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chkin Barbarian Warrior RAW novel - Chapter (53)
053 오빠, 괴물이 먹으러 왔어
내가 개미 속으로 뛰어들자 한순간 놈들이 주춤했다.
타티아나가 뿌려준 가루 때문인 것 같다.
통로에서 몇 마리씩 부딪칠 때는 몰랐지만 이렇게 툭 터진 공간에서 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개미의 움직임이 확실히 느리다.
그 틈을 타 도끼로 허공을 긋자 개미 머리 여러 개가 투두둑 소리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멈추지 않고 곧바로 이동해 다시 휘두른다.
새 도끼는 무게와 크기가 이전 것과 달라 어색한 감이 조금 있었다.
그러나 몇 번 휘두르는 사이 기분 좋게 감각이 익어왔다.
이전보다 무거워진 것이 오히려 안정감 있다.
개미는 철처럼 단단한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도끼가 닿을 때마다 두부처럼 산뜻하게 잘렸다.
그대로 달리면서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개미의 몸체가 순식간에 두 동강 되어 바닥에 흩어졌다.
휘두르는 도끼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순식간에 개미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십 수백을 죽여도 금세 개미의 숫자가 다시 늘어났다.
통로로 새로운 개미가 들어와 죽은 개체를 대신한다.
끊임없이 개미가 밀려오고 있었다.
문득 통로에 시선을 주면, 개미가 꼬리를 물고 서 있어 끝이 보이지 않았다.
솔직히 이만큼 많은 개미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뭐, 좋아.’
내가 찾아다닐 필요 없이 스스로 와준다면 오히려 고맙다.
어차피 지하에 있는 놈들은 모두 죽여야 할 테니 수고가 줄어든다.
쉴 새 없이 도끼를 휘두르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넓은 공간의 바닥은 어느새 개미의 시체로 쌓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동안은 물처럼 끊이지 않고 쏟아져 들어오던 개미의 흐름이 조금 약해졌다.
물량으로 밀어닥치던 놈들도 이제 슬슬 숫자가 모자라는 모양이다.
그즈음에 눈치챈 거지만, 이곳은 먹이방이 아니었던 것 같다.
단순히 먹이를 저장하는 방이라고 보기에는 개미가 너무 결사적이었다.
그리고 아파… 아파…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흘리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깨달았다.
그들의 몸속에 있는 것은 알이다.
아마 숲에서 발견했던 사람들처럼 몸속에 알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전과 달리 사람들의 몸이 뭔가로 덮여 있는 건 개미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낸 인간의 보관 방법이겠지.
천장에서 조금씩 들어오는 빛도, 인간에게 빛과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곳은 아마 부화실 혹은 육아방 같은 걸 거다.
중앙에 있는 몇 명의 상태가 이상해진 것 같다.
입을 크게 연 채 거품처럼 뽀글뽀글 침을 뿜고 있었다.
거기에 신경 쓰는데, 몇 놈이 엉덩이를 높이 들고 다가왔다.
희미한 빛에 꽁무니가 비쳤다.
어두운 색이 침처럼 뾰족하게 나와 있다.
개미도 침을 가지고 있나.
문득 이상하게 생각하는 순간 뒤쪽에서 개미가 한데 뭉치며 무리를 지었다.
기마전 하는 것처럼 여러 놈이 바닥에 깔리고, 그 위로 꽁무니 뾰족한 놈이 올라탄다.
저희들끼리 뭔가 신호를 나눴는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처럼 앞과 뒤, 옆, 사방에서 한꺼번에 다가왔다.
어쨌든 빨리 이놈들을 처리하고 이상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나는 도끼를 허공으로 띄웠다.
원을 그려 휘두르면 한 번에 주변 놈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팔이 위로 높이 올라갔을 때였다.
공기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기 전에 주변의 개미가 바스라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망치에 두들겨 맞은 것처럼 내 주위를 둘러싼 개미들이 산산조각난다.
등 뒤에서 막 꽁무니를 나한테 들이미는 놈을 확인하고 아, 싶었다.
