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50)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50화(350/431)
제350화
[그냥 4티어 안 가면 안 되나?]==
방장 솔직히 지금 모든 캠프들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낸 뒤 계속 감시할 능력 있으면서 안 하는 거 좀 킹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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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긴 해
-그게 제일 꿀잼이긴 할 듯
-석기시대 야생인들과 방독면 쓴 진정한 중재자 방장ㅋㅋㅋㅋㅋ
-응 늦었어~
└ㄹㅇ 이미 4일 차는 절반이 지나갔고 각 팀들도 3티어 레이드 성공했으니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개 털었으면 좋겠음]==
안 그럼?
==
-늦었다니까?
-세 팀 티밍 확실함
-슬레이어 팀 다시 맨몸으로 시작한 거 보면 보고 싶긴 한데ㅋㅋㅋㅋㅋㅋ 늦긴 했음. 이젠 안 됨
[세 팀 티밍 확실한 이유]==
3티어 레이드를 ㅈㄴㅈㄴ 효율적으로 꽉꽉 채워서 돌려가며 먹음.
어차피 3티어 도달한 애들 쟤들밖에 없으니 완전 자기들 세상임.
어쩌면 다른 팀들도 암묵적으로 묵인한 걸 수도 있고. 뭐가 됐든 파밍 개 알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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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티밍임 그냥 ㅋㅋㅋ
-복수하시겠다는 거지
-업보 돌아온다!
-딱 내일만 버티면서 자원 캐면 4티어 되는데
└될까?
└초고수 세 팀이 작정하고 들어오는 거 개 오바긴 함
└4티어 가겠다고 자원 여러 곳에 분산도 못 시켜둘 텐데 털리면 끝나는 거지
서준은 오늘 그가 플레이하던 와중에 올라왔던 글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았군요. 뭐 어쩌겠습니다. 오늘은 지나갔는데.”
4일 차가 끝났다.
매우 무난하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품게.
-ㄹㅇㅋㅋ
-아쉬워서 그러지 아쉬워서
-그것보다는 위기라 그럼
“왜 위기죠?”
서준은 진짜 모른다는 듯이 카메라를 바라봤다.
-에라이 방장아
-최강팀 세 팀이 티밍을 했다니까?
-답도 없네 진짜ㅋㅋㅋㅋ
-님 하루 날린 거임 그냥
물론, 당연히 서준도 잘 알고 있었다.
위기다. 그냥 위기도 아니다.
채팅창이 지금 말하는 것처럼 소모전을 감당할 수 없다.
서준이 쉽게 쓸어 담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는 물론 서준도 인정했다.
‘패배하지는 않을 거지만.’
그런데.
그래서 그런가?
전혀 예상치도 못 한 후원이 올라왔다.
[‘헌터’님이 300,000원 후원!] [감당 가능하시겠습니까?]-???
-와 이걸 도네로 도발을?
-이거 방장 전매특허인데ㅋㅋㅋ
-쟤는 ㅈ됐다. 이건 확실하다
서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진짜일 것 같다는 감이 들었다.
저급 어그로가 30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서 어그로를 끄는 일은 웬만하면 없기에.
“혹시 진짜 헌터 팀인가요? 통화 한번 하실래요? 돈 없으실 테니까.”
-ㅋㅋㅋㅋ 바로 맞받아쳐 버리기
-이러면 후원할 수밖에 없지
-자본주의 방장은 후원받으니 일단 이기고 들어가네ㅋㅋㅋ
[‘헌터’님이 300,000원 후원!] [괜찮습니다 ㅎㅎ. 아무튼 4티어 가셔도 이기지만 막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으니까 뭉쳤는데, 감당할 수 있으시겠습니까?]-캬! 여기서 도발 한 번 더!
-ㅋㅋㅋㅋㅋㅋㅋㅋ
-헌터 팀 돌아버린 건가?
-서로 한 대씩 때리기 레게노
-저거 리더 아니고 팀원 중 한 명이 사고 친 거면 개 웃기겠네ㅋㅋㅋㅋ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좋다 못 해 폭발할 지경이었다.
서준에게 도발을, 서준의 방식으로 한다니.
서준의 반응이 너무 기대되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도발을 당한 서준은 허허 웃었다.
“허허허.”
상황이 좋지 않으니 이런 도발까지 들어야 하네.
“허허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장 개 빡쳤다
하지만 아무렴 좋다.
서준 그도 맨날 도발하고 다니는데 남 보고 하지 말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내일 기지를 지켜낸다면 헌터 팀이 두 번째로 석기시대에 진입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공격해 보세요.”
* * *
다음 날 아침.
