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55)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355화(355/431)
제355화
-굳이 자기 온 거 알리는 무친놈ㅋㅋㅋㅋ
-그 정도로 자신 있다고 아 ㅋㅋ
-흠, 아니 이게 리그 역사서 같은 것도 아니고 총 잘못 맞으면 뒤지는 라스트인데
-아오 유입시치!
-유입 아니더라도 이제 들어온 팬들은 그럴 수 있지
쾅!
수류탄이 터졌고 서준은 굳이 폭음이 건물을 울려 위에 있을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나서야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준의 두 손에는 프라이팬이 들려 있었다. 무사히 2층 진입에 성공했다.
올라갈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순간은 바로 계단으로 진입하는 순간이다.
일단 무사히 들어오게 됐다면 자리를 잡지 않은 이들을 사냥하면 된다.
흐읍.
서준은 2층으로 올라온 뒤 지체 없이 움직였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망설일 시간은 없다.
여기서 지체할 경우 위에서 적들은 내려온다.
그 전에 처리해야 한다.
본진, 탑의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올라오는 적을 저지하기 용이하게 하려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만드는 대신 서로 연결되는 여러 방의 입구가 계단 쪽을 바라보게 했다.
서준은 그 방 중에서 소리가 미세하게 들렸던 곳으로 바로 들어갔고 문 왼쪽에 붙어서 숨어 있던 적이 총을 쐈다.
1층의 폭음 덕분에 대비한 것이다.
탕!
하지만 총알은 천장에 박혔다.
서준이 방 안으로 들어가는 즉시 오른쪽으로 돌면서 발로 총구를 쳐냈기 때문이다.
이어서 서준은 그대로 팔을 회전시키며 인벤토리를 소환했다.
스윕.
인벤토리를 손이 움직이는 그 위치에 바로 띄워서 무기를 빠르게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철컥!
서준의 왼손에 있던 프라이팬이 순식간에 P92로 바뀐다.
15발이 들어있는 권총이 상대방의 미간을 조준한다.
“어차피 여기 맞으면 다 한 방이죠?”
탕!
한 명이 죽는다.
이어서 다른 플레이어가 간발의 차이로 방 안으로 들어왔고 들어오는 순간 고개를 돌렸을 때.
조금 전 죽은 플레이어가 습격했던 위치에서 서준이 미간을 겨누고 있었다.
이번에 들어온 플레이어는 서준처럼 빠른 반응 속도로 발로 쳐낼 실력도 없었다.
서준 또한 방아쇠를 보고 당기는 게 아니라 들어오는 순간에 맞춰 예측 샷을 날리는 실력자였기도 하다.
그래서.
탕!
서준은 뜬 눈으로 쓰러지는 두 번째 유저를 그대로 지나치면서 고했다.
“남은 총알 열세 발, 남은 적 열세 명. 장전 안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웃은 서준은.
촤악.
두 개의 프라이팬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서준은 순식간에 2층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1층의 폭음이 울린 지 30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 뭐지?
-이게 고인물????
-이렇게 쉬운 거였냐?
-그런데 그 와중에 스윕 속도 뭐냐ㅋㅋㅋㅋ
서준의 의지대로 인벤토리가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눈 깜빡하면 놓칠 정도의 작은 프레임 사이로.
그러면 서준의 손에 들린 무기는 바뀌어 있었다.
3층 또한 문제없이 진입했다.
하지만 진입한 순간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 방에서 나온 적과 서준은 눈을 마주쳤다.
어느 팀 적인지,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서준은 바로 왼쪽에 있는 첫 번째 방으로 들어갔고 멈추지 않고 두 번째 방으로 넘어갔다.
방끼리도 문이 연결되어 있었고 또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세 번째 방으로 넘어갔다.
탕탕탕탕!
첫발이 서준의 기준에서 늦었다.
문이 열리는 순간 적은 쐈어야 했다.
그렇게 늦었기에, 서준은 연사되는 총들을 전부 프라이팬으로 막아내며 접근할 수 있었다.
네 발 만에였다.
접근한 순간 오른손의 구멍 뚫린 프라이팬을 놓고 적의 총구를 잡아 들어 올린 뒤 왼손을 적의 미간을 향해 움직이면서 스윕한다.
촤악.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와
-미쳤다
-아니 이런 식의 제압법이 있냐?
-있긴 하지. 원시인 놀릴 때
-평상시에는 잘못하면 그대로 벌집 되는데 어케 저러냐
-이게 프라이팬의 힘?
