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361)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 361화(361/431)
제361화
“여러분! 방금 막! 서버가 닫혔습니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고 또 악착같이 곡괭이질을 한 플레이어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방주는 텐션을 끌어올린 채로 방송을 이어 나갔다.
방송국이 자신들이 선정한 업적은 서버가 닫힌 후 30분 뒤에 전달하겠다 했으니, 그 시간 동안 구경을 하면 된다.
참고로 서준도 방송을 켠 상태였고.
“아아, 들리십니까!”
지금 막 통화 연결이 되었다.
[네, 해설 수고하셨습니다. 방주 님.]“반갑습니다! 깐부 서준 님!”
역사서 때 방주는 서준의 공인을 받으며 서준의 시청자들을 싹 쓸어 모았었다.
그 결과 깐부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이는.
“네! 서준 님과 깐부가 제 인생 최대 업적 맞다니까요? 아니 몇 번을 말해요. 인정합니다. 자랑스러워요, 오히려!”
지금 살피게 될 그 어떤 업적에도 비견될 수 없는 진정한 업적이라 방주는 진심으로 여기고 있었다.
[하하. 그러면 한 번 살펴볼까요?]“좋습니다! 아직 기준은 안 나왔지만, 업적은 누가 땄는지 알 수 있죠!”
서버의 통계 데이터를 확인하면 된다.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면 모든 게 나온다.
“일단 최다 킬부터 볼까요?”
[흠. 하하.]서준이 머쓱하게 웃었다.
“최다 킬의 업적 명은 걸어 다니는 재난! 아! 과연 그 플레이어는? 너무 궁금합니다!”
[와, 저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궁금할 수가 없잖아 ㅋㅋㅋㅋㅋ
-몇 킬인지 궁금하긴 하네
“네! 역시 서준 님이네요! 와! 킬 수는 317! 어? 317? 음? 혹시 그,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서준이 방송에서 보여준 킬 수는 충분히 많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당연히 킬 수를 센 이들이 있기 때문, 어느 정도의 오차는 그럴 수 있는데 100 이상의 오차는 한 가지 사실만을 의미한다.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서준 님, 방송 꺼졌을 때도 미친 듯이 돌아다니셨습니까? 그렇게 괴롭히셨습니까?”
[조금?]-조금 100킬 ㅋㅋㅋㅋㅋㅋ
-검섭다 진짜ㅋㅋㅋㅋㅋ
-독하다 독해
-얼마나 괴롭히고 다닌 거냨ㅋㅋㅋㅋ
-재난이 별거 있나? 이게 재난이지 ㅋㅋㅋㅋ
“자, 하하 알겠습니다. 그러면 가장 많은 수류탄을 던진 사람인 폭탄마 업적은!”
[이건 저 아닐 겁니다.]“서준 님! 총 37발의 수류탄을 던져서 1등을 했습니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많이? 총알 쳐 내느라 바쁘셨을 텐데? 방송에서도 18발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하고.”
[아……? 전 모르겠네요.]그 이후에도 수많은 전투 업적이 있었다.
오프너라는 헤드샷을 가장 많이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업적에서도 서준이 1위였고, 맨손으로 가장 많은 데미지를 넣은 복서라는 업적도 가져가게 되었다.
-그냥 다 가져가네? 도대체 어떻게?
-얼마나 싸우고 다닌 거야 도대체 ㅋㅋㅋㅋㅋ
-와 방송 안 켰을 때도 틈틈이 들어와 팼다는 거네 검섭다 진짜
“음……. 서준 님 솔직히 말해주세요.”
[네.]“혹시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사람들 죽이고 그걸로 스트레스 푸셨나요? 방송에서 나오지 않을 때 엽기적인 무기들을 많이 사용하신 것 같은데.”
그렇다.
서준은 방송이 진행 중일 때는 깔끔하게 적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빛이 있으라 칭호도 있고.”
섬광탄을 제일 많이 사용한 이에게 주어지는 업적이다.
섬광탄을 쓸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연막탄이면 몰라도.
“혹시 입단속도 하셨습니까? 자기한테 맞는 사람들 보고 진행 중에 이러고 다닌다는 거 알려주면 뒤진다고?”
