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426)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 426화(426/431)
제426화
서준의 주장은 명확했다.
단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
당연히 시청자들 중에서는 믿지 않는 이들이 꽤 되었다.
김찬이 분명 배신자가 있냐고 말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음에도 말이다.
사실 언제나 이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다수는 납득했고 역시 또 검서운 이야기가 추가됐을 뿐이라며 좋아했다.
이럴 때 소수의 사람들을 굳이 끄집어내지만 않는다면 결국 서준의 완승으로 끝날 수 있었다.
다수가 그렇게 믿고 서준은 승자가 되었으니까.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 유명인들이 그냥 언급 자체를 안 하는 이유기도 하다.
언급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화제가 되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며.
삼인성호란 말이 실현되어 긁어 부스럼과 다를 게 없게 된다.
그럼에도 서준은 소수의 사람들을 굳이 끄집어냈다.
이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하다.
태우 정도로 서준의 사악함과 치밀함을 알고 있다면 알아차릴 수 있다.
서준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다.
무슨 짓을 꾸미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QA팀의 팀장은 그런 서준의 사악함과 치밀함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아. 그냥 안 하고 싶군.”
그는 돌바닥에 그냥 누워버렸다.
암살단의 시련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환상과 기억들 속에서 그는 임무를 완벽하게 완료하고 지도자감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하는 증표를 받았다.
이제 계획의 50%는 진행된 것이다.
그런데 나오자마자 그를 반긴 것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팀원들의 마피아 색출이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죠 대리님.] [무슨 대리요. 여기 거의 다 대리밖에 없는데.]QA팀원들의 직급은 대부분 대리였다. 수평적인 부서다.
팀장을 제외하면 상하 관계가 없었고 그렇기에 직급으로 부른다면 혼선이 빚어진다.
[일부러 대리라 해서 혼란스럽게 만든 당신이 배신자야!] [ㄹㅇㅋㅋ] [아니, 근데 다시 생각해봐도 그냥 회의 중에 나왔던 대화 내용까지 그냥 까발린 건 정말 너무하네요. 누군지 몰라도 반성하세요.] [그게 님 아니냐니깐요?] [하 진짜. 캐삭빵 갑시다.] [사원증 캐삭빵?] [ㅋㅋㅋㅋㅋㅋㅋ 증거를 못 찾겠으니까 돌겠네요. 이거 최소한 2달은 사내 왕따 확정입니다. 아시겠어요?]팀원들이 사내 왕따 운운하는 걸 보는 팀장의 심정은 어떨까.
“아, 진짜 그냥 하기 싫네.”
의욕이 꺾여나갔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일 뿐이다.
게임 좀 잘하고 일도 좀 잘하고 책임감도 있는 회사원.
‘후.’
그는 잡념을 지웠다.
결국 일을 해야 한다.
또한.
‘언제 세계 최고의 게이머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겠어.’
만약 여기서 승리한다면 꽤 괜찮은 조건으로 이직도 가능할 것이다.
설마 정말 배신자가 있었다면 같은 조건으로 무조건 이직할 것이고.
‘어쨌든 없을 거야.’
팀원들의 싸움을 막는 건 차치하고 그는 고민에 빠졌다.
서준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다.
‘게임에 대해서 다 알게 되었다고 말했어. 충분히 가능한 일인가?’
서류에 담겨 있는 모든 정보들의 의미를 파악했다면 가능하긴 할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전부 말이다.
그런데 그들의 팀에 대해서 완벽하게 찾아내면서 그렇게 다른 요소들도 찾아내 생각을 병행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
‘아니.’
그러나 그는 생각을 달리해봤다.
‘우리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찾아낼 정도의 머리가 있으니 병행 정도는 쉽게 하는 건가?’
그러자 납득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애초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끝났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하나 더 추가된다 해서 안 될 게 뭐 있겠는가.
‘게임의 모든 걸 알게 됐다면 우리를 막아야 한다는 것도 알 텐데?’
이 게임을 세계에서 가장 잘 알고 앞으로도 몇 년간은 그 자리를 내주지 않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 세운 전략이다.
‘거짓말? 우리를 속이려고?’
