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tron RAW novel - Chapter 43
00043 2-5. 웨이브(유료 연재 시작. 기존 독자님들은 여기서부터) =========================================================================
내 말에 술렁이던 강당은 적막에 빠진다.
다들 충격을 받은 표정이 역력하다.
그리고 아리엘은 자신을 강제하는 힘에 안간힘을 다해 저항하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끄으윽!”
힘을 쥐어짜내는 듯했지만 어차피 아리엘은 저항하지 못한다. 나는 아리엘보다 지켜보는 좌중이 오해하지 않게 신경을 써야했다. 그래서 즉각 현현을 하고는 알렸다.
“본인은 메타트론의 화신으로서 그분을 대행하여 이 어긋난 천사를 지도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였다.”
인간이 천사를 지배하는 게 아니고 메타트론을 대신하는 거란 점을 못 박았다. 이래야 힘을 과시하면서도 나중에 문제될 소지가 적다. 인간이 천사를 종처럼 부린다는 얘기가 돌아봐야 좋을 게 하나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이건 메타트론이 하는 일이란 소리다. 이런 구도가 유지된다면 천사도 헌터들도 납득할 터. 그러면서 나는 실리만 챙기면 된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적으로 현현하고 지배력을 보인 건 다분히 의도된 거다. 최근 웨이브로 인해 엽왕 임철웅에 11인 위원회 등, 유명한 헌터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그 때문에 아직 헌터계에서 별다른 영향력이 없는 내 입지가 더 좁아졌다.
게다가 그들은 방위를 도와주기 위해 온 상황이니 아니꼬운 게 있어도 제대로 뭐라 할 수가 없었다. 하여 이렇게 공개적으로 힘을 과시한 거다.
메타트론이 이야기하길, 그늘 아래서 해시계가 무슨 소용이겠냐고 했다. 밑천을 다 보일 건 없지만, 필요한 만큼 힘을 드러내 입지를 다지라는 주문이었다.
현현은 시간이 짧지만 그동안만큼은 군주급 몬스터와 겨룰 정도로 막강하다. 엽왕 임철웅을 빼고는 나와 대적할 헌터가 이 안에 있을 리가 없다. 그 잘났다는 11인 위원회의 헌터들도 내 모습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저게 대체 무슨! 사람이오? 천사요?”
“혼란스러군요. 분명 사람일 텐데 저 위압감은 흡사 대천사급! 저 자는 우리 상상을 초월하는 듯합니다.”
소근거리는 것도 다 들렸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이미 아리엘은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한 가지를 요구했다.
그러자 아리엘은 굴욕감에 일그러진 얼굴로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치며 이마를 땅에 대었다.
“충순하게 섬기겠습니다. 메타트론이시여.”
이걸로 오해의 소지는 없어졌다.
나에겐 대외적인 입장은 그 정도로 좋았다. 중요한 건 결국 이 천사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있다는 사실이었으니까.
그래서 내 귀에는 충순하게 섬기겠습니다, 유제아님이시여 정도로 들렸다.
***
아리엘을 굳이 내 지배하에 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뛰어난 헌터인 함가현, 함가윤 자매를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녀들은 아리엘 패밀리의 해산 결정이 나기 전부터 더는 그곳에 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미모 때문에 같은 패밀리원들의 성노예로 전락할 뻔한 경험은 생각하기도 싫은 부분이겠지. 그래서 그들은 우리 패밀리에 들어오고 싶어했다.
메타트론과 나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
둘이 가진 뛰어난 능력이 아리엘 패밀리에 있을 때만 발휘된단 사실이었다. 함가현, 함가윤 자매는 전체 헌터 중의 5%밖에 안 되는 프레스티지 클래스였는데, 그게 치유와 조력의 천사인 아리엘 밑에 있어야 하는 힘이었다.
4등급 헌터인 언니 함가현은 ‘필드 프로텍터’란 버프 계열의 헌터였고, 5등급 헌터인 동생 함가윤은 ‘배틀 메딕’이라는 힐러 계열의 헌터였다.
둘 다 단독으로는 그다지 힘을 못 쓰지만 보조로 붙을 때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하는 부류였다.
