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agical Girl RAW novel - Chapter (272)
마법소녀 아저씨 272화(272/671)
272. 하라는 단련이나 하고? 어?
집에 돌아간 그 날, 제자들 또한 나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아 보였지만.
시간이 늦었기에, 이야기는 내일 하기로 하고 각자의 방으로 흩어진 후.
아침이 밝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야기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으니.
“자, 그럼 너희가 한 달 사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 봐라.”
곧바로 망치를 뽑고, 오랜만에 보는 녹색 완충 매트 위에 올려놓으면서, 그리 선언했건만.
제자 둘은 내 말에 멍하니 나를 쳐다볼 뿐이었으니.
“왜 그러냐?”
“질문이 있습니다. 선배님.”
왜 아빈이 쟨 어울리지도 않게 딱딱하게 말하고 있지.
“말해 봐라.”
“왜 대련인가요…?”
“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스승님! 물론 스승님과의 대련이 기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죠!”
이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너무나도 원론적인 질문이었기에, 질문을 이해하지 못해 잠깐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겨 버린 결과.
곧, 뭐가 그리 엇갈렸는지 이해했다.
‘아, 평범한 사람들은 주먹질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체크 안 하지.’
오래간만에 만나면 그간 있었던 일을 말로 확인하는 것이 보편적인 상식임을 떠올렸다.
뇌신도 그렇고, 옥시모론도 그렇고.
당연한 듯이 사람 몸 뜯어 보거나 주먹부터 날리곤 했으니 말이지.
그에, 이른 점심이라도 먹으며 ‘무슨 일이 있었냐.’로 시작되는 문답을 하는 게 정상적인 판단일 거란 생각으로 이어졌으나.
귀찮아. 여기서 다 때려치우고 다시 올라가자고?
그리고, 어차피 제자들이 토할 거라면 빈속이 좋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성장은 말 보다 싸우면서 이해하는 게 좋은 법이지.”
그렇기에, 변명을 늘어놓았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고.
뇌신이 날 만나면 매번 전기 가속 주먹을 날리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한 달 만에 그렇게 성장했을 것 같진 않아요.”
한아빈은 그리 말하면서도, 내가 의견을 굽히지 않을 것을 아는지, 활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그거야, 자기 자신은 모르는 법이지. 그리고, 영웅들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니 말이다.”
빠른 영웅은 1년도 되지 않아 은퇴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특정 단계까지는 성장이 어처구니없이 빠르지.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자 할 때가 고행일 뿐.
이야기의 적이 나오지 않으니, 정해진 레일을 따라가던 것 같은 빠른 성장이 사라지고,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니 말이다.
물론, 그 최대 성장 단계가 개인마다 다른 것도 있는 데다가.
막상 내 제자 둘은 이야기란 게 없는 수준이니, 그런 레일식 성장은 없긴 하지만, 적어도 최대 성장에 도달할 때까지의 가속은 느린 편이 아닐 것이다.
“맞아요! 전 또 신기술 배웠다니까요!”
그리 말하는 백시현은 뒤늦게 망치를 꺼내고는 허공에 붕붕 휘두르며 이 대련에 불만이 없다는 듯, 흥분하기 시작했지만.
“아…. 시현아, 그거 어지간하면 안 쓰는 게.”
막상 백시현의 그런 흥분을 받아내는 한아빈은 시현이의 신기술에 부정을 표해 왔다.
“…대체 무슨 기술이길래.”
사실상 실전 사용 불가던, 백시현의 공간 장악도 어떻게든 사용법을 마련해 준 게 한아빈 아니던가.
그런데, 그 한아빈이 정색한다?
“아…. 그게 말이에요….”
그것을 설명하려는 듯 아빈이가 입을 열었으나.
“아, 됐다. 직접 보면 되겠지.”
손을 내밀며, 이 이상 말을 꺼내는 것을 막았다.
“아까는 무의식적으로 혼잣말을 내뱉은 거고, 쓸 만한지 아닌지는 편견 없이 직접 보면 되니까.”
아빈이가 보기에 문제가 많다 하더라도, 내 눈으로 보면 의외로 쓸 만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 판단을 위해 직접 겪어 보는 것이 베스트긴 하지만, 몇 가지 미리 확인할 것은 있다.
“시현아, 그 기술 공간 장악처럼 발동에 오래 걸리냐?”
“아뇨!”
