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chkin Barbarian Warrior RAW novel - Chapter (10)
010 미꾸라지를 향한 분노
“이게 중세의 도시….”
살아서 이런 걸 보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아니, 죽어서… 인가.
어쨌든.
멀리에서 봤을 때도 높은 벽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거대한 돌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부터 범상치 않다.
지금까지 거쳐온 마을의 허술한 울타리 벽과는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였다.
나는 사실 마을의 울타리도 꽤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벽을 보고 난 뒤에는 지금까지 본 마을 울타리가 아이 장난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나는 고개를 높이 올렸다.
거대한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성벽 위에는 병사들이 여러 명 서 있었다.
병사들이 매서운 눈으로 사방을 쳐다본다.
국경에서는 멀 텐데, 짐승의 침입을 경계하는 건지 아니면 도적이 출몰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이 도시는 유난히 군기가 엄한 건지, 반짝 긴장하고 있는 게 손에 잡힐 듯이 눈에 보였다.
이 도시는 안전하겠다.
“….”
그런데 유난히 병사들의 시선이 나한테 꽂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인가.
두 명에 한 명꼴로 눈이 마주치는 것 같은데.
아니, 마주치기 전에 얼굴을 돌리는 병사까지 합치면 거의 모든 사람의 눈이 나한테 향해 있는 것 같다.
‘인종이 달라서 경계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먼 옛날 조선에서도 외국인이 드물어서 나타났다 하면 괴물처럼 쳐다보고 따라다녔다고 한다.
이곳도 마찬가지겠지.
현대 지구에서도 우리나라에는 외국인이 별로 없어서, 편의점에 서양인이 나타나면 나는 긴장했다.
그것도 딱 한 번뿐이었지만.
흠, 확실히 내가 외국인이라 쳐다보는 것 같다.
비행기가 있어서 몇 시간이면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 있는 지구에서도 외국인이 드문데, 이 세계는 더하겠지.
인종이 다른 사람은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할 만큼 드물 것이다.
어쨌든 이 성벽은 정말 멋지다.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성벽을 올려다보다, 나는 거대한 성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뭔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큰 성문 앞에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음… 난 아무것도 없는데.’
주민등록증 같은 게 이 세계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한테는 없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그런 건 전혀 이야기해 주지 않았으니 상관없을 것 같기는 한데, 부모님은 평범한 마을이 도적으로 돌변한다는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물론 있기야 하겠지만, 내 느낌에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도적을 사소하게 생각했다면, 뭐, 통행증 같은 게 없는 건 정말 별거 아니라고 여겼겠지.
나는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만히 줄의 앞쪽을 바라보았다.
마침 행상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병사한테 짐을 확인받고 있었다.
확인이 끝나자, 행상인은 문지기인 듯한 사람한테 돈을 내고 성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시대에서는 신원을 증명하는 서류 없이 통행료만 내면 도시에 들어갈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아.’
그나마 내 품에 돈이 좀 있으니 망정이지, 만일 그것도 없었다면 어쩔 뻔했어.
성벽 위 병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나는 줄의 맨 마지막에 섰다.
줄에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차와 수레는 물론 가축까지 서 있었다.
당연히 줄이 이어진 곳에는 동물한테서 나온 것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까지 뒤섞여 더러웠다.
하지만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개중에는 옷이 길어 땅에 닿는 여자도 있었는데 태연한 얼굴로 오물을 밟고 있었다.
“….”
이 도시, 괜찮은가.
혹시 전염병 같은 게 만연해 있는 거 아니야?
왠지 걱정된다.
이 도시는 거르고 다른 곳으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어쩐지 이 세계는 다 그럴 것 같다.
‘하아. 어쩔 수 없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다.
이런 데 써먹으라고 만든 말은 아니겠지만.
나는 작게 한숨 쉬었다.
가만히 줄에 서 있는데, 줄이 조금 앞으로 당겨졌다.
앞으로 조금 이동해 서자, 조금 뒤에 다시 줄이 줄어든다.
“….”
처음에는 사람이 성문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자리가 앞당겨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슬쩍 옆으로 나와 줄을 살피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내 앞에 있던 사람들이 앞으로 바짝 붙어 거리를 둔 것뿐이다.
‘내가 무서워서 그러나.’
어깨가 조금 아래로 늘어지는데,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쑥덕거림이 들려왔다.
“야만족이야.”
“세상에… 요즘엔 보이지 않더니.”
“마의숲에서 온 걸까요?”
“저 팔 좀 봐.”
“우와, 정말 크네.”
“조심해요. 댁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는 납치당할 수도 있으니까. 그 위세 등등한 귀족님조차 납치하는데 당신 같은 평민은 우습지.”
“하지만 저 사람은 남자인 것 같은데?”
“아니, 벗겨보기 전에는 몰라. 헬가도 보기엔 그냥 남자였다고 하더구만.”
저들이 말하는 야만족은 아마 어머니 나라인 에노르토스 대자치령 사람일 것이다.
