 형인데!’
물론, 서준에게 칭찬받으면 대단한 이에게 인정을 받는 것과 같아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어쨌든 하윤호는 창고에 있는 자원의 3분의 1을 서준과 대화하기도 전에 챙겨서 나왔다.
정찰병이 서준이 로켓 런처를 겨눴다는 얘기를 했을 때 분명 양아치처럼 삥 뜯으러 왔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들고 나간 것이다.
대충 이쯤 요구할 거라 생각했다.
서준에게 로켓 런처는 한 집을 털어먹을 정도밖에 없을 테니까 저걸로 협박해서 모든 팀들을 털어먹는 게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일 터고.
그렇다면 각 레이드 팀이 그 정도 가져갈 거면 차라리 배 째라 라고 나올 정도는 요구하면 안 된다.
더러워도 그 정도는 준다 하는 심리적 마지노선.
둘은 서로가 생각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정확히 알고 있던 것이다.
“윤호 님, 훌륭하신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다른 팀으로 가죠.”
서준은 정말 동네 마실 나오듯 그들의 아이템을 가져갔다.
‘깡패 그 자체야 진짜…….’
하윤호는 서준이 한국의 뒷세계에 빠지지 않음에 감사했다.
조폭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서준이 그쪽으로 빠지면 전국을 제패하는 무언가가 탄생할 거란 강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다행이다.
* * *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 살벌하네
-저기요 수금 돌아보셨어요?ㅋㅋㅋㅋ
시청자들은 빠르고 거침없이 자원들을 뜯어가는 서준을 경이롭게 바라봤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뭐죠? 아, 일단 잡은 거 축하드립니다.”
서준에게 불편한 티를 팍팍 내는 다른 헌터 팀을 만났을 때는.
“님도 잡아드려요?”
“쯧, 쫄아서 그런 게 아니라 불리해서 그런 거니까…….”
바로 기선 제압을 들어가고.
“아, 하하하 무슨 일로?”
평범한 팀들에게는 빠르게 용건만.
“가진 자원의 3분의 1을 성의로 주시면 그냥 가겠습니다. 아니라면 바로 레이드 시작하고요. 이미 다섯 팀에게서 따뜻한 성의를 받아서 여기서 로켓 런처 다 써서 털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부착 폭탄도 몇 개 있는 거 아시죠?”
“아……. 하하하. 아, 성의를 받으러 오셨구나! 3분의 1이라 하면…….”
“적당할 겁니다. 대충 주세요. 대신 눈대중으로도 적게 주면 바로 레이드입니다.”
“넵!”
물론 멀어서, 못 가는 팀이 세 팀 정도 있었다.
1시간 이후 그들의 상황을 파악한 팀원이 들어와 대비가 된다면 서준도 골치 아파진다.
물론 다 돈 뒤 레이드를 할 수는 있다.
다만, 아무런 손해 없이 자원을 복사하는 지금의 기회는 살리지 못한다는 거다.
‘수금을 돌 정도인가?’
서준은 마지막 팀으로 향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구해봤다.
3티어로 넘어가면 요새가 괴랄해지기 시작한다.
터렛이 박히고 구조는 복잡하고 벽은 견고해진다.
그러니 찍어 누를 거면 지금 해내야 한다.
지금부터 모든 팀을 부수고 발전하는 걸 감시해서 막아서고.
가능한가?
‘가능은 할 것 같은데.’
그가 아주 빡빡하게 움직이면 말이다.
‘귀찮겠군. 그냥 지금 벌린 격차로 최대한 빠르게 4티어를 가는 게 맞겠네.’
앞으로 힘들겠지만 수금 행진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단 수월하게 갈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마지막으로 찾아온 팀에 도착했다 슬레이어 팀이다.
참고로 서준은 중간중간 자원을 챙긴 사람이 집에 들렀다가 다시 합류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완벽하게 짰다.
-미친 소름 돋는 새끼ㅋㅋㅋㅋ
-뇌지컬도 개 쩌는 새끼
-그냥 방장임ㅋㅋㅋ
“태우야, 꺼내라.”
“알았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보초병이 볼 수 있는 거리에서 태우는 로켓 런처를 꺼냈다.
그리고 서준은 옆에서 팔짱을 끼고 기다렸고 팀원들은 서준의 옆에 일렬로 서서 총을 겨누기 시작했다.
“이분들은 언제 나올까요?”
입닫고겜하자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음……. 2분?”
“확실히 평균을 내 보면 2분이긴 할 거요.”
“그러면 리더가 나올까요?”
입닫고겜하자는 궁금한 게 많은 편이었다.
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그럴 리가요.”
지금까지 팀의 리더가 직접 나온 경우는 하윤호 팀뿐이었다.
“새삼 의도까지 파악하고 재료를 정확히 챙겨 바로 나온 윤호 형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태우가 낄낄거리며 웃었다.
서준도 동의했다.
어쨌든 잠시 기다리자 문이 열리고 무장을 하지 않은 야생인이 나와 그들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그. 혹시 왜 오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슬레이어 팀에서 나온 플레이어는 극히 조심스럽게 서준을 대했다.
“아, 저 레이 님이랑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리더랑요?”
플레이어는 눈을 크게 뜨고 서준이 왜 이러는지 파악하려고 열심히 탐색하려 애를 썼다.
그런데 그건 서준의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준이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딱 한 부류, 시청자들은 서준이 왜 그러는지 깨닫고 웃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장 뒤끝은 개 쩔지 ㅋㅋㅋㅋ
-절대 건드려선 안 된다니까?
