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hua Practice Disciple RAW novel - Chapter 25
25화 : [제8장] 금전방 4
성난 빈민촌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와서 금전삼웅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동안 그들에게 당한 것을 이참에 복수하려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금전삼웅은 얼굴과 몸이 피투성이였다.
초덕이 마을 사람들을 말리지 않았다면 벌써 맞아 죽었을 것이었다.
백리사초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인과응보로군. 자업자득이니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만 금전방에서 보복할 가능성이 크겠구나.’
“어떻게 되었느냐?”
“사초 오라버니. 엄마 어떻게 되셨어요?”
초덕과 초화영이 급히 물었다.
백리사초가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하셨습니다. 얼마 후 깨어나실 겁니다. 무리만 하지 않으면 석 달 후에는 완쾌되실 겁니다.”
“아! 그게 정말이냐? 정말 고맙다.”
“엄마!”
초덕과 초화영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백리사초는 아직도 누워있는 초웅에게 갔다.
금전삼웅을 패고 있던 빈민촌 사람들은 백리사초가 나타나자 박수를 보냈다.
짝짝짝.
“감사합니다. 금전방 놈들이 몰려올 수 있으니 이곳은 저에게 맡기고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괜히 여기 있다가 보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백리사초의 말에 마을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며 돌아갔다.
다행히 금전삼웅은 백리사초가 혈도를 찍기 전부터 정신을 잃고 있어 누구에게 맞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백리사초가 그들의 상처를 보니 부상이 심해 깨어나더라도 몇 달 동안은 무공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어 보였다.
‘혈도가 제압된 상태에서 구타를 당해 상처가 심하군. 저들을 어떻게 처리한다?’
백리사초가 고민하다가 일단 초웅의 치료에 전념했다.
그 방법은 소씨부인과 거의 같았다.
절대 내공으로 막힌 혈도를 뚫는 것으로 역시 예상대로 막힌 부분이 있었다.
다만 그 치료시간은 짧았다.
일각 정도 후 초웅은 천천히 깨어났다.
“으으······ 사초? 어떻게 된 것이냐?”
“정신이 이제 들어?”
백리사초가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다.
소씨부인의 치료가 성공했다는 말에 초웅이 매우 기뻐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백리사초가 금전삼웅의 혈도를 풀어준 것은 그 직후였다.
어렵게 깨어난 그들이 자신들의 몸 상태를 보고 분노한 것은 물론이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들다니. 이 복수는 반드시 해주마.”
금일이 백리사초를 노려봤다.
백리사초가 담담히 말했다.
“자업자득이다. 금전방으로 돌아가 이 사실을 알릴 생각이냐?”
“그렇다. 우리를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백리사초 네놈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구타한 빈민촌 놈들 모두 한 놈도 빠짐없이 죽일 것이다.”
“중간에 깨어났던 것인가?”
“그렇다. 네놈은 연습제자 신분이니 함부로 살인을 못 할 터. 더군다나 지금 우리와 같이 방어력이 없는 사람은 절대 못 죽이지. 그게 정파 놈들의 약점이니까.”
“으음······.”
백리사초가 안색을 굳혔다.
아직 강호 경험이 일천한 그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원래는 일단 이들을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소씨부인을 살렸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빌린 돈을 갚는 것은 나중에 소소에게 부탁하면 해결될 것 같았다.
금전방에서 자신에게 복수를 시도한다고 해도 그렇게 걱정이 되지 않았다.
자신의 무공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실전 무공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그다지 필요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무형검의 경지에 들어선 것 자체로 그런 절차가 생략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 같았다.
하지만 빈민촌 사람들에게 보복이 가해진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이를 어쩐다? 그렇다고 이놈들 말대로 지금 죽일 수도 없고.’
백리사초가 난감해할 때.
마당 안으로 한 어린 소녀가 들어왔다.
한데 그녀는 바로 악소소가 아닌가.
안 그래도 은자 때문에 그녀에게 도움을 구하려던 차라 백리사초가 반가워했다.
그렇게 악소소의 이름을 부르려던 찰나.
악소소가 발을 잘못 디뎠는지 비틀거렸다
한데 그곳이 하필이면 금일 바로 옆이 아닌가.
