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iest Melee Magician RAW novel - Chapter (286)
올 힘 마법사 2부 마신의 탑
043화
복수와 파괴의 신 쥬토.
마신에게 경배하지 않았던, 유일한 고대 신.
그는, 포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압도적인 힘으로 육신을 속박한 밧 줄을 끊어버리기 일쑤였고, 그를 온 전히 묶어두고자 10만 마족의 군대 가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 10만 마족조차, 그를 무
릎 꿇릴 수 없었다.
「무릎 꿇어라! 지금이라도 네놈 잘못을 뉘우치고, 마신에게 중성을 맹세하라!」
“무릎을 꿇으라고? 이거, 너무 무 리한 요구를 하는데.”
「인정하라! 너와 같은 고대 신들 조차 모두 등을 돌렸다! 네가 패배 한 것이다!j
“지긴 누가 졌다고 그래? 우리들의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기회 는 아직 내게 남아 있다고.”
「기회? 지금 이 상황을 보고도, 그런 게 있으리라 생각하나?」
“ O ” ’〒
「그 희망이 가소로워 웃음조차 나 오지 않는군. 마지막 기회다. 마신께 용서를 빌고 자비를 구하라.」
두 번의 기회란 없다.
영멸이냐, 복종이냐.
두 가지 선택지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왜 놈은 무릎 꿇지 않는 것인가.
너무나도 쉬운 선택지가 아닌가?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세상 다 귀 찮다는 냉소뿐.
“시끄럽고, 그냥 죽여.”
무릎 꿇릴 수 있으면, 어디 한번 꿇려보라는 도발적인 눈빛.
이게 볼케이노의 심지를 자극했다.
「꿇으라니까!」
볼케이노가 별안간 쥬토를 향해 달 려들었다.
양쪽 어깨를 부여잡고, 무릎 꿇리 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쥬토는 조금의 미동도 하 지 않았다.
“뭐하냐?”
가소롭다는 그의 눈빛에, 볼케이노 의 꼭지가 완전히 돌아버렸다.
「이, 이, 이 자식이! 감히 나를 무 시해!」
포박당해 반항조차 하지 못하는 쥬 토의 얼굴에 쉴새 없이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퍽! 퍽! 퍼억!
r어떠냐! 뼈마디, 마디, 뼛속까지 고통스러울 거다!j
「항복해라! 지금이라도 항복해!」 뼈가 부러지고, 피가 튀었다.
일방적인 폭행이었고, 이 폭행으로 인해 죽음을 마주하고 두려워하는 쥬토의 눈빛을 보고 싶었다.
고통에 신음하는 곡소리가 듣고 싶 다.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쥬토를 보고 싶다.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나긴 폭행이 계속될수 록…….
“야, 그냥 영멸 시켜. 간지러워 죽 겠네.”
쥬토는 웃고 있었다.
눈의 핏줄이 터지고, 입술이 찢어 져 피가 새어 나오고, 턱이 으스러 져 말도 제대로 못 하지만.
「웃어?」
계속해서 웃었다.
영멸하는 그 순간에도 웃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r……나를 무시하지 마라느
떠올랐다.
완전히 잊은 줄 알았건만, 죽는 그 순간까지 웃음을 멈추지 않던 쥬토 의 표정과 루인 아르델의 비웃는 듯 한 얼굴이 생생하게 겹쳐졌고…….
厂이런 개자시이이익! 나를 무시하 지 말라니까!」
볼케이노는, 폭풍 같은 괴성을 내 지르며 몸을 내던졌다.
“오, 온다!”
연합군이 있는 방향이었다.
화르르르륵!
헬파이어.
지옥의 열기를 활활 두른 볼케이노 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었고, 발길질 한 번에 1열의 방패 병사 수십여 명이 저만치 날아가 버렸다.
“쏴라! 놈에게 발리스타를 쏴라!”
슝! 슝! 슈슈슈슝!
공성 지휘관의 명령에, 순식간에 발리스타의 화살 30여 대가 날아들 었다.
화살은 정확히 볼케이노의 심장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애석하게도 사냥 감의 근처에 닿지도 못하고 지옥의 불길에 의해 불타 사라져 버렸다.
“제, 젠장!”
오히려 사냥당하는 쪽은, 연합군이 었다.
콰
“으아아악!”
볼케이노는 순식간에 2열의 파이크 병사들까지 짓밟아버리고는, 계속해 서 전진했다.
고작 이것으로는 화가 풀리지 않는 다는 듯.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쥬토의 웃는 얼굴을 억지로 지워 버리겠다는 듯.
