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Magical Girl RAW novel - Chapter (604)
마법소녀 아저씨 외전 2화(604/671)
002. 케이스(2) – 오늘의 요리.
끝이 되고 나서 좋은 점 하나?
끝없는 허기가 사라진 거.
담(淡)은 끝이 되고 무한한 허기 때문에 미쳐버렸다던데. 난 정반대.
무언가를 먹고 또 먹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사라지고, 안 먹어도 인내할 수 있게 되었지 뭐냐.
그래도 여전히 해골부리미 녀석은 내가 참을성이 없고 품성이 엉망이라고 하는데.
먹을 살도 없는 해골을 수하로 부리는 녀석이 뭐 잘난 게 있다고 그리 씨불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감정이 절제된 거나 마찬가지인 포커페이스가 더 이상한데 말이지.
필요하면 제 부모도 해골로 만들 녀석이 무슨 품성이야 품성은.
단점?
없는데.
본체 녀석은 영원히 살아야 한다느니 인간성이니 어쩌고저쩌고하면서 궁상을 떨고 앉아있는데.
애초에 나는 그런 거 없어도 거의 영원히 살았어.
우주 하나 먹어 치우는 데 걸린 시간이 뭐 하루 이틀인 줄 아나.
지금의 나 중에서 순수하게 살아간 시간으로만 따지면 나보다 긴 녀석이 없다는 거지.
그래서 장유유서를 가지고 어른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더니.
해골 녀석은 이리 지껄였지.
‘존중이란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닌, 인격의 상호 관계에서 나온다.’
같은 나랑 같은 기원을 공유하는지 의심될 말을 말이야.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 그래.
그나마 좀 귀찮은 거라면.
“무한 심연의 제34 주인을 부른 용무를 말하라. 필멸자.”
저 앞에서 이상한 대사를 내뱉으며 실컷 폼 잡고 있는 예비 만찬을 종종 본다는 점이지.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당하면 정말 골 때린다.
심지어 긍정으로만 신생을 살아가는 신 놈들도 이 꼬라지를 보면 현실 부정을 하고 싶을 거다.
끝 본체가 내려온다.
이건 뭐 신도 개판 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의미고.
화신체가 내려온다.
이건 누구냐에 따라 빡세긴 한데 못 막는 건 아니지.
구멍이 뚫린다.
이건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런데.
지금 나에게 생겨난 소환 문제는 저거랑 좀 많이 다르다.
미래의 내가 들은 건데.
내가 끝은 끝인데, 군체처럼 존재하는 바람에 생긴 오류라고 한다.
이론이 어쩌고 법칙이 어쩌고 부정과 긍정의 밸런스가 어쩌고 해골이빨 딱딱 캐스터네츠 탕탕탕.
아무튼, 해골 캐스터네츠 놈 말은 항상 정확히 뭔 소린지는 모르겠고.
소환식상 소환돼야 할 물건이 안 나오고, 더럽게 낮은 확률로 소환식이 요구하는 존재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내가 소환된다고 한다.
이게 운인지 불운인지는 모르겠고, 놀고먹는 신 놈들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하지도 못한다.
이건 내가 다른 나한테 들은 게 아니고 내가 아는 거다.
나도 일단은 끝이다. 본체보다도 내가 더 아는 게 없지만, 일단은.
끝의 시야는 있으니 상황 파악은 된다 이거야.
아무튼, 끝 본체나 그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를 소환했으니 뒤틀림으로 세계가 망가지거나 신 혹은 세계가 소환을 컷해야 하는 건 맞는데.
지성체의 동의하에 소환된 상황이니 뒤틀림이 한 반절 할인되고.
소환이건 호출이건 그게 그 세계의 법칙이라 또 할인 먹고.
나 자신이 군체식 끝이라 거기서 또 한 번 어마어마한 바겐세일이 들어간다는 거.
지금의 나는 뭐 의회 같은 거다.
본체가 의장, 나머지는 의원.
본체 놈이 진짜로 급하다고 생각하면 우리 다 무시하고 긴급 의결시켜서 풀파워 쓸 순 있는데.
평소에는 싫은데, 귀찮은데, 나 잘래, 본체가 알아서 해라, 이걸로 만장일치라 그럴 일이 없지.
아무튼.
저런 조건이 맞아떨어진 탓에 끝 본체의 조각이라 불러야 할, 화신체보다는 아득히 센데 처먹는 뒤틀림은 더럽게 적은, 끝님 밸런스 패치 좀 같은 효율 하나는 갑인 내가 소환되고 만다는 소리다.
