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agical Girl RAW novel - Chapter (56)
마법소녀 아저씨 56화(56/671)
56. 옷이 화려해서 무슨 소용이야? 돈을 벌어줘 뭘 해줘?(1)
-오늘, 관리국에서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공적 사태를 처리하는 동안 발생한 문제로 몇몇 영웅을 제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발표였습니다.
차가운 맥주와 헐렁해 편한 옷.
푹 누워서 텔레비전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
여기가 천국이지.
안락하게 몸을 누이고,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았다.
-그럼, 영웅 전문가이신 이기화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영웅 전문가라.
영웅사회학 교수라는 거창한 직함을 가진 대머리 남성이 텔레비전에 나와 인사를 하였다.
-정확히 영웅 제명이 무엇이고, 얼마나 효력이 있습니까?
-제명은 관리국이 소속 영웅에게 내리는 최고형벌입니다. 마지막으로 선언된 것은 7년 전이었지요. 당시 영웅 한 명이 화를 참지 못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형벌인지?
-관리국의 이름으로 영웅으로서 가지는 힘을 박탈하고, 영웅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특권들을 회수하는 겁니다. 다만 이것은 관리국에서 내리는 형벌일 뿐, 위 사건처럼 민간인과 폭력행위가 일어나는 사건이라면, 소속 국가의 법률로 다시 한번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사건이라면 민간인의 잘못으로 밝혀져 3년 집행유예를 받았었다. 전투에 휘말려, 자신의 차가 망가졌다는 이유로 모욕을 하고, 영웅에게 총을 쏜 미친놈이라 정당방위 판결이 떨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건.
사건이 정확히 알려진 후에는 영웅을 동정하는 시선이 많이 늘어났다. 관리국의 처벌이 너무 엄했다며.
그렇다고 해도, 살해는 살해. 관리국의 판결이 바뀔 일은 없었다.
3년의 집행유예는 영웅의 소속 국가인 미국에서 내린 판결일 뿐.
아, 그래도 연금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측에서 관리국에 항의한 결과라고 했던가. 관리국이 무시하자 정부가 직접 내주겠다고 했다지.
-영웅이 가지고 있는 힘의 박탈이라니 그런 일이 가능합니까? 이야기를 끝내기 전까지는 힘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물론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편법이 존재하죠.
-편법이라뇨?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는 빠르게 이야기를 끝내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있겠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이런 방법을 선택합니다.
-온건한 방법이라고 하시면, 다른 방법도 있겠군요.
-음. 진행자님은 이야기의 당사자가 아닌, 외부의 힘이 적을 쓰러트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계십니까?
-뭔가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폭발합니다.
-예?
-해당 이계의 존재가 가진 힘이 순수하게 폭발하죠. 그리고 그 농도에 따라서 오염이 일어납니다. 물리법칙의 왜곡, 이계침식, 최악의 상황에는 차원에 구멍이 뚫리죠.
그리고 그 구멍에서는 지금도 이계의 존재들이 쏟아져나오지. 대장벽도 그것을 막기 위해 생긴 것.
이계침식이나 오염이라면 시간을 들여 정화할 수 있지만, 구멍이 한번 생기면 돌이킬 수 없다.
구멍을 통해 이계의 힘은 끝없이 흘러나오고, 이야기의 적이 아닌 침략자들이 구멍을 통해 뛰쳐나온다.
관리국 창설 이후 영웅의 숫자가 늘어나서 구멍도 관리가 가능해졌지만, 옛날엔 끔찍했지.
이야기의 적인지, 구멍을 통해 나온 이계의 적인지도 판별할 수 없어서 마구잡이로 공격을 가하고, 거기에 휘말린 이야기의 적이 폭발하며 이계의 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미 수많은 적이 몰려나와 이계의 힘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높은 확률로 구멍이 뚫린다.
그리고 그것이 끝없이 반복된다. 끔찍한 순환. 영원의 전쟁터.