「죽어라! 죽어! 모두 죽어버려!」
미친 듯이 발길질을 해대며 폭주했 다.
동시에, 팽팽하게 대치하던 3군단 의 마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분노의 악마 볼케이노가 광폭화 상태로 변합니다.》
“고작 저런 녀석에게 졌을 리가 없 잖아.”
쥬토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것 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결과에 승복하기는커녕, 패악질까 지 부리는 저런 놈에게 패배했을 리 가 없다고.
“네 상대는 나라고. 잊었냐?”
나는 볼케이노를 향해 쇄도해 들어 갔다.
놈은, 크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민첩함까지 지녔지만, 그만큼 때릴 곳도 많다.
삽시간에 거리를 좁혀 놈의 발등을 강하게 걷어찼다.
빡!
r 커헉!j
놈은 피할 겨를조차 없이 타격을 허용 당했고, 동시에 균형을 잃었다.
문제는, 놈이 고꾸라지려는 방향 아래에는 연합군이 있다는 것이다.
스윽!
볼케이노의 몸이 태양을 가리고, 아래에 있던 연합군들 머리 위로 그 림자가 들어섰다.
“우, 우와아악! 위, 위험해!”
“모두 피해!”
“……I”
나는 재빨리, 쓰려지려는 볼케이노 의 정강이를 밟고 위로 뛰어오르며, 놈의 어깨를 반대 방향으로 걷어찼다.
빠각!
앞으로 고꾸라지려던 놈은 충격을 받고 뒤로 고꾸라졌고, 연합군을 향
해 달려오던 제 부하들 머리 위로 쓰러졌다.
콰앙!
놈이 자욱한 먼지를 일으키며 쓰러 지자, 연합군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 었다.
“사…… 살았다.”
“그래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은데.”
그래.
싸움이 시작되었다.
볼케이노가 1열을 어지럽힌 틈에, 마족의 군대가 정면으로 공격해 들
어온 것이다.
“모두 검을 뽑아!”
“이야아아앗!”
창과 검.
병사들은 저마다의 무기를 뽑아 들 고, 3군단과 백병전을 시작했다.
“탑주님! 지금입니다! 여긴 저희에 게 맡기시고, 어서 군단장부터 끝장 O..”
나는 이 틈을 이용해 볼케이노를 끝장내려 했지만.
“……이, 이런. 늦었군요. 놈이 벌 써 일어났습니다.”
볼케이노는 어느샌가 다시 몸을 일 으키고 있었다.
「분하다……! 이 쥐새끼 같은 놈…
두 번의 공격을 허용하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그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폭주했다.
콰
콰아앙!
그의 정수리에서는 용암이 쉴새 없 이 솟구쳤고, 그는 이성을 잃은 듯 포효했다.
「루인 아르델. 죽인다! 당장 찢어
죽여 버 린다아아아! j
그러고는 무지막지한 기세로 내게 달려들었다.
쿵! 찍! 쿵! 찍!
놈의 발에 제 부하들이 밟혀 죽고 있었지만, 놈은 그런 것 따위는 안 중에도 없는 모습이었다.
시선은 오직 내게 고정되어 있었 다.
r 죽어어어어!j
도대체, 뭐가 저렇게 화나는 거야.
팔씨름 좀 진 게 그렇게 억울한
거야?
“머리를 좀 식혀줘야겠는걸.”
나는, 양손에 날카로운 얼음창을 쥔 채로 달려드는 놈을 향해 뛰어올 랐다.
스팟!
가볍다.
마법을 쓰지도 않았는데,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가벼운 발걸음이다.
마치, 중력이 오직 나만 빗겨 나는 듯한 착각.
부웅!
놈의 주먹이 날아들었지만, 나는
몸의 회전을 이용하여 주먹을 피해 냈고.
놈의 허벅지를 밟고 다시 위로 뛰 어올랐다.
「쥐새끼가 아니라 귀찮은 파리 새 끼였군! 앵앵거리지 마라!」
놈은 또다시 나를 잡기 위해 주먹 을 휘둘렀지만, 나는 이번에도 피해 내며 놈이 휘두른 팔을 밟고 추진력 을 얻어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올랐다.
‘■앵앵거리지 말래도!」
“앵앵거리는 건 내가 아니라, 네 쪽이야.”
「……뭐?」
놈의 몸은 지옥의 불길로 뒤덮여 있었지만, 나는 거리낌 없이 놈의 오른쪽에 안착했다.
그리고, 어깻죽지에 시원하게 얼음 창 하나를 틀어박았다.