이미 서준은 말한 바는 무조건 지켜왔다는 걸 봐서 알고 있음에도 팀장은 현실을 부정했다.
왜냐하면 그들을 내버려 둔다는 얘기는 그렇게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의미지 않은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설마?’
그때 팀장의 머릿속에 하나의 가설이 세워졌다.
* * *
[만약에]==
QA팀이 정말로 저 전략을 생각하고 있었다 칠 때 결국 QA팀은 방장의 말대로 따르냐 마냐의 문제잖아?
여기서 자존심이 상해서 안 따른다면?
방장은 그대로 게임을 이기겠지?
저 전략을 두고 방장도 자신을 이길 수도 있는 유일한 수라고 말했으니.
그러면 방장한테는 이득이네?
내가 볼 때 방장은 이걸 노린 것 같음.
잘 생각해 보셈.
지금 방송으로 공언한 건.
너네 이렇게 들어올 거지? ㅋ
난 다 알았고 그거 방해도 안 할 거임 ㅋ
이건데 도발에 넘어가고 싶진 않을 거 아님.
==
-오!
└어떰? (글 작성자)
└개소리 같음! 방장은 그냥 진짜 이길 자신 있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방장인데 이거 맞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 아직도 방장을 모르네
-ㄹㅇㅋㅋ
-그냥 진짜 이길 자신이 있는 거임!
-그렇다면 QA팀은 어떻게 나올까?
* * *
[네. 팀장님. 그만 싸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배신자는 그냥 없다고 생각하죠! 만약 정말 있다면 끝나고 싸우는 걸로!]“일단 수용하는군.”
다행인 점이다.
일단 지시는 잘 따른다.
원래 팀이 잘 돌아가려면 리더의 말에는 우선 복종하는 게 필요한 법.
“수용 안 했어도 결국 납득하게 됐겠지만.”
팀장이 피식 웃었다.
서준의 의도는 간파해냈다.
그가 대화방에 채팅을 쳤다.
[우리의 전략은 그대로 간다. 어차피 스트리머님께서 방해 안 한다고 했으니. 그러니 배신자가 설령 있다 하더라도.] [상관이 없겠네요! 어차피 방해 안 한다니까!] [아, 이래서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고 하셨군요!] [저 스트리머가 과연 말을 지킬까요?] [그건 문제없죠. 초대형 스트리머일 뿐만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이라서.]팀장은 훗 하고 웃었다.
“아마 전략을 수정하길 바랬겠지.”
당장 방해하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결국 그들이 전체를 장악한다면 게임은 끝날 테니까.
완벽하게 서준이 방해를 해내는 방법은 팀장인 그를 죽이거나 다섯 명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죽이거나다.
그런데 이게 쉬울까?
아니니 머리를 굴렸을 것이다.
적어도 귀찮으니까.
여기서 그들이 자존심만 조금 더 내려놓고 그대로 간다면.
‘결국 세계 최강을 잡았다는 타이틀과 높은 월급과 이직은 우리의 것이 되지.’
팀장은 힘이 없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표정으로 마지막 확인을 했다.
[지금 조용한 둘은 어떻게 생각하지?] […. 예.] [가시죠.]* * *
“네, 지금부터 뭐 하냐고요? 놀겠습니다. 어차피 방해 안 할 테니까요.”
서준은 피식 웃으면서 퍼시벌에게 명령을 내렸다.
“오늘 남은 시간은 2시간 이내요.”
서준은 그 시간 동안 휴식을 할 예정이다.
현재 베타 테스트 서버는 트스타의 축제시간이 끝날 때 닫힌다.
“이제 제 목표는…….”
서준은 뒷말을 흐리면서 집무실에서 나왔다.
퍼시벌에게 명령을 내린 결과물이 바로 퍼시벌의 궁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이미 명령을 내릴 때 들은 시청자들이 울분을 토한다.
-설마 진짜 가게?
-자꾸 이러면 나 방장 방송 탈주할 거야ㅋㅋㅋ
-진짜 거기는 아니지.
“네, 독서입니다.”
제국중앙도서관.
서준은 퍼시벌에게 그곳으로 서준을 데려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덕분에 궁전에서 나오자마자 마차에 탈 수 있었다.
“훌륭하군.”
