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Talent Player RAW novel - Chapter (105)
#재능만렙 플레이어 105화
[‘무명의 관찰자’가 당신에게 특전을 내리기 원합니다.] [플레이어는 특전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무명의 관찰자는 기본적으로 전면적으로 나서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는 수호자다. 인간을 딱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수호자 역시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평소에는 관찰을 중점적으로 하더라도 나설 때는 충분히 나설 수 있다. 그렇지만 이 타이밍에 나설 줄은 몰랐다.
‘특전?’
곧바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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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1]1) ‘무명의 관찰자’가 막대한 코인을 투자하여 내리는 특전입니다.
2) 현 시점의 상점 등급보다 한 등급 위의 상점을 오픈할 수 있습니다.
3)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템 상점을 오픈할 수 있습니다.
4) ‘특전 1’은 특전을 수락한 직후 5분 동안만 유효합니다.
5) 특전 거절 시 플레이어에게는 불이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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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중수등급의 상점을 열 수 있다.
‘이걸 여기서 왜 줬지?’
메시지에 언급되어 있다. ‘막대한 코인을 투자하여’라고. 무명의 관찰자도 큰 손해를 감수했다는 뜻이다. 왜 갑자기 그랬는지는 알 길이 없다.
‘받아들여서 나쁠 건 없어 보이는데.’
말하자면 내가 ‘무명의 관찰자’의 최애캐가 된 건가. 편애충인 석양의 거인이 강상구를 편애하는 것처럼?
‘모르겠군.’
모르겠지만 잠시 보류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러고 보니 다롱이가 마왕으로부터 아이템 하나를 훔치는 데 성공하지 않았던가.
[‘다롱이’의 인벤토리에 ‘새로운 아이템’이 흡수되었습니다.]그때 마왕이 내게 이렇게 말했었다.
-귀여운 녀석이라 그냥 내버려 두었다. 놈이 가져간 건 선물로 주겠다.
-나는 네게 강해져 보라고 요구했다. 네게는 충분한 자격이 있어 보인다. 강해져 봐라.
나는 곧바로 다롱이의 인벤토리도 확인했다. 이건 마왕이 내게 준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마왕이 원하지 않았다면, 다롱이는 아이템을 빼내지 못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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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화석]아이템의 능력을 플레이어의 몸에 융화시키는 성질을 가진 돌입니다. 현재 융화될 수 있을 정도의 훌륭한 제련을 마친 상태입니다. ‘아이템의 종류/플레이어의 체질’에 따라 융화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최소 요구 레벨 : 30
유효기간 :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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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을 쩍 벌릴 수밖에 없었다.
“왜 그래? 뭔 일 있어?”
“…….”
강상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내 내게서 몇 발자국 떨어졌다.
“음. 내가 방해하면 안 될 타이밍인가?”
혼잣말을 하고서 동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손가락으로 땅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노래 같지도 않은 노래를 불렀다.
“나는 개똥 상구~ 친구~ 가 없네~ 혁진~이는 바~빠서~ 나랑 안 놀아 주네~”
강상구는 힐끗 내 눈치를 살폈다. 이내 입을 다물었다. 조금 촐랑대기는 해도, 역시 눈치 빠른 녀석이다. 내게 방해가 되지 않겠다는 듯했다.
‘마왕이…… 나한테 융화석을 던져줬어?’
융화석. 이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마력석보다 더욱 희귀한 거다. 먼 미래에, 랭커들이 이 융화석을 얻기 위해 그 위험하다는 ‘석굴암 던전’을 들락날락하게 될 정도다.
’가치는 돈으로 환산 불가.’
애초에 거래자체가 되지 않는 희귀한 돌이다. 아이템의 능력을 플레이어의 몸에 융화시키는 돌. 다시 말해, 아이템 하나를 내 몸에 집어넣는 거다.
‘공격력 50짜리 대검을 내 몸에 이식하면…….’
어떤 무기를 들든, 공격력이 +50 추가된다.
‘민첩 스탯 5짜리 목걸이를 융합하면…….’
기본적으로 민첩 스탯 +5가 적용된다.
‘심지어 제련을 마친 상태의 융화석.’
융화석은 그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제련을 해야만 사용가능하다. 다만, 제련을 마치면 융화석은 그때부터 산화작용이 시작된다.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점점 사라지고, ‘유효기간’이 끝나면 완전히 소멸해 버린다.
‘남은 시간은 14분.’
