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enary Black Mamba RAW novel - Chapter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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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블랙맘바 귀환3
오랜 기간 사막을 헤매고 전투에 찌든 폴의 얼굴은 기름기가 쪽 빠졌다. 그야말로 뼈 위에 가죽을 덮은 형상이다. 필립은 가슴이 짠해졌다.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는 노트르담 성당의 가고일 상이 연상되었다. 얼굴이 지난한 역경을 웅변했다.
“아니, 난 진심일세.”
필립이 정색을 했다. 폴은 코웃음을 쳤다. 평소 신사인양 무게를 잡는 필립 대령도 어쩔 수 없는 정치군인이다. 그는 까마득한 상관을 코너로 몰아넣는 재미에 중독되었다.
폴이 잡낭에서 소음기가 부착된 베레타를 꺼냈다. 놀란 아르망이 권총 홀더에 손을 뻗을 때, 떵- 하고 베레타가 테이블에 떨어졌다.
“파야의 레 메르엔 호텔에 잠입한 히트맨들의 유품입니다. 이건 선물로 드리지요. 아직 여섯 개나 남았으니 말입니다. 놈들은 얼치기 게릴라가 아니라 고도로 훈련받은 살인자들이었습니다. 지옥으로 거듭 밀어 넣었는데 부득부득 기어 나와 지겹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뭣, 히트맨?”
필립은 진심으로 놀랐다. 히트맨이라니? 여기서 히트맨이 왜 나온단 말인가? 놀란 필립은 폴이 비꼬는 말도 잊어먹었다.
“일곱 놈이나 스며들었지요. 스파이를 추적해간 블랙맘바가 자리를 비운 틈에 말입니다. 때맞추어 돌아온 블랙맘바가 쓸어버렸지만 부리머가 장쒼을 구하려다 당했습니다.”
“그 그럴 수가! 자넨 DGSE를 의심하는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네. 총번을 깎아내고, 히트맨들이 몽땅 뒈졌으니 증거도 없지 않나?”
필립은 회의적이었다. DGSE가 그렇게까지 막 돼먹은 짓을 했을리도 없지만 설사 사실이라해도 DGSE는 진실을 묻어 버릴 능력이 있다.
“흐흐, 쉽지 않을 걸요. 방부제를 잔뜩 뿌린 부직포에 놈들 시체를 넣어서 건조한 사막에 묻었습니다. 일 년쯤은 끄떡없을 걸요.”
“마쿰보를 확보한 마당에 DGSE가 왜 그런 무리수를 두겠나? 현실적으로 프롤리나트나 리비아 정보부 쪽일 가능성이 백프로다.”
폴은 필립의 완강한 부인을 무시하고 제 할 말만 했다.
“개방귀 같은 소릴랑 하지 마십시오. 프롤리나트가 그 정도로 세련된 집단이라면 이미 차드를 먹어치웠을 겁니다. 블랙맘바와 DGSE, 어느쪽이 더 막 나갈까요? 물론 대장님께 따질 문제는 아니지만 알아두셔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폴의 입가에 비시시 웃음이 떠올랐다. 이렇게 해 놓으면 블랙맘바가 애써서 히트맨 건을 입에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
‘망할 노무 새끼, 보니파스 이 개자식이 무슨 짓을 한 거야!’
필립의 얼굴이 썩어 문드러졌다.
“폴, 그만하게.”
상관의 입장이 난처해지자 아르망이 나섰다. 필립을 향했던 총구가 아르망의 가슴을 향했다.
“아르망, 입 닥쳐. 패 죽이려다 동기라서 봐 준거야. 한번만 더 나서면 쏴 버릴 거야. 히트맨을 보낸 늙은이들에게 한 가지 배웠다. 입이 무섭거나 귀찮으면 말을 못하게 만들면 돼. 영원히 닥치고 싶지 않으면 지금 입을 닫아.”
기세에 눌린 아르망이 찍하고 눌러 앉았다. 한 번 더 입을 열었다간 정말로 쏘아 버릴 기세다.
“저야 온순한 놈이지만 블랙맘바는 사납고 집요한 놈이죠. 똥줄 타는 늙은이들이 많겠지요?”
이젠 대놓고 협박질이다. 필립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똥줄 타는 늙은이에 자신도 들어있다. 괴물, 아니 블랙맘바가 군부와 정보부를 피바다로 만드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건이 커지면 대통령궁 감사팀이 나선다. 시체를 발굴해서 검시가 이루어지면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게 된다. 아차하면 자신의 진급도 물 건너 간다.
