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412)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 412화(412/431)
제412화
암살단의 여명의 그 무수히 많은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사기 아이템과 기술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런 아이템들은 상황에 따라서, 스토리상에서 한정적으로 쓰여오곤 했고.
바로 전작인 오픈 월드로 제작된 소위 도시의 숨결로 불리는 시리즈에서는 적당히 몇 개만 추려져 게임에 있던 게 실상이었다.
그렇다면 암살단의 여명 WOB는 어떨까?
‘답은 전부 다 들어가 있다지.’
암살단의 여명 WOB는 결사단과 암살단의 총력전, 그리고 IF의 세계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지금까지 나왔던 스토리상에서만 볼 수 있던 사기 무기들을 포함한 모든 요소가 이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적어도 게임사인 무비 소프트는 이 점을 또 하나의 키포인트로 내세웠다. 그러니 다 있을 수밖에 없다.
공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베르데트의 암살단이 원탁을 잡겠다고 준비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대비가 어느 정도인지.
혹은 한 대도 안 맞고 뚫는 난이도가 얼마나 높은지.
그게 가능한지를 대략 가늠할 수 있었다.
-그 암살단에 들어갔던 유저들아. 지금까지 나온 것들 모두 들어가 있는 게 맞음?
-스킬 난이도는 어느 정도지?
-암살자들이 몇 명인지가 관건 아닌가 싶다
각 시리즈들의 최종장에서나 사용되던 차원이 다른 위력의 무기가 베르데트에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설치했다고 인증이 올라왔다.
또한 박이수가 공언하기도 했다.
사람 숫자도 거의 100대 1에 가까운 상황.
서준이 이길 확률은.
-30%
-뭔 30%야. 100%지. 한 대도 안 맞는 게 가능해야 그게 방장이지
-ㄹㅇㅋㅋ
-한 대라도 맞는 게 이상함. 방장이잖아. 안 그래?
-ㅁㅊ놈들인가 ㅋㅋㅋㅋㅋ 라고 하기에는 ㅋㅋㅋㅋ
낮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당장 서준의 채팅창에서는 서준을 믿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방장이 한 대 맞으면 슬럼에 모든 결사단을 집어넣겠다고 한 이유]==
그렇게 자연스럽게 몰살하려고.
순순히 죽어주겠다고 한 적 없음.
이러면 슬럼에서 한 발언은 무리한 공약이 아님 오히려.
==
-은근슬쩍 병력을 집어넣는 goat의 판단이라는 거지
└ㄹㅇㅋㅋ 안 맞으면 그대로 암살단 몰살이고 맞아도 암살단은 몰살이고
└캬!
└의도적으로 방장을 아주 야비한 미친놈으로 만들어 버리네 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렇게 어렵나?
└암살단이 작정하고 함정 파면 좀 괴랄하긴 함. 그게 WOB에 그대로 있는 게 확인되니
└그 원탁을 잡겠다고 설치했다고 하잖음
└근데 원탁보다 방장이 그냥 더 쎄지 않나 싶다.
└스펙상으로 봐야지
==
이 새끼들 암살 성공해내는 기척이나 함정 발견해내는 기준이 개 쩔던데 그거에 맞춰서 했다는 거임?
==
-보니까 QA 팀인 것 같던데 그만큼 빽빽하게 잘 숨겼을 게 맞을 듯?
└QA 팀인 건 확실함?
└거의 90% 이상
└현존 가장 뛰어난 고인물이 원탁을 기준으로 잡고 짰다라.
-사실상 둘의 첫 대결이네
└첫 대결은 이미 털리고 기강 잡히긴 했음ㅋㅋㅋㅋㅋㅋ
└이번엔 과연?
└무조건 함정이 이긴다
└전투 상황에서 육안으로 파악하기 불가능에 가까운데 방장이 관찰력이랑 집중력이 탈인간급으로 심각하게 좋긴 해서
└그래도 습격 + 함정은 진짜 개 오바지. 안 보이잖음
└그 방장이잖아!
└나도 QA팀 한 표 준다
└그래서 니들 지금 방장 방송 실시간으로 볼 수는 있고? ㅋ
서준은 패배하면 페널티를 받는다. 일단 생성 제한에 걸린다.
귀중한 시간을 날리게 된다.
그동안 버티던 도시들이 얼마나 사라질지 알 수 없다.
