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agical Girl RAW novel - Chapter (415)
마법소녀 아저씨 415화(415/671)
415. 사회적 정리 정돈(7)
적의 수족 배제에서 정보 수집으로 작전 목표가 바뀌긴 했지만, 수행하는 방식에 본질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돌아다니며 수상한 점을 찾고, 눈에 띄게 이상한 존재를 말살한다.
그래 기본적으로 우리의 전문 분야는 누군가를 말살하는 것이다.
비록 암살팀이 과거에 행한 일 중에 스파이 업무가 일부 겹치는 점이 있었다곤 해도, 현재 팀원 중 그쪽 계열 전문가라고는 만 보 정도 양보해 봐야 의학 전문가인 브랜틀리밖에 없는 상황.
하비 녀석은…. 전문가는 전문간데 지식이 극도로 편중되어 있으니 논외. 애초에 여기 있지도 않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이란 무엇이겠는가.
그리 또다시 우리가 하는 행동의 정당성을 떠올리며.
하나 더.
푹.
손날을 뻗어 컴퓨터 앞에서 수상한 문서를 작성하던 남자를 죽였다.
등 뒤에서 쇄골하동맥과 경동맥이 모두 꿰뚫린 남자는 빛나는 모니터에 피를 흩뿌리며 즉사했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그 또한 액체로 변해 허물어졌다.
….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이 현상엔 이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몇 번 겪지도 않았건만, 만나는 모든 것들이 이러니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힘들 지경이다.
이쯤 되면 오히려 시체가 남는다면 더 놀랄 지경.
처리를 끝내고 손에 묻은 피를 털어낸 후, 녹아내린 시체와 합쳐져 찐득해진 의자를 밀쳐내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모니터 화면에 피가 잔뜩 흩뿌려져 내용을 모두 읽을 순 없었지만, 내용을 다 읽을 필요도 없고 읽을 수도 없었으니.
내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를 아는 건 아니긴 하지만, 이 한 가지만은 확신할 수 있다.
적어도 지금 컴퓨터 화면에 올라와 있는 문서는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다.
특수 문자와 숫자, 약간의 알파벳만 적혀 있는 물건이 언어일 리 없다.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보며 마구 핸드폰 터치스크린을 건드린 결과물 같은 물건에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일단 보내는 볼까.”
전문가가 보면 이 괴문서 또한 무언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단순히 그 파이 여성처럼 오염된 후에도 자신이 평소에 하던 행동을 기묘하게 반복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파이 여성의 사례에서 보듯 그 행동 사이사이에 무언가 악의가 끼어있던 경우가 있지 않았던가.
요리에 자신의 손을 잘라서 넣는다는 것이 평소의 행동일 리는 없으니, 행동 일부에 그들이 그런 것을 삽입했다고 보아야 할 터.
그럼 이러한 괴문서 또한 무언가 의미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긴 하지만, 그런 것을 정하는 것은 사건 현장에서 일차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우리 역할이 아니다. 이게 해석할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아닌지는 관리국 정보분석과가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 할 일.
그리 생각하며 해당 파일을 관리국으로 송신한 후, 방 밖으로 나왔다.
싸구려 집단 거주지.
5층짜리 빌라. 부르는 방식에 따라서는 아파트나 맨션이라고 부르는 장소. 층당 네 개씩 문짝이 달린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만 있는 건물.
대충 계산해 봐도 20가구 정도가 들어찬 빌라인데….
“…전멸이라.”
여기서도 남아있는 삶의 향취는 느껴지지 않는다.
있는 것이라고는 저렇게 맛이 간 전 인간이나, 누군가 살던 흔적만 남긴 채 증발해버린 텅 빈 방뿐.
그런 방에는 정체불명의 점액이나 핏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보아, 저런 행동을 하던 와중 무언가의 이유로 죽어 버렸거나, 이상을 알아차리고 반항하다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끔직하구만 이거.