뒤틀림이 적어 소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세계 붕괴는 안 일어난다 한들, 신으로선 나는 가진 힘이 압도적인 이레귤러라 쫓아내고 싶은데, 지성체의 동의하에 소환된 거라, 신도 꽤 강한 뒤틀림을 만들 정도의 강림을 통해 맞짱 뜰 각오가 아니면 쫓아내지도 못한다.
정규 소환이라 세계의 규칙 보너스 받아서 날려버리지도 못하고, 힘으로 누르자니 신이 자기 세계 보너스, 신 보정 받은 뒤에도 생성 뒤틀림 대비 효율은 내가 아득히 위다.
지성체 동의 보너스 쩔어.
신이 소환을 막을 순 있다. 소환이 체결되기 직전에 이질적인 끝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드니, 신이 눈치채고 바로 마법 발현을 차단하면 나도 이리 귀찮게 안 불려 간다.
그런데, 신도 귀찮지. 뭔 로또 52회 연속 당첨 같은 확률 막는다고 자기 세계에 일어나는 소환이나 유사 소환을 모두 지켜보라고?
그러면 아마 끝 놈들만 신나서 잔치를 벌일 거다.
파(破) 덕분에 신이 단체로 노이로제가 걸려서 뒤져간다고.
그건 그렇다 치고.
“여기 산 제물을 바치오니 부디 저희 소원을 들어주소서!”
“폭식의 마왕인 짐이 이 정도 제물로 만족하리라 생각하느냐?”
저쪽은 뭐 이상한 걸 하고 있네.
폭식의 마왕인데 왜 파리를 저렇게 주변에 많이 달고 다니지.
검은 안개인 줄 알았는데, 잘 보니 죄다 파리야.
몸은 멀쩡하고 얼굴도 미남이긴 한데, 저래서야 영.
그런데 정말 무슨 상황이지.
허접하기 그지없는 마왕이 포함된 악마 군단을 부른 건데, 내가 꼽사리로 소환된 건가?
흐음.
자. 주변 체크.
음. 허기를 불러일으키는 피바다.
저기 물통에 거꾸로 박혀있는 건 인간 다리네.
아, 인간은 아닌가, 내가 아는 거랑 구성이 좀 다르네?
겉모습은 비슷한데데데데데데.
마법진은 저 인간 유사종의 피와 골수. 눈물을 섞은 안료.
귀 기울이니 들려오는 아이들의 훌쩍임, 산 제물의 숨죽임.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할 수 없는, 학대의 증거.
산 채로 배가 갈려, 마취 없이 갈비뼈를 부러트리고 내장을 들어낸 여성의 비참한 죽음의 숨결.
낭비하고 있네. 흔들어 떨어지네.
피가 말라붙어 하늘거리네네네네.
허기는 없다.
그렇지만, 말이야.
음식이.
음식이 스스로.
잘 구워진 고기가 눈앞에서 춤추며 몸을 흔들고 있는데.
흔들고 있는데.
안 먹어주면.
그건, 음식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먹히고 싶어서 안달 난 녀석들이, 이렇게 많은데데데데데데데.
“뭐냐. 이 저급 악마는. 침….”
아. 못 참겠다.
너희 잘못이야.
“잘 먹겠습니다.”
빠득.
응?
뭐였지.
방금 누가 말을 건 것 같은데.
눈앞에 있는 거라곤 검은 피를 분수처럼 뿜고 있는 하반신뿐이다.
산제물 처바른 악마 소환 아니랄까 봐 그로테스크.
이 세상엔 저따위로 생긴 악마도 있구나.
하급 악마 피분수달리게인가.
질겅. 질겅.
어느새 입안에는 고기가 있다.
질기지만, 지방 없이 단련된 근육의 질김.
이건 맛의 악센트로서 좋지.
피도 쓴맛에 후추처럼 자극적이야.
입안을 부식시키는 거친 맛.
으히히히.
“미■, 저건 몇 층■ 악■….”
시끄러워.
빠득.
맛을 즐기는 데 방해되잖아.
아. 이 녀석은 단맛이네.
입부터 놀리는 놈이라 그런가. 지방이 있어.
“■■! ■■■■■!”
응? 뭐?
‘부디! 먹어주시길?’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음식이, 먹어달라고 하는데.
먹지 않으면, 밥상머리 예절 교육이 안 된 거잖아?
손을 뻗는다.
손바닥에 입이 생겨난다.
탁. 탁.
달려온, 어깨 위에 미트볼을 달고 있는 생명체를 붙잡아.
우득.
사과 수확하듯 미트볼을 뜯어낸다.
질긴 표면, 야들야들한 첫 층, 젤리처럼 튀는 맛의 둥근 악센트.