“폴 그만하게. 자네가 지금 뒤페이지를 들추면 모두가 불행해지네. 자넨 예전에 나와 함께 근무한 적도 있지 않나. 나는 정치적이지만 적어도 부하를 외면하는 인간은 아니네. 베레타 여섯 정은 내가 보니파스에게 비싸게 팔아 주겠네.”
“흐흐, 까짓것 대장님의 진급 기념으로 드리지요. 안타깝게도 네 정만 가능합니다. 두 정이 블랙맘바에게 있습니다.”
필립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다.
“그건 좀 곤란하게 되었군. 하긴 내가 아니라 보니파스가 걱정할 일이지. 우리 좀 더 건전한 이야기를 나눠 보세.”
필립은 더 견디지 못하고 백기 투항했다. 폴의 입 꼬리에 비시시 웃음이 매달렸다. 웃어봐야 노트르담 사원의 가고일 상이다.
모두가 불행해진다는 연대장의 말이 틀리지 않다. 은폐된 스토리에는 흔히 독과 가시가 숨어있다. 꼭 가시에 찔려봐야 아프고, 독을 마셔봐야 고통을 느끼는 놈은 원숭이 뇌를 가진 놈이다.
은폐된 스토리의 유혹은 치명적이다. 그 유혹에 끌려 들어가면 파멸이 입을 딱 벌리고 있다. 폴의 머리는 그만두라고 소리쳤지만 못 다한 말이 가슴에 쌓여서 아우성쳤다.
이성과 감성이 합치점을 이루지 못하고 따로 떠돌았다. 이래서 진짜 짐은 블랙맘바에게 넘겨 버렸다. 자신은 감당할 능력도 없고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자신이 할 일은 블랙맘바와 의논한 대로 필립 대령을 다그쳐 파이를 키우는 정도가 고작이다. 작전 참모장 루이 소령이 끼어들었다.
“마쿰보의 신병은 작전 17일째에 확보되었네. 대장님은 자네 팀의 좌표만 파악되면 되지엠 랩 전체라도 밀어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네. 통신이 안 되자 참다못해 삐에프를 보냈다네. 왜 연락을 하지 않았나?”
뒤늦은 삽질에 폴이 코웃음을 쳤다.
“흥, 아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보급품 투하 좌표를 불러주었더니 게릴라 중대 병력이 달려들었습니다. 후송 가젤을 요청하자 스트렐라로 무장한 게릴라 특전대가 달려들더군요. 본부와 통신만 하면 게릴라가 벌떼같이 달려드는 판에 무슨 통신을 한단 말이요. 병들고 지친 우리는 모두 바위틈에 대가리를 처박고 있었습니다. 블랙맘바 홀로 놈들과 밤새도록 난타전을 벌였지요. 거지같은 프롤리나트가 위성전화를 도청했다는,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갈 소리는 꺼내지도 마시오.”
“끄응!”
루이 소령은 벌게진 얼굴로 입을 닫았다. 괜히 연대장을 거들어 보려다 창피만 당했다.
“폴, 반군과 내통한 놈은 이미 군법 재판을 받고 반역죄로 수감되었네.”
“아차, 그 개새끼가 누구입니까?”
“11공정여단 파견관 조프레 소령과 통신실 에땅 중위일세. 에땅은 드레퓌스에 들어갔네.”
국가 반역죄는 최소 20년 형이다. 감형도 없다. 에땅 중위의 인생은 끝났다.
“레종 에뜨랑제에 그따위 인간이 있다니 묘지에 잠든 선배들이 벌떡 일어날 사건이군요. 조프레 소령도 드레퓌스에 구금되었습니까?”
“그는 11공정여단에서 신병을 인수해 갔네.”
‘불쌍한 놈, 곧 쿠크리에 목이 잘리겠군.’
폴은 조프레란 시러배 잡종에게 조의를 표했다.
“후!”