14분 내에 이 융화석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해야 했다. 이 타이밍에 ‘무명의 관찰자’가 막대한 코인을 들여 ‘중수 등급의 아이템 상점’을 오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금 무명의 관찰자도 무엇인가를 보고 싶다는 얘기다.
그사이 다롱이가 [!!!] 표시를 내며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이 동굴 안에 숨겨진 무엇인가가 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다롱이에게 크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남은 시간은 13분.’
융화석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아이템을 무조건 체 내에 합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류가 액세서리류.’
워낙에 희귀한 아이템.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융화석을 사용할 때 융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액세서리‘류를 선택했다.
‘액세서리류라.’
그리고 때마침 나는 꽤 괜찮은 액세서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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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의 반지]신비한 힘을 가진 원석 ‘토파스’ 로 제련하여 만든 반지.
방어력 : 1
옵션 : 공격 데미지의 2% H/P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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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구간. 30-40구간을 손쉽게 지나치기 위한 나의 안배. 몬스터 래빗을 닥치는 대로 사냥하여 얻어냈던 반지다.
‘관찰자’ 클래스를 얻으면서 그 안배를 어떻게 변형하여 적용시킬까 고민하던 차였다. 나는 ‘무명의 관찰자’가 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세니아에게 바로 말했다.
“세니아. 지금부터 아이템 강화에 들어갈 거야.”
“이곳에서 말입니까?”
세니아가 내게 조언했다.
“강화에는 재능과 행운이 필요합니다. 그 것은 플레이어의 역량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타이밍과 장소, 집중력 등은 내 역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김혁진 플레이어가 바람의 신발을 성공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필드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야.”
재능은 타고나는 거고, 행운은 말 그대로 운. 그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나머지 환경적인 것들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 세니아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이곳은 강화하기에 그리 적합한 장소는 아니다. 그렇지만 융화석의 유효시간이 이제 겨우 12분 남았다.
“근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내가 지금 무엇을 얻었는지 공개했다. 세니아의 날개가 파르르-떨렸다.
“융화석……!”
그와 동시에 알림들이 들려왔다.
[‘베니스의 상인’이 놀라워합니다.] [‘속삭이는 악마’가 즐거워합니다.] [‘푸른빛의 결계’가 당신을 보호하기 원합니다.]내 발 밑에 푸른색 마법진이 생겨났다. ‘푸른빛의 결계’는 과보호 성애자로 정의할 수 있겠다. 내가 이곳에서 ‘강화’를 진행하려 하자, 나를 보호하는 결계를 만들었다. 이왕이면 저기 상구까지도 좀 해주지.
‘원래 직접 개입은 지극히 제한적이니까.’
이 정도만 해줘도 감지덕지다.
나는 모든 과정을 공개했다. 세니아를 통해 수호자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저들의 욕구를 얼마만큼 훌륭하게 잘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 지금 보여줄 거다.
‘무명의 관찰자가 준 기회. 놓치지 않는다.’
곧바로 중수 등급의 아이템 상점을 열었다.
’과연.’
예전, 세니아가 강제적으로 열어줬을 때와는 달랐다. 과연 수호자다. 수호자의 힘과 재량으로 중수 등급의 상점을 열어주었고 과거에 존재했던 페널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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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상점 -중수 등급 -강화]1. 초급 강화석 2,000 COIN
2. 중급 강화석 3,000 COIN
3. 속성 친화 가루 1,000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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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무려 10배의 가격을 주고서 샀어야 했다. 지금은 아니다. 페널티를 ‘무명의 관찰자’가 대신 진 것이 틀림 없다.
‘너희들이 원하는 걸 보여줄게.’
일단은 1강부터. 1강부터 ‘중급 강화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초급 강화석을 구입하였습니다.] [-2,000 COIN] [초급 강화석을 구입하였습니다.] [-2,000 COIN]‘레골라스 반지’에 이렇다 할 속성은 따로 없지만 그래도 ‘속성 친화 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강화에 유리하다는 것이 정론이다.
[속성 친화가루를 구입하였습니다.] [-1,000 COIN]도합 5천 코인을 사용했다. 시간을 길게 끌지 않았다. 곧바로 1강에 돌입했다.
‘그때는 운이 좋았었지.’
그때를 떠올렸다. 1강 강화성공 확률은 보통 90프로. 속성 친화가루를 섞었으니 근 100프로에 육박. 그런데 필드 속성 보정까지 받아 무려 140프로에 달하는 성공 확률을 산정받았었다.