-당장 나와서 빌어보라고 할 듯 ㅋㅋㅋㅋ
“네. 직접 안 나오면 그쪽 팀을 석…….”
“아! 물어보겠습니다!”
서준은 잠시 둘의 대화를 기다렸다.
“그 서준 님?”
“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힘들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리더가 죽으면 손실이 너무 커서…….”
“맞죠. 그렇죠.”
서준은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슬레이어 팀은 개개인이 뛰어난 실력자였지만, 리더가 가장 뛰어났을뿐더러 중요한 포지션이기에.
“한 번이라도 죽는 리스크는 감수하기 힘들 법하죠.”
“하하……. 감사합…….”
“그런데 그건 그쪽 사정이고요.”
서준은 총을 꺼냈다.
“레이 님한테 말 전해주세요. 쫄았냐고.”
“잠시만요! 어차피 우리는 이미 자원의 상당 부분을 주화로 바꿨다가 빼앗겼기 때문에!”
탕!
서준은 플레이어를 죽였다.
라스트는 이런 곳이다.
평화롭게 돌아가며 성의를 받은 광경이 이상했던 것이지.
서준은 이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애석하지만 협조하지 않고 귀찮게 군다면.
“자원 적은 거? 상관없어요.”
서준은 죽은 시체에다가 대고 말했다.
-자원 캐러 오는 게 아니라 복수하러 온 거거든ㅋㅋㅋㅋㅋ
-하여간에 뒤끝ㅋㅋㅋㅋ
그래도 자원이 절반 이상은 남아 있을 터.
“여러분, 그러면 이제 슬레이어 팀을 석기시대로 만듭시다.”
-석기시대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줄 알았다
-갑자기 이렇겤ㅋㅋㅋㅋ 레이드 시작ㅋㅋㅋㅋ
-지금 방장 팀 막기는 엄청 힘들지
-괜히 3분의 1 바친 게 아님
-레이 쫄아서 ㅈ됐네?
“쫄?”
* * *
[맨 대 게이머 라스트 3일 차 요약]==
중재자를 잡는 새로운 방법이 세상에 나타났다.
예전부터 혹시나의 영역에 있긴 했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성공을 시키지 못 해 사장된 방법이었다.
이는 백도율마저도 계속 실패하고 실수도 할 정도로 어려운 방법인데 ‘그 사람’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아서 라스트 유저들을 착각에 빠뜨렸다,
수많은 라스트 서버에 앞으로 한동안은 들어가지 않는 걸 추천한다.
==
-왜 들어가면 안 됨?
└자기도 잡는답시고 븅@신들이 서버에 중재자 소환할 테니깤ㅋㅋㅋㅋㅋ
└아 그렇넼ㅋㅋㅋㅋ 게임 한동안 안 가야지
[각 팀들의 판단력을 알아보자]==
라이언과 베어= 멀리 지었음. 판단력 (최상)
하윤호= 최소로 뜯기지만, 뜯길 걸 알면서 적당히 멀어진 곳에 자리를 잡은 판단력 (중)
슬레이어= ‘그 사람’을 건드렸다가 석기시대 맞이함 (최하)
==
-문명 초기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잘 싸우더라
-슬레이어 ㅋㅋㅋㅋ 좀 불쌍할 지경임
서준의 팀은 슬레이어 팀을 레이드해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자원을 털어버린 뒤 3티어 파밍에 집중했다.
그 어느 팀도 로켓 런처를 들고 있는 서준 팀의 3티어 레이드를 방해하지 못했다.
레이드 중에 다 소모하지 않았기에 공성전에서 말고도 그 자체만으로 수많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서준이 가지고 있다는 건 위협적이었다.
자원들을 빨아들인 그들의 요새는 자연스레 강화됐고.
“터렛도 배치했겠지? 아주 호화스럽게? 그런데 집 구조는 안 보여준단 말이지.”
방송을 하는 서준과 태우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방송 화면을 껐다.
그래서 집이 증축됐다는 건 알지만 어떤 구조로 방어를 할지는 몰랐다.
이 말은 다른 의미로.
“위험하다는 거지.”
헌터 팀.
헌터란 시스템 자체를 정립한 그들은 팀 이름이 헌터였다.
[그렇지. 여유로우면 오히려 대놓고 보여주면서 한번 공략해 보라고 할 사람이니까.] [우리 자원을 아무런 탈도 없이 가져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되지.]“4티어로 간다고 우리가 지진 않겠지만, 절망을 안겨줘야겠지?”
4일 차. 3티어 레이드를 돌면서 무기 아이템을 모은다.
상대방은 자원을 캐러 가기도 바쁠 테니까.
그리고 5일 차 공격을 해서 4티어 계획을 무너뜨린다.
그것만으로 서준의 팀은 리타이어 될 수 있다.
약탈자들, 헌터 팀, 특공대 팀.
세 팀이 제대로 티밍을 해 전략을 짜기 시작했고, 그렇게 4일 차가 폭풍전야와 같이 조용히 지나갔다.
모두가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미는.”
물론 한 사람만은.
“오늘도. 오오! 또 유황 떴다!”
시끄럽게 지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4티어를 가겠다고 4일 차를 자원만 캐면서 허무하게 날린 서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화룡점정으로 4일 차가 끝난 후 밖으로 나온 서준의 방송에 상대 팀의 후원까지 울려 퍼졌으니.
서준의 입꼬리가 올라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