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 Hunter of Destroyed Seoul RAW novel - Chapter 120
샬롬의 말로 (4)
무수한 시간과 죽음이 쌓이자 두 괴물의 혈투는 호각에 가까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날카로운 검술이어도 눈에 익숙해진다면 대처할 수 있기 마련이었고, 총탄과 함정은 건물을 방패 삼아 피할 수 있었으며, 괴물의 목소리를 모방한 음악이나 환각으로는 이미 성자의 신비를 체득한 사냥꾼에게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렇기에 괴물과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재환의 실력은 점점 정점을 향해 무르익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사냥 실력만으론 저 괴물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괴물을 상대하면서 강해지고 있을 때, 괴물 역시 그를 상대하면서 강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을 뒤흔드는 공격이 통하지 않자 괴물은 재환의 몸짓을 하나하나 분석하기 시작했고, 재환이 괴물을 사냥하면서 익혀온 기술을 하나씩 파훼하여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완벽한 사냥꾼을 갈망하는 괴물은 사냥꾼을 철저하게 부숨으로써 상대의 무결성을 검증하였다.
[아직! 아직이야! 아직!]합을 겨루는 것이 끝나면 또다시 죽음이 쌓인다.
괴물의 손에서 대포가 발사되면 온몸이 터져버렸고, 괴물이 휘두른 칼날이 춤추면 온몸을 난도질했으며, 괴물에게 구석으로 내몰릴 때면 덫과 함정이 발동하여 온몸을 조각냈다.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사자처럼, 샬롬의 걸작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재환의 목숨을 끊었다.
저 탐스러운 과실이 무르익어 떨어지는 때, 껍질부터 씨앗까지 모조리 음미할 수 있게 되는 순간. 한 사냥꾼의 모든 것을 만찬으로 삼을 때의 감미로움을 떠올린다면, 괴물은 이 정도의 수고 따윈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다.
[더! 더! 더! 더 빠르게!]재환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장창을 피해 건물의 뒤편으로 몸을 피했다. 대포나 다름없는 투창이 건물의 외벽을 뚫었다. 외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먼지가 피어올랐고, 재환은 먼지구름을 연막 삼아 시체 더미에서 노획한 기관단총을 난사했다.
[혈관이 끊어지도록! 뼈가 으스러지도록! 심장을 터지도록 몸을 던져!]비명이 섞인 목소리와 함께 매연 너머에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괴물의 몸에 뚫린 총상은 어느새 재생되고 있었다. 아예 머리가 날아가지 않는 이상, 평범한 탄환 따위로 저 괴물의 심장을 멈출 순 없었다.
[네 가치를! 무엇이 어둠이 밝히는지를!]괴물이 도약하는 것과 동시에 탈바꿈과 괴물의 대검이 교차했다. 달인의 솜씨로 궤적을 그린 괴물의 대검은 자신을 가로막은 무기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
묵직한 일격에 재환의 두 팔은 부러지고, 몸체는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그 충격을 회복할 틈도 없이, 재환은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대검을 바라보며 숨을 내쉬었다.
이는 숨이 끊기기 직전에 내쉬는 날숨이었다.
[안식을 원한다면!]괴물은 사냥꾼을 두 동강 내는 것과 동시에 비명을 내질렀다. 절규에 가까운 비명이었다.
[고통을 끊어내려면! 우리 모두에게 네가 마지막 사냥꾼임을 증명해! 이 끝없는 허기를 끝낼 양식임을! 먼저 죽은 자들에게 증명해! 증명해줘!]목소리에는 샬롬에서 죽은 모든 이들의 단말마가 뒤섞여있었다. 이들 중에는 끝없는 악몽을 끝내기 위해 발버둥 쳤던 이들도 있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도 섞여 있었으며, 끝없는 살육 끝에 미쳐버린 광인도 녹아들어 있었다.
그렇기에 저 목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썩어버리는 맹독이나 다름없었고, 저 괴물을 상대했던 사냥꾼들은 괴물의 비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의식이 갉아 먹히는 고통에 몸서리쳐야 했다.
“마지막 사냥꾼이라.”