단단하여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선물 상자와 같은 단단함.
양손의 이빨은 선물 상자를 열어, 미트볼의 안을 탐구한다.
평범한 맛의 고기, 씹는 맛은 없지만 살짝 끈적이는 소스와 섞여 목 넘김이 있는 지방, 내부에 쓴맛의 소스가 가득 차 날카로운 씹는 맛이 있는 별사탕.
고기 자체의 질은 별로지만,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먹는 맛이 있는 일품요리.
별 하나.
물론, 이것을 만든 요리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내게 미트볼을 서빙한 뒤, 땅에 나뒹구는 두 웨이터 겸 요리사는.
“아앙.”
뿌득.
한계까지 턱을 벌려 집어삼켰다.
기교를 부린 미트볼이 저런 퀼리티였으니, 같은 고기를 사용한 이건 굳이 맛을 즐기지 않아도 되겠지.
그래도, 먹을 것을 버리는 것은 나쁜 짓이니까.
그냥 삼켰다.
떠난 자리는 깨끗하게.
“■■■! ■■ ■■ ■■!”
“■■■!”
뭐라고?
‘살아서! 춤을 추는 고기!’
‘먹어라!’
좋아. 좋아.
수많은 핫도그가 달려든다.
부디 자신부터 빨리 먹어달라는 듯 열렬하게.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미식가가 된 나는 노점에서 파는 녀석들을 깊게 음미할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쩌억.
양팔을 뻗는다.
팔이 갈라진다.
벗겨진 피부는 가벼움에 나풀거리며 하늘로.
살과 근육, 뼈가 담긴 팔은 무거움에 땅으로.
하늘은 위턱이.
땅은 아래턱이 되어.
우득.
달려든 핫도그들을 한입에 삼켰다.
처음은 뜨거움, 다음은 한입 요리 특유의 복잡미묘한 맛.
불이 붙어서 실시간으로 익혀지는 고기는 생각보다 괜찮네.
너무 익어서 질길 거라 생각한 고기였는데, 겉면만 익고 안은 적당히 온도만 받은 덕에 레어 특유의 고기 맛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본디 뼈가 붙은 고기를 레어로 하면 온도 전달이 이상하게 되는 바람에 별로라고 하지만, 이건 고기 자체가 스스로 불타는 조리법이라, 예외적인 요리가 탄생한 모양.
한입에 수많은 맛과 식감을 위해 노력한, 불붙은 개. 핫도그.
기교 없는, 순수하게 재료의 맛을 살린 일품 한입 요리.
별 하나하고 반 드리겠습니다.
이걸로 에피타이저는 끝인가?
미트볼과 한입 요리라.
균형이 엉망이지만, 나쁘진 않아.
남은 건, 메인 요리.
“■■■! ■■ ■■■■!”
아까부터 시끄럽게 구는, 검은 천으로 제 속살을 숨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요리들.
어떤 요리는 신에게 보이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맛있어서, 얼굴을 숨긴 채 먹는다더라!
요리 스스로가 신의 시선을 피할 정도면 얼마나 맛있을까.
“아아아아앙.”
덮쳤다.
입에 담고, 다음을.
가볍다.
씹는 맛조차 없을 정도로 몽글몽글한 식감.
단련하지 않은 자의 지방.
좋은 것만 먹여 키운 높은 돼지 특유의 짙은 향.
그리고, 수많은 죽음을 본 이들만이 가지는, 저주에 가까운 쓴맛.
이러니 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해.
이런 다디단 솜사탕이 먹어달라고 재잘거리면서 유혹하잖아.
이거라면, 배도 안 차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다행히.
아직, 많아.
“으하하하핰.”
점프 할 때마다 한입.
가볍게 넘어가는 메인 요리.
검은 천은 좀 불편하지만, 하나를 먹은 뒤 한숨을 돌리기 위해 입에서 꺼낸다고 생각하면 즐거워진다.
맛에는 의미가 없지만, 다음 먹을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리적 장치.
이것이 거장의 솜씨가 아니겠는가.
겉치장의 중요함을 아는 것도.
음식 한 입. 천을 뱉으며 천에 서린 맛을 음미하며 빼내는 시간.
먹는 시간이 낭비되기에 생기는 역설적인 즐거움.
그렇게 한입. 한입.
“히익!”
엉?
갑자기 눈앞에 어린애가 나타났다.
뭘 봤는지, 공포에 질려 이를 따닥이는, 어린아이.
흐음.
이건, 음식이 아니다.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가벼운 고기 위주의 첫 번째 메인 메뉴도 끝난 모양.
그럼, 다음은 무거운 녀석으로.