이 기세로 가면 희생자가 가뿐히 만을 넘을 것 같은데.
사실상 이런 집단 거주지는 모조리 전멸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만나는 인간은 죄다 오염된 생명체.
그나마 좀 멀쩡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개인 거주지나 판잣집에 살던 사람들뿐.
그런 이들은 곧바로 얼티메이트에게 보내고 있다.
물론, 겉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내면은 썩어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판단해 지워야 할 대상은 아니다.
그리 생각하며,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4층이니 다음이 마지막인가.
이번 수색에서도 큰 성과는 없었다.
스베틀라나처럼 공간을 뛰어넘어 초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면 모를까, 나 같은 경우는 기척을 숨긴 채 길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우니 말이지.
기척을 숨기는 것이야 가능하지만 거기에 고속 이동을 더할 순 없단 이야기다. 아무리 몸을 잘 다뤄도 물리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법,
물론, 무인 쪽에는 기척도 숨기면서도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보법 형태의 형(形)도 있지만.
난 그렇게 전문적인 형(形)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물론 기척을 숨기면서 단거리 질주를 하는, 스파이 영화에서나 가능할 짓을 하며 누군가의 등 뒤를 잡은 후, 그자의 목을 180도 돌려 버리는 게 가능하긴 하지만.
그것도 암살을 위해 짧은 거리를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유지하는 것일 뿐.
지금처럼 수색 상황에서 그걸 항시 유지하거나 그런 건 불가능하다.
실제로, 이번 수색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져오는 것도 스베틀라나고 말이지.
맨날 귀찮아하는 스베틀라나가 왜 의욕이 가득 찬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세계가 멸망하면 농땡이를 못 부려서 그러나.
그리 생각하며, 계속해서 파괴적인 탐색을 이어 나간다.
보이는 족족 적들을 죽인다는, 기척을 숨기는 것과는 거리가 먼 행동.
당연히 적들의 시선을 끌겠지만.
뭐 어때.
올 테면 와 보던가.
애초에 디트로이트에 올 때부터 우리가 왔음을 적은 이미 알고 있지 않았던가. 그것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은밀한 방식으로.
그럼 굳이 몸을 사릴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번 작전의 주전력은 이틀 후에 오는 방위대.
우리는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 적의 시선을 끌며 최대한 시간 벌이를 하고 정보를 모아 줄, 미끼 역할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화려하게 날뛰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랬다간 저 미친 박사 새끼들이 뭔 짓을 할지 모르니 말이지….
디트로이트를 혼자서 갈아 버리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저 미친 박사들에게 감염자 자폭 버튼이나 폭주 버튼이라도 있으면 나 혼자 대처할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번 작전의 주전력은 나나 얼티메이트라는 개인이 아닌, 숫자의 폭력을 수행하는 방위대.
우리는 감시받으면서도 적이 급발진을 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눈앞에서 흔들리는 미끼의 역할.
그것을 떠올리며, 지금 당장이라도 디트로이트를 모조리 갈아 박사를 죽이고 싶다는 감정을 잠재우며 계단을 올랐다.
탕. 탕.
오래된 아파트의 콘크리트 계단을 밟는 발소리가 주변을 울린다.
고요한 건물에서 나 홀로 만들어내는 소리.
그것을 몇 번 울리자 나는 최상층에 도착했고.
다음으로 향하는 계단. 즉,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힐끗 바라본 후. 가장 가까이 있는 문으로 다가섰다.
이 층은 별다른 정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전 층은 누군가가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를 미약하게 잡아 낼 수 있었지만, 이번 층에는 그런 특이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조금 편한 마음으로 문고리를 돌렸지만.
철컥.
잠겨있군.
흔한 일이다. 이렇게 개판이 난 거주지여도 반쯤은 잠겨 있고 반쯤은 잠겨 있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문이 잠겨 있고 아니고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고리를 돌려서 들어갈 수 있다면 편한 거고, 잠겨 있을 땐 절차 한 단계 추가되는 정도의 차이일 뿐.
