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124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123화
크워어어!
이번에는 촉수 달린 곰이 나를 향해서 전력으로 달려든다.
나머지 늑대형 마수와 멧돼지형 마수들은 다른 일행들에게로 향해 달려갔다.
‘그래, 역시 가장 강한 놈이 덤벼온다 이거지!’
“라잇 웨이잇!”
나는 축 늘어진 날개달린 표범 마수의 시체를 붙잡아, 달려드는 놈에게 휘둘렀다.
뻐거억!
쿠워어어!
놈의 머리에 표범 마수의 시체가 적중 했다.
마수의 시체가 폭발할 정도의 강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크워어어!
부우웅!
하지만 곰 마수는 충격을 받긴 했어도 곧바로 발톱을 세운 오른팔을 휘둘러 반격해왔다.
“흐음!”
놈의 공격은 내 팔로 막아낼 수도 있을 거다.
내 근육과 근력이.
지난번, 같은 타입의 마수와 싸웠을 때보다 훨씬 성장했을 테니까.
하지만!
“네놈 따위의 공격을 맞아줘서 내 근육에 손실을 일으킬 순 없지!”
퍼어억!
크우어억?!
언제나 휴대용 무기로 차고 다니는 20kg 덤벨로 놈의 앞발을 후려쳐 튕겨냈다.
“우오오오!”
뻐어억!
놈의 명치에 어퍼 크게 한 방! 놈은 침을 토하며 꺽꺽거렸다.
“거 봐! 내 주먹이 약한 게 아니라니까!”
빠가악!
쿠워어억!
이번엔 왼손에 들린 덤벨로 연타! 놈의 강냉이가 털려서 흩날리는 게 보이는군!
“라잇 웨잇 베이베!”
퍼버버벅!
놈의 몸에 곧바로 양 주먹으로 연타를 먹였다.
‘지금 내 힘은 놈의 힘보다 더 강하다. 내 주먹은 분명 놈에게 통할 거다!’
스타인! 내 주먹이 어린애 투닥거리는 것 같다고 했겠다!
감히 그런 말을 하지 못하도록! 내 근육만큼이나 내 주먹의 힘도 강하단 걸 증명해주마!
퍼버버버벅!
쿠워어억!
‘……근데 언제까지 두들겨야 하는 거지?’
무슨 흑돼지 두루치기 만드는 것도 아니고! 한참을 쉴새 없이 두들기는데도 저 곰탱이는 쓰러질 기미도 없다.
이 정도면 꽤 충분히 두들겼다고 생각하는데?
크워어어!!
“윽!”
놈은 갑자기 양 팔을 확 펼쳤고, 한창 주먹질 하느라 놈의 행동에 반응이 늦었다!
꾸워어엉!
콰악!
“크윽!”
놈은 활짝 펼친 두 팔로 날 끌어안았다.
뿌드드득!
‘이, 이것이 말로만 들었던 바로 그 베어허그!’
놈은 강력한 힘으로 날 끌어안아 조였다.
우득! 우드득!
“크윽!”
“로헨!”
“이 자식이!”
크아아악!
캬아아악!
카카와 에이크가 로헨을 구원하러 움직였지만 다른 늑대형 마수와 맷돼지형 마수가 덤벼들었다.
“조심해요!”
피유웅-!
퍼억!
캬아아악!
프로테나는 마수의 가죽도 뚫을 수 있을 정도의 강궁을 발사, 늑대형 마수들을 여지없이 꿰뚫었다.
“오우, 고맙다 귀 큰 녀석!”
“프로테나라고요!”
빠가악!
뻐어억!
그녀의 화살을 맞고 주춤거린 늑대형 마수들을 카카의 쇠사슬 달린 케틀벨이 날아들어 머리를 박살냈다.
“귀쟁이!”
“아, 앗!”
두두두두!
화살을 쏘느라 집중하던 와중, 그녀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멧돼지를 놓쳤다.
“그러니까, 귀쟁이도 아니라니까요! 바람의 정령이여!”
화악!
그 순간 돌풍이 불어닥치며 프로테나의 몸을 위로 들어 올렸다.