-이제 고작해야 프라이팬 하나 날아갔을 뿐이고 방장은 프라이팬이 16개나 더 있음 ㅋㅋㅋㅋㅋ
“열둘.”
그리고 동시에 두 명이 들이닥친다.
복도와 연결된 문과 왼쪽의 문에서.
“죽어!”
“드디어 왔냐!”
두두두두!
하지만 그럴 거라고 예상이라도 한 듯 서준은 왼쪽의 문에서 나온 적을 그대로 죽이면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왼쪽에서부터 네 번째 방이다.
“열하나.”
싱겁게 죽는다.
원래 들어올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다.
서준의 팀이 그나마 오래 버텼던 이유기도 하고.
잠깐의 적막이 인다.
서준은 공격하지도 그렇다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적도 총을 쏘지 않는다.
문 너머의 적이 숨을 들이켜고 귀를 쫑긋 세운 채로 긴장한 게 느껴진다.
서준은 피식 웃고 5초가 지났을 때 문손잡이를 돌렸다.
철컥.
그리고 발로 문을 박찬 다음에 들어간다.
“진짜 죽어라!”
예상했던 위치에서 그대로 서준의 머리를 노리고 총을 쏘는 적에게 서준은 프라이팬만 가볍게 올려줬다.
3초간의 연사가 끝나고 멈춘다.
서준은 뚫리기 직전의 프라이팬을 또 하나 버리고 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열.”
탕!
어떻게든 머리를 안 맞으려고 몸을 돌리다 총알에 맞은 적이 그대로 쓰러진다.
서준은 피식 웃고는 복도로 나가 가만히 기다렸다.
-와ㅋㅋㅋㅋㅋ 어이없네
-캬ㅋㅋㅋㅋㅋ
-이게 2분도 안 지나서 일어난 일이라고?
-ㄹㅇ 개사기다
-3층 컷!!
지금 죽은 적들이 네 번째 전초기지에서 태어날 수 없을 것이다.
부자와 입닫고겜하자가 입구에서 시간을 끌기로 했으니.
곧 무장한 백도율도 도착할 것이다.
파괴를 안 한 이유는 간단하다. 헌터 팀이 혹시나 그곳에서 태어나는 선택을 하길 바란 것이다.
포기하고 자기 집 지키러 가 버리면 안 되지 않은가.
“안 내려오네요.”
계단을 주시하던 서준은 낄낄 웃었다.
“역시 상대도 대비 중인 적한테 뛰어드는 건 힘드려나요. 이게 다 프라이팬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다 인정해야 할 듯?
-근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음
-프라이팬 든다고 방장처럼 할 수 있으면 다 하지 ㅋㅋㅋㅋ
-와 이게 4티어의 품격인가?
서준이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떴다.
“지금 죽은 사람들 보면 팀장들은 없었고 약탈자들과 헌터 팀 위주였던 것 같은데?”
-정보) 헌터 팀 팀장은 2층에서 처음부터 죽었다
-개 웃기넼ㅋㅋㅋㅋㅋㅋ
-바로 포기하고 집에서 태어나 절레절레 고개 저은 거 방주가 잡아줌ㅋㅋㅋㅋㅋ
서준은 싱겁다는 듯 픽 웃고는 말했다.
“아무튼 이제는 대비가 되었겠죠? 그럼 저도 이제부터는 진심으로 가겠습니다. 위층에는 특수부대인가?”
촤악.
스윕되고 왼손에 프라이팬 대신 들린 아이템은 섬광탄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네요?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
-2분 컷 내면 쉽다고 해도 됨
-위에는 다르다… 다르단 말이다…
-위층 대비 다 되긴 했는데 그냥 발릴 것 같음 이제는
-이 새끼 아무리 봐도 작정하고 개 빡겜 하는 것 같아
-아아 범부들이여!!!!ㅋㅋㅋㅋㅋㅋ 방장이 없던 시기의 라스트를 하던 범부들이여!!!!
* * *
[와…] [아니….] [오……] [음….]해외 라스트 커뮤니티.
정확히 2분 전이다.
2분 전만 해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교환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생각보다 쉽다는데?]==
하하하하하하. 이게 말이 돼?
진짜 말이 돼?
==
-게임이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
-약탈자들 뭐 하는 거지?