“오늘은 하루가 좀 길어질 것 같네요.”
서준은 방송을 끈 상태에서 팀원들과 모였다.
[그러게요.] [어제는 평화롭고 좋았는데, 헤헤.] [와, 그런데 부자님하고 입닫고겜하자 님 뭐 그렇게 많이 캐셨습니까?] [그냥 해 보니 트수 짓할 때랑 별다를 게 없더라고요.] [오? 부자님도요? 저도요!]막상 뽑고 나니 저 둘은 단순 노동의 귀재들이었다.
저들이 캐 오는 자원의 양은 서준도 놀랄 만큼 대단했다.
효율적으로 노가다를 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끈기 인정하오. 어떻게 그렇게 게임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광질만 할 수 있는 거요?] [그게 트수 때 하는 짓이었다니까요?] [존경하오.]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가끔 노동요가 들려오는데 그 덕분인가?
“자, 어쨌든 지금 상황은 많이 안 좋다는 걸 아실 겁니다.”
괜히 도발이 오는 게 아니다.
이를 알지 못하는 팀원들은 없을 테지만 서준은 한 번 더 확실히 말했다.
“우리가 불리합니다. 아주 많이요.”
그들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비의 방벽을 세웠지만, 4티어로 가기 위해 하루를 날린 건 꽤 크다.
이전에 스노우볼을 쌓아서 겨우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되는 것이지, 아니었다면 훨씬 더 골치 아팠을 수도 있었다.
“세 팀 말고 다른 팀들은 딱히 우리가 4티어로 가도 위협적이진 않으니까 안 나온 것 같은데, 제가 이거 하나만큼은 여러분들에게 장담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 상황에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4티어. 가면, 이깁니다. 그리고 갈 수 있습니다.”
사기 진작.
[캬!] [믿습니다.] [그래, 서준아. 너는 거짓말은 절대 안 하는 친구였지.]팀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일.
이들에게 서준은 말 한마디만으로 충분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고 그렇기에 서준은 짧게 사기를 높일 수 있었다.
“자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팀원들이 귀를 열고 서준의 계획을 듣기 시작했다.
최후까지 살아남는, 생존을 위해서.
* * *
“아아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아침 8시부터 네 팀이 풀 접속해서 바쁘게 플레이하는 와중 인사드립니다! 실시간 중계 스트리머 방주입니다!”
이번만큼은 방주는 실시간 중계가 허락됐다. 시점도 자유롭게.
물론, 싸움이 시작된 이후다.
그리고 곧, 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 방주는 방송을 켰다.
“오늘 언제 싸울 것 같냐고요? 왜 아직도 안 싸우냐고요? 자, 공격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한 번만이라도 레이드에 성공하면 끝입니다. 그냥 끝.”
라스트에서는 모든 게 털리고 맨몸으로 돌아가도, 각 파밍지의 초기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일단 올려둔 제작대와 구한 도면은 사라지지 않기에 자원만 캐면 복구하는 게 가능하긴 하다.
다만.
“압도적 1위로 추정되는 서준 스트리머님의 팀은 다른 팀들과 같은 위치로 끌어내려지겠죠! 또 4티어! 프라이팬의 꿈은 꿀 수 없을 겁니다!”
한 번 초기화 되면 다시 4티어로 가는 선택을 서준은 내릴 수 없다.
다른 팀들 견제를 해야 하니까.
아등바등 업적을 따려고 계속 달려야 할 테니까.
무엇보다 맨몸이 되었을 때 슬레이어 팀이 앙심을 풀고 달려들면 1위와는 영영 멀어질 수가 있다.
“그러니 공격팀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고요. 언제가 최적의 공격 시기일까요? 딱 한 번만 성공하면 되니까.”
-음?
-제발 우리한테 묻지 말고 다 떠 먹여줘 ㅋㅋㅋㅋㅋ
-ㄹㅇ 게으른 트수는 생각하기 싫어
“하하하, 레이드는 소모전입니다. 무수한 소모전. 그렇다면?”
간단하다.
자원이 최대로 모였을 때 공격하면 된다.
“상대도 자원이 최대로 모이는 거 아니냐고요?”
상대는 어차피 4티어로 가는 자원을 모으지, 당장 강해지는 자원을 모으는 건 아니지 않지 않은가.
그러니 공격팀은 서준의 팀이 4티어 제작대를 가기 직전의 직전까지 아이템을 모으다가 공격할 것이다.
“이게 제 예측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싸움이 안 일어난 거죠!”
-아하!
-똑똑하긴 하네
-합리적이고
-그래서 방장 팀이 이 악물고 자원 캤구나
지금까지 서준 팀은 상대 팀이 시간을 끌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보초 한 명만을 내버려 둔 채로 모두가 자원을 미친 듯이 캤다.
