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iest Melee Magician RAW novel - Chapter (261)
올 힘 마법사 2부 마신의 탑
018화
“제이슨?”
두 스트랑 모두,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황당해하면서도 웃음 지었다.
하지만, 그 웃음의 결은 조금 달랐다.
내가 진짜 스트랑이 아닐까 생각했 던 스트랑 2는 아주 따스한 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생각하긴? 좋은 친구지.
나한테나 너한테나.”
그건, ‘소중한 친구’를 떠올리는 웃 음이었다.
그에 반해 스트랑 1이 짓는 웃음 은 명백한 조소에 가까웠다.
“어떻게 생각하긴 뭘 어떻게 생각 해? 그냥 얼빠진 멍청이지.”
“뭐,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정보’만을 놓고 보자면, 두 대답 모두 정답이다.
친구이기도 하고, 얼빠진 멍청이기 도 하니까.
악마는 내가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는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킥킥킥! 하나도 모르겠지? 자, 정답을 외칠 시간이다. 확률은 50%. 평소에 믿는 신이 있나? 있다 면, 그 신에게 운명을 맡겨보시던 가……-j
나는 그런 악마를 향해 싱긋 웃어 주었다.
“쉽다, 쉬워.”
「뭐?」
“아무리 네가 스트랑과 똑같은 녀 석을 만들어내도……. 결국, 가짜일
뿐이야. 가짜는 진짜를 대신할 수도 없고, 흉내낼 수도 없는 법이지.”
r누가 가짜인지 알아차렸다는 의 미로 들리는데?」
“응, 확실히 알았지. 내기해도 좋 아. 아, 이미 내기 중인가.”
나는, 스트랑 2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스트랑 2의 얼굴이 순간 화색이 되었고, 나는 그런 녀석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꺼져, 이 가짜 녀석아.”
「……!」
확신한다.
스트랑 1이 진짜 스트랑이다.
내 대답에, 스트랑 2의 얼굴이 기 괴하게 비틀리며 본래 악마의 얼굴 로 돌아왔다.
악마들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당혹 스러워했다.
「뭐야, 너 어떻게 맞춘 거니?」
「내 도플갱어는 완벽했다고.」
「찍은 거냐?」
“목숨이 달렸는데, 찍었겠냐?”
「그럼?」
r어떻게 맞춘 거니?j
“그걸 알려줄 성싶으냐? 멍청이 들.”
「…….」
「…….」
알아낸 방법이야 간단하다.
스트랑이라면, 결코 제이슨을 두고 ‘좋은 친구’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
원래 같았으면 여자만 밝히는 호색 한에, 노력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멍청이라고 말했을 녀석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제한 게 이 정도라고.
“어때, 스트랑. 나 잘했지?”
“당연히 맞춰야지. 애초에 틀릴 거 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틀릴 생각을 안 했다?」
「도대체 무슨 믿음이냐.」
「이렇게 쉽게 맞힐 줄을 몰랐는 데.」
‘■좋아, 이래야 게임이 재밌어지지. 다음은 힘의 화신. 네 차례다.」
이번에는 스트랑의 차례가 되었고, 스트랑의 목에 진실의 비수가 겨누 어 졌다.
그녀는 진실의 비수를 노려보며 중
얼 거렸다.
“으으, 기분 나빠.”
하지만 나는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스트랑은, 내가 죽지 않는 이상 죽 지 않는 불멸의 존재다.
거기다가, 염왕의 역용술까지 한눈 에 꿰뚫어 볼 정도로 가짜를 찾아내 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번 게임만큼은, 무조건 이길 것 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 스트랑의 낯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킥킥, 모르겠지? 암만 봐도 모르 겠지?」
「못 알아차리는 게 당연하지. 우 리 도플갱어는, 마법 따위와는 차원 이 다른 ‘권능’이다. 화신 따위의 하 찮은 수작질은 통하지 않는다는 말
M.J
스트랑은, 나와 겉모습이 똑같은 가 짜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보였다.
거기다, 그녀를 긴장시킨 이유가 하나 더 있다.