“그럼, 사용하는 동안 네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되어서 동료가 커버해 줘야 하는 거냐?
황왕이나 멕베스 기술이 그런 계열이었지.
다만, 그 녀석들은 중위나 후위 계열이니, 큰 문제가 없지만. 백시현은 최전방에서 날뛰는 근접계니, 그런 기술이라면 사용처가 애매하다.
“아뇨!”
흠, 이것도 아닌가.
“그럼 됐다. 대련하면서 직접 보여줘 봐라.”
“네!”
“결국 쓰겠다는 거네….”
백시현이 힘차게 소리를 내뱉었고, 대비되게 한아빈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한들 내버려 둘 생각은 없는지, 소환된 활시위를 튕기며 확실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그럼, 이번에도 내 패널티는 똑같이 하도록 하지. 리미터 해제 없음. 망치 변환 없음. 뭐, 더 늘려 주거나 줄여 줬으면 하는 거 있니?”
“패널티 없이 싸우고 싶어요!”
“아뇨, 그거면 될 것 같아요.”
당연히 백시현의 말은 무시하고, 거리를 벌렸다.
이번엔 설교도 훈계도 아니니까.
기습과 같은 수단은 필요 없으니.
정정당당한 대련.
그렇기에 한아빈 또한 뒤로 빠지며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흥분하기 시작한 백시현은 거친 숨을 뿜으며 자세를 낮췄으니.
시작 신호는 필요 없었다.
탕.
아빈이가 위치에 도달한 순간.
백시현이 나를 향해 도약하는 것이, 시작 신호를 대신하였으니.
내 기억보다도 빨라진 백시현이 허공에 뿌려진 수많은 무기와 함께 나에게 달려들었다.
호오.
얼핏 보면,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동시 공격이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었으니.
투척과 본체. 그리고 이어지는 투척이 만드는 미묘한 시간 차.
동시에 오는 것도, 순차적으로 오는 것도 아닌.
미묘하게 그지없는 엇박자.
대부분의 저런 다중 투사체 공격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진다.
단 한 번의 일제 사격.
혹은, 어떤 리듬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쏟아지는 공격.
그 둘 모두 제어가 쉽다는 장점에 더해, 순간 화력이 높다는 이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사용하지만.
한 가지, 큰 약점이 있다.
막는 측에서 대응하기 쉽다는 것.
동시에 수많은 공격이 온다 한들, 나처럼 망치 한 번으로 그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존재라면 공격 하나와 다를 바가 없다.
순차적 공격 또한 일정한 박자로 온다면, 크게 다를 게 없고.
그렇기에.
지금 같은 상황.
대(對)괴수나 대(對)괴물처럼 피해 축적이 중요한 상대가 아닌.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만들 수 있는 대인전이라면, 백시현이 행하고 있는 엇박자의 공격이 큰 효율을 만들어 낸다.
그런 엇박차를 탄, 단순하기 그지없게 생긴 창이 두셋이 날아온다.
망치를 짧게 쥐고 위로 후려치며 창을 튕겨냈지만, 창 뒤에 가려져 지금껏 눈치채지 못한, 엇박자의 숨겨진 단도는 망치로 대처할 방법이 없어, 고개를 틀었다.
이어, 환도 여럿이 쏟아졌기에, 들어 올려진 망치를 다시 내리치는 것으로 막아냈지만.
그 또한, 백시현이 의도한 대로 내가 놀아난 결과물.
내가 망치를 내려친 직후, 망치를 제어할 수 없는 틈을 타.
웃는 표정의 그녀가 나타났다.
각자 다른 박자를 탄, 급소를 노리는 무기들과 함께.
저 중 가장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은 백시현이 직접 들고 있는 망치.
억지로 망치를 들어 그것을 막는다고 해도, 급소를 노리는 무기들을 모두 피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무기들을 막는다면, 가장 강력한 백시현의 공격이 작렬하는.
이지 선다를 통한 빠른 체크메이트.
백시현은 점차 대인전에 특화되고 있는 것 같다. 아마, 계속해서 유밀을 상대하기 때문이겠지.
저렇게 투사체 하나하나를 제어하는 건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이것을 이리도 정밀하게 깔아두었으니 말이다.
평범한 이라면, 이것으로 전투가 끝났으리라.
문제가 있다면, 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일 뿐.
분명, 총소림이랑 유밀이 이거랑 비슷한 일을 했을 때는, 리미터 해제를 짧게 하는 것으로 벗어났었지.