이제 원탁의 일원이 된 서준은 제국의 모든 시설에 대한 권한이 있었다.
정말로 모든 권한이.
-이건 아니야 방장아…
-왜 갑자기 독서를ㅋㅋㅋㅋㅋ 이런 캐릭터 아니잖아!!!
-제발 멈춰!!!!
하지만 서준은 그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어코 제국중앙도서관에 들어갔다.
그리고 금기된 서고에 들어가서 수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남은 시간 동안.
최악의 사태에 사람들은 욕을 했지만.
-그래도 휴방 안 하는 게 어디냐 진짜 ㅠㅠ
-그저 켜 준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방장 심기 잘 못 거스르면 바로 1주일 휴방 때린다 얘들아
그저 좋다는 사람도 매우 많았고.
[80번째 비인가 방장 팬 통화방]-제군들. 다시 방장이 읽는 책을 다 같이 분석하지 않겠소?
-우리의 선배님이 이렇게 책을 읽기 시작한 데에는 어떤 의도가 있을 거라 보이는데 한 번 더 도전해 보지요!
-그 의도가 뭔지부터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책들 보다 보면 답 나올지도
-역사책인데 ㅋㅋ 흐음
-이번에도 개 빨리 넘깁니다 우리 선배님은
-저러고 우리를 압살한 거죠?
그렇게 방송이 끝났다.
암살단과의 전세가 이제는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QA팀원들은 모두 자리를 잡으며 전략의 60%는 완수하면서 4일 차가 끝났다.
“서준아.”
“응?”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도서관 간 거냐? 너무 궁금한데.”
암살단의 여명 WOB는 큰 화제를 끌고 있었다.
무비 소프트의 신작.
암살단의 여명 시리즈.
그리고 스트리머 진서준.
이 셋의 조합은 사람들의 시선을 안 끌 수가 없었다.
“왜?”
“아니, 이 게임 지금 1일 차가 끝나고 점점 정리돼 가는 거 보니까 되게 복잡하더라고. 루트가 무한하고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그렇고.”
“응.”
“그런데 그런 게임에서 네가 아무런 쓸데없는 짓은 안 했을 것 같아서 말이지. 그 도서관에서 뭘 한 게 어떻게 스노우볼을 굴릴지 나만 좀 미리 알고 싶어서! 나도 좀 알자!”
“이걸 모르다니.”
서준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아오!”
다음 날.
서준은 트스타에 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방장! 안 들어가도 돼요?”
“네?”
“게임에 안 들어가도 되냐고요! QA팀에서 이제 거의 완전히 장악할 것 같다는 의견이 커뮤니티에서 들려오던데요! 80%?”
QA팀은 서준 덕분에 게임 속 활동명이 전부 까발려진 상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특히나 암살단에 속한 유저들은 이들에 대한 추적관찰을 할 수 있었는데 그들의 전략이 거의 다 완료되었다고 한다.
상황은 정확히 서준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네, 안 들어가도 돼요.”
서준은 사인을 마친 옷을 팬한테 건네주었다.
“오 미친. 진짜 사인의 위치나 크기 모든 게 영상에서 본 그대로야! 대박이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그래서 방장 도대체 뭐 하냐?
-이미 최고 자리 올라갔다고 아 ㅋㅋ
-근데 세력 진짜 필요한 거 아님? 아무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거느릴 수 있는 전력이 있어야 암살단을 진두지휘하는 QA팀 10명을 상대 가능하지
-그러게
-속보! 명문대생 통화방에서 열 명이 밤을 지새운 결과 방장의 의도를 조금 알아차렸다고 함!!!
-뭔데
-개소름!!!!!! 진짜 소름!!
-뭔데!!!!
-뭐냐고!
-QA팀에게 10명의 고인물이 있다면… 방장에게는! 비밀임! 사실 내가 그 밤새서 책 읽은 사람 중에 하나라 ㅋ 자랑 한 번 해봄!
서준은 다음 트수와 인사를 하던 중 힐끗 채팅창을 보고 웃었다.
‘알아차렸나?’
기특한 후배 아니겠는가.
이어서 서준은 점심을 먹고 나서야 게임에 접속했다.
1시간만 방송을 켜지 않은 상태로 하겠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