QA팀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그리고 총관리자라는 직책 또한 서준은 다음번에도 또 얻을 자신이 있지만.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
수많은 변수가 있으니.
그 변수를 뚫는 무력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죽으면 큰 손해다.
그리고 지금 들어가려는 슬럼은 큰 위험이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서준은.
“이제 들어가도록 하지.”
골목 안으로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특이한 구조, 얼마나 둘러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한 번이 치명적인 트랩이 깔려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기 하나가 있군요.”
서준은 바닥에 있는 발판을 피해갔다.
작고 얇다. 위장 또한 훌륭하다. 조명 아래에 있어도 그저 길에 박혀 있는 벽돌 하나로 보일 것이다.
-저게 진짜 보여서 피한 거냐?
-방장 왜 이렇게 거침없이 움직이지
-자신이 있어서 아닐까
그리고 서준이 발판의 옆을 지나는 그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벽에서 불쑥 차가운 날붙이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 검은 반쯤 튀어나오다가 같은 날붙이에 가로막혔다.
더 앞으로 나아가질 못 했고 그 상태에서 미동조차 없어졌다.
“안 돼지.”
서준이 소드 스틱으로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카아앙!
단순히 가로막은 게 아니었다.
주위 배경이 파문이 인 것처럼 약하게 일렁였다.
패링.
암살단의 여명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술.
불쑥 튀어나올 때 그걸 선제적으로 막은 서준이.
콰직!
소드 스틱을 뒤로 살짝 빼냈다가 그대로 세워서 벽면에 꽂았다.
스르륵.
은신이 풀린 암살자는 그대로 쓰러졌다.
“자신이 없는 것이냐?”
그 말을 하자마자 서준의 주위에 세 개의 인영이 떠올랐다.
위의 층에서 잠입하던 이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같은 생각을 하고 덮친 것이다.
그 순간 서준은 웃고 있었다.
마치 습격할 걸 알았다는 듯 지팡이를 우아하게 원을 그리며 휘둘렀고.
-???
-캬! 이거지!
-이걸 또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
-동시 패링!!!!!ㅋㅋㅋㅋㅋ
세 명의 암살자가 그대로 경직에 걸린 채 땅에 떨어졌다.
콰직!
서준의 검이 그들의 몸통을 꿰뚫는다.
차례대로 숨통을 끊기 위해서.
서준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저 산책이라도 나온 듯 평온했다.
콰직!
아직도 이백 개가 넘는 눈동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었기라도 하는 듯.
콰직!
그들의 동료를 죽였다.
“그 와중에도 함정이 또 있군요.”
트랩의 종류는 다양하다.
밟으면 터지는 종류도 있고, 마법으로 발동되는 것과 실을 당기면 발사되는 고전적인 트랩까지.
서준은 그의 전방에 펼쳐진 미세한 차이들을 눈으로 느끼고 말했다.
“다 보이죠?”
-아니요 ㅋㅋㅋㅋㅋㅋㅋ
-뭐가요?
-도대체 뭐가 보인다는 걸까.
-딱 하루만 방장으로 살아보고 싶다 진짜 ㅋㅋㅋㅋㅋ 나였다면 방금 1초 컷 당하는데
-ㅈㄴ 든든하네 갑자기 ㅋㅋㅋ
“가 보겠습니다. 몰살하러.”
서준은 그렇게 말하며 위를 힐끗 쳐다봤다.
* * *
‘날 본 건가?’
박이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도저히 보일 리가 없는데 서준이 그를 노려본 것 같기 때문이다.
솔직히, 찾으려면 할 수는 있다.
한 10분쯤?
쉬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찾기야 할 수 있겠지.
완벽한 은신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에이 기분 탓이겠지. 그냥 하늘 올려다본 걸 거야.’
그는 부정한 채로 서준의 걸음을 따라갔다.
한 발짝, 한 발짝을 뗄 때마다 함정의 위협과 암살단의 직접적인 습격이 서준을 덮쳤다.
트랩은 연계된다.
주변에 저주를 뿌리기도 하고, 비수를 날리기도 하며.
“어이쿠.”
그에 맞춰 최적의 형태로 암살단원들은 공격을 한다.
그들 중 NPC가 아닌 유저들의 목표는 암살이나 제대로 된 데미지가 아니라 그저 타격이다.
그에 맞춰서 행동할 줄 안다.
그러나.
카아앙!