금일이 순간적으로 악소소의 얼굴을 보고 그녀의 혈도를 짚었다.
“아악!”
악소소가 비명을 크게 질렀다.
워낙 소리가 커서 물러났던 이웃 사람 십여 명이 다시 몰려들었다.
방 안에 있던 초덕과 초웅 역시 다시 밖으로 나왔다.
금일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이 집 계집아이 대신 이년을 데려가겠다. 서로 아는 사이 같은데 오늘 중으로 돈을 갚지 않으면 기루에 팔아넘기겠다. 복수는 복수고 우리 임무는 임무대로 수행해야 하니까 담보로 잡아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우리를 따라오면 이 계집을 죽일 테니 그렇게 알고 돈부터 마련해라.”
금일이 비수를 꺼내 악소소의 목에 갖다 댔다.
백리사초가 흠칫한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섣불리 금일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붙잡혀 있는 악소소의 표정이 의외로 평온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쐐액 하는 소리와 함께 표창 하나가 날아와 금일의 손에 박혔다.
푹.
“으윽!”
금일이 비명과 함께 비수를 떨어뜨렸다.
동시에 백의노인 한 명이 무사 네 명을 데리고 나타났다.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백의노인이 악소소의 혈도를 풀어줬다.
“아! 지부장님. 아니 송 장로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악소소가 고개를 숙였다.
“네. 소소 아가씨. 이놈들이 지금 아가씨를 인질로 잡고 뭘 하려 했던 겁니까?”
“모르겠어요. 다짜고짜 혈도를 찍고 저를 기루에 팔아넘긴다고 했어요. 저들을 혼내주세요.”
“네, 아가씨.”
백의노인, 즉 화산파 화음현 지부장 송천기(宋天基)가 쓰러져 있는 금일을 향해 다가갔다.
표창이 손에 박힌 금일은 물론이고 금이와 금삼 역시 사태를 파악했는지 두려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표창에 매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바로 화산파의 유명한 암기인 매화표였다.
이 매화표는 매화검선을 기리기 위해 화산파 자체 대장간에서 제조한 것으로 장로급 이상 고수들에게만 제공되는 것이었다.
사실 매화표가 아니라도 금전삼웅은 송천기를 알고 있었다.
화음현 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장로 신분도 겸하고 있었다. 금전삼웅은 멀리서라도 그를 보면 일부러 돌아가 피하곤 했다.
그만큼 송천기는 악을 보면 절대 참지 않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놈들! 그러고 보니 악명이 자자한 금전방 졸개들이구나. 안 그래도 손을 좀 봐주려 했는데, 감히 본파 장문인의 금지옥엽이신 소소 아가씨를 위협하고 기루에 팔아넘기려고 해? 오늘 네놈들이 스스로 무덤을 파는구나. 금전방주도 네놈들 짓을 알게 되면 아무 소리를 못 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 저는 이분이 악소소 아가씨인 줄 몰랐습니다.”
금일이 창백한 표정으로 변명을 했다.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 도주라도 시도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되지 못했다.
게다가 화음현 지부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는 화산파 정식무사 네 명이 그들의 도주로를 이미 차단하고 있었다.
“명문정파를 자랑하는 화산파가 이럴 수 있습니까? 보다시피 저희는 지금 중상을 입은 몸입니다.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금일이 두 팔을 벌렸다.
표창이 박힌 손목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금이와 금삼 역시 긴장한 표정으로 금일의 양옆에 서서 두 팔을 벌렸다.
무기도 없는 자신들을 설마 죽이겠냐는 표정들이었다.
송천기가 검을 뽑아 일검을 휘두른 것은 바로 그때였다.
검광 한 가닥이 빠르게 피어올랐다가 사라졌다. 피보라가 연속으로 솟구쳤다.
‘쾌검식이다!’
백리사초가 눈을 빛냈다.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지만, 그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송천기의 검이 빠르게 금전삼웅의 목을 자르는 것을.
쿵쿵쿵.
금전삼웅의 목이 차례대로 몸과 분리되며 마당을 피로 적셨다.
와아아.
짝짝짝.
어느새 배로 불어난 빈민촌 사람들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백리사초 역시 손뼉을 쳤다.
