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41)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41화(41/431)
제41화
암살단의 여명 커뮤니티.
암벤.
이곳에는 실시간으로 스트리머와 소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가 본 재밌는 것들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시청자들이 모여들었다.
[공포, 기괴) 실시간 공중에서 사라진 유저]==
과연 이 유저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
-(라쿤 사진) 방장이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명좌가 우화등선 보내줬잖아ㅋㅋㅋ
└ 등선도 맘대로 보내고, 무명좌는 진짜 goat다.
└ 근데 우화등선이 뭐임?
└ 새로운 스킬 이름임
└ ㅈㄹㄴ
[타이밍 보면 스트리밍 신이 보우하는 거 아님?]==
방송의 천재 진서준! 방송의 천재 진서준! 방송의 천재 진서준!
==
-아니면 무비소프트랑 짰을 수도. 타이밍이 그 정도 아니면 안 됨 ㅋㅋㅋㅋㅋㅋㅋㅋ
└ 방장 특) 극적인 연출 좋아함
-쟤는 주마등 대신 게임사 제재 문구를 봤네
└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양학을 하고 싶으면 방장처럼 처음 하는 게임을 잘해서 합법적으로 양학하면 되는 거 아님?]==
왜 백호처럼 비겁하게 초보존에서 있다가 벤 됨? 진짜 모름.
==
-그게 되겠냐?
-방장처럼 잘하는 법을 모르겠다는 거지? 그렇지? 응?
└ 아 글 작성자가 이 말한 거였구나ㅋㅋㅋㅋ 순간 화낼 뻔
└ ㄹㅇㅋㅋ 난 또 왜 방장처럼 안 하냐고 묻는 줄. 그걸 누가 몰라서 안 하는 줄 아는 멍청이가 어디 있겠어. 못하는 건데.
[방금 확인했는데 백호 계정 삭제된 거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이 닉네임 먹었네]==
협을 위하여는 안 하지만, 부럽다!
==
-그 와중에 백호 닉네임을 먹은 놈도 있어? 반응속도 역시 그스그청(그 스트리머의 그 시청자) └ ㄹㅇㅋㅋ
-백호 쟤 유명하냐?
└ ㅇㅇ 좀 유명함
└ 근데 도대체 왜 여기서 쳐 묻는 거야. 그리고 다들 무명좌 얘기 좀 적당히 해. 협을 위하여 한다며 ㅅㅍ
결국 지속된 서준과 관련된 글에 사람들은 서준이 암살단의 여명을 하지도 않는데 왜 자꾸 얘기하냐고 묻기 시작했다.
협을 위하여란 게임에서 양학러가 정지당하는 내용은 커뮤니티의 주제와는 관련 없는 얘기 아닌가.
이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 왜 서준 얘기를 하냐고?]==
협벤은 무서워. 난 우리의 안락한 암벤이 좋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
-솔직히 무명좌 정도면 우리 모두의 방장이지
-근데 우리 협벤 가면 입벤 당할 듯 깔깔깔
└ 이딴 게 30추 글 가고 이딴 댓글이 베뎃을 먹네. 여기 다 망했다.
[당장 방금까지 암살단의 여명을 하면서 이분을 모셔 온 게 우리 방장인데 그거 얘기 좀 하면 안 되냐?]==
(비올라 사진)
(비올라 사진)
(비올라 사진)
(크리스티나 사진)
(비올라 사진)
==
-ㅆㅇㅈ
-ㄹㅇ 방장 아니었으면 비올라 누나 최소 몇 개월은 뒤에 만났음
└ 비올라는 인정이지!
-중간에 사악한 게 껴 있는 것 같은데? 사상검증 한 번 해야겠군. 암살단이야 결사단이야.
└ 마교다!
└ 마교는 인정 ㅋㅋㅋ 무명좌 닉네임이 천마니깐.
└ 협을 위하여 하루 했는데 벌써 마교에 입교했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무명좌가 10단계 AI 된 순간부터 암벤 최고의 아웃풋 아니냐.]==
방장한테 우리 버리지 말아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이다 ㅇㅈ?
==
-ㄹㅇㅋㅋㅋㅋㅋㅋㅋ
-다 좋은데 방장이 왜 우리 아웃풋이냐
└나도 잘 모르지만 일단 우겨 (글 작성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역사 왜곡 on
-ㄹㅇㅋㅋ 무명 그 자식은 우리 중 최약체였지
└ 무명이 최약체인 세계관은 좀 많이 무서운데??
└ㅋㅋㅋㅋㅋ 씹 공포네
사람들이 들은 서준에 대해 언급을 해도 되는 이유는 다양했다.