깊은 한숨이 나왔다. 배신자와 스파이를 사형시킨들 죽은 부하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자신이 필립 대령을 추궁할 자격이 있을까? 자신도 수차례 작전상의 실수를 했다. 블랙맘바의 말만 들었어도 미구엘, 모리스, 부리머는 잃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폴, 정부에서 추진한 일일세. 더 이상 파고들지 말게. 서로가 불행해지네. 자네들이 그렇게 집요한 공격을 받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네. DGSE도 자네가 프롤리나트의 눈길을 며칠만 끌어주기를 기대했네. 백도어 팀이 몇 가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작전이 길어졌네. 자네 팀의 엄청난 선전이 백도어팀의 실수까지 커버해준 셈일세. 내가 나서서 국방부, 정보국이 똥줄이 타도록 만들겠네. 제 놈들이 블랙맘바가 무서워서라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어있어. 우린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군인이고 용병일세. 국가의 중요한 정책에 협조했다고 여기고 그만 덮어주게.”
필립은 체면을 벗어던지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출세지향적인 인간이지만 적어도 후안무치한 인간은 아니다.
“주는 떡이나 받아먹고, 주둥이 닥치란 말이죠.”
“바로 그걸세, 자네도 잘 알지 않나. DGSE는 초법적인 작전을 펼칠 권한이 있어. 우리가 떠들어 봐야 결국 우리 손해다. 우린 명령대로 움직이는 군인이다. 징징대면 건달과 다를 바 없어지네.”
까칠한 폴의 공세를 필립은 관록으로 구슬렸다.
“나는 괜찮습니다. 죽은 부하는 어쩌란 말입니까? 그들의 남은 가족은 어쩌란 말입니까.”
폴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필립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고급 장교는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다. 진급에 목을 매는 속물이지만, 그도 명예를 알고 부하를 아끼는 군인이다.
억울하게 죽은 부하가 여섯이다. 아니 삐에프팀까지 더하면 51명이 죽었다. 구출팀 45명의 사망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자신도 울고 싶었다. 폴은 분풀이라도 하지만 결정권자인 자신은 하소연할 데도 없다.
참모들의 얼굴도 숙연해졌다. 명예로운 전쟁은 없다. 전쟁은 더럽다. 희생자의 뒤에는 가족의 슬픔과 고통만 남는다.
“폴, 라텔팀의 전공은 프랑스 건국이래 역대급이네. 내가 별을 포기하고라도 초법적인 조치를 받아내겠네. 가족들을 위한 조치도 보훈 규정과 별도로 마련해 보겠네. DGSE의 보고가 들어와 있지만 자네가 빠른 시일 안에 상세한 보고를 올려주게.”
필립 대령이 책상위에 놓인 보고서를 빼들었다.
“오늘 아침, 알제리 DGSE지역본부에서 보낸 베르달레 둠브레이 숲의 전투 보고서네. 프롤리나트 제3군 동북사령부로 불리는 곳이지. 그곳은 하비브의 3개 대대가 주둔중인 주요 기지다. 사망자가 612명, 기지는 전소되었어. 난 믿을 수가 없었네.”
“흐흐흐, DGSE 보고서가 그렇게 빨리 올라오다니 신기하군요. 살아남은 팀원들이 질병과 피로 누적으로 전투 열외가 된 상황에서 블랙맘바가 벌인 전투입니다. 블랙맘바가 쫄따구를 데리고 가서 쓸어 버렸죠.”
“쫄따구? 그게 뭔가?”
“블랙맘바가 포섭한 노스코리아의 특수요원입니다. 흐흐흐, 보고서를 받고도 믿기 힘들죠?”
폴은 피식피식 웃었다. 그들이 벌인 전투 전부가 믿을 수 없는 전투다.
“쫄따구? 묘한 이름이군. 블랙맘바에 대한 진실을 말해 보게. 그 친구의 콜네임을 상신한 사람이 날세. 콜네임 아니라 콜네임 할아버지라도 단독으로 2개 대대를 괴멸시킬 수는 없어. DGSE 정보부가 돌아버렸거나 그 자가 인간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겠지.”
“대장님이 유일하게 잘 한 일이 블랙맘바를 작전팀에 포함시킨 겁니다. 라텔팀이 적과 교전해서 살상한 프롤리나트 병력은 2,465명, 그중에 블랙맘바의 손에 죽은 숫자가 1,996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장님도 보고받으셨겠지만 프롤리나트는 사분오열되었습니다. 정예병을 대량으로 잃은 타격도 있지만 말단 병사들이 칸마 증후군에 휩쓸린 거죠.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지속적인 탈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겁니다.”
“허억, 일개 분대가 2,465명을!”
“컥, 블랙맘바가 1,996명을 죽였다고?”
