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culous Genius Musician RAW novel - Chapter 41
41화. 3막
“네. 아···. 그게 법상으로는···. 일단 알겠습니다. 그··· 혹시 일이 커지게 되면···. 여보세요?”
통화하던 서장이 끊어진 핸드폰 화면을 노려보며 이를 부드득 갈았다.
“썅눔의 새끼가 말하는데 끊고 지랄이야.”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앞에 선 과장을 노려봤다.
“야. 저거 시위로 엮을 수 있어?”
“말도 안 되죠.”
“그치?”
“이거···. 자칫하면, 서장님만 작살납니다.”
“나만 작살나냐? 너도 작살나지?”
“아···. 지랄맞네요.”
“넌 입이 지랄이고.”
무궁화, 네 개와 세 개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냥···. 들이받을까?”
“어딜요? 응수동요?”
“미쳤냐?”
“음···.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받긴 뭘 받아! 거, 의원님한테는 덕담 좀 받았고, 창천에서는 보답이 있을 거라는 말만 들었지.”
과장이 눈을 가늘게 떴다.
“아! 만났을 때, 오마카세랑 양주는 한 번 얻어먹었다!”
“음···. 제가 눈치채고 같이 가자고 했더니, 딸내미 생일이라고 더듬었던 그 날 이겠군요.”
“아. 쓸데없이 예리한 새끼.”
“그럼 손 터시죠.”
“응?”
“이미 다 소화됐고, 시원하게 싸셨을 거 아닙니까?”
“아?”
“안 그래도, 요 며칠 사이에 머리 좀 빠지신 거 같은데···. 털 난 양심 면도하시죠.”
“에이 씨부럴. 같이 나눠먹자고 들이댈 때는 언제고···, 그리고! 머리털은 지가 더 없는 주제에···.”
“흑채 뿌리고, 많은 척, 해 봐야, 더 비참해지는 걸 모르진 않으실 텐데···.”
“후···. 일단 알았고, 적당히 끼어들 만한 방법이 없나?”
양심은 지키기로 했지만,
명령을 번복하기에는 아직 ‘체면’이 남았다.
지휘자로서 현장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걸, 본인이 인정하는 것이기도 했으니까.
“하긴, 이제 와, 안전 운운하면서 투입하기도 애매하네요. 거기 진행요원들이 엄청나게 잘하고 있으니까···.”
“아무튼, 대기하는 애들한테 귀띔은 해두자고.”
과장이 핸드폰을 들어 현장으로 전화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서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창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바라봤다.
사실,
갈등하긴 했다.
지역 3선 의원의 덕담이란, 정년이 아직 꽤 남은 자신에게는 제대로 된 기회였고, 창천이라는 대기업에서 준다는 보답은, 상상만 해도 엄청날 것이 뻔했다.
흔들렸고,
결국, 눈을 질끈 감았었다.
이 사회에서 ‘조직’이 가진 ‘시스템’은, 어디에 줄을 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견된 사고가 크지만 않기를 바랐을 뿐.
사고란,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자신은 눈 한 번만 딱 감으면 될 것이었다.
알고는 있었다.
자신은 지금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그랬기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받았을 때, 심장이 오그라들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경찰로서 해선 안 되는 ‘묵인’ 또는 ‘동조’였다.
작은 소동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들었을 때, 얼마나 안도했는지.
그래도, 자신에게 일말의 양심이 남았음에, 기분이 착잡해졌었다.
고작, 그 정도의 양심이라니···.
서장이 눈을 부릅떴다.
‘체면’ 따위를 차릴 상황이 아니었다.
들이받기로 결심한 이상.
절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다.
“야. 버스 한 대 더 보내. 원래 저런 대규모 공연 같은 건, 끝나고 해산할 때가 제일 위험한 법이야.”
“저런 공연 지휘해본 적도 없으면서···.”
“새끼가! 하라면 좀···.”
“한 대로 됩니까? 그 일대 진입로가 몇 갠데! 벌써 두 대 움직이라고 했습니다.”
그간의 사정을 빤히 알고 있는, 부하가 턱을 치켜들었다.