입구를 통해 심장부로 되돌아온 재환은 미리 장전을 끝낸 핸드캐넌을 괴물에게 겨눴다.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예지자로서, 그는 괴물의 청원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이제 곧 완성될 테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괴물은 재환에게 달려들었고, 재환은 괴물의 머리를 향해 핸드캐넌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는 이미 지긋지긋할 정도로 반복된 구도였다.
수 없이 빗나가고, 가로막히고, 빗맞았던 탄환.
그리고 탄환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 찰나의 순간, 허공을 가로지르던 괴물은 총구에서 발사된 탄환에서 미세한 위화감을 느꼈다.
탄환의 궤적이 평소보다 예리하지 못했고, 탄환의 속도 역시 평소보다 조금 느렸다. 달인의 경지에 이른 괴물의 시선으로 봐도 미약한 차이였으나, 차이가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마치 빗나가도 상관없다는 것처럼, 찰나의 틈을 부자연스럽게 나아가는 탄환을 포착한 괴물은 서늘한 감각과 함께 위화감에서 위기를 감지했다.
저 총탄을 놓치면 안 된다. 놓치고 싶지 않아.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 탄환이 날아가게 두고 싶지 않아.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저 탄환이 빗나가는 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질 거란 예감이 괴물의 신경을 자극했다.
이는 괴물이 과거에 포식해둔 예언자의 직감이었고, 그렇기에 괴물은 총알이 날아오는 찰나의 순간에 판단을 끝냈다. 가장 기민한 사냥꾼들의 동체시력을 활용해 날아오는 총탄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신들린 솜씨였다.
이제 양손의 뼈와 살을 강화해 총탄을 받아내기만 하면 그만인 일이었지만, 총알이 손바닥에 닿자 괴물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괴물의 피부에 닿은 총탄은 작은 폭발과 함께 괴물의 손을 태웠고, 손에서 피어오른 불꽃이 온몸의 피부를 태웠다.
[——————————-!]피부가 타오르기 시작하자 괴물은 고통 어린 비명과 함께 땅바닥을 굴렀고, 피부에서 피어오른 불꽃은 거리에 널려있던 썩은 시체들을 게걸스럽게 집어삼켜 만개했다.
썩은 땔감을 가득 품은 이 도시에게 불꽃은 최악의 포식자나 다름없었다.
거리에 널린 시체들이. 먼지 쌓인 거리가. 매연과 뒤섞인 안개까지.
불꽃은 샬롬에서 썩어버린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렸고, 불타오르는 도시에서 괴물은 비명을 지르며 발광했다.
“소이탄이야.”
그는 담배 하나를 꺼내 주변의 불꽃으로 불을 붙였다. 괴물이 충분히 불에 익어가길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화약 공방의 야금술이랑 신비 공방의 연금술을 응용했지. 옛 비술을 처음부터 배우고,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괴물은 이성을 잃고 날뛰었다. 괴물이 몸부림을 치자 지축이 흔들리고, 불쏘시개가 된 시체들이 넘실거렸으며, 그을린 건물들이 화산처럼 폭발했다.
그는 폭발에서 약간 거리를 둔 채 담배를 한 모금 내쉬며 말을 이었다.
“…오래 준비한 만큼, 효과 하나는 확실하지. 특히 시체를 잘 태울 수 있게 설계해뒀거든. 너도. 이 매립지도. 전부 다 태워버릴 수 있게 말이야.”
총구가 방아쇠를 당겨진 그 찰나의 순간, 괴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었다. 도시를 먼저 태울지, 아니면 자신을 먼저 태울지. 어느 쪽을 골라도 결과는 동일했지만 괴물이 본능적으로 몸을 던진 이유는 간단했다.
이 도시는 괴물의 요람이었고, 달을 사냥할 도구를 만들어낼 공방이었다.
사냥꾼의 숙원에서 태어난 괴물은 자신의 공방을 포기할 수 없었고, 그렇기에 괴물은 총탄이 비상하던 그 찰나의 순간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자신의 몸을 불태웠다. 이성을 잃은 괴물이 본성을 앞세운 결과였다.