옛 전장을 떠올리는 동안, 텔레비전 속의 두 남자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영웅의 협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닙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계의 힘 농도가 낮은 장소에서 적을 사살하고, 빠르게 정화작업에 들어가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불안 요소가 있기에 어지간하면 이런 처리 방법은 관리국에서도 지양하는 편입니다만.
그 불안 요소가 문제지.
만약 그 장소의 이계의 힘 농도가 측정값과 다르다면?
마지막 적인 줄 알았는데, 숨겨진 보스가 모습을 드러낸다면?
죽음으로서 효과를 발휘하는 능력을 지닌 이계의 존재라면?
그런 문제가 있기에, 최대한 영웅이 해결하도록 놓아주는 것이다.
나라면 다른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런 위험성을 감수하고 영웅들을 제명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관리국에서는 제명한다는 말만 했을 뿐, 어떤 영웅이 제명당했는지, 그들의 죄목의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간단합니다. 관리국은 영웅의 개인정보에 관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절대 노출하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제명당하는 영웅이라 하더라도, 제명 이후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하게는 관리국 설립자들이 트라우마가 깊어서 그런 거지만.
과거에 우리가 당한 일에 대한 트라우마.
그렇기에 만들어진 개인정보에 대한 완전한 보안.
요즘 애들은 어차피 연예인처럼 생각해서 다 까발리는 모양이지만.
“선배님. 뭐 보고 계세요?”
“뉴스.”
머리를 돌리자, 내 제자 2호 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복슬복슬 두꺼운 타월로 머리를 말리며 걸어오는 제자.
젖은 피부 위에 두른 것은 얇은 가운. 크게 노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애가 그렇게 돌아다니는 꼴을 보고 있자니 눈에 거슬렸다.
“옷 좀 입고 다녀라. 꼴이 뭐냐.”
결혼도 안 한 녀석이 엄한 사람에게 맨몸이나 보이고 다니기는.
“어차피 여자밖에 없는걸요.”
아 얜 모르나?
“난 남자다.”
“예?”
“꼬라지가 이래서 그렇지, 남자에서 변신한 거야.”
“어… 그래도 30년이나 그 모습으로 사셨으면….”
“아, 그 몸이 변하면 정신도 따라간다는 그거? 마법이나 이계의 존재, 이계침식에 휘말려서 성별이 바뀐 녀석이 있긴 했지.”
아는 놈 중에는 아예 인간이 아니게 된 녀석도 있고.
“근데 난 아니더라. 당시도, 지금도 정신적으로 바뀐 게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말이다.”
몸 자체가 아니라, 마법소녀의 몸으로 변해서 그런가?
비교해 보고 싶어도 나처럼 된 녀석이 있어야지.
비슷한 예는 있었는데, 그쪽은 은퇴 후 결혼도 했던가.
“어…그럼 여자에 끌리시나요…?”
타월도 내팽개치고, 사방으로 시선을 돌리며 질문답지 않은 질문을 꺼낸 그녀.
당황했나.
왜 저렇게 난리야. 옷 떨어지겠네.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남자랑 여자에서 따지자면 여자긴 한데, 그것도 아마 내 정신이 남성으로 남아서 그런 것 같고.”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눈에 띄는 것은 사실.
그렇지만 아빈이가 저런 몰골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신경 쓰이는 건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제자로서 받은 젊은 놈이 칠칠치 못하게 돌아다니기 때문.
애가 이상해지면 무슨 얼굴로 너희 부모님을 보겠냐.
막상 부모님이랑 얼굴을 마주한 적은 없다만.
“그럼 괜찮지 않을까요?”
“뭐가?”
“선배님이 뭘 하실 것 같지도 않고, 시현이는 더 심각하게 돌아다니는데….”
…백시현 이야기는 하지 말자.
그 녀석은 아마 옷이 다 찢어져도 알몸으로 망치 들고 도시 한복판을 질주할 것 같으니까.
“무슨 이야기?”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했던가. 백시현 또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 녀석도 몸을 씻고 잘 준비를 한 것인지, 부드러워 보이는 통짜 옷을 입은 모습.
