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 Hunter of Destroyed Seoul RAW novel - Chapter 44
입 없는 자의 비명 (2)
암브락사스가 둥지를 튼 아파트 앞에 도착한 재환은 옥상을 올려다봤다. 그는 이제 알고 있었다. 어째서 저 아파트가 까마득한 산처럼 높아보였는지. 그리고 어째서 저 아파트의 옥상에 오르지 못했는지. 이제는 어렴풋이 그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시험하고 있던 거야. 자격이 있는지…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거지.`
성자는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이 초현실적인 존재 앞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게 되고, 믿고 있던 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니게 된다.
그나마 지력을 높여서 그들과 같은 감각을 지니게 된다면 이에 대응할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지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괴물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모두가 장님인 세상에서는 눈이 보이는 사람이 괴물인 것처럼, 모두가 귀머거리인 세상에서는 소리가 들리는 사람이 괴물인 것처럼, 모두가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에게서 멀어진다는 말과 동일했다.
재환은 손등에 새겨진 화관 낙인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손등에서 꽃이 자라나 서로 엮이면서 화관을 만들어냈다. 손등에서 자라난 화관을 집어 들자 속삭임이 경고했다.
[사냥꾼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괴물이 된다]그는 화관을 얼굴 가까이 가져와 향기를 맡았다. 꽃가루의 향기가 마음속의 불안과 두려움을 진정시켜주는 것이 느껴졌다. 괴물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억누른 그는 머리에 화관을 쓰며 각오를 다졌다.
‘할 수 있어. 지혜는 이제 충분하니까. 괴물을 상대하려면 괴물이 돼야지.’
화관을 머리에 쓰자 그의 머릿속에 암브락사스의 정원이 피어났다. 그리고 머릿속이 꽃밭이 되는 것과 함께 공격성이 사그라들었고, 이와 동시에 속삭임이 울려 퍼졌다. 이 순간 그는 괴물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면서 괴물을 사랑하는 지배인이었다.
[암브락사스의 낙인이 활성화됩니다] [암브락사스의 권능을 일부 구현할 수 있습니다] [지력이 일시적으로 67까지 상승합니다]지력이 상승하자 아파트의 풍경이 봄날의 정원으로 변화했다. 곳곳에 피어 있던 꽃들의 잎사귀는 새의 깃털로 변해있었고, 흩날리던 꽃가루는 먼지가 된 별처럼 반짝거렸다.
그는 그동안 미처 볼 수 없었던 본모습을 보게 되자 씁쓸하게 웃었다. 지난날의 미련함과 우둔함이 한 번에 떠오르자 이 모든 일이 희극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래… 이러니까 헤맸던 거지. 이러니까 한참을 가도 쳇바퀴를 돌았던 거야.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실험쥐 신세였던 거지…’
어리석었던 자신을 자책하던 그는 머릿속에서 통증이 느껴지자 웃는 것을 그만뒀다. 아무리 지혜를 높였어도 위대한 피 없이 성자의 감각을 감당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대로 화관을 계속 쓰고 있으면 뇌출혈로 죽거나 아예 성자가 되어버릴 게 분명했다.
‘아직 그러긴 이르지. 아직은 일러.’
그는 머리가 욱신거리는 것을 견뎌내며 앞으로 나아갔다.
‘죽을 땐 죽어도 그 괴물은 보고 죽어야 되니까.’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입구로 들어선 재환은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혀있고, 계단 곳곳에 덩굴이 쳐져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자신을 쉽게 올려 보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그 사실을 알아챈 그는 소방도끼로 덩굴을 잘라내어 계단을 올라갔다. 그레고 계단에 발걸음을 내딛자 꽃줄기가 자라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자학은 이제 그만 하렴]꽃줄기를 뜯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자 애절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나와 함께하면 다시 꿈꿀 수 있어]꽃가루가 나타나 그의 시야를 현혹했다. 방향감각이 흐트러지고, 주변의 풍경이 별빛으로 물드는 것이 느껴졌다.
[이 땅을 다시 낙원으로 일구는 거야]감미로운 목소리에 한순간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낙원을 일구는 일은 분명 아름다운 경험이었지만, 두 번은 할 필요 없는 경험이었다. 그녀의 낙원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는 미련을 접고 위쪽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가 유혹을 이겨내어 계단을 오르자 그녀의 목소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네가 가려는 길은 가시밭길이야]스산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피 흘리고, 부서지고, 울부짖겠지]그녀의 말이 끝나는 것과 함께 머릿속에 낯선 곳의 풍경이 피어올랐다.
서울의 가장 깊은 곳.
달빛조차 닿지 않는 심연 속에 묻힌 사냥꾼들의 무덤이 보였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서로의 피를 탐하는 추악한 괴물로 전락해있었다.
모든 것은 달을 죽이기 위하여.
