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Monster: Nihilism King Arc RAW novel - Chapter 442
몬스터×몬스터: 허무왕 편 (438)
몬스터에게 상식이나 규칙을 따지지 마라. 몬스터가 몬스터인 까닭이 세상의 이치를 뒤틀기 때문이니!
이것이 몬스터와 싸우는 자들, 몬스터와 엮인 이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지는 격언이었다. 하지만 이 격언은 금세 잊혀졌다. 몬스터의 계통, 품종 따위를 알게 되면서 한 계통이나 같은 품종인 몬스터는 정해진 형태, 특성이 드러나기 마련이었고 그것이 상식이 되고 그 상식을 바탕으로 싸워야 할 방침이 정해지면 거기서부터 새로운 규칙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오랜 투쟁을 바탕으로 헌터 길드는 수많은 몬스터의 계통, 품종을 확인했고 그에 따른 사냥법을 찾아내고 기록해왔다. 어렵고 힘든 방법이 처음 기록된 다음에는 이를 보다 쉽게 수행하는 길을 찾아내는 것 또한 헌터 길드의 일이었다.
그런 길드가 사냥을 금지하는 경우는 사실 없었다.
지금 당장 잡을 수 없더라도 계속 누군가 목숨을 걸고 부딪히다보면 어떤 답이 나오기 마련이니까. 겁이 없거나 죽고 싶어 하는 소망을 지닌 자라면 오히려 부추기는 경우까지 있다고 했다.
언젠가는 반드시 쓰러뜨리기 위해서!
그런데…….
“물론 아무 조건 없는 불사신은 아니야. 문제는 그 조건을 채울 방법이 없다는 거지. 그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냥 금지, 녀석의 숲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고.”
투란은 홀시딘을 바라보면서 다음 말을 기다렸다.
홀시딘은 투란이 이야기를 다 듣기 전에는 눕지 않을 거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홀시딘도 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 미리 해둘 필요도 있었다. 내일까지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지금은 확실히 좋은 시기잖은가? 듣고 나서 마음에 쉴 여유가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할까…….”
홀시딘이 말끝을 살짝 흐리면서 투란을 쳐다봤다.
투란은 그 눈길에 입술을 삐죽이면서 말해야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길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정해도 된다면, 숲을 지키는 오우거는 요정…… 요정 일족이 있어야 태어난다던데, 그 요정 일족은 지금 어디 있는가부터? 아, 혹시 요정 일족이 떠난 까닭이 오우거가 몬스터가 된 때문이라면 그 부분부터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네요?”
“흠, 거의 처음부터로군. 뭐, 좋아. 시작을 간단히 하자면 무쇠뿔 오우거가 몬스터로 성질이 바뀐 거랑 그레이우드의 요정 일족이 떠난 거랑은 상관없어. 그레이우드의 요정 일족은 숲이…… 음, 원래 그레이우드는 갈기산맥의 동북쪽 끝, 화이트 레이크 근처에 있었는데 갈기산맥이 요동치면서 수백 년간 격렬하게 지형을 바꾸면서 지금은 서남쪽 끝, 화이트 레이크랑은 아예 접점이 없는 곳까지 이동해버렸어. 그 수백 년 동안, 요정 일족은 고민하다가 이주를 결정했지. 아무래도 갈기산맥이 끝에서 끝으로 숲이 옮겨지고 나면, 춤추는 산맥의 영향을 좀 더 세게 받을 테고 그건 요정 일족에게 아주 끔찍한 독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았으니까. 그래서 거의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기로는 마지막으로 춤추는 산맥 영역 안에 남아있던 요정 일족이 떠났지. 그러나 그레이우드는 여전히 여기 자리 잡은 채이고, 거기서 태어난 무쇠뿔 오우거는 떠날 수가 없었지. 그러고 나서 오랫동안은 별 일 없었어. 이십삼 년 전인가, 이십사 년 전인가까지는 말이야. 그레이우드는 무쇠뿔 오우거가 살고 있을 뿐이고, 마수나 몬스터가 숲에 뛰어들었다가 봉변을 당하는 곳이었지. 물론 숲에 해를 끼치는 인간들도 무서운 일을 겪었고…… 죽기도 했지만, 숲에서 짐승에게 해를 당하는 인간의 수가 오우거에게 당하는 경우보다 훨씬 많았지. 다른 숲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별 차이가 없었어. 이십여 년 전까지 말이야.”
“길어지고 있어요.”