[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친 방장아
-제발 정상적으로 좀ㅋㅋㅋㅋ
-방장 이렇게 게임 속에서라도 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일 수도 있어
-방송에선 맨주먹으로 때린 적 거의 없는데ㅋㅋㅋㅋㅋ 복서 업적 땄넼ㅋㅋㅋㅋ
-얘들아 커뮤니티에서 지금 끝났다고 폭로전 올라오고 있다
* * *
시작은 일반 팀의 일반 유저들이었다.
그들은 녹화된 화면을 올렸다.
서준이 계속해서 그들을 잡을 뿐인 영상이었다.
대충 봐도 사람들은 일의 전말을 알아버렸다.
서준이 서준해 버렸다.
“여러분, 제가 왜 이렇게 했는지 아시나요? 다 방송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시죠?”
-ㄹㅇㅋㅋ
-다 알지.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안 풀면 범죄를 저지를 거라는 걸. 그래서 방송을 접게 된다는 걸
-ㅋㅋㅋㅋㅋㅋ 이걸 이렇게 해석한다고? 트수 너 똑똑하다ㅋㅋㅋ
“아니 무슨 범죄를 저지릅니까. 다 나중에 이렇게 영상으로 나오면 여러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런 겁니다. 입단속도 딱 서버가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했으니까요.”
서준은 열심히 변명했다.
이는 사실이었다.
설마 쓸데없을 게 뻔한 전투 업적을 위해서 그가 돌아다녔겠는가.
업적 복서를 방송국에서 뽑아두진 않을 것 아닌가.
그러니 다 방송 때문이다.
그런데 제브라가 하나의 영상을 세상에 공개했고 이를 본 서준은 이마를 탁 쳤다.
영상은 제브라가 한 거대한 탑을 올려다보며 시작한다.
-우리 서버 아닌데? 저런 흉물이 있었나?
-흉물ㅋㅋㅋㅋ
-근데 왜 게시글 제목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아저씨인 저도 한번 폭로하겠습니다’지?
제브라는 탑을 올랐다. 오르고 또 올랐다.
라스트에는 건축에 있어서 높이 제한이 없다.
다만, 높이 쌓아 올릴수록 밑의 층의 면적이 넓어야 한다.
한마디로 자원이 많이 든다는 거다. 수비에도 취약하고.
제브라가 대문이 그냥 열려 있는 탑을 한 10층까지 올랐을 때 누군가가 나타났다.
제브라는 급히 무기를 들어 올렸지만, 상대방이 먼저 총을 쏴서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방은 몸을 돌렸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제브라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섬광탄을 발견하는 순간 알게 되었다.
화아악!
뒤늦게 그도 몸을 돌리지만 화면이 순백의 설원 지역을 보는 것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하지만 시야가 무력화된 그는 죽지 않았다. 공격이 날아오지 않았다.
다만,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건.
또 다른 섬광탄.
그것도 그의 시야에 정확히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해 떨어져 있는 섬광탄이었다.
화아악!
이는 몇 번이나 이어졌다.
화아악!
몸을 돌려도, 고개를 치켜들어도.
화아악!
마치 그렇게 움직일 걸 예상이라도 하듯 그의 시야의 앞에는 섬광탄이 놓여 있었다.
화아악!
마침내 아무것도 보지 못 하게 몸을 엎드리고 머리를 감싸 쥔 순간 그는 들었다.
탕!
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이 짓을 서버에서 하고 다녀서 빛이 있으라 칭호 얻었다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저거 섬광탄 ㅈㄴ 잘 쓰는 거 보니 방장 맞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언제 저런 짓을 한 거야
“저게 저라는 증거 있나요?”
서준은 무수히 올라오는 네 라는 채팅을 무시하고 방주에게 말했다.
“이제 다른 업적 보죠.”
계속해서 검섭다는 채팅이 올라왔고 서준은 무시했다.
방주는 이어서 전투 팀 업적을 살폈다.
극악무도한 약탈자 같은 킬을 가장 많이 한 팀이 챙기는 업적 말이다.
그것도 서준의 팀 것이었다.
다른 전투 업적들도 마찬가지였다.
“팀이 많이 싸우긴 했나 보네요.”
[예…….]팀이 아니라 너 같은 채팅이 올라왔다. 서준은 무시했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었다.
“다음 업적 가시죠.”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파밍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업적 환경의 주적! 가장 많은 나무를 캔 팀은?]방주가 통계표에서 컨트롤F를 눌러서 환경의 주적을 검색했다.