다만 문제는 이들의 특성이 지배의 천사인 메타트론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와도 능력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노멀 클래스로 다운 그레이드 된다는 게, 메타트론의 설명이었다.
게다가 아리엘 패밀리는 해산된 상황.
멀쩡한 프레스티지 클래스 2인이 날아가게 생겼다.
그래서 지배로 편법을 사용한 것이다.
쌍둥이 자매는 소속은 메타트론 패밀리에 두고 힘의 원천은 아리엘로 삼기로 말이다. 대외적으로도 쌍둥이 자매는 이제 메타트론 패밀리로 공표된다.
아리엘에겐 참을 수 없이 굴욕적이겠지만, 이미 내 개인의 노예로 전락한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게다가 아리엘은 일반인이 살해당하는 것도 방관했던 질 나쁜 녀석이다.
이 정도는 앞으로 그녀에게 가해질 처벌에 비하면 약과였다.
“그대들을 환영한다.”
“감사합니다, 대천사님.”
“저도 언니처럼 대천사님을 따르겠어요.”
좁은 원룸에서 메타트론과 두 쌍둥이 자매의 면담이 있었다. 간단한 충성서약도 이미 끝난 상태라 분위기는 제법 괜찮다. 메타트론 녀석은 무표정하긴 했지만 위압감은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옆에는 구경을 온 상필이가 흐뭇한 표정이었다.
패밀리가 늘어나는 게 기쁜 듯했다.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메타트론과 단 둘이 시작한 패밀리인데 세 명이 더 늘어났다. 그것도 히든 클래스 하나에 프레스티지 클래스 둘로 매우 질이 훌륭했다.
임상필, 함가현, 함가윤, 그리고 내가 파티를 이루면 그럭저럭 균형이 맞을 듯했다.
테이머 하나에 버퍼 하나, 힐러 하나다.
근접전을 뛰는 게 나 하나인 것과 화력을 퍼부을 마법사가 아직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차차 구해나가면 될 거다.
특히 메타트론은 화력형 마법사가 의탁하기 매우 좋은 천사라 이후 좋은 인재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일단 이 웨이브 사태만 넘기고 나면 인재 모집에 좀 적극적으로 나설 작정이었다. 나름대로 기획하고 있는 구상이 있다고 할까.
“그대들이 고난을 겪은 건 익히 들었다. 본녀의 패밀리에는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 편히 지내도록 하라.”
“감사합니다.”
원룸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보니, 면담은 다과회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메타트론은 초코우유를 몇 개 들이키자 특유의 냉기를 거두고 넉넉한 모습을 보였다. 그 때문에 생각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났다.
나는 이후 두 자매를 건물 4층으로 데려갔다. 원룸으로 이뤄진 이 건물에는 아직 방이 많았기에 지낼 곳이 없는 그녀들에겐 제격이었다.
“4층에 방이 두 개니까 함가현 씨, 함가윤 씨 하나씩 쓰시면 됩니다.”
내 말이 둘이 동시에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해왔다. 언니는 좀 무뚝뚝하고 심성이 강해보였고, 여동생 쪽은 좀 겁쟁이 같았지만 친해지면 애교가 많을 듯했다.
“편하게 말 놓으세요, 오빠.”
그런데 의외로 언니 쪽이 서글서글하게 다가왔다.
“그래도 돼?”
“네, 저랑 가윤이는 21살이에요. 앞으로 같은 패밀리인데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리고 오빠는 저희한테 은인이세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언니 쪽이 그렇게 말하자 여동생 쪽도 재빨리 거든다.
“맞아요, 오빠. 그냥 가윤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앞으로 잘 지내보자 가현아, 가윤아.”
나는 가볍게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둘은 약간 재밌어 한다.
“왜?”
“아니, 남자들은 이럴 때 악수를 하는군요. 신기해서요.”
아, 그런 건가.
피식 웃고는 두 자매와 악수를 나눴다. 배시시 웃으면서 내 손을 잡는 게 무척이나 귀엽다. 애들이 생긴 건도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것 같았다. 이런 애들이 그 아리엘 패밀리에서 고생한 걸 생각하니 짠한 기분이었다.