‘역시 송 장로님이시구나. 소소가 꾀를 낸 것 같은데 아무튼 잘된 일이다.’
* * *
“소소. 내일이 특별 평가대회인데 준비를 안 하고 어떻게 내려온 거야? 지금이라도 올라가 봐야 하는 것 아냐?”
“백리 사형. 걱정하지 마세요. 특별 평가대회가 연기되었으니까요.”
“연기? 왜?”
“아직 모르고 계셨어요? 오늘 아침 사과애에서 추상 교관과 방현량 조장이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그것도 머리가 터진 채로 말이에요. 지금 본산에서는 그 사건으로 떠들썩해요.”
“으음, 그런 일이 있었군.”
백리사초가 안색을 조금 굳혔다.
‘소소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은 나도 모르는 것으로 하는 게 좋겠다. 설명해도 믿는다는 보장이 없고 자칫 내가 마공까지 익힌 것이 알려지면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모두 다 매화검선님처럼 융통성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랬다.
백리사초의 염려대로 정파 무림인이 마공을 배우면 그 자체로 큰 벌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다만 여기에는 예외가 있긴 했다. 상승고수의 경우 장문인의 허락을 받아 연구 차원에서 마공을 연마할 수 있었다.
사실 무림맹 총단에 있는 무림비고에는 마공들만 따로 모아둔 서고도 있었다.
마공들을 연구하는 고수들은 주화입마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게 된다. 다만 대게 극성까지는 익히지 않고 그 허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마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파 무공의 파훼법을 알게 되면 해당 문파와의 싸움에서 매우 유리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세요? 혹시 평가대회가 연기되어 사형도 참가하게 될까 걱정하는 건가요? 아니지. 아까 보니까 금전삼웅을 이미 제압했던 데 정말 백리 사형이 그런 거예요?”
“운이 좋았어. 언제부터 봤기에 그런 꾀를 내어 송 장로님으로 하여금 금전삼웅을 제거하도록 한 것이지? 너무 위험했던 것 아냐?”
“백리 사형이 놈들의 혈도를 풀어줄 때부터 봤어요. 놈들의 악명은 저도 익히 들었기에 꾀를 낸 것이지요.”
“그러다가 정말 다쳤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
“송 장로님을 믿고 있었어요. 제 신분이 밝혀지면 놈들도 어쩌지 못하리라는 계산도 있었지요. 화산객잔에 갔다가 소식을 듣고 잘 찾아온 것 같아요. 초 사형 어머님 병환을 정말 사형이 고쳐드린 거예요?”
“그것도 운이 좋았어. 사실 의술을 조금 알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아주머니 병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지.”
백리사초의 말에 악소소가 미소를 지었다.
“백리 사형은 생각보다 재주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안내제자를 잘 뽑았네요.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말이에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다시 봤어요.”
악소소가 말을 하며 밤하늘을 쳐다봤다.
밤하늘에는 달이 둥그렇게 떠 있었다.
두 사람이 앉아있는 곳은 초웅의 집 마당에 있는 바위였다.
조금 전까지 방 안에서 초웅 가족과 함께 있던 두 사람은 소씨부인이 깨어나 가족들과 화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살짝 밖으로 나왔다.
이제 잠시 후면 초웅 역시 나오기로 되어있었다. 그렇게 되면 늦게라도 함께 화산객잔으로 가게 될 예정이었다.
“아참, 웅이 아버님이 금전방에 빌린 돈을 이제 갚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게 무슨 소리야?”
“아, 그건 송 장로님이 금전방 화음현 지부에 사람을 보내 협상한 결과예요. 우리도 이번 일을 다시 거론하지 않는 대신 그쪽도 금전삼웅의 죽음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로 했지요. 웅이 아버님이 빌린 은자 역시 갚은 것으로 하고 차용증까지 이미 없앴어요.”
“아, 그래서 웅이 부모님의 표정이 밝았군. 그것도 소소 네가 송 장로님께 부탁드린 것이지?”
