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iest Melee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01)
올 힘 마법사 1()1화
다음 날.
아카데미 마법사 110여 명과 폴드 렌 수련기사들 40여 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만남이던 어제의 소란 때문일 까?
“거, 되게 어색하네……
한자리에 모인 160여 명 사이에서 는 서로에 대한 관심보다는 적개심 °1.
호기심보다는 호승심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런 적당한 긴장감이 대련장에 퍼 져 있던 그때.
“자! 다들 주목!”
본 수업을 진행하는 2명의 교수님 이 앞으로 나오셨다.
마법사와 기사들의 연계 수업이다 보니, 당연히 교수도 2명이다.
전투마법 교수이신 하이델 교수님 과 폴드렌의 기사단장 굴터 피란테 경.
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자,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파트너를 정하도록 하겠다. 여 기 모인 인원들도 이야기를 들었겠 지만, 아카데미 114명과 수련기사 48명. 총 162명을 크게 2개 팀으로 나누고, 3인 1개 조로 총 54개 조 를 꾸리도록 하겠다.”
수업의 첫 번째.
2개 팀 편성과 3인 1개 조 편성.
2개 팀은 나중에 합동 대항전을 위한 팀이고, 3인 1개 조는 각종 대 련 및 훈련 편의성을 위한 작업이었 다.
“먼저, 팀을 나눠야 하는데……. 졸 업생 대표인 자킬 게리힐과 학생 대 표인 루인 아르델. 두 사람이 각 팀 의 주장이 되어 2개 팀으로 나누도 록 하겠다. 모두들 원하는 주장이 있다면 이동하도록.”
나와 자킬 게리힐이 앞으로 걸어 나오자, 학생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 는 팀을 찾아 2개로 나누어졌다.
81명씩, 2개 팀.
안 그래도 누가 더 잘났네, 누가 더 강하네 하며 싸우던 아카데미가 통째로 반으로 갈라져 버린 것이다.
“팀 배분은 이것으로 되었고, 다음
은 조 편성이다. 마법사 2명에 기사 1명. 총 54개 조로 나눌 것이니, 수 련기사가 앞으로 나오면 희망하는 학생들은 손을 들어라.”
다음은 조 편성 작업이었다.
마법사 2명, 기사 1명.
3인 1개 조로 54개.
수련기사들을 찾아 마법사 2명이 지원하는 형식이었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자킬과 말티브의 ‘인맥 자 랑’이 시작되었다.
“형. 나 진짜 이딴 데 오고 싶지 않았다고요. 마법사들과 연계 수업 은 개뿔……. 저놈들에게 배울 게
뭐가 있다고. 괜히 와서 단장님한테 깨지고 기분만 잡쳤어요.”
“나도 졸업한 지가 언젠데……. 후 배들이랑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 겠다. 귀찮아 죽겠다니까?”
“큭큭, 그러시겠네요. 형, 그래서 말인데요. 아예 저희가 파트너 할까 요? 그냥 빨리 끝내 버리는 거죠.”
“오, 그러면 되겠다. 미켈도 껴서 아예 우리 3명 이서 한 팀으로 하 자.”
“좋아요.”
자킬과 미켈 형제와 말티브 게겐.
이렇게 세 명은 아예 한 팀으로
뭉쳐서 이번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 다.
물론, 내게는 오히려 더 잘된 일이 다.
나는 셋 모두에게 감정이 있으니 까.
그때, 제이슨이 내게 물었다.
“루인. 너는 누구랑 팀 할 거야? 혹시 미리 점찍어둔 수련기사 있 어‘?’’
“ O ” 흐.
“오, 정말? 누군데?”
“이제 곧 나올 거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슨의 차례가 되었다.
“다음! 한슨!”
“예, 옛!”
한슨은 꽤 긴장을 많이 한 듯, 눈 빛이 흔들리는 눈으로 앞으로 걸어 나왔다.
“저, 저는……. 폴드렌 수련원의 수 련기사 한슨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 와 같은 조가 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소, 손을 들어……
그때 였다.
“풉! 우리 평민 한슨이잖아? 수련
원 성적 꼴찌라지?”
“저런 녀석이랑 같은 조가 되면, 성적은 안 봐도 훤하지.”
“암, 꼴. 찌. 확. 정. 큭큭큭.”
“다들 조용!”