튀어 오른다.
얼마 남지 않는 녀석들 사이로.
그 기운이 짙어, 무거운 한 방을 선사해 줄 것이 분명한 놈들.
좋은 소고기네요. 별 둘.
비린내가 심해요. 별 하나.
맛은 있는데 겉모습이 지네라 영 별로네요. 별 둘 반.
맛도 없는데 날아다녀서 귀찮았습니다. 빵점.
그리고.
“앙.”
우득.
마지막 남은 음식에 입을 벌렸다.
오늘은 분명 맛있을 것이 분명한 음식을 마지막으로 남겼으니까.
첫맛은, 달았다.
잘 키워졌음이 분명한 고기에, 그 속을 기어 다니는 흰색 악센트들.
그냥 고기였다면 질이 아무리 좋아도 똑같은 맛이라 질릴 것이 분명한 녀석이었는데, 고기 안을 기어 다니는 흰 악센트가 해결해주었다.
씹을 때마다 톡톡 튀는 단맛.
불로 익힌다는 기본적인 조리조차 하지 않았건만, 너무나도 압도적인 최고급 식재료의 품격.
멈추지 않고 빨아들인다.
다음은, 쓴맛이 느껴지는 내장.
고기에 비하면 극히 적은 양만이 수확될 희귀 부위이기에 한껏 기대했지만, 너무 써서 별로다.
맛에 나름의 악센트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쓴맛에 가려진 바람에 망친 요리.
입만 나불대는 맛집 평론가 놈들은 쓴맛 안에 숨겨진 깊은 포인트니 뭐니 하면서 시끄럽게 굴겠지만, 자기들끼리만 아는 맛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분명 그놈들은 자신들이 말하는 포인트를 뺀 똑같은 쓴맛을 가져다 놔도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좋은 고기, 엉망인 쓴맛의 내장.
남은 것은 검게 두근거리는 사탕.
맥동하며, 울부짖고, 절규하는.
이 음식의 근원.
“살려주십시오! 뭐든 하겠습니다!”
빠득.
시끄러워서 씹었다.
그로서, 무거운 역사가 강렬하게 목을 자극한다.
부패한 풍요와 폭식을 담당하는 악마의 역사가, 쌓아 올린 원념이.
깊은, 설명하기 어려운 맛이 되어 목을 흘려 넘겼다.
조금 전 쓴 내장 요리가 워낙 실망이었던지라, 이 사탕도 별로일 거라 예상했는데.
이건, 괜찮네.
어디 보자. 생고기. 별 넷 반.
내장 요리. 별 하나 반.
디저트 사탕. 별 다섯.
내장만 없었으면 거의 만점인데, 자신만만하게 내장을 내놔서 별 네 개 정도 줄까.
차라리 없었으면 나았을 거야.
자 그럼.
일어서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흠.
어느새 악마는 싹 사라졌고.
소환 의식을 치른 악마 숭배자 마법사 놈들도 눅눅한 검은 로브만 남긴 채 어디론가 도망쳤다.
남은 것은 아까 내가 모르는 뭔가를 보고 공포에 질렸던 아이들과 머리를 땅에 처박고 반쯤 광기에 빠진 채 신을 외치는 산 제물들뿐.
놔두면 알아서 돌아가려나.
음. 힘들겠네.
눈으로 보니, 여긴 어느 귀족의 저택 지하였다.
여기 남겨두고 떠났다간 살아서 도망치긴커녕, 괜히 악마 숭배자로 몰려 처형당하지나 않으면 다행.
하는 수 없지.
“조금 아플 텐데 참아라.”
탕.
땅을 밟았다.
주륵.
내 몸에서 검은 그림자가 땅을 짓밟은 발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
거, 시끄럽네.
신을 찾던 산 제물들이 완전히 미쳤는가 뭐라 고함치고 있다.
뭐, 곧 끝날 테니 상관없지만.
어디 보자, 녹아내린 내 몸이 방을 다 덮었고.
눈을 감았다.
번뜩.
눈이 뜨였다.
할짝.
입을 핥았다.
퍼져나간 방의 눈과 입을.
그리고, 삼켰다.
방 안의 모든 것을.
씹지 않도록 조심히, 심키지 않도록 조심히.
그리고.
퉤.
뱉었다.
안전한 장소에.
이 세계의 성녀와 용사. 둘이 열심히 침대에서 땀을 흘리며 후세를 생산하던 장소에.
저 둘이라면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서 해 줄 것이다.
그럼.
난 간다.
바이바이.
* * *
“나 왔다.”
“….”
“왜.”
“양치질이라도 하고 오시죠?”
“난 이빨 안 썩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