「혹여나 기대할까 봐 미리 말해주 는데, 정답이 틀리면 너는 죽어.」
“••••••뭐?”
「네가 설령 불멸의 존재라 할지라 도, 이번만큼은 죽을 거라는 말이지. 정확히는 소멸하는 것이겠지만. 킥 킥킥!」
그녀도, 죽을지 모른다.
스트랑은, 나와 가짜를 번갈아 바 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 * ♦
이 게임의 가장 큰 맹점은, ‘성향’
까지 닮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억과 정보, 외형을 아무리 흉내 내도 결국 ‘본질’까지 같아질 수는 없다.
그렇기에 원론적인 질문이 아니라, 진짜 루인 아르델이라면 어떤 ‘생 각’을 말할까를 추측하며 물어야 한 다.
하지만 스트랑은, 그 점을 간파하 지 못하고 있었다.
“내 도마뱀 친구 이름.”
“ 드라카.”
“그럼, 네가 끼고 있는 너클은 뭐 로 만들었냐?”
“쿤칸의 어금니.”
“……둘 다 맞는데.”
질문 2개가 허무하게 날아가 버리 자, 스트랑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저 압박감을 이해하지만, 견뎌야 한다.
나는 그녀에게 이 게임의 맹점에 관해 조언해주고 싶었지만, 애석하 게도 질문에 대한 답변 외의 발언을 하는 것은 반칙이다.
그때, 스트랑이 자리에서 벌떡 일 어 났다.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이었고, 악마
가 이를 제지했다.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만지면 안 된다면서? 그냥 가까이 가는 것도 안 돼?”
‘■가까이 가기는 무슨! 어서 자리 에 앉아! j
“……생각보다 허점이 많은 모양이 지? 한 천 년은 안 씻은 냄새가 나 는데. 도대체 누구한테서 나는 건지 를 모르겠네.”
냄새로 알아내려는 것이었냐.
그 방법도 실패로 돌아가자, 스트 랑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시작 했다.
그러다, 문득 묘책이 떠올랐는지 눈을 큼지막하게 뜨며 미소지었다.
“이거면 되겠다.”
설마, 눈치챈 거냐?
AE 랏
——— o •
“공통질문이야. 둘 다 잘 생각하고 대답해라.”
그녀는, 무척이나 장난스러운 얼굴 로 말했다.
“마신 개새끼 해봐.”
이건, 치명타였다.
‘■저, 저런 영악한 것 좀 보소니
r우아아아악! 전혀 예상하지 못했 어.」
厂우리의 패배야. 완패.j
「이 녀석들, 너무 얕봤다고.」
스트랑은 나를 완벽하게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개새끼! 소새끼! 돼지새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욕설이란 욕설은 죄다 쏟아부은 것에 반해, 악마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딱 한 마디를 중얼거렸을 뿐이다.
“마, 마신……
“ 뭐?”
“ 마신••••••”
“똑바로 대답해.”
“……위, 위대한 마신이시여! 경배 하라! 찬양하라!”
색출.
질문 하나로 완벽하게 악마를 색출 해냈다.
스트랑 이 녀석, 천재잖아.
나와 스트랑이 모두 게임에서 이기 는 확률은 예상에 없었는지, 악마들 은 다급한 목소리로 회의하기 시작 했다.
「50% 확률! 당연히 하나는 죽이 고 시작할 줄 알았는데!」
r이제 어쩔 거야?J
厂어쩌긴 뭘 어째? 이겨야지. 우리 도 게임에서 이기면 동점이다시
「그, 그렇지!」
「하나보다는 둘.」
「셋보다도 둘.」
「좋아, 누가 먼저 할까?」
「네가 먼저 해.」
「아, 알았다.」
악마1이 앞으로 걸어 나왔고, 진실 의 비수가 악마의 목을 노려보았다.
악마는 이 상황이 두려우면서도, 묘하게 퍼지는 스릴을 만끽하는 얼 굴이었다.
「하앙, 즈, 즐거워!」
변태 새끼.
게임이 시작되자, 내 모습이 악마 2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거 신기하네.」
얼굴, 목소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억과 정보’ 역시 누군가 내 머릿속에 밀어 넣기 라도 하듯 완벽하게 숙지 되었다.
