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iest Melee Magician RAW novel - Chapter (109)
올 힘 마법사 109화
《* 칭호*》
《오우거 군주》
《본 칭호의 지속효과로 이 땅의 모든 오우거가 당신의 권속이 되어 따르게 됩니다.》
《본 칭호의 사용 효과로 ‘차원문’ 을 열 수 있습니다. 차원문을 통하 여 권속이 된 오우거들을 자유롭게 소환할 수 있습니다. 지속 시간은 10분입니다. 지속 시간이 끝나면 오
우거들은 본래 있던 땅으로 돌아가 게 됩니다.》
《본 칭호의 사용 효과로 1회에 한하여 ‘오우거 마법사’ 킹그램을 소환합니다. 지속 시간은 10분입니 다. 지속 시간이 끝나면 킹그램은 입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스킬 ‘차원문 소환’을 익혔습니 다.》
《스킬 ‘킹그램 소환’을 익혔습니 다.》
오우거 군주.
이 땅의 모든 오우거들을 자유롭게
‘소환’하며, 통솔까지 할 수 있는 유 일무이한 권력.
세상에…….
이런 게 존재한다고?
“……이게 뭔가요?”
“드라카조차 얻어내지 못했던 오우 거의 존경이다. 부족장의 권한을 위 임받는 것과 동시에, 이 땅의 모든 오우거들을 다룰 수 있는 특권이기 도 하지.”
“아, 아뇨. 제 질문은 그게 아니 라…… 이런 걸 왜 제게…….?”
“너는 세계파괴자 드라카의 화신이 며, 내 은인인 동시에, 초대 부족장
쿤칸의 의지를 이어받은 선택받은 자다. 거기다 하늘산의 오우거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인간이지. 자격은 차고 넘친다. 아니. 네가 아닌 다른 자가 우리의 존경을 모을 군주가 된 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 지.”
그래.
이건 일단 그렇다 치고.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이 다.
《오우거 군주의 패시브 효과로 힘
이 ‘1,000’만큼 증가합니다.》
원래 내 힘은 6,490이었으나, 패시 브 효과로 1,000만큼 증가하여 이제 는 7천을 훌쩍 넘게 되었다.
그 덕분에.
《힘의 화신 스트랑이 5성이 되었 습니다.》
《고유스킬 ‘동행’의 효과로 힘이 영구적으로 ‘500’만큼 중가합니다.》
《이제부터 인간화가 가능해집니 다.》
그렇게나 바랐던 스트랑이 ‘5성’에 도달했다.
여기서 또 보너스로 힘이 ‘500’만 큼 증가했으니, 오늘 올라간 힘만 무려 1,500.
나는 황급히 상태창을 확인해 보았 다.
《루인 아르델》
《세계파괴자 드라카의 화신》
《힘 : 7,990>
맙소사.
7,990이라니.
내일이면 8,000을 넘기잖아?
내 성장 속도가 가속도가 붙듯 계 속해서 빨라질 것이라고 했던 스트 랑의 말은 사실이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강해지고 있었으니까.
“꺼억-! 잘 먹었다.”
오랜만에 포식한 스트랑이 가볍게 트림을 하며 불룩 솟아오른 배를 튕
겨내었다.
그러곤, 별것 아니라는 듯 배를 긁 적거리며 말했다.
“고작 5성 가지고 호들갑 떨 것 없어. 옛날 31성이던 내 능력에 비 교한다면 아직도 터무니없이 약한 수준이니까.”
“그래도 기분은 좋지?”
“……뭐, 그럭저럭. 예상했던 시간 보다 훨씬 빨리 도달했으니까. 읏 차!”
스트랑은 자리에서 폴짝 뛰어오르 더니.
양손을 하나로 모으고, 볼이 빨개
질 만큼 힘을 주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못 하던 이 아기곰 형 상…… 그동안 얼마나 지겨웠다고.”
지금 스트랑이 하고 있는 일은, 그 녀가 그토록 염원하던 ‘인간형’으로 의 변신이었다.
척!
맞부딪힌 스트랑의 앞발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내 그 연기가 스트랑의 몸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 다.
이윽고 그 연기는 점점 커지기 시 작하더니.