오른팔에 붙어있는 정령의 갑옷이 발동한 모양이다.
지금까지는 팔 주변으로 조금 퍼지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그 범위가 넓은 것 같다.
의외의 상황에 개미가 잠시 주춤한 사이 내 손에서 도끼가 춤을 추었다.
갑옷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어머니한테 배운 도끼질이 이따위 갑옷한테 밀린다면 최강이라는 어머니의 명성이 울 거다.
내가 너른 공간에서 날뛰는 사이, 몇 마리 남지 않은 개미가 통로 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는 놈들을 내버려 두고 이상행동을 보인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다섯 명.
입에서 침이 거품처럼 나온다.
그중 한 명의 눈이 하얗게 뒤집히더니 몸이 경련했다.
그 순간 입으로 작은 개미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하기 전에 직감으로 이해했다.
부화한 개미가 몸속을 모두 파먹고 나오는 거다.
경련하던 남자의 몸이 축 늘어지고, 옆에 있던 사람이 거품을 문 채 입을 꾸역꾸역 벌렸다 닫았다.
소리가 되지 않은 채 입에서 바람이 샌다.
죽여줘, 죽여줘, 제발 죽여 줘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소리가 다 들리지 않아도 알았다.
나는 손으로 가볍게 남자의 목을 쳤다.
남자의 목이 옆으로 꺾어지며 머리를 푹 숙였다.
거품을 뿜는 사람은 아마 개미가 나오기 직전일 것이다.
이미 죽음의 늪에 한 발 들어가, 고통만 몸에 남기고 있을 뿐이다.
거품을 뿜는 사람이 더 있는지 확인하자,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에서 상당수 발견되었다.
그런 사람은 고통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목을 부러뜨린 뒤, 나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남은 이들은 거품을 물고 있지 않아도 가망 없어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 세상에서는 가벼운 상처로도 사람이 죽는다.
운이 나쁘면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도 죽을 수 있다.
개미알이 몸속에 가득하다면 분명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가족이 있을지 모른다.
마지막 인사를 나눌 가족이.
여기저기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흐르고 죽여달라는 애원이 이어졌지만, 나는 더 이상 손 내미는 것을 삼갔다.
그 사이에도 두 아이는 계속해서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 유일하다.
단지 두 아이만이 생각한 걸 말로 하고 마음껏 울었다.
어쩌면 저 아이들은 무사한 게 아닐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개미가 아직 그대로 뒀을지 모른다.
나는 아이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아직 알을 삼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걸음이 저절로 빨라졌다.
내가 아이들 근처에 도착하자, 남자애 뒤쪽에 숨은 것처럼 놓여있던 여자아이가 악을 쓰며 울었다.
“… 으아앙… 괴물이야… 괴물이 먹으러 왔어… 오빠아… 괴물이야….”
나는 아이들이 너무 놀라지 않게 천천히 몸을 굽혔다.
“괜찮아. 괴물들은 도망갔으니까 이제 괜찮아.”
내가 말하자, 여자아이가 숨을 쉴 수 없는 것처럼 꺽꺽거리며 울어댔다.
“오빠아아아… 괴물이 말해… 괴물이 사람처럼 말해… 무서워… 오빠….”
“….”
괴물은 나를 말하는 것이었나.
내 바로 앞에 있는 남자아이가 바들바들 떨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 주… 괜찮아… 괴물이 아니라 사람이야….”
그나마 남자아이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다.
다행이다.
여자아이는 너무 겁을 먹고 있어서 남자애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것 같다.
계속해서 악을 쓰며 울어댔다.
이 상태에서 여자애한테 접근하면 그야말로 경기를 일으킬 것 같아서, 나는 우선 남자애를 둘러싼 물질에 손을 댔다.
딱딱하면서도 약간은 진득한 느낌이다.
아이의 몸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떼어내자, 다행히 몸을 둘러싸고 있던 것들은 피부를 손상하지 않고 떨어졌다.
