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167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166화
“로헨 트레이너! 좀만 더 저중량 고반복 하고 계세요!!”
꽈악!
치이이잉!
그녀가 윈드 브레이커를 꽉 쥐자마자 활 전체가 화악 하고 빛을 내기 시작했다.
“으, 윽!”
그 빛의 기운만으로도 레오넬의 반마수들에게 압박감과 고통을 줘서 주춤거리기에 충분했다.
“뭐 하냐 이 병X새끼들아!! 죽여! 저 귀쟁이를 죽여!!”
캬아아악!
미하일이 욕설을 섞어 윽박지르고 나서야, 남아있던 레오넬의 반마수들이 괴성을 지르며 겨우 덤벼들었다.
끼기기긱!
치이이잉!
프로테나가 두 발을 벌려 자세를 단단히 잡았고, 더욱 화살을 잡아당겼다.
스화아악!
그러자 활대에서 빛나던 빛이 화살로 옮겨와서 화살이 빛나기 시작했다.
“빛의 정령 아그니의 힘이여!!”
투화아악!
빛이 그녀의 화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지직!
상당한 반동에 단련된 그녀의 몸조차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단단한 코어근은 상체를 단단하게 지지했고, 강력한 화살은 흔들림 없이 발사되었다,
콰콰콰콰!!
키에엑!
키아아악!!
날아드는 그 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빛의 기운에 달려들던 레오넬들은 스쳐도 녹아내렸고, 맞은 자들은 소멸하다시피 했다.
“크아악!!”
미하일은 간신히 그것을 피했지만 그도 빛의 기운에 살라져 전신의 근육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콰드드득!!
콰콰콰앙!
반마수들을 꿰뚫고 날아든 화살은 수많은 파이프와 기기들을 박살냈다.
퍼펑! 펑!
빛의 기운 때문에 그 위력 이상으로 기기들이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터져나갔다.
“이 빌어먹을 귀쟁이!!”
미하일은 자신의 부상보다 그것에 더욱 분노했다.
“그거 종족 차별적인 발언인 거 알긴 하시나요! 이 뻐X 레이시스트!!”
‘아그니의 힘을 쓰면 반동과 체력소모가 상당해. 계속 쓰는 건 무리야.’
그걸 깨달은 프로테나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미하일을 향해 일반 화살을 겨누며 쐈다.
피유웅!
스팟!
카아악!
미하일은 그녀가 쏜 화살을 몸을 낮춰서 피한 뒤, 오른팔의 손톱을 길게 뽑아 휘둘렀다.
“하앗!”
타닷!
“크헉!”
그러자 프로테나는 가볍게 뛰어올라 공격을 피하곤, 그대로 미하일의 비대해진 오른쪽 어깨를 발판 삼아 높게 뛰어올랐다.
“나를 발판으로 삼다니!”
파앗! 끼기긱!
프로테나는 한 바퀴 공중제비를 돌아 그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퍼억!
“크하악!”
공중에서 뜬 자세로 급하게 재어 쏜 화살이라 그랬던 걸까.
위력이 좀 떨어졌던 탓에 화살은 미하일의 대흉근에 가로막혔다.
“네년을 찢어버리겠다!”
“누구 맘대로!!”
부웅!
스팟!
연달아 오는 미하일의 손톱 공격을 그녀는 빠르게 몸을 젖히거나 옆으로 돌리며 회피했다.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크으으!”
부웅- 뻐억!
“크허억!”
오히려 그녀는 활을 휘둘러 미하일의 턱을 마구 두들겼다.
“활을 험하게 써서 미안해요, 할머니! 엄마!!”
빠악! 퍼억! 콰직! 퍼억!
그녀는 활로 미하일의 턱만을 집요하게 두들겼다.
삼대 500에 근접하고 있는 그녀의 힘으로도 아직은 마수급의 적을 정면으로 힘으로 상대하긴 역부족이었다.
그러니 그녀의 최고의 상대법은, 적의 공격을 날렵히 피하면서 적의 약점을 집요하게 두들기는 것.