달을 죽여서 원한을 달래기 위하여.
불가능한 목표에 얽매인 사냥꾼들의 무덤에서, 그는 저들 중 하나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곳에서 그는 피부가 찢어지고, 뼈가 부서지며, 내장이 쏟아지고, 사지가 잘리는 경험을 끝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자신이 수백 번 넘게 죽는 환영을 본 재환의 몸이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는 대신 계단의 난간을 붙잡아 몸을 지탱했다.
‘환상이야… 진짜가 아니라… 환상이라고…’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오른손에 새겨진 낙인을 사용해 꽃을 피워냈고, 그 꽃의 향기를 맡아 낙원을 일궈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의 손으로 서울을 낙원으로 만들어냈다는 만족감이 정신에 새겨진 흉터를 치유했고, 기운을 차린 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가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자 그의 눈앞에 꽃잎이 떨어지며 암브락사스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뼈저리게 후회하는 날도 있겠지]또다시 환영이 보였다.
한강을 따라 이어진 지상과 지하의 경계.
그곳에는 피와 오물을 마셔서 서울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심장이 있었다. 심장의 생명력에 이끌린 사람과 괴물들은 그곳에 신전을 지어 산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그가 그들을 모두 죽이고 심장을 갈랐을 때, 서울 전역에 피와 오물이 흘러넘치는 모습이 보였다.
흘러넘친 피와 오물은 서울을 익사시켰고, 그는 만신창이가 된 서울을 보며 울부짖었다.
머릿속에 후회와 슬픔이 차오르자 그는 비틀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속삭임은 끝나지 않았다.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빌게 될 때도 있을 거야]그는 까마귀가 홰를 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러자 알아서는 안 되는 지식들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는 것이 느껴졌다. 머릿속에서 요동치는 지식의 파도에 자신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보였다.
자기 자신이 미쳐버리는 모습을 본 재환은 피를 토한 뒤 쓴웃음을 지었다. 피를 토한 것은 그의 몸이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쓴웃음을 지은 이유는 그녀의 의도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잘 알고 있네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죠.”
그 말에 그녀는 환영을 보여주는 것을 멈췄다. 주변에 피어난 꽃과 덩굴이 웃음소리를 흘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는 그녀가 기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조금만 더 힘내] [이제 거의 다 왔어]옥상의 문 앞에 도착한 재환은 화관을 벗었다.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괴물의 거죽을 뒤집어쓰고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화관에 의해 거세당한 공격성이 되살아나는 것과 함께, 그는 소방도끼를 힘없이 늘어뜨린 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옥상의 문을 열어젖히자 암브락사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암브락사스가 풍기는 분위기는 처음 봤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제 그녀는 마구잡이로 사랑을 흩뿌리지 않았다. 그저 한 송이의 꽃으로서 만개하여 월광욕을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본 재환은 한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백번을 넘게 죽은 트라우마가 그에게 경고한 것이다. 눈앞에 있는 저것은 불가해한 괴물이니, 또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도망치라고.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그의 두려움을 충동질했다.
하지만 그는 시선을 피하는 대신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는 그녀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그녀의 허락 없이는 올 수 없는 낙원이었고, 이곳에 왔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 인정받았다는 증거였다. 그는 한때 그녀의 낙원을 개간한 지배인이었고, 이제는 그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봄의 화신.
사랑의 성자.
사람을 사랑한 괴물.
흐릿한 기억이 그의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게 된 ‘불가해’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다. 상대가 아무리 위대한 존재일지라도, 자신에게 적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다.
그는 한 줌의 두려움마저 바람결에 날려버린 뒤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이 순간 그는 그녀의 지배인이 아니라 괴물을 죽이는 사냥꾼이었다.
소방도끼가 땅바닥에 끌리는 소리와 함께 암브락사스의 속삭임이 들렸다. 암브락사스가 그를 시험하는 목소리였다.
[이리 오렴] [네가 만든 정원이 가장 아름다웠단다] [이번에는 더 멋진 낙원을 만들자]암브락사스의 말이 끝나자 손등에서 화관이 자라났다. 그녀가 피워낸 화관을 손에 쥐자 무의식적으로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꽃향기에 취해있던 부작용으로 금단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다시 낙원을 일궈내고 싶은 욕구가 그의 온몸을 충동질했다.
하지만 그는 차마 화관을 뒤집어쓰진 못했다. 그녀가 답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강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째서 인간은 아득한 천상을 향해 손을 뻗는가.
이 불가해하고, 불합리하며, 부조리한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는 그 대답을 내놓기 위해 화관을 내려놨다. 그리고 이를 사뿐히 즈려밟은 뒤 앞으로 나아갔다. 피눈물이 나는 것만 기분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몸의 강인함이 아니라 정신의 강인함이었으니까.