어쩌면 본드처럼 피부에 붙은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숨이 흘렀다.
내 한숨에 반응한 건지, 아니면 지금 상황 자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남자아이의 목구멍으로 실실 울음소리가 샜다.
하지만 동생이 옆에 있기 때문인지 아이는 울음을 억누르며 주라는 여자애한테 자꾸만 말을 건넸다.
“괜찮아, 이 사람은 우리를 도우러 온 거야, 울지 마, 주. 이제 괜찮아.”
남자애 역시 내가 무서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남자아이의 발까지 모두 자유롭게 되었을 무렵 여자아이도 겨우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이해한 모양이다.
눈물과 콧물 때문에 지저분해진 얼굴로 나를 보더니 히끅히끅 울면서 물었다.
“… 그런데 아저씨는 왜 얼굴이 괴물 됐어요?”
“….”
아이라는 건 너무 솔직해서 잔인하다.
나는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여자애 몸을 덮고 있는 물질을 떼어냈다.
남자아이는 이곳에 들어온 뒤부터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두 아이가 온 뒤로 한 명 더 끌려왔지만 금세 죽었다고 한다.
남자아이가 목소리를 잔뜩 줄여 속삭이듯 말했다.
“개미들이… 그 사람을 조각으로 잘라서 다른 곳으로 가져갔어요. 주는 보지 못했지만 사람이 죽으면 놈들은 그렇게 해요. 저 벌통 같은 거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죽으면 그렇게 잘라서 가져가 버려요.”
아이는 몸을 가늘게 떨었지만 울지 않았다.
나는 아이 머리에 손을 짚었다.
“너는 용감하구나.”
“….”
“잘 참았다.”
아이가 소리 없이 어깨를 떨었다.
나는 두 아이를 한 팔로 안은 뒤 렐라를 불렀다.
렐라는 바닥에 흩어져 돌아다니는 개미를 잡고 있었지만, 내가 부르자 파닥파닥 날개를 펼치며 달려왔다.
렐라를 머리 위에 올린 뒤 입구 쪽으로 나간다.
이곳의 천장에서는 가늘게 빛이 들어온다.
지상이 멀지 않다는 뜻이다.
길을 모르는 이상, 밖으로 가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위로 올라가는 것.
“내 목을 꽉 잡아라.”
아이들이 두 팔로 나를 꽉 끌어안자, 나는 숨을 크게 모았다.
바람을 얼굴에 두른 뒤 크게 외친다.
“모두 비켜어어어어! 잘못하면 죽는다아아아! 저리 비켜어어어어!”
바람과 함께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몇 번 그렇게 외친 뒤 바람을 손에 모은다.
그대로 통로의 천장을 향해 바람을 쏘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동굴이 날아갔다.
“하늘이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퍼지는 가운데 캄캄하던 개미굴 일부가 완전히 사라지고, 내가 서 있는 자리 앞으로 분화구처럼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다.
*
도시의 곳곳에는 허름한 건물이 있다.
어떤 건 사람이 한두 명 살 것 같은 것이고, 어떤 건 그것조차 불가능할 것처럼 작다.
적이 도시 안으로 들어왔을 때 막기 위한 것이다.
적어도 진군의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허무는 걸 가정하고 만들어진 건물들.
아벨이 살던 도시에는 없었지만, 한때 경비대장에까지 올라간 그는 그런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쪽! 허물어! 서둘러라! 서둘러!’
명령이 떨어지자, 병사들이 건물을 부순다.
처음부터 허물 걸 전제로 만들어진 건물은 특정한 부분을 두드리자 쉽게 무너졌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골목이 순식간에 막힌다.
“이쪽으로 몰아!”
병사들의 외침에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뀌었다.
구멍에서 나온 개미를 어떻게든 막힌 공간으로 보내려고 필사적이다.
아벨과 ‘헬가 도시 난동 피해자 모임’의 남자들 역시 개미를 향해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긴 창! 긴 창 어딨어! 두 명 필요해!”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외치자, 다른 곳에서 개미를 향해 창을 찌르던 병사 몇 명이 이쪽으로 달려왔다.