[으윽! 너 왜 이렇게 무거워 졌어!]“득근을 했으니 당연하죠!”
콰아!
정령과 만담을 나눌 정도로 여유를 부리며 프로테나는 바람을 타며 뛰어 올랐다.
멧돼지 마수는 프로테나를 놓치고 급히 멈춰서더니,
촤아악!
“에?”
그녀를 향해 등에 꿈틀거리던 촉수를 날렸다.
콰악!
“꺄악!”
콰당!
그녀는 촉수에 발목을 잡혀서 땅으로 나동그라졌다.
구워어어!
“어, 어어!”
너무 갑작스런 상황이라 프로테나는 도망치거나, 촉수를 끊거나, 정령술을 쓴단 선택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꾸워어어!
“히익!”
그녀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멧돼지에 겁에 질려 움츠린 순간.
“라잇 웨잇!”
부웅-빠가악!
크워어어!
에이크가 그 사이를 가로막고 멧돼지의 정수리를 워해머로 내리쳤다.
“에이크!”
“그렇게 꺅꺅 약자처럼 굴지 말고, 뭐라도 행동을 취해라!”
에이크는 한심하다는 듯 일갈하며 워해머를 고쳐 쥐었다.
“흥, 역시 평범한 멧돼지가 아니라 마수라 이거지!”
그워어어!!
두두두두!
정수리를 워해머로 맞고 밀려났음에도 멧돼지 마수는 재차 달려들었다.
“우오오오!”
콰아악!
에이크는 피하지도 않고 덤벼드는 멧돼지 마수의 엄니를 양 손으로 붙잡고 버텨냈다.
‘대단해, 로헨 트레이너만큼은 아니라도 역시 굉장해!’
“흥…… 로헨 녀석과 드잡이질 하는데 비하면 어린애 같은 힘이로군!”
잔뜩 성나서 솟아오르는 에이크의 험악한 등 근육에 무심코 프로테나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 순간,
촤라락!
“……!”
이번에도 멧돼지 마수는 등에서 꿈틀거리는 촉수를 뿜어내 에이크의 몸을 얽매어갔다.
“이 기분 나쁜 놈…… 크헉!”
콰악!
다른 몸을 감싼 촉수는 몰라도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 촉수는 굉장히 성가신 물건이었다.
“이…… 자식……!”
목이 졸려오는 것을 목근육만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아, 안 돼!”
탄식하던 프로테나에게, 조금 전 에이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래, 뭐라도 해야!’
“이야앗!”
끼기긱!
프로테나는 다시 화살을 재어서, 에이크의 목을 겨누었다.
피유웅-!
그녀의 화살이 에이크의 목을 향해 날아들었다.
스파앗!
“허억!”
그녀의 화살은 정확히 에이크의 목을 조르고 있던 촉수를 끊어냈다.
“잘 했다! 후우!”
졸리던 목이 풀리자 에이크는 크게 숨을 들이마셔서 다시 전신에 산소를 공급했다.
“라잇 웨잇!”
불끈!
그리고 양 팔과 코어의 모든 근육에 힘을 주었다.
우드드득!
에이크의 두 팔이 멧돼지 마수의 엄니를 비틀어 놈의 목을 부러뜨렸다.
쿠웅!
그워어어!
마수의 생명력 덕분에 목이 부러져도 단번에 죽진 않았지만, 신경이 끊겨 목 아래 모든 몸이 마비되었다.
“흥, 죽으라고 할 때 얌전히 죽는게 좋았을 것을!”
부웅- 빠가악! 콰앙! 콰지직!
에이크는 마무리로 마수의 머리를 워해머로 짓이겨 완전히 죽였다.
“대, 대단해…….”
“로헨이었다면 단번에 목을 뽑아버리거나, 머리를 일격에 박살 냈겠지.”
어쩐지 자조 어린 말에 프로테나는 어리둥절 했다.
“미, 미안……해요. 제가 실수해서…….”
“…….”
프로테나의 진솔한 사과에 에이크는 조금 놀란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더 강해져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너도, 도움을 줬으니까.”