악마2에 관해 모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좋아, 시작하지. 그럼 첫 번째 질문이다.」
악마1은,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경 박스럽게 웃기 시작했다.
「으캭캭캭캭! 필승법! 필승법을 찾았다!j
이 게임의 필승법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가 찾은 필승법은 내가 떠올린 방법이 아니었다.
단순히.
厂마신 사랑해요! 마신 경배합니 다! 위대한 마신이시여!j
「…….」
「…….」
「똑같이 따라 해봐.」
스트랑의 방법을 그대로 역이용하 는 것뿐이었다.
멍청이들.
악마 2는, 옳다 꾸나 손뼉을 치며 미치광이처럼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마신 사랑해요! 마신! 경배합니 다! 위대한 마신이시여!j
악마1은,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 덕였다.
친구임을 확인한 것이다.
그리곤 나에게도 해보라며 손짓했다.
나는 아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 다.
그리고, 두 손을 하늘로 쭉 뻗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r위대한 마신이시여!丄
「……?j
그러자 곁에 있던 악마 2가, 눈을 화등잔만하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 다.
왜? 내가 못 할 줄 알았냐?
나는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고.
‘■여기! 위대한 마신만을 바라보는 어린 양 게일이 있습니다! 부디! 제 친구 고일에게 진짜와 가짜를 알아 차릴 힘을 주소서!」
‘■경배합니다! 찬양합니다! 오직 당신뿐입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이 층을 넘어, 마신에게 가까이 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한 짓도 할 수 있다.
나는, 인간이거든.
거짓으로 무장한 마족까지 속이는, ‘ 인간’.
「제, 제기랄……. 모르겠어.」
악마1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진 질문 역시 무의미했다.
내 머릿속에는, 악마2에 대한 완벽 한 정보가 들어 있었으니까.
「우아아악! 모르겠다고!」
머리를 싸매며 한참을 고통스러워 하던 악마1은, 손가락을 들어 올려 나와 악마2 쪽으로 번갈아 흔들기 시작했다.
r누가 누가 진짜 악마일까요. 알 아맞혀 봅시다.」
「뭐, 뭣?」
이에 악마2가 미쳤냐는 반응을 보 였고, 나도 덩달아 맞장구쳤다.
‘■지, 지금 찍겠다는 거야? 정신차 려!」
「아, 헷갈렸잖아. 둘 다 조용히 해.」
r누가 누가 진짜 악마일까요. 알 아맞혀 봅시다. 딩동댕 동!」
악마 1의 손가락이, 내게 향했다.
그는 나를 향해 싱긋 웃으며 말했 다.
「역시, 처음부터 너인 줄 알았어. 너지? 내 친형제 같은 게일……. 케 헥!」
이게 악마1이 이 세상에 남긴 마 지막 유언이었다.
푹! 찍!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진실의 비
수가 악마1의 목을 찔렀기 때문이다.
“미, 미친……
저건, 장난감이 아니다.
진짜다.
진실의 비수가 악마1의 목을 정확 히 ‘찢어’ 버렸고…….
r고, 고이이이일!」
악마2는, 넝마가 되어버린 자신의 옛 친구를 향해 발악하듯 울부짖었 다.
자신들이 준비한 게임에, 자신의 목이 날아갈 것이라고는 생각 못 한 것일까.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상황 을 ‘장난’처럼 여기던 악마가, 사시 나무 떨듯이 손을 떨었다.
r이, 이런 미친 일이…… 나, 안 해. 안 한다고…….j
그는 게임을 거부하려 했지만, 악 마의 목을 찢어발긴 진실의 비수가 악마2를 향해 노려졌다.
악마 2는 발악하듯 소리질렀다.
‘■안 한다고! 안 해에에에에!j
하지만,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다.
내 모습이 목이 찢어진 악마 1과 같아졌다.
진짜 악마는 이미 죽었지만…….
놈은, 진짜 친구의 ‘시체’를 찾아야 한다.
「……이런 개 같은.」
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악마 2가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