펑-!
당혹스러울 만큼 완벽한 ‘인간’의 모습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뭐, 뭐야.”
내가 당황하며 뒷걸음질 치자, 스 트랑이 허리에 손을 얹으며 도발적 인 표정으로 말했다.
“어때? 멋지지?”
비비적 비비적.
설마, 헛것이 보이나.
나는 눈을 비비며, 당혹스러운 목 소리로 물었다.
“어? 아, 아니, 그보다…… 너 정 말 여자였냐?”
“……너는 지금까지 나를 뭐로 본 거야?”
“당연히 남자지.”
“내가 여자라고 몇 번을 말했냐 고!”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인상적일 만큼 짙은 혹발에, 하얀 피부.
키는 내 어깨에도 닿지 않을 만큼 작았는데, 도저히 아기곰이던 스트 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예쁜 얼굴.
그래.
여자였다.
아니, 여자보다는 여성체라고 해야 맞으려나.
어쨌든,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 었다.
“도저히 못 믿겠는데. 네가 내가 알던 스트랑이라는 증거를 대봐.”
“네 왼쪽 엉덩이에 점. 거기서 3cm 아래 은밀한 곳에 있는……
“그만.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까불고 있어.”
맞다.
저 변태 같은 언행을 보아하니, 스 트랑이 확실하다.
하지만 어색한 것은 어쩔 수가 없 다.
내가 알던 스트랑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 내 어깨에서 잠만 자던 아 기 곰탱이였으니까.
내가 어색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 자, 스트랑이 재미있다는 듯 입술을 씰룩이며 물었다.
“설마, 반했냐?”
“닥쳐 좀.”
♦ ♦ ♦
킹그램과의 재회.
나는 이곳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선물’을 받았다.
‘오우거를 소환할 수 있다고?’
부족장의 권한을 위임받아 ‘군주’ 로서 오우거를 통솔할 수 있다고 했 다.
그리고, 평생 아카데미 밖을 떠나 지 못하는 신세인 킹그램을 단 1회.
내가 있는 곳으로 강제 소환할 수 있는 특권까지.
킹그램은 헤어질 때, 내게 이런 말 을 했다.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위험한 경 우에 자신을 소환하라고.
내 목숨을 구해줄 아주 든든한 ‘방 패’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고 할까.
어디 이뿐만인가?
여러 효과로 힘이 비약적으로 상승 하여, 스트랑이 5성이 되었다.
5성이 된 스트랑은, 인간형으로 변 신할 수 있게 되었는데…….
“루인 군.”
“네, 학장님.”
“옆에 계신 숙녀분은 누구신가?”
“……얘가 보이세요?”
끄덕끄덕.
아뿔싸…….
깜빡했다.
스트랑이 인간화가 되는 순간, 남 들 눈에도 보인다는 것을.
내가 황급히 스트랑을 등 뒤로 숨 기려 하자, 스트랑이 돌발적으로 입 을 열었다.
“너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아주 많이 보았다. 아카데미 학장
티리온 이그니트. 나는 스트랑이다.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를 나누게 되니 새삼 기분이 들뜨 는…… 읍읍!”
이 자식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스트랑의 입을 틀어막자, 학 장님께서는 적잖이 당황하신 얼굴로 물으셨다.
“……분명 지하로는 한 명이 들어 갔는데, 두 명이 되어 나오다니. 이 건 설명을 좀 부탁해도 되겠나. 루 인 군?”
나는 힘 빠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 였다.
아아.
망했다.
그대로 학장님 실로 불려간 나와 스트랑의 걸음걸이는, 완전히 정반 대였다.
“그래! 역시 이 맛에 인간형으로 변신하는 거지!”
본인의 발로 직접 걸어 다니는.
아니, 잔망스러운 몸놀림으로 복도 를 총총 뛰어다니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스트랑과는 다르게.
나는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것처럼 발걸음이 무거웠으니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까.
학장님은 분명, 믿을 수 있는 분이 다.
그렇다고 해도, 내 능력에 대해 모 든 것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내 걱정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아주 예상 밖으로 흘러갔 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정령으 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데 맞습니 까?”
“비슷하다. 정확히는 화신이지.”