빈번히, 아니 수시로, 아니 매번 들리는 소리가 벽에 매달려서 가만히 지켜보던 박이수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서준은 하나하나 모든 함정을 파훼하며 이 슬럼가를 헤집고 있었다.
암살단의 여명에서 100% 확률로성공할 수 있는 공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함정들은 파훼할 수 있고 공격들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지점을 점유하고 무기로 막을 수 없는 공격이 아니라면 수준 차이에 따라 파훼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럼에도.
‘또…….’
여유롭고 느긋하게 측면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한 번 멈춤으로써 회피하고 학살하는 모습을 보면.
그 후에 그가 있는 위치를 응시하는 서준과 눈이 마주치면.
‘또…… 날 본 건가?’
오금이 저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박이수는 초조해졌다.
길을 돌아가지 않는 이상 발동을 피할 수 없는 트랩은 존재한다.
다만, 그렇게 발동된 트랩의 공격을 피하면 그만이다.
10분도 안 되는 시간이 지나자 죽은 암살자가 30명이 되었다.
‘……. 이제 시작이지.’
1층과 다르게 2층은 공간이 협소하다. 이동할 수 있는 골목은 대부분 발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안에서 트랩을 파악하고 피하기란 힘들다.
“으아아악!”
“크악!”
암살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그들의 전력이 약화되지만, 한 대라도 맞히면 된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그를 아이템으로 호출했다.
베르데트의 지부장이었다.
‘다시 돌아오기 전에 끝났으면 좋겠군.’
박이수는 그림자에 숨어든 상태에서 3층의 본거지와 연결된 건물로 이동했다.
“왜 부르셨습니까?”
“저자가 원탁에서 온 게 맞는가?”
“네?”
“저런 인물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
베르데트의 지부장은 스킬 감시자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했다.
“무엇보다 원탁의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힘이 없어.”
박이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추궁을 당할 판이다.
[베르데트] [지배 세력: 암살단 71%]암살자들이 죽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이제 결사단들이 구역을 수복하면 훨씬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피해가 크지만.
“맞나? 정확한가?”
원탁의 일원을 암살하는 공은 도시 하나를 가지게 되는 것보다 크기에.
“예. 지금 저렇게 우리의 전력을 깎아 먹는 실력을 가진 이가 원탁이 아닐 리가 없죠.”
“그건…….”
NPC가 이렇게 눈이 돌아가는 것도 그럴 만하다.
박이수는 이를 이용해서 원탁보다 더 거대할 수도 있는 적인 서준을 방해할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곧 날개를 펼 순간이 올 거다. 그때 마스터급 암살자 세 명이 동시에 놈을 노릴 것이다.”
날개를 편다.
새들이 사냥할 때 발톱으로 낚아채는 순간, 날개를 펴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마치 그들이 망토를 펄럭이며 암살하는 모습과 닮아있기에, 암살하는 순간을 비유적으로 상징한다.
“예.”
박이수는 다시 건물에서 나오기 위해 나선형의 계단을 올랐다.
‘곧이라 했다. 어쩌면 지금 공격 명령이 들어갔을 수도.’
마스터급 암살자 세 명과, 적절한 함정이 조화한다면 한 대는 때릴 수 있을 것이다.
‘걸음이 빠르지는 않으니 아까 그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그는 계단을 올라 숨겨져 있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콰직!
문을 연 그의 머리 바로 옆에 지팡이가 꽂혔다.
“찾았군.”
인자한 노신사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함정 때문에라도 2층을 다 볼 시간이 안 될 텐데……?”
“그래서 따라왔지.”
박이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마스터급 암살자는 어떻게 했습니까?”
“글쎄, 모르겠군.”
베르데트의 마스터급 암살자는 총 다섯 명이다.
그런 이들이 한 명 한 명 죽을 경우, 암살단의 영향력이 많이 깎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박이수의 눈동자가 천천히 옆으로 움직였다.
띄워뒀던 창으로.
[베르데트] [지배 세력: 암살단 55%]결과가 말해주고 있었다.
서준은 지금 마스터급 암살자 세 명을 한꺼번에 처리하고도 모르고 있었다.
그것도 대화를 나누고 계단을 올라오는 사이에.
박이수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대로 돌아서서 지부장에게 안내해라. 오늘부로 암살단은 베르데트에서 철수다.”
무언가.
‘이게 이렇게 진행되면 안 되는데?’
단단히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