콰악
r 으아아아악!j
9클래스 마법사가 휘두르는 얼음창 이다.
쩡! 쩌저정!
헬파이어를 무력화시키며 순식간에 어깻죽지를 관통하며 놈의 오른쪽 팔 전체를 얼려버리기 시작했다.
“어때, 시원하지. 이제 좀 정신이 들어?”
「너, 너 이 개자식……!j
자신의 오른쪽 팔이 얼어붙자, 볼 케이노가 남은 왼손으로 자신의 오 른쪽 어깨를 내리쳤다.
귀찮은 파리를 떼어내려는 공격이 었지만.
팟!
나는 가볍게 뛰어올라 공격을 피해 냈고, 놈은 자신의 얼어붙은 팔을 후려갈겼다.
쩡!
「……?J
과연 어떤 기분일까.
오른팔을, 제 손으로 부숴버리는 기분이.
볼케이노는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 는 고통보다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부라렸고.
나는 놈의 정수리를 밟고 훨씬 높 은 곳까지 도약했다.
‘■구어어어어!j
볼케이노는 알아듣지 못할 괴성을 내지르며, 허공에 날아오른 나를 낚 아채려 했지만.
나는 몸을 180도로 뒤집으며, 아래 로 수직 낙하했다.
정수리에는, 뜨거운 용암이 당장에 라도 솟아날 것처럼 꿈틀거렸지만.
“이제 정말로 시원할 거야.”
푹직!
나는 정확히 정수리 중앙에 남은 얼음창 하나를 쑤셔 박았다.
치이이이익!
휘몰아치는 용암까지 얼려버리는 극한의 냉기는, 삽시간에 전신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우, 우어어어억!」
쩌엉
뇌부터 신경 하나하나 모조리 얼어 붙은 볼케이노는, 그 자리에 동상처 럼 굳어버렸다.
“어떠냐. 뼛속까지 시린 기분이.”
척!
나는, 가볍게 아래로 착지해 무심한 시선으로 놈을 올려다보고는…….
주저 없이 놈의 발목을 걷어찼다.
하부 중심이 무너지며, 놈의 얼어 붙은 시체가 마족의 군대 머리 위로 고꾸라졌고.
와장창창!
놈은, 산산 조각나며 깨졌다.
* * *
볼케이노의 싸움을 지켜보던 마신 이 눈살을 찌푸렸다.
「결과가 시원치 않군. 이게 네가 예상한 그림이었나?」
마신의 앞에는 2군단장 염왕 테론 이 서 있었는데, 그는 무척이나 송 구하다는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3군단장이 루인 아르
델의 도발에 넘어가 버리는 바람 에……
‘■그런 사소한 변수까지 예상했어 야지. 그게 2군단장의 역할이다. 안 그런가?」
“ 죄송합……
厂이래서야, 게임 룰까지 뒤집어가 며 너를 선택했던 의미가 없어지는 군. 탑 안에서든, 탑 밖에서든……. 어차피 루인을 이기지 못할 것이었 다면 왜 굳이 이런 짓까지 벌인 거 지‘?j
신뢰가 깨지고 있다.
또다시, 루인 아르델이라는 이름의 꿩 대신 닭 취급을 받고 있다.
마신이, 루인 대신 자신을 선택한 결정을 후회하는 기미를 보이자 염 왕의 등줄기에서 오싹한 공포가 피 어올랐다.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다음번에, 반드시 제가 연합군을 잡아내겠습니다.”
「확신하는군.」
“확신합니다. 따로 생각해둔 방법 이 있습니다. 놈들은 제 계략에 반 드시 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염왕이 바닥에 납작 엎드리며 경배 하자, 마신은 노기를 거두었다.
어차피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이다.
루인 아르델이 죽거나, 염왕 테론 이 죽거나.
결과는 다음 전투에서 결정 나게 될 테니, 기회라도 줄 요량이었다.
「방법은?」
염왕은, 시선을 탑 아래로 돌렸다.
그곳에는, 3군단 병력을 대부분 몰 아내는 것에 성공한 연합군이 있었다.
전투가 끝난 직후, 저들은 마신의
탑을 향한 두 번째 공성전을 진행할 것이 분명하고.
염왕의 2군단은, 전열이 갖춰진 연 합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야 한다.
하지만 이래서는, 앞선 군단장들과 다를 바 없는 방법이 된다.
완전히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연합군이 예상하지 못한 수.
방어할 준비가 되지 않은 곳을 공 격할 방법.
“부유섬을 이용하겠습니다.”
전장을 바꿀 것이다.
레버다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