투란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홀시딘은 픽 웃었고, 투란 앞에 잔을 꺼내놓으면서 보랏빛 물로 채워줬다.
“그레이우드에서 따온 넓은잎 솔열매에서 짜낸 즙이야. 물과 적당히 섞었지. 마셔봐. 아, 혹시 마마 트롤이라고 들어봤나?”
“마마……? 아니요. 뭔 트롤인데요?”
“마마, 엄마란 소리지. 마마 트롤은 그 소리 그대로, 트롤을 낳는 트롤이라서 엄마인 트롤이란 뜻이야. 아주 희귀하지는 않지만, 웬만한 경우에는 만날 수 없는 몬스터라고 해야겠지. 은밀하게 활동하고, 보통 인간과는 접점이 아주 희미해서 말이야. 하지만 요정 일족에게는 보이면 바로 척살(擲殺)할 일순위 대상이지. 마마 트롤이 정령을 포식하는 능력이 있거든. 정령이 깃든 거라면 크고 작은 것을 따지지 않고 달라붙으려 하는 트롤이 마마 트롤일 경우가 많아. 응? 왜 일순위? 그야 요정 일족이 머무는 숲에는 정령의 나무가 꼭 있으니까. 오우거를 불러내고 부리는 데도 정령의 나무가 꼭 필요하고 말이야. 마마 트롤은 정령의 나무를 말려죽일 수 있으니까, 숲의 근원이 정령의 나무라면 그야말로 숲을 멸망시킬 몬스터인 셈이지. 때문에 숲을 지키는 폭군 오우거에게는 보이면 바로 추적해서 잡아 죽여야 할 원수 같은 몬스터이기도 해.”
잠시 말을 멈추고 홀시딘은 자신의 빈 잔과 투란이 혀를 낼름대며 핥는 빈 잔을 다시 보랏빛으로 채워넣었다. 한 모금으로 입안을 적시고 나서 홀시딘의 말이 이어진다.
“오우거가 숲에 침입한 마마 트롤을 발견하고 바로 잡아 죽이거나 숲 밖으로 몰아내지 않게 되면…… 마마 트롤이 정령의 나무를 찾아내 들러붙기 전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숲은 근원을 잃어버린 채로 죽어버려. 그렇게 되면 오우거는 바로 몬스터가 되는 거고, 마마 트롤은 숲을 죽이면서 새로운 트롤을 낳게 되고…… 그게 보통 오우거가 지키는 숲에 마마 트롤이 뛰어들면 벌어지는 일이야. 마마 트롤을 죽이거나 멸망하고 몬스터 오우거가 세상에 풀려나거나. 그레이우드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어.”
미묘한 한숨이 홀시딘의 입가에서 새어 나왔다.
투란은 다시 빈 잔을 슬쩍 내밀면서 얌전히, 조용히 이야기를 기다린다는 시늉을 해보였다. 홀시딘은 투란의 잔을 채워주며 바로 말을 잇는다.
“그레이우드를 침입한 마마 트롤을 무쇠뿔 오우거가 단숨에 제압해서 내몰지 못한 까닭은 세 마리 새끼를 호위로 끌고 나타난, 조금 괴상한 마마 트롤이었기 때문이야. 대부분 마마 트롤은 혼자 다녀. 기록된 바에 따르면 마마 트롤이 낳은 새끼 트롤은 곧바로 자기 갈 길을 가버리거든. 엄마 곁에 남아서 징징대거나 키워달라거나 엄마를 지켜주거나 하는 일은 없어. 이 괴상한 마마 트롤은 다 자란 세 마리 자식을 끌고 나타났고, 그 세 마리 트롤이 무쇠뿔 오우거와 맞서는 사이에 그레이우드를 뒤져서 정령의 나무를 찾아 들러붙었지. 그리고 정령의 나무는 말라갔고…… 바위 트롤 세 마리를 때려죽인 무쇠뿔 오우거는 마마 트롤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폭군이라 불리는 성질을 그대로 드러냈어. 그레이우드에 살아가던 모든 짐승을 학살했고, 모조리 나무의 양분으로 밀어 넣었단 말이지. 심지어 잡아 죽인 트롤까지 갈아서 정령의 나무 아래 뿌렸더군. 하지만 정령의 나무에 들러붙은 마마 트롤은 그렇게 못했어. 반쯤 나무 안에 파묻히고, 나무와 동화된 마마 트롤은 오우거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가 있거든. 정령의 나무를 수호하는 오우거이기 때문에 마마 트롤이 나무와 엮이게 되면 그때부터 제대로 손을 댈 수 없는 꼴이 되는 거야. 무쇠뿔 오우거도 마찬가지였지. 하지만 마마 트롤의 팔, 다리는 다 찢어서 나무 아래 양분으로 뿌렸어. 마마 트롤이 정령의 나무와 같은 성질을 드러내는 부분, 동화(同化)가 완성된 부분은 손을 못 댔지만 트롤의 특성, 형태가 드러난 부분은 완전히 제거한 거야. 그리고…… 그레이우드의 악몽이 시작된 거야. 응? 아, 그렇게 불러. 무쇠뿔 오우거가 몬스터가 되고 그레이우드의 근원인 정령의 나무에 마마 트롤이 들러붙어버린 그 때부터…… 저 숲은 짐승 한 마리 없이 오우거와 트롤이 날뛰는…….”