하지만, 지금은 리미터 해제가 금지된 대련이기에, 다른 수를 택했다.
가속된 인식 속에서 판단을 모두 끝낸 후.
조금 전 환도를 막은 망치가 땅에 닿으려 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힘을 담아 그대로 지면을 내리쳤다.
팡.
발을 지지해 주던 물건이 사라진 탓에, 시야가 살짝 낮아지고.
허공에 투명한 젤이 흩날렸다.
어중간한 충격 흡수제로는 영웅들의 힘을 막을 수 없으니, 관리국이 개발한 특제 충격 흡수제.
매트에 담긴 그것들은 내부 파괴를 견디지 못하고, 힘의 방향성을 제어한 타격에 의해 내 주변으로 솟구치며 하나의 보호막처럼 솟아올랐고.
“끄액?”
갑작스레 그것에 당한 백시현은, 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돌격을 멈추었으니.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단다. 시현아.”
설교를 내뱉으며 백시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적의 체크를 빼앗고, 역으로 내가 체크를 내기 위해.
백시현은 위험하단 것을 깨달은 듯, 곧바로 자세를 다잡으려 했으나.
백시현의 몸에 아직 들러붙은 젤이 그것을 방해했기에.
빠르게 치켜든 내 망치를 막을 수단이 백시현에겐 남지 않았고.
그대로 망치를 내려쳤다.
이것으로, 이번 대련이 끝날 것이었지만.
이 전투는, 백시현과 나의 일대일 대결이 아니다.
그것을 증명하듯.
바람을 가르는 것이 느껴져왔다.
아직도 허공에 떠 있는, 백시현이 던진 투사체들을 가로막는 충격 흡수 젤의 빈 사이사이.
그 구멍들은 가장 큰 것도 동전만 한, 좁디좁은 바늘구멍이었으나.
바늘구멍 사이에서, 분홍빛 섬광이 날아들었다.
삼점사.
화살의 숫자는 늘지 않았으나.
그 안에 담긴 힘은, 마지막에 봤을 때보다 몇 배나 커져 있었으니.
뭐? 성장을 못 느껴?
절로 쓴웃음이 나왔다.
절댓값이 아닌, 비율로만 보면, 백시현보다도 더 강해진 것이 한아빈 아닐까 싶을 정도였으니.
한 달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증이 끓어 올랐으나.
대련이 끝나고 물어보면 될 일.
그렇기에, 머리와 관절을 노리고 날아드는 화살에 집중했다.
순간적으로 바늘구멍을 찾아 삼점사를 날리는 순발력과 관찰 능력.
그것을 노릴 수 있는 조준 능력.
그 안에 담긴 힘.
모든 것이 합격점이지만.
그 궤도가 너무나도 직선적이다.
당연한 일이라면 당연한 일.
쏘아낼 수 있는 구멍 자체가 정해져 있으니, 그 상황에서 급소를 노린다면, 궤도가 고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궤도를 예측한 후.
팔다리를 살짝 흔드는 것만으로도.
두 화살은 피할 수 있다.
설령, 공격에 들어간 상황이라 하더라도.
단지, 백시현의 완전 무력화를 노리던 공격이. 팔다리 하나쯤을 노리는 준 무력화 공격으로 바뀔 뿐.
그렇게 공격은 멈추지 않았지만.
아직, 화살이 하나 남았다.
가장 강한 힘이 담긴, 머리를 노린 공격.
이런 즉사급 공격을 대련에서 아무렇지 않게 날리는 점에서, 제자들이 나에게 어지간히 익숙해졌나 싶은 웃음이 솟아났다.
물론, 맞을 생각은 없지만.
곧바로 신체를 가속하며.
왼손을 들어 올렸다.
망치를 내리치는 오른팔의 제어를 그대로 한 채.
마력을 통해, 왼손을 인간 한계 가동축을 넘어,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방법.
그로서 팔 관절이 나간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겠지만.
탁.
화살을 맨손으로 잡는 것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어차피 이걸로 백시현은 사실상 무력화 될 것이고.
전위를 잃은 한아빈 정도야.
그리 생각하며, 지금도 에너지를 뿜어내며, 내 왼손을 불태우는 화살을 내던지려 했지만.
‘감각 장악.’
목소리와 함께.
붉은빛이 뿜어져 나왔다.
발원지는. 눈앞.
내 손에 들린 화살.