그러며 에이크는 자신의 목을 가리켰고, 프로테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아, 앗차! 로헨 트레이너!”
“저 녀석은 걱정하지 마라.”
“예?”
“크오오오!”
꾸구구구국-!
쿠, 쿠어어엉?!
프로테나가 본 로헨의 모습은.
“라잇 웨잇!”
베어 허그를 건 곰 마수의 양 팔을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양팔 벌려 들어올리기)로 단숨에 풀어냈다.
이어서 덥썩하고 마수의 양팔을 붙잡더니 그대로 사이드 레터럴 사이즈 자세를 시키듯 힘을 주어 움직이게 했다.
“후웃! 후웃!”
구, 구워! 그워어어!!
마수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는 얼굴로 비명처럼 괴성을 질렀다,.
아마도 해석한다면 ‘이거 지금 뭐한는 거임?’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로헨은 즐겁기 짝이 없었다.
“좋군! 더 빡세게 오므려봐라! 겨우 이 정도냐!”
혹시나 해서 드잡이질을 하는 김에 시도해 봤는데, 이거 제법 좋은 저항이로군!
안 그래도 요즘 덤벨의 무게감이 좀 약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사이드 레터럴을 무게감 있게 할 수 있다니!
“좋다! 앞으로 10회만 더 반복하자!”
끄워어! 그워어어!!
당연히 곰 마수는 이게 뭐 하는 거냐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그게 들릴 리가 없는 로헨이었다.
놈의 팔이 주는 무게감에 큰 만족을 느끼는 중이었으니 말이다.
“음?”
문득 저항감이 약해지는 걸 느꼈다.
“뭐냐, 좀 더 힘 써봐!”
꾸, 꾸워어…….
“마수라며! 네놈은 나한테 덤벼온 가장 강한 마수잖냐! 좀 더 힘 써봐!”
꾸엉, 꾸어어엉…….
좀 전의 덤벼드는 기색은 없이, ‘뭐에요, 무서워요, 이거 놔 주세요.’라고 표정과 울음소리로 말했다.
“으음…….”
그리고 로헨은, 정말로 실망했다는 듯 신음했다.
“나 로헨은, 마수 놈에게 실망했다!”
콰악!
꾸워어엉!
나는 즉시 양팔을 벌려, 놈을 끌어안았다.
“라잇 웨이잇!!”
꾸구구구국!
크, 쿠워어어억!
놈에게 역으로 베어 허그! 나는 놈의 몸을 끌어안아 온힘을 쏟았다.
[스킬 : 근육 조작] [좌우 완부, 대흉근 전체 근육 최대출력!]꾸구구구국!
우득, 우드득! 빠직!
쿠, 쿠워어어!!
퍼억! 퍽! 퍽!
베어허그를 당하는 곰 마수가 팔을 허우적대며 로헨의 등을 두들겼지만. 로헨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흥, 바둥거리는 강아지 같은 근육이로군! 크오오오!”
뿌드드드득!
꾸워어엉!!
콰직! 빠지직!
결국 로헨의 베어 허그가 곰 마수의 모든 갈비뼈를 부러뜨렸다.
부서진 갈비뼈가 내장을 파고들고, 로헨의 힘이 내장을 더욱 짜부러뜨렸다.
곰 마수는 피를 토하며 컥컥댔지만 마수 특유의 회복력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했다.
“괴롭다면 내가 네놈의 고통을 끝내주마! 베이베-!!”
콰아!
난 놈의 고통을 빨리 끝내주기 위해 프레스로 놈을 머리 위로 들었다.
그리고, 무릎을 한쪽만 세운 뒤,
“잘가라 베이베!!”
콰아아앙!
녀석의 등을 내 무릎 위로 떨어트렸다.
우드드득!
빠가각!
쿠어-.
놈의 허리뼈가 분쇄골절 되고 모든 중추신경계가 부러지면서 절명했다.
“흐음. 역시 내 웨이트 파트너가 될 만한 존재는 아니었… 아니, 잠깐.”
놈을 그냥 떨어트리려다 문득 몸에서 오는 그립감과 무게감이 꽤 좋은 것을 느꼈다.