[—————————-!!!]괴물이 내지른 비명이 계속되자 재환의 귓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정신으로는 견딜 수 있어도 몸이 비명을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수천. 수만. 수억. 혹은 그 이상.
세는 것이 무의미한 숫자의 죽음을 집어삼킨 괴물의 비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맹독이었다. 끝없는 죽음 끝에 비명에 무뎌진 회귀자 역시 이러한 맹독을 완벽하게 극복할 순 없었고, 재환은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뒤 피 흘리는 몸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달을 죽음에 이르게 할 맹독을 완성하기 위해. 역할을 다한 괴물의 목을 치기 위해. 몰락한 도시의 심장을 되돌리기 위해. 최후의 도약을 준비하는 그의 표정은 평소보다도 굳어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불길에 휩싸인 샬롬은 이제 불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사방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열기에 재환은 숨통이 익어가는 고통을 느꼈고, 피어오르는 매연은 허파를 옥죄이며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설령 이러한 고행을 이겨내어 괴물의 틈을 찾아낸다고 한들, 미쳐 날뛰는 괴물의 목을 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었다.
괴물은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는 것마저 잊은 채 마구잡이로 몸을 변형시켰고, 끝없이 늘어나거나 줄어들며 주변의 모든 것을 마구잡이로 파괴했다.
5미터가 넘는 손바닥이 건물을 부수는가 하면, 흐느적거리는 팔다리가 바닥을 뒹굴며 땅바닥에 널린 시체를 흐트러트렸고, 온몸의 구멍에선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장기들이 분수처럼 솟아 나와 불길을 꺼트리기 위해 요동쳤다.
저 필사적인 몸부림을 뚫어내려면, 그 역시 목숨을 걸고 도박을 해야 했다.
‘이제는 익숙해.’
그는 마지막 숨결을 들이쉰 뒤 숨을 참았다.
혈관이 끊어지도록. 뼈가 으스러지도록. 심장이 터지도록. 온몸의 피를 태워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저 괴물의 목을 치는 건 몇 번을 시도해도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여 괴물의 몸놀림을 지켜보던 사냥꾼은, 마침내 때가 무르익었음을 직감하며 몸을 내던졌다.
손바닥에 건물을 피해 앞으로 도약하고. 날아드는 팔다리를 피해 고개를 숙이고. 사냥꾼의 시체와 괴물의 내장을 발판 삼아.
찰나의 틈새를 비집고 날아오른 사냥꾼은 허공에서 몸을 비틀어 괴물의 목을 향해 자신의 무기를 휘둘렀다.
수백 번. 수천 번. 혹은 수만 번의 죽음을 제물 삼아. 단 한 번의 일격이 탁한 공기를 갈랐다.
투박한 톱날이 괴물의 목을 후려치고, 묵직한 감각과 함께 괴물의 목이 떨어진다.
그리고 머리가 땅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도시에 요동치던 비명도 사라졌다.
남은 건 불길에 휩싸인 건물들이 타닥거리며 타오르는 소리뿐.
재환은 이 찰나의 적막을 곱씹으며, 목이 잘려나간 자리를 노려봤다. 목이 떨어진 괴물의 몸체에선 여전히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야 끝났군.’
그는 탈바꿈으로 몸을 지탱하며 피를 토해냈다. 괴물의 몸부림을 뚫어내기 위해 몸을 한계 이상으로 사용한 여파였다. 찰나의 가속을 위해 뼈와 근육을 태우고, 내장까지 뒤흔들리는 걸 감수한 결과 그의 몸 상태는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으로 망가졌다.
‘이제야 마침내… 기만이 끝났어.’
본말전도. 달을 사냥하기 위해 사냥꾼을 잡아먹던 괴물은, 어느 날부터 사냥꾼을 사냥하는 일에 집착하게 되었다.
한없이 완벽에 가까운 존재를 사냥하려면, 가장 완벽한 사냥꾼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괴물을 옥죄었기 때문이었다. 사냥꾼을 잡아먹는다는 것은 그들의 공포까지 같이 흡수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그들이 품은 가장 아득한 공포는 인간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우주를 향한 공포였다.