어머니 이름이 나오는 걸 보면 확실하겠지.
‘뭔가 납치 사건이 있었나.’
왠지 마음속에 작은 분노가 일었다.
에노르토스 대자치령은 여러 부족이 모여 국가 비슷한 걸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군주가 있어 부족을 통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
각 부족마다 부족명과 법이 다르고, 때로는 그들끼리 전쟁도 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들을 통틀어 에노르토스라고 부르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그렇게 여겼다.
비록 다른 부족이라도 모두 같은 나라의 사람, 형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쟁은 하지만.
형제끼리도 피 터지게 싸우는 곳은 여기저기 많으니까, 뭐, 그건 넘어가자.
어머니한테 그들의 순박함과 전사의 용맹함 같은 걸 듣고 자랐기 때문에, 나도 자신을 에노르토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은근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절반은 아레논 왕국 사람이지만, 아버지는 본인의 말을 거의 하지 않았으니까 이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는 거야.
이 나라 사람이라는 의식은 사실 별로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때문에 에노르토스가 욕먹고 있다고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 물을 흐린다고, 누군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 때문에 에노르토스 전체가 오명을 뒤집어쓴 거야.
우리가 비록 야만이라는 말을 듣기는 해도 순박하고 용맹한 전사들인데.
억울하다.
보지 못한 납치범을 향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히익!”
“우리 말을 들었나 봐.”
“입 닥쳐요!”
“댁이나 조용히 해. 이쪽을 보잖아.”
사람들의 숨죽인 비명소리가 들리면서 사방이 조용해졌다.
어느새 내 뒤로도 새로운 사람이 도착해 줄이 생겼지만, 내가 서 있는 자리만 앞뒤가 휑하니 비어 있었다.
이거 뭐야.
내가 무슨 바이러스냐.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다 이 나라에 와서 누군가를 납치했다는 그놈 때문이다.
다시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다시 사방에서 작은 비명이 올랐다.
누군가가 나무아미타불과 비슷한 걸 읊기 시작했다.
“….”
어머니도 이런 걸 수없이 경험했을까.
같은 얼굴이니까 그랬으려나.
전생에서는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도 집에서는 평범한 아들로 자랐는데.
왠지 조금 서글퍼졌다.
자고 있었는지 한동안 조용하던 렐라가 깨어난 모양이다.
갑자기 삐비비비비 울기 시작했다.
날개까지 파닥거린다.
뭔가 이상해서 손을 올려주자 냉큼 그 위에 올라탔다.
손바닥에 올라탄 렐라와 시선을 맞추자 녀석이 입을 쩍 벌렸다.
삐비비비 엄청난 소리로 울면서.
“배고팠구나.”
이 도시가 보이기 조금 전에 밥을 먹였는데 또 깨어나자마자 먹겠다는 건가.
정말 잘 먹는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우울한 마음이 아주 조금 밝아진 느낌이다.
렐라 용으로 챙겨두었던 작은 주머니에서 육포를 꺼내 입에 넣어주는 동안 줄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 녀석 대체 얼마나 먹는 거야.’
배가 빵빵해졌는데도 여전히 입을 쫙쫙 벌린다.
더 이상 먹으면 배가 터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무렵, 문득 성문 쪽에 시선이 갔다.
“….”
이상하네.
왠지 아까보다 병사의 수가 늘어난 것 같다.
아까 사람들이 야만족한테 납치당했느니 뭐니 하더니 그것 때문일까.
내가 야만인처럼 보여서?
‘하아… 설마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나거나 싸워야 하는 건 아니겠지.’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이게 뭔가.
아무 죄 없는 에노르토스 전사가 범죄자 취급 당하고 있잖아.
‘누군지 모르지만 그놈, 나한테 걸리기만 해라.’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버릴 테다.
내 착각이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역시 병사 수가 늘어난 건 나 때문이었던 것 같다.
줄이 조금 줄어들어 또 약간 성문 앞으로 갔을 때, 성문에 누군가가 도착한 모양이다.
병사들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잠시 소란스럽더니 열댓 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착한 사람은 사십 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병사들이 그 여성 뒤를 줄줄 따라온다.
모두 무기를 단단히 쥐고 있었다.
뭐, 병사니까 무기 들고 있는 건 당연하지만, 그 끝이 하나같이 나를 향하고 있는 거야.
하아, 정말 미치겠네.
아직은 회색이지만 언제든지 검정이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약간 의문이 든다.
‘어머니, 검정은 진짜 모두 죽이는 거 맞아요?’
병사들이 날 죽이려고 해서 죽여버리면, 나는 범죄자가 되어 떠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어머니는 검정을 죽이라고 했지만, 공권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대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어머니의 색깔론, 나라와 영지의 치안을 지키는 병사한테도 칼같이 적용하는 거 맞습니까.
‘우와, 끔찍한 거 떠올랐다.’
설마 어머니는 검정이란 검정을 모조리 죽여버려서 수배령이 내려져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역시나 병사들이 나한테 다가왔다.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했다.