좀 얄미웠다.
지도 좀 나눠 먹으려고 했으면서···.
자신만큼이나 맘고생이 심했던 듯, 후련한 표정이 참 시원해 보였다.
***
사회적 시스템이 발전한다는 것은, 어쩌면 세밀한 분류작업이 더욱 정교해졌다는 것과도 같았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그 분류작업은 시작되곤 했다.
탄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처음 만난 시스템.
값비싸고, 명품이라 불리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산후조리원에서는, 그런 부모의 아기들끼리 신생아실에 모였고,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산후조리원에도, 그런 부모의 아기들끼리 모여서 울어댔다.
기억조차 나지 않은 그 순간부터 ‘분류’ 당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엄마들도 분류되었다.
소위 ‘조리원 동기’라는 명명하에 모인 이들끼리 소통하며, 첫 육아를 시작하게 됐다.
엄청나게 비쌌지만,
대기표를 얻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명품 어린이집을 거쳐,
한 달 몇백이 들어가는 영어유치원을 졸업할 즘,
학군을 따져, 아이가 살아갈 동네를 골랐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렇게, 분류되고 분류되다가, 교육적 시스템의 마지막인 대학교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탄생의 순간에는,
넓고 넓었던 ‘우주’는,
점점 좁아졌다.
선택은 부모의 몫이었고,
아이는 따르기 바빴다.
성공한 이들이 보편적으로 걸었던 길을 제시했고, 그게 정답인 양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 또한 사랑이리라.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일 터.
부모조차, 사회의 발전된 시스템 속에 얽매여, 좁아질 대로 좁아진 우주 속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렇게,
모두의 우주는 너무 좁아져만 갔다.
똑딱똑딱.
일률적인 리듬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 돌아가는 소리가 울렸다.
포효하는 드럼은 마구 질러댔지만,
토끼가 요구하는 박자는 일정했다.
토끼의 박수를 따라 하다 보니,
홀로 포효하는 드럼 소리가, 왠지 불쾌해졌다.
왜, 너 혼자 발광하는데?
모두가 이렇게 일정한 소리를 내는데, 어째서 너만 그리 자유롭게 마구 질러대는 거지?
박자도 ‘틀렸’잖아.
사람들은, 저 엉망진창인 박자에 휩쓸리지 않도록, 더욱 토끼에 집중했다.
그때,
토끼의 옆으로 무언가 세팅되었다.
테이블이 놓였고,
그 위에 사자와 곰이 나타나 믹싱머신을 올렸다.
그리고,
머리에 빨간 리본을 단,
속 쌍꺼풀이 엄청나게 긴,
늑대가 나타났다.
사람들의 시선이 잠시 그곳으로 향한 순간, 드럼에 의해 흐트러진 박자 때문에 서로 박수 소리가 엇나갔다.
늑대가 팔을 들어 박수 치기 시작했다.
토끼와는 또 엇나가는 박자로.
바로 옆에서 정확한 박자가 들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대로 내는 박수.
사람들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뭐 하자는 거지?
사람들의 박수가 엉키기 시작하자, 토끼가 박수를 멈추고, 기타를 고쳐잡았다.
박자가 틀렸다고?
질책을 담은 기타 소리가 ‘지이잉!’ 퍼져나갔다.
곧, 키보드 멜로디가 제멋대로 더해졌고,
베이스기타가 엇나가기 시작했다.
홀로 손뼉 치던 빨간 리본의 늑대가, 머리 위로 팔을 까딱댔다.
어느 장단에도 맞추지 않은 암컷 늑대의 몸짓이,
너무나도 자유로워,
박수를 멈춘 사람들이 멍하니 바라봤다.
늑대가 팔을 내려 믹싱머신에 손을 대자,
곧,
귀를 때리는 EDM이 터져 나왔다.
제각각 따로 놀던 악기들도,
그 순간,
어느새 같은 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불쾌감이 ‘희열’로 바뀐 순간.
저도 모르게 나온 탄성, 수백이 모이자, 좀 전에 내질렀던 함성보다, 더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박자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것이었다.