그리고 대부분은 논리라곤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하고는 금세 같이 동화되어서 놀기 시작했다.
서준의 인지도가 적어도 암살단의 여명 커뮤니티 한정해서는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자기만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소외감을 받지만, 서준은 그 모르는 이야기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다.
그리고 점차 협을 위하여 커뮤니티에서도 서준이 언급되기 시작했고, 협을 위하여 랭커들의 소규모 채팅방에까지 서준의 소식이 전달되었다.
[한푼만]: 님들 시즌 14호 천마 나타남ㅋㅋㅋㅋㅋㅋ [남궁세가점소이]: 엌ㅋㅋㅋ 또 천마냐 [한푼만]: 알아보니깐 이번 천마는 일단 신하연을 이김. 근본부터가 다름. [삼장로]: 갈! 이미 천마가 계신대. 어찌 하늘 그 자체인 천마가 둘 이상 있다는 거냐! [한푼만] : 천마 없는데 뭔 컨셉이냐이들은 각각 협을 위하여 속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유저들로, 이 방에서 가장 많이 떠드는 유저들이었다.
[남궁세가점소이]: 오? 그 진서준인가 뭔가 하는 스트리머? 협을 위하여 하러 온 거임? 보러 가야지 [한푼만]: ㅇㅇ 근데 오자마자 광고 킴 ㅋㅋㅋㅋㅋ ㄹㅈㄷ [남궁세가점소이]: 자본주의 천마는 근본이지ㅋㅋ [삼장로]: 갈! [삼장로]: ~~@@ ..어린 것들이…못 하는 말이 없어!!@@ [남궁세가점소이]: 쓸데없는 소리 하는 건 마교 고른 놈들 종특이냐? [한푼만]: 마교가 성능이 그렇게 쓰레기인데 미쳐도 이해해 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랭커 중에서도 계정 인증을 한 소수가 친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채팅방인 만큼 외부에서 만난 적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한푼만]: 중2는 어쩔 수 없지 ㅋㅋ 질풍노도의 시기니깐 [남궁세가점소이]: 어색한 틀딱체 구사하느라 고생 많이 한다 [삼장로]: …이를 지켜보던 프로 선수 이동수는 낄낄 웃으며 서준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서피스에 등록된 프로 선수들은 대외적인 본 계정 말고도 부계정을 받는데, 이동수가 협을 위하여를 즐기는 부계정의 닉네임이 바로 산적왕 이었다.
플레이 시간이 부족해 랭킹은 183위지만 충분히 높은 등수였다.
[산적왕]: 백호도 밴 됨ㅋㅋ [한푼만]: 앗 그건 내가 일부러 얘기 안 한 건데. [삼장로]: 남궁형이 옛날에 털렸던 게 백호였나? 지금 기분 좋겠네 [남궁세가점소이]: ㄷㅊ [남궁세가점소이]: 근데 왜 밴 됨? [산적왕]: 서준님이 무비 소프트 광고 중인 방송에서 양학하다 걸림. 근데 또 웃긴 게 서준 님한테 털리고 제재당한 거임 [남궁세가점소이]: ㄹㅇ? [산적왕]: ㅇㅇ [남궁세가점소이]: 백호 저 새끼 초보 셋팅 한정으론 정말 잘 싸우는데. [삼장로]: 그건 귀형이…털려서… [남궁세가점소이]: 장로야 닥쳐라. 너희 중학교 한 번 쳐들어가?대화방에는 ‘ㅋㅋㅋ’가 올라왔다.
[산적왕]: 아무튼 이제 백호 아님. 다른 놈이 아이디 가져감 [남궁세가점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푼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올라오는 웃음들.
이동수는 현실에서 웃으면서 서준의 이전 영상들을 가져와 대화방에 나르기 시작했다.
체육관에서 만날 때마다 처맞지만, 괜히 그가 서준과 아는 사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한푼만]: 이야. 진짜 잘하는데? 괜히 백호 이긴 게 아니네 [남궁세가점소이]: 암살단의 여명 재밌어 보인다. 나도 할까? [한푼만]: 같이 ㄱ? [남궁세가점소이]: 전장 끝나면 ㄱㄱ. [한푼만]: 아 전장이 있었지.협을 위하여는 분기별로 일 년에 두 번 3주간 전장이라 불리는 게임 모드가 열린다.
전장은 중원을 두고 세력끼리 맞붙는 게임 모드인데, 전투에서 이길 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세력에 기여도를 얻는다.
그리고 기여도가 가장 높은 16명은 특별 보상을 얻고, 게임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초청된다.