여자가 긴장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 안녕. 나는 제니. 환영해. 당신 이름은?”
떠듬떠듬 발음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에노르토스 언어다.
‘이 사람은 통역 비슷한 걸로 급하게 끌려온 건가.’
어쨌든 다짜고짜 쫓겨나는 일은 피한 것 같다.
나는 최대한 해가 없어 보이게 미소를 띠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니 씨. 나는 라파. 에노르토스의 전사입니다.”
대답은 에노르토스의 언어가 아니라 아레논 왕국어다.
제니라고 자신을 밝힌 여자가 환한 얼굴이 되어 병사에게 소리쳤다.
“됐어! 이 사람은 헬가가 아니에요! 라파입니다!”
아니, 내가 방금 아레논 왕국어로 말했으니까 옆에 있는 병사들도 다 알겠지.
“안심해도 됩니다. 에노르토스 사람들은 다른 거짓말은 해도 자기 이름만큼은 절대로 거짓으로 대지 않으니까요. 차라리 말하지 않으면 안했지 자기 이름을 가짜로 대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건가.
나는 지금 처음 알았다.
그나저나 어머니, 유명했구나.
일반 평민은 물론 이런 통역과 병사들까지 아는 모양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보니 환영받는 건 절대로 아닌 것 같다.
어머니, 대체 이 나라에서 무슨 말썽을 피우며 다닌 거예요.
혹시 그 색깔론, 정말로 이 나라에서는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왠지 불안해졌다.
그때였다.
긴 줄 뒤쪽에서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헬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뒤를 돌아보자, 영화나 만화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모험가 차림의 남자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아마 줄을 서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를 발견하자 앞뒤 안 가리고 달려오는 모양이다.
남자가 달리면서 등에 있던 칼을 빼 든다.
남자의 뒤에서는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를 쫓아오고 있었다.
“안 돼! 그만둬요!”
“야, 너 미쳤어?”
“상대는 야만인이라구! 헬가란 말이다!”
일행은 남자를 말리려고 하는 모양이다.
치안을 유지하는 병사들도 있으니 잠시는 기다려볼 생각이었다.
내가 헬가가 아니라는 건 방금 밝혔고, 저렇게 무기 들고 덤비는 사람은 병사들이 저지하겠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병사들은 약간 당황했을 뿐이다.
“이봐, 뭘 하는 겁니까. 참아요!”
병사 중 한 명이 소리쳤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아무도 무기 들고 설치는 남자를 저지하지 않는다.
남자가 어느새 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
어쩌지.
더 이상 기다리면 내가 죽을 것 같은데.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하아… 어쩔 수 없다.
나는 손바닥에 있던 렐라를 머리 위에 올리고, 등 뒤의 도끼에 손을 댔다.
제니가 당황해서 외쳤다.
“기, 기다려 주세요!”
미안하지만 못 기다려.
그러다 죽는다.
나는 도끼를 뽑으며 성큼 앞으로 달려 나갔다.
서너 발자국 앞으로 나가면서 크게 도끼를 휘두른다.
남자의 칼이 도끼에 맞아 허공으로 튀고, 곧이어 머리가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아, 줄 선 사람들의 비명이 앞뒤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울리고, 순식간에 내 주위에서 사람이 없어졌다.
줄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
내가 병사들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들 사이에서도 작은 비명이 터졌다.
“정당방위에요. 저 남자가 먼저 덤볐습니다. 대응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 거예요.”
우선은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걸 어필하자.
병사들은 굳은 얼굴로 가만히 서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얗게 질려 있던 제니가 앞으로 나섰다.
“라파 씨, 저는 모험가 길드에서 접수를 맡고 있습니다. 우리 길드에서는 모험가분들께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죠. 동시에 외국에서 오는 분들께 이 나라의 법이나 지켜야 할 생활 법칙 같은 것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등록하실 거죠? 우리 길드에.”
“아… 네.”
물론 받아주기만 하면 등록한다.
모처럼 이런 세계에 온 거고, 모험가 길드가 있다면 그런 것도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
제니가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임시 등록한 걸로 생각하고, 첫 번째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
“누군가와 다툼이 벌어졌을 때, 혹시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할 때, 그럴 때는 우선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해주세요. 무기보다 우선은 대화입니다.”
“….”
하지만 방금 같은 상황에서도?
대화 같은 건 통하지도 않을 것 같던데?
내 의문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제니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방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라파 씨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도끼를 뽑았잖아요? 그래서는 안 되는 겁니다. 여기는 에노르토스가 아니니까요.”
나는 에노르토스에서 온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적절한 조언이었다.
적어도 상대를 설득하려는 시도는 보여야 하는 거지.
남들 보는 눈이 있으니까.
어머니의 색깔론에 한 줄 더하자.
검정은 죽이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고 죽이기로.
“알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내 말에 안도의 숨을 쉰 건 병사들이었다.
역시 이 세계에서 정당방위는 괜찮은 모양이다.
진짜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