시현이의 마스코트인 린은 졸린 지 어깨에 앉아 고개를 꾸벅이고 있었다.
수면용 가운, 뭐 그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
“시현아.”
“예! 스승님!”
“그 옷 디자인은 대체 뭐냐.”
“공룡입니다.”
응, 그래.
난 또 공룡 괴수가 나타나서 널 집어삼켰다고 생각했지 뭐냐.
왜 인형 옷을 입고 있는 걸까.
분명 마지막에 봤을 때만 해도, 평범한 잠옷이었는데?
“시현아. 선배님은 왜 공룡 옷을 입고 자냐고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내가 말문이 막혀 머리를 틀어쥐는 동안, 한아빈이 백시현에게 내 말을 번역해주었다.
인간의 언어에서, 공룡의 언어로.
멧돼지의 언어인가. 어찌 되었건.
“오다가 귀여워서 샀어요.”
“그, 좀 불편하지 않을까? 자는 동안 여기저기 찔린다던가.”
아빈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시현은 밝은 표정 그대로 입을 열었다.
“천이라 부드럽다고 적혀있었어. 머리도 이렇게 쑥쑥 들어가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지, 머리를 붙잡고 누르기 시작한 백시현.
그녀의 말처럼 인형 옷 머리가 움푹 들어가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시 부풀어 올랐다.
이젠 내가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아빈아. 적어도 너라도 옷 좀 제대로 챙겨입고 다녀라.”
“…방향성이 다르지만 그래야 할 것 같네요.”
그래.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이기화 교수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기화 교수였습니다.
“저거, 이번에 있던 영웅 제명 관련된 이야기죠?”
자신의 옷이 이상하다고 지적받았는지도 모르는 공룡 제자는 내 옆에 앉아 입을 열었다.
“그래. 전쟁터에서 잘못을 저지른 영웅이 몇 명 나왔다고 하더라.”
“어떤 죄인지도 나왔나요?”
“그건 개인정보라서 안 나오지. 본인이 원하면 알릴 수 있겠지만, 보나 마나 불명예인데 그걸 알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제는 괴인과 사랑에 빠져서 이야기를 때려치우고 탈주해도 관리국이 어떻게든 해주는 판인데.
그보다 더한 불명예라면 보나 마나 뻔하다.
내가 사적 제재를 가한 그 녀석처럼 부상자를 놔두고 도주했다거나.
의도적인 아군, 민간인 사살.
명령을 어기고 탈주하는 도중 동료에게 중상을 입히고 도주, 그 정도겠지.
단순한 탈주나 명령 불복종으로 제명될 가능성은 없다.
기껏해야 연금 삭감이나, 짧은 구속, 영웅명 박탈.
제명이 확정되는 경우는 밖으로 알려지면 영웅에 대한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나빠질 행위들.
관리국이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일.
“차라리 외부에 알리고, 그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도 누군지 말하자고?”
그건 관리국이 절대 안 할 거다.
옛날에 그게 알려지자마자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
정확히는 영웅 전체에 대한 피해.
“개인이 아니라, 관리국 소속의 인원이 어떤 죄를 지었고, 어떤 일이 발생했으며. 이후 사건처리에 대해 공표를 하는 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에요. 관리국이 공식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편이 사람들은 더 신뢰감을 가지겠죠. 안 그래도 관리국은 비밀주의가 강해서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백시현의 입에서 논리적인 말이 튀어나왔다.
이 녀석도 생각이라는 게 있구나 싶을 정도의 놀라움.
“관리국은 영웅의 이미지메이킹에 신경 쓰는 집단이니까. 너도 계약서에 품위유지조항이 있었을 텐데.”
종이 용지 하나에 빽빽하게 차 있는 품위유지조항.
내 계약서가 그 정도였으니, 지금은 더 늘어났을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반대했는데 멕베스와 실무진이 강제로 통과시킨 거지만.