뒤로 밀리던 아벨과 동료들은 긴 창 병사가 합세한 덕분에 간신히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대단해.’
아벨은 속으로 감탄하며 무기를 휘둘렀다.
개미의 외피가 너무 단단해 놈을 막는 건 힘들다.
하지만 그물과 긴 창, 그리고 모험가와 병사들의 연계가 훌륭한 덕분에 개미의 피해는 상당히 억제되고 있었다.
병사뿐 아니다.
이 도시에 사는 평민들 역시 마수를 상대로 훌륭히 싸우고 있었다.
마의숲과 가깝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수와의 싸움에 익숙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도망치는 사람도 많지만.
거기에 이 도시에는 물마법사가 있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여성 마법사가 근처에 있는 물통의 물을 움직여 식인개미의 진로를 막는다.
그녀는 약초에도 조예가 뛰어난지, 몇몇 장소는 약초 가루를 뿌려 개미가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마법사와 병사, 모험가, 그리고 평민.
그들 중 어느 하나만 빠졌어도 이 도시는 순식간에 개미한테 유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개미가 나오는 구멍은 모두가 힘을 합해 최대한 막고 있지만, 이제 한계다.
아직 반나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피로가 겹쳐 모두의 힘이 빠진 것이 눈에 보였다.
아무리 애써본들 이 도시는 끝일 것이다.
아벨과 동료 역시 죽고 만다.
‘내 잘못이야.’
아벨은 입술을 깨물었다.
도적단 일을 고발한 뒤 아벨과 동료는 헬가라고 생각한 야만인의 이름이 라파라는 사실을 알았다.
남자라는 것도.
모험가 길드에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라파라는 자는 헬가가 아닐 것이다.
헬가는 겉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분명히 여자니까.
하지만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었다.
헬가도 스스로 밝히기 전까지는 모두 남자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번에도 그럴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해, 이곳에 남기로 결정한 것은 아벨이었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그 때문에 동료들까지 죽는 것은, 그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약간 떨어진 곳에서 비명이 올랐다.
아벨이 고개를 돌리자, 개미구멍에서 커다란 더듬이가 올라왔다.
곧이어 커다란 머리가 불쑥 나온다.
“!”
다른 놈들과는 다르다.
몇 배 크다.
“여왕이다! 여왕개미야!”
누군가가 외치자, 사방에서 비명이 오르고 몇 명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병사와 모험가들이 그쪽을 향해 달려갔다.
“당황하지 마! 조금만 버티면 라파가 온다! 그를 믿고 자기 자리를 지켜!”
경비대장이 외친 순간이었다.
땅 밑이 흔들리면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비키라고 외친다.
그 소리를 듣자, 이번에는 모험가들이 외치기 시작했다.
“이 밑이야!”
“비켜! 달려라!”
“개미 따위 버리고 뛰어!”
“라파다!”
“어쨌든 달려! 도망쳐!”
뭐가 뭔지 모르면서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벨과 동료들도 옆의 병사가 도망치자 함께 뛰었다.
밑에서 난 소리가 뭘 의미하는지, 왜 모험가들이 도망치라고 난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전선이 무너지면 모두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개미한테 먹히고 싶은 건 아니니까.
여왕개미가 구멍에서 완전히 나왔지만, 이미 그 근처에 있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열심히 달려 도망친다.
이제는 지하에서 울린 소리 때문인지, 개미를 피해 달리는 건지조차 알 수 없어졌다.
동료 중 한 명이 넘어졌다.
걸음을 멈추고 그를 일으키려고 하는 순간, 엄청난 소리가 터지며 땅이 흔들렸다.
흙먼지가 허공으로 치솟아 오른다.
귀가 먹먹해졌다.
모든 것이 정지한 것 같다.
사람도, 개미도, 잠시 동안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맙소사.”
아벨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눈앞에 있던 땅이 사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