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wordsman’s Stream RAW novel - Chapter (86)
검술 고인물의 게임방송-86화(86/431)
제86화
게임에서 이기면 포지션에 따른 포인트를 명성치만큼 그 지역에 쌓는다.
공격 포인트가 더 높으면 점령이 되고 방어 포인트가 더 높으면 현상 유지하는 간단한 규칙을 따라서.
결국 최종적으로 어느 세력이 땅을 더 많이 가졌느냐 하는 땅따먹기가 바로 전장의 본질이었다.
앞으로 10일 동안 치열하게 눈치를 보면서 서로 땅을 잃고 얻을 것이다.
그런 상황 속 서준이 맡은 역할은 교란이다.
7시 되는 시작부터 돌격한다고?
마교 놈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혹은 독단인가?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반응은.
-그냥 바로 게임 돌리는 것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꾸 없다ㅋㅋㅋㅋ
-이거 상의는 된 거죠?
-상식적으로 가장 중요한 전력이 바로 갖다 박는데 뭐 상의가 됐겠냐?
‘그냥 막 나가는 거 아니야? 저 스트리머라면 그럴 수도 있잖아.’ 같은 반응이었다.
“하하. 그냥 이제부터는 굳이 방어에 성공하고 얻는 보너스 이런 건 필요 없잖아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요.”
-그 결과가 닥돌입니까 선생님ㅋㅋㅋ
-우리 우승은…… 우승 시켜 준다며!
-정파 놈들 땅 많이 뺏어주십쇼! 그래야 우리가 우승하지
반응만 봐도 어디 세력인지 알 것 같다.
서준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게임이 잡혔네요.”
시야가 암전된다.
* * *
요새의 대기실에 4명의 유저가 소환되었다.
‘다 랭커인가?’
서준과 비슷한 수준의 명성치를 가진 유저는 협을 위하여에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도 비슷한 수준의 명성치를 지닌 유저는 소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칭은 전체 평균보다는 좀 높은 유저들과 이루어졌지만.
과연 2등과 10배 넘게 차이 나는 명성치를 지녔을 때는 어떤 유저들을 만나는지 궁금해졌다.
‘랭커가 아닐 것 같긴 한데.’
게임 매칭이 걸린 시간이 2분이었다.
그 2분은 꽤 길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해도 변함은 없네. 하긴.’
어쩔 수 없는 한계겠지.
서준은 웃으며 주변을 살폈다.
팀원들은 부드럽게 바로 상황 정리를 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안녕요.”
“즐겜.”
“하이.”
“포지션부터 정합시다.”
“상대 특성 확인하고. 어떻게 할지 정하면은……. 천마신공? 아 십. 뭐야.”
맞다.
천마신공 특성 인식이 안 좋았지?
무려 한국인이 참는 아무도 안 쓰는 특성이었던가.
“개오바지. 트롤인가?”
“아니 무슨 그딴 똥 쓰레기를. 와 세부 특성에 인지 둔화 찍었네.”
“가지가지 한다.”
다들 한 마디씩 보태면서 서준을 돌아본다.
집단 괴롭힘이 얼마나 괴로운 건지 알 수 있었다.
“아 오늘 이럴 것 같았는데. 어제 그거 보고 따라 했나 보네.”
“그거가 뭔데?”
“어제 비무 도장 깨기 안 봄?”
“몰라.”
“와. 그걸 안 보네.”
-ㄹㅇ 그걸 안 보네
-쟤는 인생 손해 본 거나 마찬가지지 ㅋㅋㅋㅋㅋ
-근데 봤다는 놈은 못 알아채나?
-마교 입장에선 게임 주의보 뜬 거네 ㅋㅋㅋ 개 웃겨
-오늘 방장 따라서 천마 신공 찍은 트롤들이 미쳐 날뛸 예정입니다
“그니깐. 그걸 안 보네. 난 다시 보기로 봤는데.”
모르는 사람 하나에 아는 사람 둘인가.
‘저격러는 없나 보군.’
그렇다면 지금 서준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골수 시청자가 아니라면 누가 스트리머의 게임 아이디까지 외우겠는가.
그리고 한 번 본 얼굴을 기억하는 일도 쉬운 편은 아니다.
시청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알아보려면 엄청난 특징이라도 있어야 함ㅋㅋㅋㅋㅋㅋ
-특이한 커마 같은 거나 뇌리에 박히는 이름 같은 거?
-맞긴 해
-저격러들아 우리 방장 기 안 세워주냐? 빨리 저격하고 지나가는 팀원 1 행세 하면서 호들갑 떨라고 ㅋㅋ
서준은 지금까지 만난 저격러들을 되돌아봤다.
그냥 모른 척해 주는 게 더 나을지도.
에휴.
게임이나 해야지.
그는 한탄하면서 입구 앞에 섰다.
