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iest Melee Magician RAW novel - Chapter (288)
올 힘 마법사 2부 마신의 탑
045화
6만 병력을 3만씩 2개 부대로 나 누어, 한쪽은 마신의 탑을 감시하고, 한쪽은 레버다인을 지원한다.
정예 기마대 1만과 보병 2만.
도합, 3만의 ‘제국 연합군’은 부유 섬을 쫓아 레버다인으로 출발했다.
그에 반해, 원래는 1만 명만 덩그 러니 남겨질 예정이었던 ‘서부 연합 군’은…….
“폐하의 은혜에 깊은 감사를 표합 니다.”
“마신의 탑은 저희가 철통같이 감 시하겠습니다. 특별한 변화가 있다 면, 곧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황제의 예상대로, 2만의 병력이 추 가되자 황제에게 납작 엎드리며 경 의를 표했다.
모두 황제의 뜻대로 흘러간 것이 다.
출발이 순조롭다.
“다행히도 부유섬의 속력이 그리 빠르지 않아, 선출발한 1만의 기마 대가 먼저 레버다인에 도착할 수 있
을 것 같습니다.”
“레버다인 상황은‘?”
“전투가 불가능한 시민 모두에게 대피명령을 내려놓았고, 잔존하는 병력 모두를 끌어모아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2만의 본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반 드시 버텨내야만 한다. 계속해서 상 황을 보고할 수 있도록.”
“존명!”
전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 실 감되고 있다.
아마, 이번 전투가 전쟁의 판도를 바꿀 분기점이리라.
황제는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 마 차 위에 올랐다.
* * *
나는, 선출발한 1만의 기병대에 속 해 레버다인을 향해 쾌속으로 내달 렸다.
한 시간 단위로 1명의 정찰병을 보내, 뒤쫓아오는 황제의 본대에 상 황을 보고했고.
그렇게 출발한 지 열흘 정도 지났 을 무렵에는, 부유섬보다 앞서 레버
다인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레버다인에 도착했습니다. 탑주님, 이제 어떻게 할까요?”
“우선, 레버다인에 주둔한 병력 현 황을 보고받겠습니다.”
레버다인은, 이미 내가 알고 있던 활기찬 마법사들의 도시가 아니었 다.
전장의 불길이 급습할지도 모른다 는 불안감이 도시 전체를 황량하게 만들었다.
내가 성벽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 고 있자, 병력 현황을 확인한 부관 이 달려왔다.
“현재 싸울 수 있는 병력은 함께 온 기마대 1만에 레버다인에 주둔하 고 있는 경비병 8천이 전부입니다.”
“1만 8천이라……. 이 숫자로 본대 2만이 도착할 때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그래서 병력들 모두, 성 벽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두었습니 다.”
“성벽 배치는, 지금 상황에서 그다 지 의미가 없을 것 같군요.”
“네? 그게 무슨……
“놈들은 와이번을 이용하여 공중전 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
다. 굳이 레버다인 밖에서 공격을 개시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 그 말씀은, 놈들이 성벽을 넘 어 레버다인 시가지로 한 번에 진입 할 거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놈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 무진하다.
부유섬이라는 가공할 만한 능력까 지 이용하는데, 1만의 병력이 레버 다인 안으로 곧바로 들어오지 못하 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낙하산, 글라이더, 와이번.
놈들이 도시를 습격할 수 있는 방
법은 무수히 많고, 우리는 이를 대 비해야 한다.
“궁수들을 반으로 나눠 절반은 성 벽에 배치하고, 절반은 지붕 위에 배치하십시오. 놈들이 도시로 습격 해 오는 순간, 화살 세례를 퍼부어 야만 합니다. 그리고, 기마병과 보병 들은 도시 전체에 골고루 배치하십 시오. 빈틈없이 도시 전체를 방어하 는 형국이어야만 합니다.”
“존명. 탑주님 명대로 하겠습니다.”
정찰병으로부터 부유섬의 위치를 보고받기를, 놈들이 도착하기까지는 만 사흘도 채 남지 않았다.
사흘 안에 방어 태세를 갖추고, 놈 들을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놈들이 오기까지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지.