“늦었으니까, 편히 쉬어.”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는 뒤에서 둘이 내 손을 잡아끈다. 무슨 일인가 눈으로 물으니 두 자매가 주저하더니 함께 고개를 꾸벅 숙였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빠!”
나는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벌써 몇 번이고 거창한 인사를 받은 탓이다. 그래도 얘들은 그게 아닌가 보다.
“오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고 싶어요. 원하시는 게 생기면 꼭 말씀해 주세요.”
“꼭 보답할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든 시켜만 주세요.”
쌍둥이 자매가 내 손 하나씩을 붙들고는 양쪽에 매달려 초롱초롱 눈을 빛낸다. 똑같이 생긴 애들이 이러니까 이것도 묘하네. 뭐, 버퍼랑 힐러가 열심히 하겠다니 든든하긴 하다.
“앞으로 우리 패밀리에서 잘 해주면 그걸로 됐어. 잘 부탁할게.”
그렇게 말했는데 가현, 가윤 자매는 꼭 원하는 걸 말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생각나면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둘은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꼭이에요!”
“그래, 알았어. 그럼 쉬어.”
인사를 하고 계단을 내려오는 나는 기분이 괜찮았다.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둘이나 확보하다니. 게다가 인성도 정말 좋은 듯했다. 도움을 받았다고 꼭 보답하겠다고 하는 태도는 요즘 애들 같지 않다고 할까. 아무튼, 이대로 계속하면 우리 패밀리는 정말 근사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이상하지 않아?”
“무엇이 말이느냐? 본녀는 네가 희류를 얼른 건네주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메타트론과 나는 노량진의 인공 성벽 위에 나란히 앉아 희류를 쓰다듬고 있었다.
“웨이브 말이야. 분명히 위협적이긴 하지만 결국 그 정도거든. 못 막아낼 수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시하긴 그렇고….”
“흐음… 확실히. 적은 포위망만 형성하고 있단 느낌이 강하구나. 이래선 노량진 신성지의 의미가 줄어드니 문제긴 하다만.”
노량진 신성지에 기대되는 역할은 바로 이곳에서 사냥터로 출발할 수 있단 점이다. 하지만 4만 몬스터의 포위 때문에 현재는 불가능했다.
“있잖아, 메타트론. 적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건 더 이상해. 그때 노량진에서의 싸움 때문에 적은 여러 가지로 곤란해졌던 거 아냐? 대군주급에 군주급 여럿이 죽었고 노량진에 신성지까지 출현했어. 제대로 말아먹은 상황이지.”
“그렇지.”
“한데 돌연 공세를 취한단 말이지. 게다가 물리적으로 정복이 어려운 이 노량진에다가 웨이브를 박는다는 거 이상하지 않아?”
웨이브면 분명 심장이 쫄깃해질 위기여야 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메타트론과 난 소풍이라도 나온 듯 유유자적하고 있다.
4만 몬스터가 나타나면 뭐하나. 100미터의 해자와, 최대 50미터에 이르는 성벽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게다가 신성지 때문에 돌파할 수 있는 위치는 제한적, 천신만고 끝에 들어가도 그 앞에는 마정석에 눈이 먼 헌터떼가 있다.
“그야말로 답이 없다는 거지. 그런데도 계속 주기적으로 몬스터를 들이밀면서 소모시키고 있어.”
“확실히 이상한 일이구나. 그래서 무슨 결론에 도달한 것이냐? 유제아.”
“간단해. 적은 우리의 시야를 이곳에 붙잡아 두고 싶어하는 거야. 가능한 오래.”
그것으로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모르겠다. 어디론가 우회해 도시를 공격하려 하는 건지, 아니면 전력을 보강할 시간을 벌려는 건지.
내가 고민하고 있을 때 메타트론이 현명한 의견을 보탰다.
“유제아. 이걸 생각해 보거라. 우리가 지금 이렇게 붙들려있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겠냐?”
“뭐, 해자 앞에 성채 건설이나, 부산물 시장 설치….”
“아니, 아니.”