세 팀 연합은 레이드를 하면서 계속해서 무기 아이템을 뽑았고.
뽑고 또 뽑았다.
모든 자원을 투자해 만들 수 있는 무기들도 챙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슬슬, 4티어로 올라갈 정도의 재료가 모인다는 계산이 서죠? 제가 생각할 때 이 서버의 운명을 정하는 레이드는 곧! 곧 시작합니다!”
만약 서준의 팀이 보초를 세우지 않았다면 4티어에 도달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바로 털렸겠지만.
4티어는 괜히 비효율의 극치, 엔드 컨텐츠라 불리는 게 아니라는 듯 이틀 연속으로 자원에만 집중했는데도 완성이 안 됐다.
-곧인가!
-그래서 쟤들은 왜 막는 건데?
-그러게
“자, 서준 님의 팀이 4티어를 가는 걸 왜 방해할까요? 가장 단순한 이유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냥하기 유리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건 포식자라면 응당 해야 한다.
“하지만! 4티어를 만드는 걸 저지할 필요는 없죠! 어차피 4티어는 말이죠. 쓸데없거든요.”
4티어 제작대는 엔드 컨텐츠다.
그리고 모든 게임의 진정한 엔드 컨텐츠의 본질은 잉여다.
마치 RPG 게임의 마을에서 점프하고, 탈것을 타고 뛰어다니는 그런 잉여.
“그런데 막기 직전에 공격을 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방주는 낄낄 웃으며 시청자들에게 되물었다.
-ㅋㅋㅋㅋ 프라이팬이 무섭긴 무섭지
-이거 방탄 프라이팬이야!
-흠…?
“맞습니다. 아, 어제 나온 도발에서 내용이 있다고요? 헌터 팀 왈 막는 게 더 절망을 줄 테니까라고요? 하하하.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말이죠…….”
방주는 잠시 말을 끌었다.
그리고 잠시 심호흡을 한 뒤 웃으며 외쳤다.
“그들은 두려운 겁니다! 잉여? 하지만 프라이팬은 무섭죠! 예전에 서준 님이 프라이팬으로 보여준 모습이 자신들에게도 통할까 봐. 그것이 두려운 겁니다!”
-에이 그건 진짜 아니다
-아 맞지 ㅋㅋㅋ 무섭지
-그냥 거의 다 모였을 때 절망 주려고 그러는 게 맞는 듯, 자기들한테도 통할까 봐 쫄았겠음?
“용사들은 두려워서 뭉친 겁니다! 고인물! 특수부대! 전문 사냥꾼! 그들은 모두 서준 님이란 마왕에게 거대한 힘이 들어가는 게 두려운 겁니다! 자자.”
방주는 채팅을 살폈다.
또 시작이네 같은 내용이 올라온다.
물론 절반은 믿습니다를 외치고 있었고.
-여긴 이런 방이니까 호응 안 할 거면 나가라 ㅋㅋㅋㅋㅋ
-미친 광신도 새끼들ㅋㅋㅋㅋㅋㅋ
-트수가 아직도 방장 광신을 안 해? 독하다 독해
-ㄹㅇ 독하다 독해
-무친놈들, 어제 4티어 왜 가냐고 했던 놈들은 누구였냐?
-걔들이 방장 팬이었다고 생각하냐?
-에라이, 10분 컷 난다에 한 표
-각 팀끼리 전력 차이는 크게 없는데 물자 차이랑 숫자 차이가 개 크지
-하지만 방장이라면!
-여기 심판검 없다
-저번에 러브샷 떴던 거 생각하면 힘들긴 할 듯
-라스트 뉴비들 방장 플레이 일주일 정주행형 마렵네
팽팽하다.
둘 다 일리 있기 때문이다.
“후, 그러면 이렇게 하죠. 이기면 마왕! 지면 범부!”
그리고 그 순간 방주에게 소식이 전해졌고.
“아! 시작된다고 합니다! 전초기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방주는 관전 방송을 켰다.
레이드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방송을 켠 순간.
탕!
“아! 벌써 한 명이 죽었습니다! 공격자는 진서준! 여러 개의 스나이퍼 타워 중 하나에 숨어 있던 서준 님이 선제공격을 깔끔하게 성공시킵니다!”
-마왕 가즈아!
-잠깐 방심했네ㅋ 그럴 수 있지
-그걸 맞힌 것도 실력이죠?
-진서준 그저 라스트를 안 했을 뿐인 범부가 될 예정
-ㅋㅋㅋㅋㅋ 라스트 뭐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