“저. 저. 트롤 새끼. 못 들은 척하는 것 보소.”
“우리 대화 다 들었잖아.”
“무슨 생각으로 천마 신공을 들고 온 거냐? 그것부터 듣고 싶네.”
-무슨 생각? ㅋㅋㅋㅋㅋ
-이게 힘순찐의 맛입니까
-마음껏 욕해줘 무시해 줘
-나는 천마다 해야지
시청자들은 웃고 팀원들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아 이번 판 망한 듯.”
“이길 수 있음.”
“없음.”
“걍 즐겨요.”
“안 듣는데?”
“1인분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끝까지 대답 안 하는 것 봐.”
결국 비무 도장깨기 운운한 사람이 서준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 트롤아. 니가 그런다고 따라 할 수 있을 헙. 잠만. 뭐 이리 잘생겼어. 혹시…… 천마님이십니까?”
-????
-엌ㅋㅋ 얼굴로 알아본 거야?
-엄청난 특징 = 잘생긴 얼굴
-시이팔 갑자기 짜증이 확 나네
-잘생기면 그냥 좋음ㅋㅋ 한 번 본 시청자들이 기억도 해줌…
“……아이디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헐 정말인가? 와, 안녕하세요. 영광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즐겜해요.”
““넵!””
“그게 뭔데 씹덕들아!”
“닥치시고.”
“시끄러!”
아무튼, 알아봤으니 게임은 하던 대로 해야겠다.
“그러면 저 혼자 중앙으로 가겠습니다.”
“넵.”
“넵.”
“아니 왜 혼자 중앙으로 간다는데…….”
“어허. 어딜 감히.”
“토 달지 말거라!”
이후 게임은.
밸런스를 고려해서 상대방의 4명의 수준이 그의 팀원 3명보다는 높았지만.
그럼에도 서준이 손쉽게 혼자서 중앙을 꽉 잡으면서 게임을 이겼다.
* * *
천살성은 옆을 둘러봤다.
남궁세가의 맵.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전각에 한푼만과 여러 정파의 유저들이 모여 있는 사령탑이었다.
사실 사령탑까지는 아니다.
모인 이들은 대충 대화방을 이용해 소통하고 있으니.
[어우정]-어떡함?
-쟤들 목적이 뭔지 모르겠네
-아니 왜 10분도 안 지났는데 시작부터 저 난리야
-저거 한 번 이길 때마다 랭커 14승임
-막아야 하지 않겠음?
-그래서 우리 치는 게 마교의 목적임?
-사파는 뭐 하는데
다들 채팅으로 소통 중이라 고요하지만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다.
원래라면 그는 1등을 하기 위해 따로 행동했고 정파의 유저들도 내버려 뒀겠지만, 이번 시즌은 경우가 다르니.
참고로 남궁세가점소이도 옆에서 그냥 관전 중이었다.
그들뿐만이 아니다.
1등을 향한 레이스가 의미 없어진 만큼, 최상위권 유저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세력의 승리로 옮겨졌고.
마교의 균형의 추도 맞춰진 만큼 이번 전장은 전보다 더 치열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일단 마교는 천마 혼자 움직이는 중
-스트리밍 봤을 때는 그냥 맘대로 하는 것 같은데
-설마ㅋㅋ 그냥 하는 말이겠지.
음음.
열심히 뇌를 가동시키는구만!
-사파 놈들 마교 쪽 게임 잡는다.
-쟤들은 마교가 정파를 노리는 거라고 생각했나?
-우리도 마교 쪽 다른 지역 뺏자
-저거 방어하기는 무리임?
한푼만이 답했다,
-조금 그렇긴 함. 결국 랭커의 자원은 셋 다 비슷한데 우리가 14명 들어가서 균형추 맞춰도 전부 이길 수 있단 보장이 없잖음
-그럼 천마랑 싸워서 이기면?
-가능?
-여러 명이서 다수전 걸면?
-그거 노리다가 마교 놈들도 도와주러 와서 같이 매칭을 잡으면 랭커 기준 2 대 2 되는 거고 그거 지면 지역 그냥 그대로 넘겨줘야 할 듯
흠 그렇지.
마교가 그걸 노릴 수도 있겠네.
천살성은 팝콘이라도 있었으면 같은 생각을 하다가 문뜩 의문이 들었다.
근데.
왜 2 대 2로 매칭된다는 거지?
-저기.
-넌 닥쳐
-그냥 말하지 마
어.
취급이 박하지만 한마디 해야겠다.
-아니… 형님들.
-닥치라니까?
-그저 짖으라면 짖고 물라면 물거라
-이게 정파지 ㅋㅋㅋㅋ
-아니! 형님들! 이것만 한마디 하겠음. 도대체 왜 저쪽 마교 랭커도 같이 매칭을 돌리면 2 대 2가 잡힌다고 생각하는 거임? 천마 명성치가 저렇게나 높은데? 매칭 시스템이 정상이라면 랭커 둘에 천마 하나 붙이지 않겠음?