믿을 수 없는 숫자다. 아르망과 루이의 입에서 비명이 튀어 나왔다. 그들은 프롤리나트 붕괴보다 블랙맘바가 죽인 숫자에 눈이 돌아가 버렸다. 폴이 기괴한 웃음을 흘렸다.
“흐흐흐, 아마 이 숫자는 인류 역사에서 다시 등장하지 못할 겁니다. 블랙맘바는 갓급 스나이퍼이자 갓급 아사신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전능한 살인 예술가죠. 블랙맘바는 단순히 무력만 뛰어난 전사가 아닙니다. 내가 장담하건데 그가 죽이자고 마음먹으면 이 세상의 누구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헬에는 죽음을 내리는 악령 칸마, 죽음의 천사 아즈라일로 알려져 있지요.”
한 번 더 겁을 준 폴이 잡낭에서 마카로프 두정과 난수표, 잡다한 서류를 꺼냈다. 블랙맘바가 파야의 스파이 안가를 덮쳐 습득한 물건이다.
“가외의 소득도 많습니다. 블랙맘바가 파야에서 소련 스파이로 의심되는 일당을 클레어 하고 얻은 유류품입니다. DGSE에 비싸게 팔아먹으십시오. 마카로프는 진급 선물로 드리지요.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로 올리겠습니다.”
겁을 잔뜩 주었으니 당근을 줄 차례다. 루이 소령과 함께 유류품을 살펴본 필립이 펄쩍 뛰었다.
“이건 엄청난 물건이다. 아르망, 당장 암호 분석반에 연락해. 북극곰이 차드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자료다. DGSE에 당장 연락해.”
루이 참모장이 비닐 봉투에 유류품을 봉해서 금고에 넣고 아르망이 뛰어나갔다.
“진급 선물을 또 드리죠. 이봐, 당번병, 갖고 들어와.”
폴도 지휘관 노릇을 할만큼 해 온 베테랑이다. 사람을 제법 다룰 줄 안다. 선물을 주면서도 계속 진급을 언급했다. 당번병이 화려한 깃발을 들고 들어왔다.
“블랙맘바가 단독으로 코로뭉가 3군 사령부를 뭉개고 얻어 온 하비브의 군기입니다.”
“오오, 이것은 대통령에게 올라갈 선물이다.”
필립의 입이 찢어졌다. 이로써 장군 진급은 따 논 당상이다. 폴이 메모지에 나열한 숫자를 대령에게 보여주었다.
-44, 19, 2465, 1996, 6-
“요약 보고입니다. 간단하죠? 우리는 44일간 너구리를 찾아 헤매고 싸웠습니다. 총 19회의 전투, 사살한 반군 2,465명, 블랙맘바가 사살한 반군 1996명, 돌아오지 못한 대원 6명입니다. 저는 이 숫자를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폴은 대원들과 약속한대로 오셀롯에 관한 사항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오셀롯을 언급하면 블랙맘바의 이상한 능력까지 언급될 수밖에 없다 라텔팀은 그 부분은 함구하기로 의논했었다.
필립대령과 루이 소령, 부관 아르망 중위의 표정이 허옇게 떴다. 일개 분대가 프롤리나트 여단을 상대로 19회의 전투를 벌이고 살아왔다. 라텔팀이 건너 온 죽음의 행로가 얼마나 험난했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들의 눈은 1,996이란 숫자에 박혀 있었다. 한 사람이 2,000명을 죽일 수 있을까? 그것도 44일이란 짧은 기간이다. 인간이 아니라 악마다.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세계 최고의 사살 기록은 542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핀란드의 전설적인 스나이퍼 시모 헤위헤(Simo Hayha)가 그 장본인이다. 그는 5년 동안 소련군 542명을 저격했다.
그는 ‘하얀 죽음’이라 불렸다. 흰색 위장복을 입고 눈 속에 은신해 있다가 소련군을 저격하고 사라졌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새로운 전설의 탄생이다. 시모 훼이훼는 5년 동안 542명을 저격했지만 블랙맘바는 한 달 만에 1996명을 사살했다. 비교가 안 된다. 헤위헤는 스나이퍼지만 블랙맘바는 전능한 살인 예술가, 죽음의 천사이기에 가능한 숫자다.
“새로운 전설, 아니 악마가 탄생했군. 휴! 종말이 오려나.”
루이 소령이 말끝에 한숨을 쉬었다. 놀람이 지나가자 필립의 표정이 썩어문드러졌다.
“그 놈이 내게 유감이 많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