『너도 매번 활만 날릴 순 없을 거다. 근접전을 해야만 하는 때가 온다.』
『귀쟁이, 너의 그 약해빠진 몸으로 더 큰 상대를 상대하는 법은 그것밖에 없다.』
『나는 어릴 때 사냥감을 상대할 때 그렇게 해왔어.』
‘가르쳐줘서 고마워요, 에이크 부트레이너!’
“크허어-.”
미하일은 집요하게 자신의 턱만을 노리는 프로테나의 노림수에 당했다.
뇌가 계속해서 흔들렸던 탓일까, 다리에 힘이 빠지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프로테나가 허리에서 5kg짜리 덤벨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질긴 가죽으로 연결되어서, 일종의 블랙잭 같은 둔기 등의 다용도로 사용하는 용도였다.
로헨들이 쓰는 수십kg에 쇠사슬로 연결된 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매우 아담한 사이즈였지만.
“오라앗!!”
빠아악!
“크허억!”
미하일을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공격용으로 쓰는데는 충분했다.
붕붕붕붕!!
그리고 덤벨 블랙잭을 마구 돌려서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낸 프로테나는-.
“이거로 끝이다아앗!!”
기합과 함께 덤벨을 미하일의 대흉근 방향으로 휘둘렀다.
뻐어어억!
푸우욱!
“커헉-.”
그 덤벨의 머리는 정확하게 미하일의 왼쪽 대흉근에 박혀있던 화살을 내리쳤다.
화살은 대흉근을 꿰뚫고 미하일의 심장을 꿰뚫었다.
“크-어-…….”
쿠웅!
미하일은 피를 토하며 눈을 까뒤집었고, 허무하게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다.
타닷!
강적을 해치웠다는 여운에 잠길 틈도 없이 프로테나는 즉시 미하일의 시체를 뛰어넘었다.
끼기기긱!
그리고 양 다리를 넓게 펼치고 코어근을 단단히 조이며 활을 최대로 잡아당겼다.
목표로 삼은 것은, 로라 공작부인이자, 그녀의 할머니인 프로게나가 갇혀있는 실린더 장치였다.
“깨어나면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건지! 말해주셔야 할거예요! 할머니이!!”
끼긱! 끼기기긱!
그녀의 광배근과 승모근이 성난 늑대의 표정을 지었다.
“하아아앗!!”
피유우우!!
도저히 화살을 발사하는 소리라고 할 수 없는 굉음과 함께, 빛의 화살이 발사되었다.
지지지지직!
“끄억 내 허리!”
프로테나도 뒤로 밀려나고, 순간 코어에 엄청난 부담이 올 정도의 충격이 엄습했다.
콰지직!!
그리고 화살은 여지없이 단단한 기계장치들을 꿰뚫어 박혔다
화아아악!
그리고 엄청난 빛이 일어나고,
펑! 퍼퍼펑! 퍼엉!!
기계들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그 순간,
“왜! 자꾸! 되살아! 나서! 날! 유산소! 하게! 만듬!! 미쳤음?!!”
빠악! 콰앙! 콰직! 으직! 빠악!
로헨은 과거엔 마엣센이라고 불리던 것을 신명나게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워어어!!”
부우웅!
일방적으로 당하는 쪽이긴 했지만, 마엣센은 간간이 반쯤 부러진 뼈검을 휘둘러 반격을 가했다.
“흐음!”
[경고 : 예정에 없는 유산소 운동이 과도하게 행해졌습니다.] [근손실이 발생합니다.]“으어어 개빡친다!!”
“하하…… 그래,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무한하게 싸울 순 없을 것이다!”
미하일은 이미 인간이었던 시절의 형상을 잃었음에도 킬킬 웃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암흑신의 은총이 있는 한, 나는 무적이다! 나는, 너보다 더 강해진다!”
“암흑신은 무슨! 무한 약물과 단백질 공급처겠지!”
약은 극도로 싫다!
…그래도 단백질은 좀 부럽네, 젠장!
부웅- 푸욱!
그리고 여지없이 또 다른 기계촉수가 날아와 그에게 박혔다.