-헌터 팀이야 슬레이어 팀도 그렇고 내 알 바 아니지만 약탈자들은 개인으로서 최고의 유저들이었다. 그런 개인이 모인 팀이고
└약탈자들 영상 보면 정확히 반대로, 물론 총으로 공식 서버에서 빠르게 레이드하는 영상이 있긴 한데…
└수준 차이가 그 정도로 난다는 거야?
[어.]==
수준 차이가 그 정도로 난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서의 주인이랑 비비려고 해?
방장은 전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게임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역사서에서 가장 압도적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층.
섬광탄과 함께 프라이팬을 든 서준을 두 번 타격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지만 그들은 전부 제압당했다.
[다행인 점은 특수부대 팀이 5층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거겠지]==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줄 거야!
==
-아직 모른다!
└좋아 다 좋은데 특수부대 팀이 왜 너네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거야? 재들도 기존 라스트 유저는 아닌데?
└닥쳐
└팩트 멈춰
-단체로 돌아버렸구만
5층.
마지막 층은 아니다.
6층이 있고 반쯤 옥상인 7층이 있다.
그러나 5층에 마지막으로 다 자리 잡은 이유는 6층에 침낭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동이 원활한 뻥 뚫린 공간이어서다.
무엇보다 침실 직전의 최후의 보루인 층이라서 수비에 훨씬 유리한 형태를 띠고 있다.
5층에서 바로 6층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
6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5층으로 올라온 계단의 반대편에 있어서 복도를 지나쳐야 하기 때문이다.
공간도 밑의 층보다 넓고 엄폐물도 설치되어 있다.
-특수부대를 믿자!
-어쨌든 결국 그 사람이 죽으면 끝이다! 아직 범부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자존심이 진짜 특수부대한테 달려 있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지? 응원한다!
-진짜 돌아버렸군 하하하하
일단 여섯 명이 올라오는 계단 쪽을 노리고 있었으며 그들은 모두 같은 팀이었다.
각 층을 수색하다가 습격이 있어서 그대로 그 층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싸운 상황이다.
6, 7층은 그들이 수색 중이었다.
그러니 원활한 소통이 된다.
그리고 대비가 되어 있다.
아직 서준을 범부로 만들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어 보였다.
* * *
“올라가지 말까요?”
탄창에 남은 총알의 개수는 여섯 발이다.
즉 여섯 명이 지금 준비 중이라는 얘긴데.
“내려올 생각은 없어 보이네요. 그거 아시죠? 지금 제 팀원분들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거.”
서준이 죽여놓은 시체들을 루팅해서 무장한 다음 위의 적들을 쓸어 담으면 어쩔 텐가.
“물론 그렇게 되면 네 번째 전초기지에서 태어난 적들이 다시 오면서 장기전으로 간다는 단점이 있겠죠.”
아무리 백도율이더라도 지금 전초기지를 파괴하지는 못했으니까.
그렇다면.
“역시 올라가야겠네요.”
귀찮겠지만.
한 발짝.
두 발짝.
세 발짝.
서준은 연막탄을 꺼내 5층을 향해 던졌다.
두두두두!
펑!
연막탄이 정확히 일점사된다.
수류탄이었다면 효과적이었겠지만 연막탄은 그저 저렇게 쏘면 발동 시간을 더 빠르게 만들어 줄 뿐이다.
“발사!”
서준이 올라올 기미가 보이자 일단 미친 듯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답도 없네.
그러는 동안 반쯤 올라온 서준의 몸과 시야는 연기 속에 사라졌고 적들도 마찬가지로 감싸였다.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화면도 모든 게 흐릿해졌을 때 서준은 올라갔고.
수많은 노이즈가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격발음.
총알이 금속에 연속해서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서준의 발소리와 적들의 외침.
“올라왔다! 더 쏴!”
캉!
그러는 사이 사이 선명하게 들리는 스윕하는 소리와.
철컥.
한 발의 총성은 사람들을 소름 돋게 만들기 충분했고.
탕!
연기 속, 가까운 거리만 흐릿하게 보이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차례대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탕!
상황이 제대로 안 보이는 건 방주의 관전 시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 전투 영상은 싸움이 끝나는 즉시 수많은 사람들이 서준의 시야 그리고 관전 시야와 함께 분석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은 분석에 실패했다.
도대체, 서준이 어떻게 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어라? 언제 다 죽었지?”
특수부대를 전부 잡았는지.
-어라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
-방장아 ㅋㅋㅋ 너 말고 언제 다 죽었는지 도대체 누가 알 수 있다고 그러냐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