“탑주님! 어디 가십니까?”
“놈들을 마중 나가야지요.”
“……마중이 요?”
내가 시선을 위로 돌리자, 그곳에 서는 드라카가 창공을 배회하며 날 아오고 있었다.
♦ 게C ♦
부유섬.
이는, 염왕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2군단의 마족을 부유섬에 태워 레 버다인을 공격하는 것은, 전장의 판 도를 바꿈과 동시에 자신의 오랜 염 원을 실현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레버다인을 불태우고, 그 위에 마 신의 깃발을 꽂는 것.
하지만, 이러한 계획은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연합군의 기마병이 부유섬보다 빠릅니다. 벌써 1만의 기마병이 저 희를 앞질러 갔습니다.」
레버다인에 도착하기도 전에, 연합 군이 방어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작 1만으로는 자신들을 어쩌지 못할 것이다.
2만의 본대는 한참 뒤처져 있고, 저 2만의 병력이 레버다인에 도착하 는 날에는…….
이미, 레버다인의 주인이 바뀌어 있을 테니까.
그때는, 성벽을 굳게 걸어 잠그고, 수성전을 치르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군단장님! 습격입니다!」
한 드래곤과 마법사가, 자신을 훼 방 놓기 전까지는.
“습격이라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습격이라는 말인가.
염왕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밖으로 걸어 나오자, 부유섬 정면 에서는 쉴 새 없이 브레스를 뿜어내 는 블랙드래곤 드라카가 있었다.
厂끼에에에엑!j
드라카의 브레스에 마족의 군대가 불타 죽고, 부유섬의 이동이 저지되
고 있다.
“용이라……
염왕은 눈을 가늘게 뜨며, 정면의 드래곤을 향해 8클래스 마법을 시동 했다.
다크니스 익스플로전.
흩뿌려진 마기를 점화하여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는 암흑 마법으로, 마 법의 진위를 눈치채는 순간 이미 상 대방은 불타 사라질 것이다.
‘죽어라, 드래곤.’
한 명의 마법사로서, 마법의 종주 와 싸움을 벌이는 이 상황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미로웠지만.
이 감정은 금세 식어버렸다.
“……괜히 드래곤이 아니라는 것인 가.”
쌔애애액!
마나의 흐름이 바뀌는 순간, 드라 카는 높이 날아오르며 자신의 마법 을 쉽게 피해냈기 때문이다.
웅웅웅!
염왕은 부유섬 전체를 보호하는 거 대한 마나 배리어를 시전하고는, 저 멀리서 드라카의 등 위에 타고 있는 한 마법사를 주시했다.
“루인.”
벌써 따라온 것인가.
지겹다.
이 질긴 놈의 인연.
싹이 보이는 순간 잘라냈어야 했는 데,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를 놓쳐 이 지경이 되었다.
지금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 큼 강해진 저 소년은…….
‘이제는, 100%군.’
자신이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라 는, 나약한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그의 곁에는 용까지 있지 않은가?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단 하나.
“이번 전투에서는, 그 어떤 승자도 없을 것이다.”
비록, 자신은 승자가 되지 못하겠 지만.
루인 아르델도 승자가 되지 못하도 록 만들 것이다.
그게, 질투에 눈먼 추악한 늙은이 에게 어울리는 말로이지 않겠는가.
‘내 청춘이 고스란히 남겨진 레버 다인과 함께……!’
자신의 족적이 여전히 남아 있는 레버다인과, 그 미래를 짊어질 소년 탑주.
그리고, 자신까지.
이 셋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파멸 을 맞이하는 것은…….
너무나도 환상적인 마지막이다.
귓가에 파멸의 전주곡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피와 죽음!
파멸에 휩싸인 부유섬은, 사흘을 내리 앞으로 달려 어느덧 레버다인 창공에 멈춰섰다.
「군단장님. 도착했습니다.」
“••••••그래.”
염왕의 눈매가 광기로 번들거렸다.
「끄아아아악!」
그는 마족 하나의 생명력을 제물로 삼아, 부유섬 전체를 휘감은 거대한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래.