‘저 빌어먹을 촉수!’
저것만 없으면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한번 촉수를 짓밟아 봤는데, 곧바로 다른 것들이 날아들어 꽂혔다.
‘저것만 없으면 이 더러운 강제 유산소 루틴을 끝낼 수 있는데!’
“자아, 나는 어디까지 강해질까! 네놈을 언제쯤 짓밟을 수 있을까! 크하하하!!”
몸에 들어오는 기운을 느끼며 마엣센이 의기양양하게 웃는 순간,
퍼펑 퍼엉! 콰앙!
“응?”
“어?”
프로테나가 기기를 폭발시키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 허억!”
두쿠웅!
마엣센은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끄, 끄어어억!!”
울룩불룩울룩불룩!
뿌드드득!!
그의 몸이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전과는 달랐다.
전엔 그래도 인간의 근육 형태를 유지하며 그대로 부풀어 올랐다면,
지금은 그런 것 따위 상관없이 온갖 신체가 마구 무질서하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었다.
“뭐야, 대체 왜…… 아, 암흑신의 은총이…… 역류해…… 크아아악!!”
“허어.”
우르륵꾸르륵불끈불끈!!
“당연한 결과죠.”
콰창!
실린더 안에 갇혀있던 로라 공작부인이자, 엘프 프로게나를 꺼내주며 중얼거렸다.
“하등한 인간의 몸 따위가 뒤틀린 기운을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이성을 유지하며 폭주하지 않고 근육을 부풀릴 수 있었던 건.”
그녀는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프로게나를 내려다보았다.
“전부 우리 할머니의 정순한 근원의 힘을 중화제로 사용했으니까 가능했던 거예요. 읏……!”
그녀는 이미 폭주하는 근육 덩어리가 되어가기 시작하는 마엣센을 돌아보며 신음했다.
“로헨 트레이너!”
“오우!”
[스킬 : 근손실의 분노 발동!] [근력이 50% 증가합니다]마침 나의 근손실로 인한 분노가 스킬이 되어 발동되었다.
“자아, 이제 제발 좀 끝을 보자! 라잇웨잇!!”
쿠오와아아아!!
거대한 근육의 괴물이 되어버려, 이젠 인간의 이성까지 잃은 마엣센 이었던 것이.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며 로헨에게 달려들었다.
“라잇!!”
뻐거어억!
으직 으지직!!
내가 풀스윙으로 탄력봉을 휘두르자, 놈의 아가리에서 강냉이가 우수수 흩날렸다.
키아아악!!
“웨잇!!”
빠아악!!
퍼석!!
그러자 이번에는 놈이 온갖 날카로운 뼈와 발톱으로 이뤄진 오른팔을 휘두른다.
그걸 맞받아치자, 놈의 팔이 힘없이 부서져 흩날렸다.
‘지나치게 부풀어 올라서 오히려 내구력은 떨어졌나?’
푸르르륵!!
“흐음!”
그러나.
그런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또 다른 거대한 팔이 나타났다.
그것도 2개씩이나 말이다.
뿌득! 뿌드득!
콰드드득!!
놈의 덩치는 계속해서 비대해지고, 그 몸통에서 팔과 다리가 계속 생성되었다.
“하……!”
옛날에 무슨 좀비가 나오는 게임에서 저런 보스몹이 있었던가,
하여간 끔찍한 꼴이로군.
쿵쿵쿵쿵!!
으직! 으지지직!
크워어어!!
그 마엣센이었던 괴물이 나에게 마구 돌진해와서 팔을 뻗었다.
놈의 무게가 더해져서 바닥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저, 저거, 이대로는…….”
프로테나는 그걸 보고는 안좋은 예감을 느꼈고,
“꽉 잡으세요 할머니! 아니, 내가 꽉 잡아야지!”
그녀는 프로게나를 어깨에 들쳐 메고는 재빨리 방의 끄트머리, 벽 가까이로 달려나갔다.
크워어어!!
“예압!! 덤벼라 단백질 덩어리!!”