이 악몽을 끝내려면 달을 사냥해야 한다. 하지만 달은 세계를 자신의 뜻대로 주무르는 괴물이다. 그렇다면 달을 사냥할 사냥꾼은, 달을 마주하여도 뒤틀리지 않을 정도로 완벽해야 했다.
하지만 샬롬의 끝자락에 도달한 사냥꾼들은 괴물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이 이러한 존재가 될 수 없음을 직감했고, 괴물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김으로써 달을 사냥할 사냥꾼을 낳고자 했다.
모든 사냥꾼의 장점을 흡수한다면 결함이 없는 사냥꾼이 완성되리라.
하지만 이 모든 절차가. 이 모든 강박감이. 사실은 정교하게 설계된 기만이라는 사실은 샬롬의 심장부보다도 은밀하게 설계된 기밀이었다.
애초에 완벽한 사냥꾼이란 존재할 수 없으니, 완벽에 닿고자 하는 몸부림 따윈 영원히 이뤄질 수 없다. 결국 완벽에 집착할수록 이성을 잃고 마는 것이 사냥꾼을 잡아먹은 괴물의 숙명인 셈이었다.
[드디어 끝났구나.]찰나의 여유로 호흡을 추스르고 있을 때, 길바닥에 널린 시체 너머에서 속삭임이 들려왔다. 처음 사냥꾼이 됐을 때 들었던, 그를 서울의 중심부로 이끌었던 그 목소리였다.
[드디어 재료가 모였으니, 이제는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있겠어.]속삭임이 흘러나온 이후, 잘려나간 괴물의 목에서 하얀색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열기를 머금은 하얀색 피는 연기로 승화하여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고, 하늘에 도달한 연기는 비구름이 되어 지상을 향해 핏물을 떨궜다.
이윽고 게걸스럽게 도시를 집어삼키던 불길은 피로 만든 빗물과 함께 잦아들었으며, 그을리고 썩어버린 도시의 풍경은 빗물에 녹아 씻겨나갔다.
사방에 널린 시체도, 혈흔이 낭자한 건물도. 치열했던 사투의 흔적까지 전부. 무수한 죽음을 쌓으며 보아왔던 샬롬의 풍경은 신기루처럼 일렁거리며 사라졌다.
괴물의 꿈은 깨어졌고, 시체로 쌓은 탑은 무너졌다. 남은 것은 하얗게 풍화된 유골과, 이를 보관하는 유골함과, 통 속에 박제된 현자들의 두뇌뿐. 마침내 괴물의 사냥터는 핏물에 씻겨나가고, 그 자리에는 뼈와 암흑으로 일궈낸 사냥꾼의 카타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재환은 괴물이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사냥꾼의 카타콤을 훑어본 뒤, 속삭임이 들려온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기다리고 있었어.]속삭임은 현자의 두뇌를 담은 유골함 중 하나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통 속에 담긴 현자는 여전히 괴물이 설계한 연구실에서 꿈을 꾸고 있었지만, 현자가 녹음해둔 속삭임은 언젠가 찾아올 사냥꾼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아득할 지경의 세월을 인내해온 속삭임을 향해 재환은 지친 몸을 이끌었고, 자신을 부른 유골함 앞에 도착한 뒤 자신의 손목을 그어 신선한 피를 유골함에 담았다.
먼 옛날 자신의 몸을 차지한 망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신선한 피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던 샬롬의 말로가 그러했던 것처럼.
꺼져가는 의식을 되살리기 위해 건넨 핏물은 그릇을 향해 스며들었고, 핏물을 건네는 것과 함께 재환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괴물의 쓰러뜨린 시점에서 그의 육신은 이미 넝마가 된 상태였고, 사명을 다 한 것을 기점으로 사력을 다한 육신이 죽음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신선한 피를 받아 다시 몸을 얻은 현자는, 이제는 낯설 지경인 육신을 움직여 죽은 사냥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샬롬의 종착역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해.”
감사를 표한 현자는 의복을 갖춰 입은 뒤 뼈와 암흑으로 이뤄진 공방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샬롬이 다시 연금술사의 손에 돌아온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