그런 추가적인 절차를 행하고자, 나는 주먹을 쥔 자세에서 엄지손가락만을 꼿꼿이 세웠고.
푹.
곧바로 엄지를 열쇠를 넣는 장소에 박아 넣은 후.
끼릭. 찰칵.
주먹을 돌려 강제로 문을 개방했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었기에 지금의 행동에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 않은 채 다시 문고리를 돌렸고.
평범히 문이 열리던 찰나.
탁.
열리던 문이 무언가에 걸리는 느낌과 함께 더는 열리지 않게 되었다.
뭐야.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고자 문틈을 바라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곧바로 알 수 있었으니.
도어 체인?
문 사이에 팽팽하게 당겨진, 녹슨 고리가 보인다.
누군가 자물쇠를 강제로 열고 들어오려 할 때 그걸 막는 방범 장치.
이 물리적인 보안 장치는 안에 누군가 있을 때만 성립하니….
안에 누가 있나?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곧 생각을 바꾸었다.
누가 있을 가능성보다는, 생존을 위해 방 안에 틀어박힌 채 죽었다고 보아야겠지.
그렇지만, 처음 겪는 케이스임은 확실하다.
자물쇠가 잠긴 집은 몇 보았지만, 보안 체인까지 건 집이라.
뭔가 있으려나.
그리 생각하며, 손가락을 뻗어 간단히 체인을 끊고 문을 열었다.
끼익.
방문이 열린다.
집 안은 조용하다.
터벅. 터벅.
부츠를 신고 담담히 걸어가는 내 발소리만이 울리는 집 안.
곧바로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특별한 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시체도, 얼룩도.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내가 들어옴으로써 흩날리는 먼지뿐.
이어 다른 방문을 열어 다른 방도 살펴 보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꽝이라는 생각만이 이성으로 가득 찬 내 뇌리를 달리지만.
내 직감은 다른 답을 내놓고 있다.
이 집엔 뭔가가 있다.
어째서 그런 결과를 내놓았는진 모르겠다.
누가 보아도, 거주자라고는 아무도 없는 집인데 말이다.
도어 체인 그깟 물건은 걸고 나서 창문을 통해 현실로부터의 탈출을 수행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그렇지만, 내 안의 무언가는 이 장소에 무언가가 있다는 확신하에 나를 어딘가로 이끌었다.
거실과 이어진 방이 둘.
그중, 두 번째로 열어 보았던 방.
첫 번째에 비해 두 번째는 확연하게 작은 방이었지만.
방에 쏟은 정성만큼은 첫 방과 거실에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
그 이유는 방의 상태를 본 순간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이 방은 아이가 사는 방이다.
색이 바래긴 했지만, 핑크빛 위주인 데다가 장난감의 구성을 보면 아마 여자아이.
이런 슬럼가에 살더라도, 자기 자식만큼을 잘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것이, 이 방만큼은 슬럼가의 회색 분위기가 풍기지 않는 방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이 방 또한 아무것도 없다.
내 감각은 그리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이런 상황을 예전에도 본 적이 있기에.
그때도 분명 나는 어딘가를 열었지.
끼익.
문이 열린다.
방문이 아니다.
내가 본능에 따라 연 것은 방에 달린 작은 옷장.
틈이 열리고, 반응이 느껴진다.
두 개의 밝은 빛이 보인다.
날 바라보는 사람의 눈.
그 아이가 숨을 참는다.
나를 바라보며 눈물 고인 눈으로.
나이는 여섯에서 일곱쯤 되었을까.
몸의 상태는 엉망이다.
입은 옷은 더럽혀져 있고, 머리 또한 다듬지 않은 지 오래되었는지 헝클어져 있다.
그런 아이가, 나를 바라본다.
“….”
나는 무어라 반응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었을까.
방 밖은 오염된 인간들뿐.
식량은 그렇다고 쳐도, 식수마저도 작살 난 지 오래.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함정이다.