말티브 게겐의 패거리로 보이는 수 련기사들이 한슨을 모욕하기 시작했 고, 덕분에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누가 보아도 집단적인 따돌림이었 고.
이런 상황에서 누가 한슨과 같은 조가 되고자 하겠는가?
당연하게도 그 어떤 마법사도 손을 들지 않았고, 한슨의 흔들리던 눈동 자는 총기를 잃었다.
그때, 내가 손을 들었다.
“저요. 제가 하겠습니다.”
“••••••루인?”
어제의 소란을 보지 못한 학생들은 이런 내 선택이 의외라는 듯 반문했 고.
곁에 있던 제이슨도 내 팔을 붙잡 으며 물었다.
“뭐야, 수련원 성적 꼴찌라는데. 정 말 쟤랑 같은 조 할 거야?”
“웅. 친구야.”
“……친구라고?”
“응. 나와 똑같은 선택을 강요하지 는 않아. 제이슨, 그러니까 너는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야. 섭섭하게……. 네 친구면 내 친구기도 하잖아.”
제이슨은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며 손을 들어 올렸다.
“저요! 저도 있습니다!”
“좋아. 루인 아르델, 제이슨 데이 먼, 한슨. 셋은 31조다.”
“넵.”
나, 그리고 제이슨의 선택에 총기 를 잃어가던 한슨의 눈빛이 조금 살 아났다.
그러고는 나와 제이슨에게 꾸벅 인 사했다.
“선택해 주셔서 고, 고맙습니다. 루 인……. 고마워.”
“고맙긴. 내가 원해서 한 거야.”
“내 이름은 제이슨. 루인 친구면 내 친구기도 한데, 우리도 서로 말 편하게 하자. 괜찮지?”
“네? 아, 으옹.”
내가 한슨을 같은 조로 선택한 이 유.
이는, 단순한 동정은 아니다.
그가 처한 상황에서 옛날의 내 모 습을 보았다는, 연민과 흠사한 감정 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한슨이 지니고 있는 거대한 잠재력 을 믿었기 때문이다.
내가 한슨과 처음 만났던 날, 이 작은 소년에게서 느꼈던 촉은 틀리 지 않았다.
한슨은 수련기사 중 가장 높은 잠
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유의 유약한 성격만 고친다면, 반드시 실력에 꽃이 필 것이다.
기왕이면, 그 날개를 내가 달아주 고 싶다.
우리에게는 함께 무찔러야 하는 공 동의 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한슨 누나에게 대접받았던 싱거운 식사도 꽤 마음에 들었으니 까.
“우리 목표는 단순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뿐만이 아니야.”
“그럼?”
“1조를 밟아주는 것.”
1 조.
자킬, 미켈, 말티브.
권력자 셋으로 구성된 개개인이 독 보적인 조.
내 말에 제이슨이 재미있겠다는 듯 물개박수를 쳤다.
“오! 그거 마음에 드는데?”
“한슨, 자신 있어?”
“••••••응?”
1조를 밟아주겠다는 말에, 잠시 넋
을 놓고 있던 한슨은 곧 눈에 힘을 주며 말했다.
“여, 열심히 할게.”
“제발 기죽지 마. 네가 말티브 보 다 더 강하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 으니까.”
“정말?”
«* O ” 흐 •
“루인이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거 든. 대제전에서 꼴찌만 하던 우리를 데리고 4위를 거둔 것으로 이미 그 안목이 증명되었지. 그러니까, 한슨. 루인 말이라면 오크 지능 수준이 인 간보다 높다고 해도 믿어도 좋아.”
“..O 옷”
——♦ o •
자, 이만하면 우리 31조 단합은 충 분한 것 같고.
다음은?
수업에 집중해야지.
첫 번째 수업은, 공방 훈련이었다.
굴터 피란테 경이 마법사의 치명적 인 단점인 시전 타이밍을 노려 제압 하는 방법을.
하이델 교수님이 기사들의 움직임 을 예측해 공격 범위에서 효과적으 로 벗어나는 법을 알려주면.
“자, 이제 실습이다.”
각 조는, 이를 토대로 똑같이 훈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법사들은 당연히 살상마법은 쓰 지 못하고, 비살상 마법만 사용하여 방어하고.
기사들은 진검 대신 목검을 들었 다.
하지만 본인들 앞가림조차 제대로 못 하는데, 어떻게 기사와 마법사의 역할을 이해하고 훈련하겠는가?