‘다름’을 인정하자,
사람들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모두의 ‘우주’는,
원래 엄청나게 넓었다는 것을.
잠시 모였던 음악이 다시 제각각 흩어졌지만,
그 ‘다름’이 이제는 더 이상 불쾌하지 않았다.
제각각 내는 소리는,
그 자체만으로 신났으니까.
누군가는 드럼 소리에 몸을 흔들었고, 누군가는 기타를 따라갔으며, 누군가는 베이스와 심장을 공유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키보드의 멜로디를 음미했다.
그러다,
EDM이 터지면,
모두가 동시에 탄성을 질렀다.
이는,
좁아질 대로 좁아진,
자신만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혁명이었다.
***
세상은, 발전해오며 ‘가족’중심에서, ‘조직’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부터 ‘조직’에 길들어온 사람들은, 어떠한 ‘시스템’에 속하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학교가 그랬고,
직장이 그랬다.
취미 역시, ‘시스템’이 필요했다.
철저하게 유지되어 온 ‘시스템’ 때문에,
그 ‘조직’ 밖에서 봤을 땐, 별것 아닌데도, 그 안에 속해있는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학교라는 좁은 세상 속에서, 무언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게 되었고,
성인이 되자,
대학이라는 ‘조직’에 속하며 직접 서로를 분류하기 시작했다.
남들과 똑같이 바라보는 길이, 안심되는 방향이었다.
사회에 나왔고, 또 다른 ‘조직’을 만났다.
직장은 삶의 ‘수단’이 되어야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됐다.
‘목표’가 되어버리자, 본래 그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옳지 않다고 여겼을 때,
그 ‘시스템’에서 나와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시스템’은 절실함을 강요했다.
그래서,
내몰리고 내몰린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기도 했다.
고작, ‘수단’중 하나를 잃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얘기하곤 했다.
성적 조금 떨어졌다고, 시험 조금 잘못 봤다고, 직장에서 무시당했다고, 주식 조금 떨어졌다고, 그런 선택을···.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그 좁은 ‘세상’이 전부인 양 주입한 것은, 사회적 ‘시스템’이었다.
취미 역시 마찬가지였다.
목숨 걸고 하는 게임 속, 캐릭터의 레벨이 아무리 높아 본들, 그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숫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특별했고, 그 특별함을 인정해주는 세계에 더 집착하고 빠져들었다.
더 몰입하게 되었고, 그 캐릭터는 어느새 자기 자신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그의 세계는 좁아졌다.
고작,
글만 쓰는 게시판도 마찬가지였다.
그 세계에서 쌓은 명성과 세월은 대단한 것이었고, 소위 ‘네임드’라 불리는 사람들은 아주 작은 무시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그 작은 세상을 주무르려 했고,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요구했다.
이곳이,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세상이었으니까.
그렇게 좁아질 대로 좁아진 세상 속, 그들은 밀려나는 게 두려웠기에, 더욱 날카로워졌고,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모니터가 꺼지면,
사라져버릴 세상인데도,
그들은 빠져나오질 못했다.
사람들은, ‘작은 세상’속에 자신을 가둬두는데,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과학이 발전했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생기자,
저마다의 ‘작은 세상’을 만들기에, 너무 쉬운 환경이 되었다.
직접 부딪쳐 속하게 된 세계가 아니었고, ‘사람’을 대면할 필요도 없었기에,
마음껏 욕망을 분출할 수 있었고,
모니터 뒤에 숨어, ‘삐뚤어진 세상’에 발을 담그기가 쉬워졌다.
그리고,
너무 쉽게,
‘넌 틀렸어.’
라고,
다른 세계를 배척했다.
그렇게 좁아진 ‘우주’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했다.
세상은 대부분,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정확하게 ‘틀린’것은 –학문을 제외하고는-따져보면 몇 되지 않는다.
그저 다른 것이다.
엇나가는 ‘다른’박자 속에서,
토끼가 노래하기 시작했다.