“그 완벽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신뢰가 떨어지는 게 아닐까요? 차라리 친근한 이미지를 가져서 좀 풀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지도 몰라요. 신뢰가 있다면 사건이 일어나도 영웅에 대한 불신을 가지진 않을 테니까요.”
신뢰라.
과연 그렇게 나아갈 수 있을까.
각성자와 비각성자 서로가 존중받고, 존중하는 사회로.
눈을 감아 그런 미래를 떠올렸다.
영웅이 가면을 벗고, 웃으며, 자신의 성과를 뽐내는 사회를.
교실에 앉아, 친구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광경을.
상상할 수 없었다.
검은 얼룩이 상상을 덧칠해나간다.
비릿한 웃음.
공포에 질린 눈.
날카로운 주사기.
보랏빛 배양액.
전기. 기계. 피.
검은색 마커로 쓰인 글자들.
불가능하다.
나로서는 도저히 그런 사회를 상상할 수 없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백시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공룡 인형 옷 사이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방긋거리는 그녀를.
그녀는 그런 광경을 상상할 수 있는 거겠지.
완벽하지 않고, 친근한 영웅을. 그런 이들이 돌아다니는 사회를.
“너희가 바꿔봐라.”
“예?”
“지금 관리국은 많은 걸 겪어서 머리가 굳어버렸지. 너희가 커서 바꿔봐라.”
우리가 수많은 죄를 저질러서 사회를 바꾼 것처럼.
잠시 조용히 텔레비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뉴스가 끝나고, 광고가 나오는 영상을. 영웅들이 연예인으로 출현하여, 음료수를 들고 광고하는 장면.
나에게는 그것이 옳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두 제자를 보자, 그녀들은 저 음료수 맛은 어떨까 하면서 떠들기 시작했다.
저 애들에게는 저게 당연한 거겠지.
완벽하지 않고, 친근한 영웅.
어쩌면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영웅이 완벽할 필요는 없고, 친근한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인류를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생각한다. 완벽해야만 인류를 지킬 수 있다고.
그런 정신을 가져야만, 이계의 파도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우리 옛 영웅들은 그런 사상의 결정체나 마찬가지.
백시현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너 스스로 증명해봐라.
어디 바꿔봐라.
내가 틀렸다면 온전한 힘으로서 옛 영웅의 상징인 나를 꺾어봐라.
나는 내 정의를 걸고 세상을 향해 파문을 만들 기둥이 될 테니.
내가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옳은 것이니.
그러한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졌다.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힌 나를 향해, 한아빈이 팔을 뻗었다.
“뭐냐.”
그녀의 팔을 피하지 않고 그녀의 인도에 따라 끌려갔다.
소파 뒤에 서서, 내 얼굴을 끌어안은 한아빈. 반대쪽을 보자, 백시현도 나와 마찬가지로 아빈이의 팔에 끌어 안겨져 있었다.
“내일 옷 사러 가죠.”
“뭐?”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
“아빈아 난 옷 많은데.”
“아니, 좀 제대로 입어. 그건 옷이 아니라 거적때기야.”
그래 시현이가 입고 다니는 건 옷이 아니지.
어디 헌옷수거함에서 주워입어도 그것보단 나을….
“선배님도요. 저보고 뭐라고 하셨으면서 그 꼴이 뭐예요?”
내가 뭐 어때서 그렇지?
다리까지 덮을 만큼 큰 티셔츠.
맥주 캔 하나.
완벽한 복장이다.
“이거면 되지 않나? 어차피 나야 마법소녀 옷도 원하면 부를 수 있고.”
“남의 옷을 트집 잡으시려면, 그걸 말하는 사람도 옷을 바르게 입으셔야죠. 내일은 옷 사러 갈 테니 그리 아세요.”
한아빈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팔을 풀고 거실을 떠났다.
“시현아. 방금 무슨 일이냐.”
“내일 옷 사러 간다네요. 그럼 저도 일찍 자볼게요. 늦게 일어나면 안 되니까.”
시현이도 허리를 굽혀 소파 위에서 자는 린을 잡아들고는 거실에서 사라졌다.
정말로 무슨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