-이건 진짜 모르겠다
-일단 방장이 일을 안 해서
-나무 아이템을 가장 많이 먹은 팀은 방장 팀이 맞을 듯 ㅋㅋㅋㅋ 다 빼앗아서 ㅋㅋㅋ
-오히려 그렇게 빼앗긴 만큼 더 캤을 테니 이건 방장팀이 될 수가 없음
사람들의 유추는 타당해 보였다.
업적 중에 나무 아이템 블럭을 가장 많이 먹은 팀 같은 업적은 없었기에.
아이템으로 직접 게임 속 환경을 파괴한 이가 받는 업적이다.
[어? 서준 님 팀입니다! 환경의 주적은 서준 님!]업적 이름 때문에 살짝 기분이 나빠졌지만, 서준은 그들이 땄다는 사실에 놀랐다.
“오?”
[오? 뭐죠? 광부 업적도 바로 봅시다! 오 땄어요! 4티어 갔어도 다른 일반인 팀도 후반에 4티어에 간 만큼 이것도 애매했을 텐데 또 땄어요!]-음?
-일단 방장이 일은 절대 안 해서 1등 하기 어려울 텐데 뭐지?
-ㄹㅇㅋㅋ
[건설 블록을 가장 많이 설치한 팀도 서준 님 팀! 음식을 가장 많이 요리한 사람 서준 님 팀! 어라? 뭐지? 사냥을 가장 많이 한 팀도 서준 님 팀이고!]“음? 그러게요?”
당연히 저런 행위들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하긴 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서준은 기대하지는 않았다.
다른 팀들도 다 미친 듯이 챙길 테니까.
전투만 확실히 해도 웬만하면 이길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그 와중에 물속에서 가장 잠수 오래 한 사람 방장임ㅋㅋㅋㅋㅋ 뭐 수중 잠복이라도 하셨나요?
-방장 방송 켰을 때보다 안 켰을 때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아직도 방장 폭로 글 올라오는 중ㅋㅋㅋㅋㅋ
“아. 혹시 접속 시간 순위 확인 가능하십니까?”
서준은 감을 잡았다.
혹시?
[넵!]지난 10일간 몇 시간 동안 접속을 했느냐.
현실적으로 최대 160시간 가능한 기록,
“역시.”
[어? 와! 미친! 아니 이런 숨은 복병이? 업적은 부자님이 따셨군요!] [업적: 망령]#1 부자 – 138시간
#2 입닫고겜하자 – 127시간
#3 로이드 – 98시간
-망령ㅋㅋㅋㅋㅋ
-자랑스럽다 트순이여!
-트수들 드디어 자존심 챙겼다!!!
-아 ㅋㅋㅋㅋㅋ 영악한 방장이 처음부터 이 멤버로 한 이유가 있다니까?
나란히 1, 2등을 하고 있는 건 부자와 입닫고겜하자였다.
서준의 부탁으로 확인한 최소로 죽은 불사신 업적의 1위는 서준이었고 2위가 입닫고겜하자 3위가 부자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서준 님이 무서워 아무도 트수 둘의 폭주를 막지 못했군요. 입닫고겜하자 고작해야 3데스밖에 안 됩니다! 망령 쪽 3위였던 로이드가 9데스인데 반해!]이후 결과는 보나마나였다.
아직 모른다 따위는 없었다.
* * *
[와! 일곱 개! 총상금 10만 달러!] [부자님 도대체 언제?] [백도율 선수님도 놀라셨소?] [예……. 아니 두 분 안 힘드셨습니까?] [네!] [저도요! 그런데 우리 상금으로 뭐 해요?] [캠핑 가죠! 캠핑!]“태우야. 1억짜리 캠핑?”
[아니! 일단 나누고 경비는 너하고 내 상금에서 떼야지.]“그래 뭐. 어때요? 다들?”
[또 어떤 검서운 이야기가 이번엔 나오려고……. 그걸 직관? 오히려 좋아?]조암을 비롯한 팀원들은 캠핑에 찬성했다.
지금까지 한 게 캠핑이랑 다를 바 없으니 현실 팬 미팅이라 보면 된다.
[저는 아쉽게도 못 가겠네요.]다만 백도율은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난 10일간 보초는 안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순간만큼은 매번 참석한 것도 무리한 거다.
“곧인가요?”
[네, 곧이죠. 아마 서준 님도 곧일 텐데요?]“그렇죠?”
그때, 하윤호에게 메시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