이성이 그리 말한다.
눈앞의 존재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라고.
그에 따라 나를 두려워하는 작은 존재에게 손을 뻗는다.
계속해서 사람을 죽여 피 냄새 나는 손으로.
“히…히이….”
아이의 비명이 들리지만, 나는 계속 손을 뻗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위해.
죽이진 않는다. 그저. 확인할 뿐.
그렇게, 짧은 시간이 지나 여자아이에게 내 손이 닿으려는 순간.
시야에 무언가가 보인다.
관리국 마크가 찍힌 붉은 가방.
관리국이 보장하는 생존 배낭.
그 주변에 흩어진 작은 비닐들.
그것을 발견한 순간. 곧바로 뻗던 손을 거둬들였다.
생존자.
저 배낭으로 인해 이 상황에서 생존하는 게 가능해졌기에.
이 현상이 얼마나 길게 이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저 생존 배낭은, 건조 물이라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물건과 패치로 이루어진 음식을 통해 이 주에서 한 달가량의 생존을 보장한다.
꽤 값이 나가는 물건이지만, 이 집의 주인은 그것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것이 있다면, 생존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저 이 주에서 한 달가량이라는 시간은 성인 남성 기준.
그보다 일일 요구량이 아득히 떨어지는 아이라면.
과연, 얼마나 오랜 시간 이 현상을 견뎌 왔을까.
그런 아이가, 나를 바라보며 공포에 질려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지금의 나는 집 주변의 괴물들만큼이나 이상한 사람일 테니까.
피 냄새를 풍기며, 무감정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씨발.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야. 정신 차려 이하람.
저거 어린애야 어린애.
아무리 의심스럽다지만 대체 뭐 하는 거냐.
그것을 자각해, 곧바로 입을 열었다.
“아. 미안. 괜찮니?”
이제서야 그리 영양가 없는 말로 입을 열어 보지만, 아이는 여전히 두려운 눈으로 날 바라본다.
이게 아닌데.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그에 아무렇게나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내뱉었지만.
말을 다 내뱉은 순간 곧바로 지뢰를 밟았음을 직감했다.
집엔 아무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숨죽이며 옷장에 숨어 있는 아이뿐.
여기서 도출되는 결과는 당연하잖아. 뭐 하는 거냐 나.
“…엄마…으아아아아아앙.”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나 진짜 뭐 하니.
“울지 마. 뚝. 괜찮아.”
어떻게든 수습을 해보려 하지만,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져 가고.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뇌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제기랄 다른 영웅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행동했었지?
인명 구조고 서비스고 나발이고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안 나는데?
그러니까. 망할. 어떻게 하더라.
그리 고민하는 내게, 섬광처럼 번뜩이는 것이 있었으니.
“괜찮아! 이 언니가 왔잖아! 마법소녀, 너도 좋아하지?”
최대한 발랄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맞나? 이게 맞나?
아까 장난감 중에 스틱이 있던 것 같긴 했었지?
제발. 씨발.
“…마법….”
조금이지만 아이의 울음이 잦아들고, 나를 바라보는 눈길에 흥미가 섞인다.
제기랄. 그래 이걸로 간다.
부끄러운 거 따질 때냐.
“매지컬, 매지컬, 빙그르르~☆”
허공에서 빠르게 소환한, 곧바로 디자인을 고쳐 좀 귀엽게 보일 날개도 달린 작은 망치를 손안에서 돌린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울음을 그친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날 바라본다.
“마법…. 소녀?”
“응! 마법소녀. 이제 괜찮아!”
최대한 활발하게 웃으며. 자세를 잡는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망치를 쥔 손을 곧게 뻗은 채.
씨발.
아이가 멍하니 날 바라본다.
이제 나도 이 이상 대체 뭘 더 해줘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엄마…. 엄마아아아아아.”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며 내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
나는 그것을 품으로 받았다.
마음속은 계속해서 욕지거리를 내뱉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