[스킬 : 근육조작] [상체, 팔 근육 출력 MAX!!]퍼버버버벅!!
콰앙! 콰직, 퍼억! 으직, 콰아앙!!
그렇게 괴물과 로헨의 정면대결이 시작되었다.
“크워어어어!”
괴물이 로헨을 향해 거대한 팔들을 채찍처럼 이리저리 휘두르면,
“반복! 반복! 반복! 고반복! 고반복!고반복!!”
퍼버버버벅!!
로헨은 그 모든 공격을 탄력봉으로 받아치고, 내리쳐 깨부수며, 짓이겼다.
촤아악!
추르르륵!
크워어어!!
놈은 마치 무한하게 재생을 한다는 듯 쏟아지는 로헨의 타격에도 멈추지 않고 근육과 팔을 생성해냈다.
“하하핫!! 그래, 고반복도 더욱 고반복을 한다면 자극으로 변한다! 크하하하!!”
패는 맛이 있는 놈을 무한히 팰 수 있으니, 초고반복을 할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걸까.
로헨은 오히려 환영한다는 듯 즐거워했다.
아니면 오크 특유의 흉폭한 공격성이 깨어난 것인지, 눈을 시뻘겋게 붉히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대로는 끝이 없어! 게다가-.’
쩌적, 쩌저적! 쩌저저적!
“트레이너! 이러다가 바닥 무너져요!!”
“오랜만이다! 이 고반복으로 팔이 뜯겨나갈 것 같은 이 감각!”
감각이 사라지는 순간이, 진짜다!
자아 더 많은 자극! 더 괴로운 자극을 줘라!!
“고통과 함께! 나와 근육은 강해진다!!!”
퍼버버버벅!!
크워어어!!
콰앙! 콰앙!! 콰아앙!!!
쩌적, 쩌저저적!!
“끼야아악! 최소한 제가 지붕에 매달릴 때까진 좀 기다려주시라구요!!”
온몸을 이용해 세게 내려치는 로헨의 타격에 맞춰서, 그들이 선 바닥이 더욱 갈라지기 시작했다.
“아-.”
프로테나가 지붕, 하다 못해 벽에 매달리기도 전에,
콰르르르륵!!
우르르르륵!!
“오오오옷?!”
크워어어!!
“끼야아아악!!”
결국 탑의 꼭대기인 옥좌의 방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했-우왓! 으앗! 으아앗!!”
타닷! 탓! 탓!
프로테나는 떨어져 내리면서 잔해 사이를 뛰어다녔다.
“우오오!!”
그리고 가죽끈 달린 덤벨을 내던져 간신히 남은 목재 하나에 걸어 매달리는 데 성공했다.
쿠우우웅!
쩌저저적-콰앙!
크아아악!
“라잇 웨잇! 라잇 웨잇!!”
뻐억! 뻐억! 뻐억!!
로헨과 근육의 괴물은 한데 뒤엉겨서 아래로 떨어졌다.
나선계단을 부서뜨리며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그 와중에도, 로헨은 괴물의 머리를 덤벨로 마구 내리쳤다.
“이젠 좀 끝을 내자구요! 로헨 트레이너! 으그그긋!!”
자신의 할머니, 프로게나를 내려둔 프로테나가 활을 당겼다.
“아그니의 빛이여!!”
치이이잉!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윈드 브레이커에 깃든 아그니의 힘을 일깨우고, 화살을 당겼다.
“이 빛으로 끝장을 내요! 로헨 트레이너!!”
피유우웅!!
“우와앗!”
엄청난 반동 탓에 프로테나의 몸이 순간 떠올랐고,
빛을 휘감은 화살은 로헨을 향해 날아갔다.
그 화살은 로헨과 뒤엉켜 떨어져 내리는 근육괴물이 아닌,
터어어엉!!
로헨의 탄력봉을 맞췄다.
화아아악!!
“으으음!!”
그러자 탄력봉으로 빛이 흘러들더니, 엄청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예압 버디!!”
콰아악!!
로헨의 두 손이, 탄력봉을 으스러뜨릴 기세로 꽉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