“네. 초 사형으로부터 사정을 듣고 나니 은자부터 갚아야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일과 연계를 시켜 다시는 금전방에서 괴롭히지 못하도록 했지요. 그리고 이번 참에 웅이 아버님께 본파 본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알아봐 드리기로 약속했어요. 막노동하신다던데 최근에는 일도 없다고 해서 제가 제의를 하니까 매우 기뻐하시더라고요.”
“그것참 잘되었군. 금전방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말이야. 가족 모두 본산에 오는 것이지?”
“네. 빠르게 처리될 거예요. 지금 차고 있는 검이 복면인이 제게서 탈취해 간 사형 검이 맞나요?”
“그래. 그건 그렇고 그때 혈도가 제압되고 후유증은 없었어? 곧 깨어나긴 했지만, 걱정이 많았는데 말이야.”
“전 괜찮아요. 어떻게 검을 회수한 거예요? 검을 훔쳐 갔던 놈을 만난 건가요?”
“아니. 나름대로 수색을 했지만 허탕을 치고 새벽에 잠룡각으로 돌아와 보니 내 방에 검이 있더라고. 그때는 이미 웅이는 산 밑으로 내려간 이후였고, 나 역시 급히 화산객잔으로 내려왔지. 그 이후는 아까 내가 말한 그대로야.”
“아, 그랬군요. 다행이에요.”
악소소가 미소를 지었다.
초웅이 방에서 나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여기 있었군. 이제 화산객잔으로 가자. 소소도 정말 가는 거야?”
“네. 초 사형. 각주님으로부터 특별 평가대회에만 빠지지 않는 한 제 마음대로 어디든 다녀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다른 임무가 있겠지. 설마 객잔에서 소소 너도 허드렛일을 도우려는 것은 아니겠지?”
“호호. 백리 사형은 눈치가 빨라서 좋아요. 사실 최근 흑천방의 동태가 수상해 아버님께서 화음현 상황을 조금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어제 사과애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도 흑천방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 근거는 혹시 시체에 난 상처 때문인가?”
“네.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아버님 말씀으로는 두 사람 모두 지독한 마공에 당했다고 하셨어요. 흑천방 역시 마교로부터 전수받은 마공을 익힌 고수들이 제법 있으니 그들 중 한 명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그게 사실이라면 흑천방과 전면전이 불가피하겠군.”
“네. 하지만 이만한 일로 지금 당장 싸움을 시작하지는 않을 거예요. 어서 가요.”
“그래. 그밖에 다른 일은 없지?”
백리사초가 무심결에 질문을 던졌다.
정말 그냥 해본 질문이었다.
하지만 악소소의 안색이 급격히 굳어졌다.
왠지 우울해 보이는 표정까지 짓자 백리사초는 물론이고 초웅까지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 있었어? 살인 사건 말고 말이야.”
“사실 오늘 아침에 무림맹에서 전서구로 서찰이 왔어요.”
“누가 보낸 것이지?”
“무림맹주님.”
“아, 맹주님께서 무슨 일로? 장문인께 보낸 것이겠군.”
“네. 한데 그 내용이······.”
악소소가 말을 잇지 못하고 더욱더 우울해했다.
“어서 말해봐.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줄게.”
“그게 정말인가요? 백리 사형.”
“물론이지. 그러니 어서 말해봐.”
“사실 석 달 후 열릴 연습제자 영웅대회를 마치고 저를 만능공자에게 시집보낸다고 해요. 다만 만능공자가 남자 부문 우승을 한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제 나이에 혼인이라니. 아무리 본파를 흑천방으로부터 보호하고 나이가 더 찰 때까지는 형식적인 부부 사이로 지낸다고는 하나, 제 의사도 묻지 않고 그게 너무 싫어서.”
“만능공자가 싫어?”
“한 번도 안 만나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아무리 만능공자라도 제 마음에 드는 게 우선이 아닌가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내가 처리해줄게.”
“정말이세요? 백리 사형이 무슨 수로?”
“내가 연습제자 영웅대회에서 남자 부문 우승을 하면 되는 거잖아. 원래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평가대회도 연기가 되었다고 하고 소소 네 부탁도 들어줄 겸 출전을 결심했어.”
“고마워요. 사형 실력으로 만능공자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말씀만으로도 위로가 돼요.”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야. 소소를 위해서라도, 우리 가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할 거야. 난 자신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