“자, 잠깐만! 아오! 맞았어.”
“다시. 다시 공격해 볼게.”
세상에 이런 오합지졸이 따로 없 다.
이는, 우리 31조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정말 공격해도 돼?”
“당연하지. 수업이잖아? 편하게 공 격해. 내가 모조리 피해줄 테니까.”
“으, 응. 그럼 간다?”
한슨이 공격하고, 제이슨이 방어한
하지만 제이슨은 기사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가 턱없이 부족했고, 한 슨은 소심함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하 지 못했다.
“아얏! 아코고고……. 아파.”
“미, 미안! 괜찮아‘?”
나는 이런 제이슨과 한슨의 움직임 을 교정하기 시작했다.
“제이슨. 기사가 달려오는 것을 확 인하고 대처하면 그때는 이미 늦어. 어깨와 발을 보고 움직임을 미리 예 측해야 해.”
“……이, 이렇게?”
“많이 좋아졌어. 한슨! 너는 절대 틈을 주면 안 돼. 어차피 목검이니 주저하지 말고 공격해.”
“알았어!”
아주 조금씩이지만, 제이슨의 방어 에도 나름대로 규칙이 생기기 시작 했고.
한슨도 긴장이 풀린 듯, 점차 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업이 시작한 지 10분 정 도가 흘렀을 무렵.
54개 조 중에서 꽤 그럴듯한 ‘공 방’을 이어가는 조는 우리 조뿐이었 다.
“헥, 헤엑……. 루인. 이제 네 차례 야.”
나는 제이슨과 교대하여 한슨을 마 주 보고 섰다.
“안 쉬어도 괜찮겠어?”
“응. 이제 좀 몸이 풀리는 느낌이 야.”
“그래? 좋아. 시작해보자.”
나는 한슨을 마주 보고 캐스팅 자 세를 취해 보였다.
목검을 든 기사와의 대련.
이미, 숱하게 경험하지 않았던가?
왕국 내에서 가장 강하다는 7성 기사 ‘벤그라스 게겐’ 경보다 더 강 한.
비공식적인 1등 기사, 아르델의 호 랑이 볼바르 경.
그의 검을 받아낸 경험을 토대로, 나는 찬찬히 한슨의 검을 피해내었 다.
“좀 더 빨리 움직여! 한슨.”
“……읏!”
“늦었어. 하체를 노리려는 시도였 다면, 동작이 너무 컸어. 나를 속여 야 해.”
보인다.
조금 과장 더 보태서 말하자면, 느 리게 느껴질 정도다.
이는, 한슨의 수준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한슨은 최악의 수련기사라는 평가 와는 다르게 점점 숙련된 움직임을 보여주며, 가장 훌륭하게 공방 수업 을 이해하고 있다.
단지, 볼바르 경과의 대련이 너무 혹독했기 때문에 모든 게 느리게 보 이는 것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움직임.
한슨도 긴장이 완벽하게 풀리고 대 련에 대한 적웅을 마쳤는지, 즐거운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루인. 조금 약이 오르는데……. 나, 제대로 해봐도 될까?”
“물론이지.”
부웅-!
한슨의 목검 끝이 제법 매서워졌 다.
물론, 아직 멀었다.
♦ ♦ ♦
1 조.
자킬과 미켈, 그리고 말티브.
세 사람은 수업 시작부터 심드렁한 태도로 일관했다.
“귀찮아 죽겠네……
“그냥 하지 말자. 어차피 다 배운 거잖아?”
“그러죠.”
아예, 훈련을 하지 않기로 뜻을 합 치고 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했 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는 데.
“……그런데, 자킬 선배님은 왜 혼 련을 안 하시는 거지?”
“이 바보야. 선배님에게 이런 장난 같은 훈련이 필요하겠냐? 실전에서 직접 구르고 뒹구신 분인데.”
“아, 맞다. 그랬지.”
자신을 지켜보는 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제기랄. 무슨 구경났나? 왜 쳐다 보고 난리들이야.’
게리힐이라는 이름으로 따낸, 최연
소 수석 궁중 마법사.
대단한 이력과는 전혀 무관한 진짜 실력을 여기서 공개하는 순간, ‘게 리힐’에 대한 믿음은 와르르 무너져 내릴 테니까.
아예,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던 이들에게.
“오 저기 좀 봐!”
“..Q”
루인의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