피로 그려진 텔레포트.
마족의 병력이 레버다인을 침공하 는 방법은, 와이번도 낙하산도 글라 이더도 아니었다.
바로, 마법진.
“가라. 가서, 눈에 보이는 모두를 불태워라.”
염왕의 나지막한 한 마디와 함께, 부유섬 전체가 빛을 뿜어냈고.
r킥, 키에에엑!j
동시에 레버다인 시가지 중심에 마 족의 군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뭐, 뭐야?”
“ 텔레포트?”
위에서 공중 낙하하는 적에게 화살 세례를 퍼부으려던 연합군은, 예상 치 못한 등장에 당황스러워했지만.
“쏴! 화살을 퍼부어 버려!”
이내 정신을 차리고, 화살 비를 퍼 붓기 시작했다.
성벽과 지붕 위.
고지를 점하고 있기에, 방어에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연합군 머리 위에 있는 단 하나의 마법사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모두 함께 불타 없어지리라.”
염왕 테론.
그는, 부유섬 위에서 미친듯한 광 소를 터트리며 레버다인 전체를 향 해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쾅
콰아아앙!
“으아아악!”
무서우리만치 강력한 헬파이어 세 례를 시작으로, 레버다인 침공이 시 작되 었다.
* * ♦
염왕 테론.
그는 부유섬 위에서, 광활한 레버 다인으로 마법을 난사했다.
조금의 마나도 아끼지 않았고, 자 신의 모든 것을 쥐어 짜내며 폭격했 다.
마치, 레버다인을 역사 속에서 지 워버리려는 것처럼.
쾅! 콰아아앙!
이 눈먼 마법에 무수히 많은 병사 가 죽고, 민가와 상점, 전대 황제의 동상까지 줄지어 파괴되었다.
활기찬 마법사들의 도시가, 아비규 환으로 변하는 데에는 불과 5분이면 족했다.
“탑주님! 염왕을!”
I”
나는 드라카의 등에 올라 부유섬으 로의 접근을 시도했지만,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마치, 드래곤을 ‘사냥’하기 위해 준 비된 마족의 궁수들이, 드라카에게 화살 세례를 퍼부었는데.
이 화살이 바로, 드라카의 움직임 을 구속하는 족쇄가 되었기 때문이 다.
“드라카!”
족쇄를 끊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어김없이 날아드 는 염왕의 마법이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살상 마법이 드라카를 집요하게 노렸고, 나는 부 유섬으로 접근할 다른 방법을 찾아 야 했다.
플라이 마법은, 너무 느리다.
올라가다 마법에 피격당해 버릴 테 니, 부유섬까지 빠르게 날아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젠장, 누가 나를 던져줄 수 있다 면 좋을 텐데.”
그러다, 떠올렸다.
내가 나를 던져버리면 되지 않은 가?
“밧줄, 밧줄을 던지세요!”
내 외침에, 곁에 있던 병사 하나가 허리춤에 메여 있는 밧줄을 내게 던 졌다.
나는 높이 뛰어올라 그 줄을 낚아 챔과 동시에, 폭격에 파괴되어 바닥 을 나뒹구는 동상의 머리통에 묶었 다.
그리고, 내 허리와 연결했다.
“너 설마……
“응, 그거야.”
스트랑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동상을 머리 위로 붕붕 돌리며
부유섬을 향해 냅다 집어 던졌다.
성인 남자가 제대로 들기조차 힘든 무거운 동상이 직선으로 부유섬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고.
“우왁!”
부와아아악!
엄청난 반동이 나를 잡아당기며, 덩달아 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미, 미쳤어? 허리 끊어진다고!”
“그러게, 아차 하면 허리 아작날 뻔했네.”
나는 피식 웃어 보이고는, 삽시간 에 부유섬까지 날아들었다.
그리고 정확히 부유섬 상공을 지나 갈 때, 허리에 매인 밧줄을 끊어냈 다.
“……루인 아르델.”
부유섬에서는 광기에 휩싸인 염왕 이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오랜만입니다.”
“..와라.”
나는, 강제로 몸을 회전시키며 염 왕을 향해 수직으로 낙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