[남궁세가점소이]: 근데 서준 님 말이야 우리 게임 좀만 빨리 와서 적응했으면 이번 전장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한푼만]: 그러면 뭐 함. 내일부터 전장 시작인데 ㅋㅋ전장은 내일 시작이다.
이제 막 초보존에서 게임 한 뉴비가 높은 순위를 노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만약 그 스트리머가 내일 하루 만에 게임과 문파에 완벽히 적응한다고 하더라도 그 하루의 격차가 전장에선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른 랭커들은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산적왕, 이동수는 그들과 생각이 달랐다.
“내가 볼 땐 가능할 것 같은데?”
이유는 단순했다.
서준이 프로게이머인 그보다 게임을 더 잘하니깐!
이동수는 어제 겨우 마탑주를 다 잡고 오늘 히든 퀘스트를 진행한다.
온종일 암살단의 여명만 붙잡은 것은 아니었지만, 서준은 단 한 번 만에 성공시키지 않았던가.
“물론, 그 형 성격이면 보상이고 뭐고 애초에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할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산적왕]: 확실한 건 좀만 빨리 왔으면 서준 님이 개인 순위 1등 확정임ㅋㅋ [한푼만]: 그건 좀;; 저 산적 쉑 전장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ㅋㅋㅋ 기여도에 대한 감이 아예 없네 [남궁세가점소이]: 신하연을 이겼으니깐, 16등 정도면 가능할 것 같기도? [삼장로]: 16등도 모르는 거 아님? 연무장 잘한다고 협을 위하여까지 잘하겠어요? 다른 요소도 많은데 [한푼만]: 저놈은 서준 님이 천마 닉네임 쓴다고 견제 들어가네ㅋㅋㅋㅋㅋ [삼장로]: 애초에 세력 선택도 안 한 뉴비가 16등은 무슨ㅋㅋ [삼장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남궁세가점소이]: 그럴지도 모르고. [남궁세가점소이]: 그래도 확실한 건 있음ㅋㅋㅋㅋ [한푼만]: 뭔데? [남궁세가점소이]: 마교는 이번 전장도 꼴찌라는 거지. [한푼만]: ㄹㅇㅋㅋ [삼장로]: 하,,. 내일부터 두고 봐라 진짜! 이번 전장은 다르다! [남궁세가점소이]: 부산의 어느 야구팀이 생각나네 ㅋㅋㅋㅋㅋ [한푼만]: 30년째 올해는 다르다는 그 팀? ㅋㅋㅋㅋㅋㅋ* * *
서준은 캡슐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왔다.
아침 루틴이었다.
“흐음. 오늘은 진영을 선택하고 또 뭐 하지.”
전날 마지막 게임은 백호가 나타난 일을 제외하면 싱겁게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는 세력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벨을 찍고 방송을 껐고, 오늘은 시청자들과 같이 둘러보기로 했다.
“마교로 할까?”
닉네임을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지만, 사실 그는 별생각 없었다.
방송이 재밌으면 그로서는 뭘 해도 상관없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어제 끝날 때 시청자가 6천 명이었으니깐…….”
엄청 많은 수의 사람들이 봤다.
아마 연무장의 여파가 오늘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데.
확실히 밝히길 잘한 것 같았다.
방송에 대한 감을 어느 정도 잡았으니.
스트리밍 후반에 가서는 사람들이 처음에 비해서 빠지긴 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외국인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고.”
그리고 암살단의 여명의 엔딩을 보고 난 뒤 빠지는 사람들도 꽤 있었을 거다.
그래도.
“새로운 게임의 첫 단추는 잘 꿰맸다.”
서준은 그렇게 생각하며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 뒤 후원 내역을 열었다.
이윽고 지난 일주일간의 성적표를 보자 입이 자동으로 벌어졌다.
“오.”
[이번 달 후원 합계] [437만 원]알파카와의 합동 방송 때 받은 돈, 70만 원을 합하면 지난 1주일간의 수익은 500만 원이 넘어갔다.
‘편집자 기본급이 인당 150이니깐.’
1주일 만에 후원금으로만 이번 달 손익분기점은 넘었다고 볼 수 있었다.
‘미쳤네. 처음에는 적자를 생각했는데…….’
거기다가.
광고비도 있다.
아이튜브도 편집자인 한지민이 말하길 벌써부터 알고리즘을 탄 것 같다고 했고.
구독자가 2만 명이 넘어간다고 했다.
‘정말로 대회가 아니어도 캡슐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리오스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준은 차근차근 진행되는 일을 되짚어가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 그때, 서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한지민]: 사장님 이거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