잠깐의 정적 이후.
옆에 있던 한푼만이 한마디 내뱉었다.
“오?”
그리고 채팅도 연달아 올라왔다.
-…오? 그럴 수도?
-오?
-그런가?
-다굴각?
그들은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했다.
처음 있는 일이라서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2번째 판 끝나면 바로 저격 ㄱ
-저런 머리가 있었으면서.
-몇 명 보냄?
-근데 만약에 되면 랭커 4명 보내도 이득임. 랭커 4명으로 천마 이기면 14명 패배시키는 건데 이건 무조건 해야 하는 것 같음. 기댓값이 말도 안 됨
4명을 보내도 이득이다.
4 대 1이면 정말 지려 해도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얻는 결과는 너무나 크다.
-근데 저쪽 지역 뚫리면 우리 본거지까지 지역 3개밖에 안 남음. 최단 거리인데. 그냥 안전하게 막는 게 어떰? 오늘은 지켜 보자
현재 시각은 7시 10분.
적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저 스트리머는 벌써 2판을 마무리해가며 그들의 선택을 재촉했다.
둔검으로도 모자라서 이런 게임에서도 선택을 종용하다니.
진정 가스라이팅의 귀재였다.
-본거지는 무슨 ㅋㅋㅋㅋ
-바로 막자.
-그래서 몇 명?
-2명으로 한번 가 보는 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라서.
-3명으로 안전하게 ㄱ
-그건 너무 자존심이 상하는데
-2 대 1도 아니고 3 대 1 ㅋㅋㅋㅋㅋ
-어쨌든 ㄱ
-나 간다
어쩌면 서준이 모은 모든 명성치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었다.
* * *
서준은 원래 있던 위치로 나온 뒤 다시 게임을 돌렸다.
“안 쉬냐고요? 쉬어서 뭐합니까. 빨리 처리해 버리죠.”
-정파야. 이대로 냅둘 거냐
-게임이 어떻게 몇 분 만에 끝남?ㅋㅋㅋ
-일반 선량한 유저들만 요새 앞에서 죽어 나가는 중
-천마신공은 흡성대법과 달리 체력 회복이 안 돼서 요새 앞에 못 간다고요? 그러면 그냥 안 맞으면 됩니다! 와!
이번엔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서준은 가늠하던 와중.
띠링.
게임 메시지와 함께 채팅이 올라왔다.
-어? 뭔가 반짝였는데?
서준은 곧바로 그의 눈앞에 있는 맵을 살폈다.
전장의 지도는 게임사가 여러 개로 쪼개 놓은 중원이다.
한 세력당 12개로 그렇게 많이 쪼개놓지는 않았지만 조금 복잡하긴 하다.
‘강남은 사파. 강북에서 서쪽은 마교. 동쪽은 정파로.’
지도에는 어느 유저가 게임을 돌리는지 알 수 있다.
순위가 높은 랭커가 매칭을 잡는 지역에는 특정한 표시가 떠오르고 그 표시를 클릭하면 랭커의 닉네임이 떠오르는 식이다.
1시간쯤 지나면 아마 지도 전역에 빨간 표시가 뜨고 복잡해질 터.
지금은 한산하다.
그가 게임을 잡는 북쪽 지역.
마교와 정파가 맞닿은 곳 중 정파의 지역에 반짝이는 표시를 서준은 곧바로 눌렀다.
보이는 것은.
그의 아이디 천마14.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정파의 유저들.
“3명? 많이도 왔네요. 지키러.”
[천살성] [남궁세가 점소이] [한푼만]-레게노
-와 ㅁㅊ
-진짜 작정했네
-ㅈㄴ 유명한 네임드들 다 오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말 안 되네
그렇다면 이쪽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10초도 안 되어서 말을 맞췄던 아군들이 추가된다.
-이쪽도 개 빨라
-지원 와주네
-정파놈들 16인분 맛 좀 보자!
-이게 전장이지!
-크
[당소] [산적왕] [천마14]3대3.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진 사실에 시청자들은 신나 하지만.
‘글쎄다.’
서준은 회의적이었다.
매칭 시스템이 서준을 다른 랭커 한 명과 같은 급으로 보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마교 측과 서준은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이 잡혔다.
“갑니다.”
만약 랭커들이 팀원으로 안 잡혀서 최악의 경우 3 대 1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서준은 웃으며 몸을 풀었다.
‘3 대 1? 한 번 이겨보지.’
-그나저나 마교 도와주러 온 애들 닉네임 왜 저럼?ㅋㅋㅋ
-확실히 정상이 아닙니다
-당가의 후계자하고 산적의 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언제 사파하고 마교하고 합병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