아직 내던지지 못한 화살의 색이 뒤바뀌었다.
분홍빛에서, 붉은빛으로.
그리고, 그 붉은빛이 점차 강렬해지며, 시야를 뒤덮은 순간.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마치, 이계에 내던져졌을 때처럼.
시야도, 촉감도, 감각도.
심지어, 조금 전까지 시야를 채우던 붉은빛조차도.
잠깐. 이게 무슨.
크게 당황했으나.
이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기껏해야 1~2초.
그렇지만, 대인전에서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
감각이 사라진 순간.
곧바로 공격이 예측되는 장소를 통해, 망치를 수어 번 휘둘렀으나.
망치를 휘두른다는 감각조차 없어, 다시 감각이 돌아왔을 때, 무기나 화살 하나둘쯤 몸에 박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각오했지만.
감각이 돌아온 후. 아픔은 없었다.
그저, 내 예측이 맞았다는 듯. 망치에 튕겨나간 은빛 무기들이 허공에 아직 남아있었을 뿐.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이 시야에 들어왔으니.
저 멀리.
탈진했는지 무릎을 꿇고 쓰러진 한아빈의 앞.
그곳에 어느새 자세를 갖춘 백시현이 있었으니.
그녀가 나를 바라보았다.
금빛 필드를 편 채.
한아빈의 연산 보조도 빨라졌군.
아니, 어쩌면.
이곳에 왔을 때부터 한아빈은 연산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
그리 생각하면 사기나 마찬가지지만, 그것을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나도 바닥에 깔린 매트를 폭파하는 사기나 마찬가지인 짓을 저질렀으니.
지금 중요한 것은.
그녀 단둘이. 여기까지 날 몰아붙였다는 것.
그리고, 이 전투가 굉장히 흥미롭다는 것.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큰다고 했던가. 한 달은 좀 길었군.
어디, 와 봐라.
백시현 네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봐주마.
그리 마음먹으며. 자세를 잡았다.
파직.
전기가 폭발하고.
백시현이 달려든다.
예전과 같이. 궤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물론, 그 속도와 거기에 담긴 힘은 비교도 할 수 없지만.
저번에는, 기습이라 당했을 뿐.
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못 막을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백시현이 올 장소를 예측하며, 망치를 뻗은 순간.
파직. 파직. 파직. 파직.
스파크가 울렸다.
허공에 생겨난, 다섯 은빛 무기에서 뻗어 나오는 스파크.
뭐지?
설마 무기도 백시현의 영역 내에서는 번개화되어 가속하나?
나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순간.
파지지직.
기나긴 소음과 함께.
다섯 인간이 나타났다.
무기 하나당, 한 명씩.
백시현의 모습을 한 번개가.
미친.
한순간. 이 위업을 깨달았다.
백시현은, 생각을 달리했다고.
뇌신처럼 완전 번개화를 하는 것은 전기 계열의 숙련도가 모자라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백시현의 영역은 일직선으로 가속하는 텔레폰 펀치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백시현이 추구한 것은 무엇인가.
간단하다. 백시현은 자신이 가진 패를 겹쳐 사용한 것이다.
염동력.
무기 구현.
전기 마법.
그 셋을, 여기 하나에.
그렇게 여성의 몸을 한 다섯 전기 백시현이 무기를 들고.
앞서나가는 본체를 따라, 나를 향해 돌격해 왔다.
각자 다른 각도에서, 온 힘을 다하며.
나쁘지 않은. 아니, 좋은 기술이다.
비록, 필드를 펴는 시점부터 한아빈에게 의존하는 데다가.
분신들을 생성하는 탓에, 본체의 힘이 분산되지만.
그것보다도 더한 가능성이 여기 있으니.
분신들이 만약 이 필드를 본체만큼 이용할 수 있다면.
지금은 직선적인 움직임이지만, 백시현처럼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분명, 그것은 강한 기술이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엇박자는 어디 팔아먹었냐.”
아마, 여기서 추가로 엇박자로 제어하기에는 백시현의 제어 능력이 모자랐겠지.
팡.
망치를 휘두르고.
여섯이 나가떨어졌다.
작은 나를 찌르고자.
여섯이 동시에 돌격해 왔기에.
한 방에 여섯을 모두 해치우며.
그렇게, 탈진한 한아빈과.
망치를 맞고 벽에 처박힌 백시현을 배경으로.
이번 대련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