“잠깐만요! 잠깐만! 다 자란 채로 엄마 호위하던 트롤 새끼 다 죽였다면서요?”
투란은 살짝 목청을 높여 짚어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홀시딘은 그런 투란에게 빙긋 웃어 보였다.
마치 슬쩍 흘려보낸 핵심을 제대로 짚었다는 듯, 살짝 칭찬하는 눈빛과 함께 홀시딘의 대답이 흘러나온다.
“새로 낳은 새끼들, 낳고 나서 몇 초 안에 완전히 다 자라버리는 트롤들. 늘 세 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나더라고. 물론 낳자마자 새 새끼를 바로 낳는 거는 아니야. 어느 정도 시간, 잉태하고 키워내는 시간은 필요해 보였어. 대강 닷새에서 엿새? 그 정도 시간이면 새로 세 마리 새끼를 낳는 마마 트롤이었어.”
“마마 트롤이 그렇게 새끼를 잘 낳는 거면, 세상에 트롤이 사람보다 많아야 할 것 같은데요?”
“정령의 나무를, 숲을 완전히 말려 죽일 정도의 포식을 한 다음에야 낳을 수 있으니까. 마마 트롤이 몇십 년간 새끼를 낳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야. 정령을 포식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더군. 아니면 마마 트롤이 포식할 수 있는 정령의 형태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고…… 아무튼, 무쇠뿔 오우거는 한번 시작한 짓을 멈추지 않았어. 마마 트롤은 며칠에 한 번씩 새끼를 낳고, 무쇠뿔 오우거는 그걸 잡아 찢어서 나무에 새로운 양분으로 뿌려버리고…… 태어난 새끼 트롤이 금방 다 자라고, 그게 바위 트롤이었는데도 그럴 수 있다는 게 무쇠뿔 오우거가 정말 대단하다는 점이면서, 그레이우드의 정령 나무가 진짜 엄청나다는 증거였지. 오우거의 힘은 그 근원이 돼 주는 정령 나무의 생명력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그러니까, 결국 이렇게 된 거야. 강인한 생명력의 정령 나무는 오우거가 바치는 몬스터와 짐승의 제물을 실컷 먹어치우고 버티지. 마마 트롤은 그런 정령 나무로부터 영양분을 잔뜩 뜯어내고 새로운 새끼를 낳고…… 새로운 새끼는 다시 무쇠뿔 오우거에게 찢겨서 양분이 되고…… 뭔가 상상 못할 순환이 시작된 셈이야.”
투란은 고개를 갸웃했고, 드라고니아는 신음처럼 한마디 한다.
―그런 순환이 가능하다면…… 진짜 악몽이로군.
‘악몽? 이게 정말 문제인가?’
투란의 생각은 드라고니아처럼 납득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홀시딘은 투란의 표정을 보고 이를 알아차린 듯 말한다.
“궁금한 거 있나?”
“그게 왜 문제가 된다는 거죠?”
“응? 아하!”
투란이 불쑥 묻는 말에 홀시딘은 활짝 웃음을 지었다.
―뭐? 왜 문제가 되냐니!
‘오우거도, 트롤도 숲 안에서 안 나오잖아.’
투란은 짧게 생각해 대꾸했고, 홀시딘은 이 생각을 읽은 듯이 말한다.