‘이번에도 그런 운을 기대하지는 않아.’
운만을 기대하며 플레이할 수는 없다. 운은 어디까지나 운. 레골라스 반지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1 강화 성공 확률을 산정합니다.] [+1 강화 성공 확률 : 120%]어라. 또 120프로.
[속성 친화가루에 의하여 성공 확률이 +10% 산정 됩니다.] [+1 강화 성공 확률 : 130%]저번과 같은 알림. 강화의 명인 ‘루카스‘도 항상 100프로 성공은 아니라고 했었는데.
[‘레골라스의 반지’를 강화합니다.] [축하합니다!]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레골라스의 반지’가 ‘레골라스의 반지+1’로 강화되었습니다.]1강에 성공했다.
‘또 블루 등급?’
강화의 장인들 혹은 독일의 강화장인 루카스가 보면 기함을 토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강화에 대한 별다른 지식도 없는 내가, 강화에 최적화된 장소도 아닌 이곳에서 아이템을 강화했는데 또 블루등급이 떠버렸다.
2강을 하기 위해서는 초급 강화석이 무려 10개가 필요했다. 상위단계로 넘어갈수록, 강화석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투자를 할 땐 해야지.’
수호자들도 숨죽여 지켜보고 있을 거다. 레벨 30짜리 ‘비생산직 플레이어’ 혹은 ‘비강화직 플레이어’가 어느정도로 잘해낼 수 있는지.
곧바로 2강에 돌입했다.
‘헐.’
2강도 성공확률은 근 90프로에 육박한다. 그런데 내가 산정받은 것은 여전히 120퍼센트. 속성친화가루 영향으로 10퍼센트 추가 산정.
‘또 블루?’
블루 등급의 아이템을 강화한다고 또 블루 등급이 되지는 않는다. 사실상 일반 등급의 아이템으로 강화되는 것이 훨씬 일반적이다.
‘내가 했지만…….’
이 정도면 단순히 운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3강까지 간다.’
어차피 4강 이상은 못 간다. 4강 이상으로 가려면 레벨 40이상이어야 하거나, ‘장인’ 클래스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목동‘이 숨죽여 당신을 관찰합니다.] [‘푸른빛의 결계’가 즐거워합니다.] [‘속삭이는 악마’가 아쉬워합니다.] [‘저울의 아낙네’가 큰 호기심을 드러냅니다.] [‘무명의 관찰자’가 관찰을 지속 합니다.]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최대 메시지 개수인 5개를 꾹꾹 눌러 담아, 수호자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저들도 지금 집중하고 있는 거다.
’일반적으로 3강의 성공 확률은 약 80프로.’
케바케. 케이스 바이스 케이스로 사람마다 그 확률은 천차만별이라지만, 어쨌든 통계적으로 성공확률은 약 80프로.
‘3강부터는 잘못하면 아이템이 깨진다.’
하지만 망설이지는 않았다. 내게는 무려 9개에 달하는 ‘레골라스의 반지’가 있다. 투자할만한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는다.
‘어라?’
성공확률이 이번에는 100퍼센트로 조정되었다. 100퍼센트 초과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100프로. 무조건 성공이란 뜻이다.
[‘레골라스의 반지’를 강화합니다.] [축하합니다!]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레골라스의 반지’가 ‘레골라스의 반지+3’으로 강화되었습니다.]나는 아이템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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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골라스의 반지+3]신비한 힘을 가진 원석 ‘토파스’로 제련하여 만든 반지.
방어력 : 3
옵션 :
1) 공격 데미지의 2.3% H/P 흡수.
특수 옵션 :
1) 특수 스킬. ‘흡수 반지’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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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내 눈에 선명하게 보였다. 블루 등급을 넘어선, 그 다음 등급. 퍼플 등급의 ‘레골라스의 반지’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뭐냐?’
강화를 배운 적도 없고, 특수한 조건을 만족하지도 않았고, 명인들 같은 특수한 스킬도 없는데. 그냥 상점에서 파는 흔한 걸로 강화했을 뿐인데.
‘근데 퍼플 등급이 튀어나왔어?’
심지어 특수 옵션이 생겨버렸다. 나는 이 ‘흡수반지’ 옵션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확인이 필요했다. 내가 지금 진행하는 건 단순 ‘강화’가 아니라 그를 넘어선 ‘융화‘니까. 필요에 따라서는 또다른 아이템을 강화하여 융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
‘흡수 반지.’
새로이 생긴 특수 스킬 설명창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