“이 녀석으로 프레스를 하면 꽤 괜찮을 것 같은데?”
털과 살가죽으로 그립감 좋고, 무게도 딱 프레스로 쓰기 괜찮으니!
“라잇 웨잇!”
콰아! 콰아!
[삼각근에 자극이 옵니다.] [삼두에 자극이 옵니다.] [전거근에 자극이 옵니다.] [근성장이 시작됩니다.]“좋군! 좋은 자극이다! 후우! 후우!”
난데없이 자신이 죽인 곰 마수를 들고 오버헤드 프레스를 시작하는 로헨의 모습을,
카카와 에이크, 프로테나는 뜨악한 표정 으로 지켜보았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지?”
“네에…… 그치만 저건 뭐랄까,”
“정말로! 흐으읍!”
콰아-빠아악!
캐애앵!
달려드는 늑대형 마수를 에페소 십자가로 후려쳐 날려버린 카이란이 말을 거들었다.
키아악! 카아악!
치이익-!
카이란의 신성력을 머금은 십자가로 맞아서인지, 마수는 극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로헨 답지 않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만요!”
피유웅-! 퍼억!
직후 프로테나의 정령의 가호가 깃든 빛나는 화살이 늑대형 마수를 관통했고, 마수는 빛에 불살라지듯 죽었다.
“후우!”
쿠웅!
그제야 로헨은 곰 마수를 내던졌다.
“좋군. 전투과 근력 단련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그건 너 정도 되니까 하는 말인데!”
“아직 저 숲에 마수들이 있어요!”
프로테나는 숲에서 들려오는 정령의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아직 적이 더 있단 건가?”
“흥, 몇 마리고 더 오라고 해라!”
“나도 곰 녀석으로 더 트레이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밭 일을 해야 하므로 이 이상의 체력 소모는 피해야 한다!”
“응?”
아우우우우-!!
캬아아악!
쿠와아악!
갑자기 숲 속에서 늑대의 울음소리, 그리고 마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한참 그렇게 되더니, 잠잠해졌다.
“레타!”
로헨이 크게 외치자, 숲 속에서 그림자가 하나 둘 나타났다.
아우우!
하얀색 바탕에 붉은 털을 한 거대한 늑대, 레타가 등장했다.
“오, 레타!”
“히잇, 느, 늑대씨…….”
“녀석, 오랜만에 보는데 제법 커진 것 같다?”
카카의 말 대로, 간만에 다시 재회한 레타는 털 색이 아니었으면 순간 다른 늑대로 착각할 뻔했다.
털 너머로도 울끈불끈한 근육이 보일 정도였고, 발은 더욱 커져서 로헨의 손바닥에 거의 근접할 정도였다.
목은 늑대라기 보단 어지간한 소의 목둘레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근육으로 똘똘 뭉친 늑대였다.
“잘 지냈냐 레타. 근력운동은 게을리 하지 않은 모양이로군!”
커엉!
늑대는 로헨에게 마치 강아지처럼 다가와서 머리를 비비고, 혀로 할짝댔다.
“그래도 그 사이에 너무 크게 성장한거 아니냐.”
“아무리 성장기래도 그렇지.”
“그동안 마수들을 사냥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뒤이어서 고블린-스카와 그의 부하 둘이 나타났다.
그들 모두 피 묻은 단검을 휘둘러 피를 훑어냈다.
숲 속에서 두 번째 돌입을 하려던 나머지 마수들을 해치운 것은 바로 레타의 무리와 스카였다.
“스카, 고생했다.”
“예 주군.”
“역시나 숲 속에서는?”
“예에, 그렇습니다.”
둘이 대화를 나누던 순간, 프로테나는 겁먹으면서도 슬금슬금 레타에게로 향했다.
“오, 옳지……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낼 수 있죠, 늑대 씨?”
컹!
“히잇!”
레타는 장난스럽게 그에게 손을 뻗던 프로테나에게 짖었다,
이내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할짝 핥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로헨은, 이내 스카의 보고를 들었다.
“숲 속에서 마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