“맞아, 오우거랑 트롤이 서로 사랑에 빠졌든 죽을 때까지 난투를 하든,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문제가 아니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되니까. 그래,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레이우드의 이변을 바로 발견하고 나서도 상아탑과 헌터 길드 양쪽에서 뭔가 하려 하지 않았지. 오우거와 트롤, 둘이 싸우다 하나가 완전히 박살 난 다음에 슬슬 끼어들어도 되는 일이니까. 굳이 그 위험 속으로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 분명히 했어. 하지만 투란, 그렇게 우리 입맛에 맞도록 상황이 진행되지를 않았어. 이십이 년 전, 숲의 전체 형태가 둥글둥글하고 포동포동해진 때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겨우 눈치챈 건 헌터 길드 쪽이었어. 일 년가량 지났더니 원래 길쭉한 형태였던 그레이우드가 동글동글한 네모처럼 변해 있었어. 거의 원을 그리는 경계를 지닌 숲이 된 거지. 그리고 무쇠뿔 오우거도, 마마 트롤도, 새끼 트롤도 이변을 일으킨 때랑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었어. 정령의 나무는 한꺼번에 바쳐진 짐승의 생명력을 어떻게든 보존하고 버텼고, 마마 트롤은 그걸 먹어치우면서 새끼 트롤을 낳았고, 무쇠뿔 오우거는 그걸 잡아 찢어 죽인 다음에 양분으로 바치고…… 숲은 넓어졌지. 그뿐이라면, 그 상태가 유지되는 거라면 정말 아무 문제도 아닌 걸로 그저 숲에 들어가지 않는 걸로 상황은 정리되고 끝난 셈이 맞아. 그 시점에서 헌터 길드는 숲의 모양이 바뀐 게 좀 이상해 보인다고, 이상한 거 좋아하는 마법사가 와글거리는 상아탑에 통보해왔지. 그 뒤로 상아탑 쪽에서는…… 역시 들어가지 않으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면서도 일단 이상한 조짐이 또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관찰만 했어. 십이 년 정도 그렇게 관찰한 결과를 다시 검토하고 나서야 그레이우드가 상상 이상이 재앙이 된 걸 깨달은 거야. 숲은 지름이 네 배로 커진 광대한 영역으로 번져 있었어. 그리고 다시 십 년, 전보다 이 년 정도 짧은 기간 동안 다시 네 배로 커진 지름을 가진 숲이 되었지. 어때, 이해가 되나?”
“으음, 그러니까 숲이 네 배로 넓어졌…….”
―투란, 이 마법사 지금 지름이라고 했다. 너, 원의 넓이를 계산하는 법은 알고 있겠지? 원을 모르면 네모 넓이를 재는 법이라도 생각해봐!
투란이 중얼거리는 사이에 드라고니아가 날카롭게, 소리 없는 외침을 투란의 뇌리에 꽂아넣었다. 덕분에 투란 입에서 나오던 소리가 뒤틀리면서 변하니…….
“지름?”
홀시딘이 히죽 웃음과 함께 아주 담담하게 자기 잔을 비우고 새로 채워넣고, 투란의 빈 잔도 다시 채워주고 말한다.
“갈기산맥을 통과하면서 요정 일족이 떠난 그레이우드는 많이 깎여 나갔고,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는 곳까지 왔다 싶을 때는 가장 길게 잡아 10킬로미터 정도인 숲이 되어 있었지. 그게 1년 만에 어딜 재도 10킬로미터인 모양이 되었고, 12년 만에 40킬로미터 지름의 숲이 되었어. 그리고 10년 만에 어딜 재도 160킬로미터인 숲이 되어서…… 가까운 경계도시 엘데인과 고작 200킬로미터 거리를 둔 꼴이 되었어. 앞으로 최대 10년 이내에 엘데인에 닿을 듯한 확장속도지.”
―이 인간, 계속 지름으로 떠드네?
‘야, 넓이로 재면 대체 몇십 배라는 거야, 몇백 배라는 거야?’
―이백 배는 가뿐히 넘는다.
“이, 이백 배 정도 넓어진 거예요!”
소리 없는 드라고니아의 말은 투란에게만 들렸지만 투란은 입으로 이를 바로 토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홀시딘이 말을 멈추면서 차분하게 대꾸를 하니…….
“이백오십육 배? 면적을 계산하자면 그 정도일걸? 그 안에 뛰어든 사람이나 짐승은 곧장 오우거에게 쫓기고 잡혀 죽는 숲인데 말이야. 물론 숲이 넓다보니, 이제는 짐승 숫자도 꽤 늘어서 하루이틀 사이에 다 죽지는 않는 듯하지만…….”
투란은 말문이 막힌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