[지금이야] [너의 모든 고난은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거야] [네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음을 증명하렴]속삭임이 들려오는 것과 함께 주변의 풍경이 낙원의 정원으로 변화했다. 서울에 암브락사스가 만개했을 당시의 모습이 떠오르자 재환은 각혈을 하며 무릎 꿇었다. 뇌리에 새겨진 트라우마에 의해 그의 몸과 마음은 산산이 부서진 지 오래였다.
[한마디만 하면 돼] [영원토록 달을 사랑하겠노라고] [그러면 너도 저 아득한 천상의 별이 될 거야]그는 무릎을 꿇은 채 그녀를 올려다봤다. 화관을 쓴 소녀가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본능적으로 저 모습이 그녀의 원형임을 직감했다.
이 순간 그녀는 인간을 천상으로 인도하는 과실이었고, 날아오르는 새를 맞이하는 여신이었다.
‘영생… 영생,..’
진정한 성자로 우화하길 권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성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성자란 달빛을 향해 손을 뻗는 추종자였고, 정신을 박제 당한 영생자였다. 삶도 죽음도 없이, 달과 함께 영원히 미쳐가는 것이 바로 성자의 운명이었다.
흐릿하게 남아있던 성자의 기억을 떠올려낸 그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낸 뒤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소방도끼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암브락사스에게 대답했다.
이 악몽을 끝내기 위해, 더 나은 끝을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궁지에 몰린 짐승이 비명을 내지르는 것처럼, 그는 꽃과 덩굴의 화원을 넘어 암브락사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도끼가 암브락사스의 가슴에 내리꽂히자 피가 튀기면서 꽃과 덩굴이 자라났다. 순식간에 피어오른 꽃과 덩굴에서는 꽃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그는 꽃향기에 취해버릴 것만 같은 것을 견뎌내며 그녀의 상처를 도끼로 헤집었다.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그의 얼굴에 피가 튀었고, 그는 그 피를 뒤집어쓴 채 그녀를 난도질했다.
그리고 꽃잎 속에 가려졌던 암브락사스의 살결이 찢어졌을 때, 하얀 살결 아래 가려졌던 성자의 심장이 드러나 수은 빛깔로 영롱하게 빛을 발했다.
신비가 담긴 심장의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이 심장이야말로 별이 땅에 내린 닻이었다. 그러니 이 심장을 취한다는 것은, 성자를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사실을 직감한 재환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사랑을 거절한 이상, 이제 와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저 심장을 취해 피를 마시는 것만이 이 악몽을 끝내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설령 유혹에 빠지는 날이 오더라도, 부서지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마지막까지 몸부림치는 것만이 이 미쳐버린 세상에서 비명을 지르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피와 살점의 신비가 담긴 심장을 향해 손을 뻗었고, 암브락사스는 자신의 심장을 취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지었다.
[삶도 죽음도 무의미한 이 세계에서] [오직 인간의 영혼만이 가장 밝게 타오르는구나]사랑의 성자는 기다리고 있었다. 열매를 내어주는 나무처럼, 꿀을 내어주는 꽃처럼, 가시밭길을 헤쳐온 누군가가 자신의 정수를 손에 넣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영혼이 타오르는 불씨를 보는 것만이 끝없이 시간이 되돌아가는 이 도시에서 지루함을 감내했던 유일한 이유였다.
그리고 마침내 긴 기다림이 끝났을 때, 그녀는 기꺼이 자신의 결실을 내어주었다.
[사냥꾼이여, 안녕히]심장을 손에 쥐자 화관 낙인이 사라지는 것과 함께 주변의 풍경이 변했다. 옥상을 가득 메웠던 꽃과 나무가 메마르기 시작했고, 메마른 꽃과 나무는 가루가 되어 으스러졌다. 황량한 아스팔트만이 남은 옥상에서 암브락사스는 잘게 조각난 별 조각이 되어 바람을 따라 날아갔다.
[나는 오늘, 너에게 꺾인 거야]그는 지상에 내려왔던 별이 천상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저 사랑스러운 괴물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걸 떠올리자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는 눈물이 흐르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낸 뒤 암브락사스의 심장을 바라봤다. 괴물을 동정하는 순간, 정신이 무너져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순간에 끝나버린 사랑과 사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는 암브락사스의 심장을 베어 물어 그 피를 취했다.
[별의 심장이 그릇에 스며듭니다] [지력이 영구적으로 33 상승합니다] [별의 기운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머릿속에서 속삭임이 건조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성자의 감각이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달을 향해 이어진 실타래가 흐릿하게 보였다.
그리고 도시 곳곳에 잠들어있는 성자들과 머지않아 내려올 성자들의 기척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저들을 추적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도시 곳곳에 내려앉은 별들의 흔적을 보며, 그는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리고 유년기가 끝났음을 실감하며 옥상을 내려갔다. 아직도 서울에는 괴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