“……그렇군요.”
학장님은 ‘질문’보다는 ‘수긍’을 먼 저 하셨으니까.
“그래서, 스트랑 님께서는 루인 군 옆을 절대 떠날 수 없다는 말씀이신 가요?”
“그렇다. 우리는 공생 관계다. 루인 은 내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장이자,
나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와주는 조력자다.”
“야. 너 아까부터 학장님께 자꾸 반말을……
“나는 학장에 비해 수십 배는 더 긴, 반 영생에 가까운 삶을 영유했 다. 누가 누구에게 존대를 해야 한 다는 거지?”
이런 식이다.
모처럼 인간으로 변신한 스트랑은 또다시 ‘아기곰’으로 돌아가는 삶을 거부했고.
인간형인 상태로, 반드시 내 옆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장님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튀어 나온 웬 여자애가 수천 년을 살았다 며 반말을 찍찍 내뱉고, 무작정 아 카데미에 머물겠다고 주장하니…….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하는 일일 것 이다.
하지만, 이런 내 우려와는 다르게 학장님은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 신 분이 아니었다.
“그럼, 아카데미에 머무실 수 있도 록 조치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역시 말이 좀 통하는군.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예? 자, 잠시만요.”
놀라서 되물은 쪽은 내 쪽이었다.
“지금 스트랑을 어떻게 아카데미에 머물게 하신다는…… 아니, 그보다 이 황당한 이야기를 어떻게 믿으시 는 거죠?”
“물론, 심히 당황스럽고 영문을 알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루인 군 이 지하 아티팩트 룸에 여자친구를 숨겨놓았을 리는 없지 않겠나?”
“……그, 그렇죠?”
“그럼, 하나뿐이겠지. 킹그램을 통 해 얻게 된 자네의 귀한 인연이라는 것. 더군다나 초월적인 존재시니, 범
인인 나는 그저 수긍하고 받아들여
야지.”
괜히 쌓인 연륜이 아니신 건가.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한눈에 알아보시고 받아들이는 거다.
학장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며 말씀하셨 다.
“아카데미에 전학 오신 것으로 처 리해두겠습니다. 하지만 지하 아티 팩트 룸에서 전학 오셨다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을 조금 맞춰야 하는
데…… 이왕이면 멀면 멀수록 좋겠 지요. 동쪽 끝 마제로스 해역에서 오셨다고 하겠습니다. 이름은 본명 을 쓰시겠습니까?”
“내 이름을 숨길 이유는 없다. 나 는 떳떳하다.”
“알겠습니다. 이름은 스트랑으로. 성은 ‘아르델’로 하겠습니다. 루인의 먼 사촌 정도가 어떠십니까?”
“훌륭하군. 역시 말이 잘 통하는 인간이야.”
이게 무슨 상황이야.
갑자기 왜 스트랑이 내 사촌이 되
는 건데.
나만 이 상황이 적응 안 되는 거 야?
학장님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서류 를 작성하셨고, 스트랑은 그 옆에 서서 서류를 검토했다.
“스트랑 아르델이라…… 제법 괜찮 은 이름이군. 나이는 한 살 어린 동 생으로 해주겠나? 기왕이면 ‘오빠, 라고 불러보고 싶은데.”
“알겠습니다.”
“후후후. 기대되는군.”
스트랑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키 득거리고 있었고.
졸지에 ‘사촌 동생’이 생겨 버린 나는 얼빠진 얼굴로 그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60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에게 반 말로 명령하는 10대 소녀라.
이거, 꿈인가?
꿈이겠지?
스트랑이 아카데미에 다니다니!
볼을 꼬집어 보니, 지극히 멀쩡한 현실이다.
학장님은 그렇다 치고…….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소개하지?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거야?
이런 내 막막한 고민은, 이렇다 할 정답을 도출해내지 못했고.
“루인?”
“어?”
“옆에 있는 분은…… 누구야?”
결국, 현실로 맞닥뜨리고 말았다.
“내 이름은 스트랑 아르델. 15세 아리따운 소녀…… 읍읍!”
스트랑은 거의 본능적으로 자기소 개를 하려 들었고, 나는 그런 그녀 의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아……흠흠, 그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