메타트론은 반짝이는 회색 머리칼을 찰랑이며 고개를 흔든다.
“좀 더 근본적인 목표 말이다.”
생각나는 게 있었다. 메타트론이 침대 위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다음 목표라고 말하던 게.
“여의도?”
“그렇다. 본녀의 생각에는 역시 여의도에 무언가가 있는 듯하구나. 그들은 우리의 주의가 여의도로 향하는 걸 원치 않는 게 확실하다. 실제로 웨이브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지. 만약 이대로 몇 개월 정도 붙들려 있게 되면, 적은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벌지도 모르겠구나.”
여의도라.
여의도에 과연 뭐가 있는 걸까?
이 성벽 위에서 여의도는 너무나 잘 보인다.
고층 건물들이 폐허가 되어 을씨년스러운 모습만 자랑하고 있다. 몬스터는 눈에 띄지 않는다.
“여의도라.”
적의 허를 찌르려면 여의도를 뒤져봐야 할 듯했다.
***
다시 열린 강북 군주급 몬스터들의 회합.
거칠고 난잡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시끄럽게 떠들던 그들은 대군주급 몬스터가 입을 열자 조용해졌다.
-검은 날개를 가진 녀석이 정보를 보내왔다. 그 가증스러운 메타트론의 밑에 화신이라는 녀석이 나타나 설치고 다닌다고 한다.
대군주급은 유제아가 최근에 한 몇 가지 일을 설명했다. 그러자 곧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죽여 버려야 합니다! 가장 치욕스러운 방법으로!
-녀석의 살가죽으로 군기를 만들게 해주시오!
저마다 떠들어대자 대군주급 몬스터가 다시 일갈했다.
-말만 많은, 쓸모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고! 이제부터 주둥이를 열면 네놈들 이빨로 목걸이를 만들어 다니겠다. 자기 이빨로 만든 목걸이를 볼 때마다 겸손이 뭔지 깨달을 수 있게 말이다!
대군주급의 일갈에 주변에 모인 군주급 몬스터들은 입을 닫았다. 그러나 불만어린 표정들이었다.
이들은 힘의 논리에 의해 굴복한 것일 뿐 충성심은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매사 이런 식이었다.
-죽여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하니 암살하겠다.
그리 선언한 대군주급은 시선을 돌려 군주급 몬스터 가운데 하나를 살폈다.
군주급 몬스터 가운데 유난히 몸집이 작은 존재로, 수은처럼 매끈한 표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대군주급의 시선에 앞으로 나섰다.
-찾으실 줄 알았습니다.
-다르쿠다. 그대를 믿겠다. 그대의 주특기로 메타트론의 장난감을 빼앗아라.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리 대답한 다르쿠다는 모습을 변환했다. 그러자 멀쩡한 인간 헌터가 그곳에 나타났다. 지켜보던 군주급들은 익히 그의 재주를 알았지만,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빌어먹을! 감쪽같네! 다르쿠다! 혹시 지난번에 우리 아이들을 털어먹은 헌터가 네놈 아니냐? 의심스러워! 인간 따위가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니었는데.
-다르쿠다! 앞으로 내 영지에서 헌터가 나타나면 무조건 네놈인 걸로 알겠다!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다르쿠다의 변신은 완벽했다.
게다가 다르쿠다는 이런 방법으로 이미 몇이나 되는 헌터를 암살한 전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다르쿠다란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했다.
동료로 변신해 다가가서는 갑자기 찌르는 다르쿠다는 정말 당해내기 어려운 존재였다.
유제아가 대단하다고는 하나 현현하지 않은 채 다르쿠다의 습격을 받으면,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 될 터.
누가 봐도 다르쿠다의 승리를 의심할 필요 없어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훌륭한 정보원에도 불구하고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있었다.
바로 태양신격의 방패에 깃든 진실의 시야를 말이다.
그 때문에 암살은 이들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측불허였다.
다르쿠다의 검이 유제아의 심장을 먼저 꿰뚫을지, 아니면 유제아가 진실의 시야로 암살자를 먼저 찾아낼지, 아직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유료화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완결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치킨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