*
마구 엇나가던 악기들이,
토끼가 부르는 한 소절, 한 소절에는 모여들었다.
이는, 지금껏 들어온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었기에,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제각각이었던 악기들이 한목소리를 낼 때 느껴지는 ‘조화’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했다.
그에, 토끼와는 또 다른 EDM이 어지러이 귀를 때려댔다.
사람이 직접 악기를 만져서 만들어내는 연주는 그렇다고 쳐도,
EDM이란, 컴퓨터가 만들어낸 ‘정확한 음악’이어야 한다는, 상식 자체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흐르는, 저 제멋대로인 EDM은 ‘틀린’것인가?
이제 사람들은 알 수 있었다.
모두가 ‘같을’수 없기에,
세상에는 ‘다른’것이 너무나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처음, 불쾌감으로 다가왔던,
이 제멋대로인 음악에,
사람들은 진짜 자유를 느끼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깨닫자,
그들의 ‘우주’가 빅뱅을 일으켰다.
더 이상 그들의 우주는 ‘작지’않았다.
***
레몬티 차일드의 리더 창명은, 멍한 눈으로, 옆 옆 건물의 환상적인 무대를 바라봤다.
‘우리가 못 할 거 같아?’
그들의 홍대 공연 이후, 자신이 뱉었던 말이 갑자기 기억났다.
얼굴이 화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속으로는,
그들의 존재를 그리 높게 보지는 않았었다.
그저 ‘이슈’의 중심에 섰을 뿐이라고 여겼다.
언젠가, 일본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의 무례한 조롱에,
애국가를 부르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때에는,
자신들 역시 사회면 1면을 차지하기도 하지 않았던가?
기획이 좋은, 제법 잘하는 밴드 정도로 여겼었다.
하지만,
직접 그들의 공연을 보고 나니,
‘이건 미쳤다.’
첫 곡부터, 지금 흐르는 곡까지,
어느 한순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감정의 물결.
음악으로 이런 것이 가능했던가?
문득 팔을 만지자,
오슬오슬 올라온 소름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제법 찬 날씨였지만,
몸이 이렇게 달아올랐으니,
기온 때문은, 절대 아닐 것이었다.
그도 밴드로서는 15년 차.
잔뼈가 굵을 대로 굵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라보는 세상 자체가 달랐다.
이들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던가?
존경? 공경? 숭경? 추앙? 추대? 추종?
자신의 시선과 같은 곳을 향한, ‘나비 계곡’ 꼬맹이들의 얼어붙은 뒤통수를 보니, 이 부끄러운 혼돈은, 자신만의 느낌이 아닌 듯했다.
도대체,
저들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지?
“저건···. 도대체···.”
창명이 중얼거리자,
“Oh, My God···. Our Lord the miracle.”
“왁! 시발! 깜짝이야!”
창명이 뒤를 돌아보자,
제니스를 선두로, 오프닝을 함께했던 밴드들이, 자신의 옥상 가득 모여있었다.
그 누구도 고개 돌린 창명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그저,
저 기적의 무대만을 하염없이 바라볼 뿐.
“조얀.”
“오케이.”
덩치가 산 만 한, 조얀이 ‘나비 계곡’이 있는 옥상을 향해 사다리를 걸었다.
‘응?’
창명이 멍하니 그들을 바라봤다.
아마도, 저 끝에서부터 사다리로 온 듯했다.
‘위험하게 굳이···. 아···.’
공연장이 있는 건물은, 아래에서 통제 요원들이 철저하게 막고 있었다.
방해 없이 저들에게 다가가려면 이 방법이 가장 빨랐을 터.
무엇보다,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서,
이 환상적인 공연을 잠시라도 놓치게 되는 일은, 용납하지 못했을 것이다.
제니스가 사다리를 오르자, 다른 밴드들이 말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마지막 밴드가 오르고,
조얀이 창명을 바라봤다.
“헤이?”
“아! 오케이 오케이!”
창명과 그의 동료들도 서둘러 사다리를 올랐다.
위험천만한 도건渡漧.
이제, 건물 하나만 건너면 ‘신’에게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제니스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