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170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169화
“뭐라?”
“네가 가르쳐준 거다. 지금까지 우리는 뒤틀린 근원의 힘만을 사용해서 우리를 강화하는 것을 시도했지.”
“덕분에 네놈이 만든 것들은 하나같이 괴상한 꼬라지가 났지.”
형태의 아름다움을 생각하지 않은 불균형한 근육, 조금만 선을 넘으면 폭주를 일으켜 지성 없는 괴물로 만드는 등.
“하지만 오크, 너를 보고서 원래의 근원의 힘을 함께 사용하는 법을 알았다. 기존의 뒤틀린 근원의 힘을 제어하는 수동적인 역할이 아니라.”
그러더니 그는 과장된 포즈로 나에게 머리를 숙였다.
“감사한다 오크. 네놈 덕분에 우리 흑마련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네놈이 여길 살아서 나갈 수 있을 때 얘기지! 라잇 웨잇!!”
투화악!
말 많은 빌런이 너무 말을 많이 하게 두었다! 지금이라도 바로 뚝배기를 부숴버린다!
콰콰앙!!
“음!”
놈을 우르할콘 탄력봉으로 내려쳤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환영이었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중요한 힌트를 알려준 보답으로 인사를 올린 거다. 내가 떠벌리며 네놈의 공격을 받아줄 정도로 어리석어 보이나?”
“이 자식이!”
“내 귀여운 작품이나 잘 상대하시지!”
크오오오오!
“웃!”
콰아아아!
나를 향해 거대한 주먹이 쇄도했다.
이 성소를 에워싸고 있던 거대한 기계와 생물이 섞인 마도괴수다.
거대한 네 발. 거대한 두 팔이 달려있음에도 모자라, 등에도 나 있는 여러 개의 팔. 심지어 얼굴은 날카로운 이빨의 갯수만큼 소름 끼치는 눈동자들이 달려있었다.
으아, 겁나 기분 나쁘게 생긴 괴수다!
“누가 네놈의 반려동물과 놀아준다냐!!”
[스킬 : 속성근육] [빛 속성을 사용합니다.]치이이잉!!
곧바로 내 팔에서 생겨난 찬란한 빛이 우르할콘 탄력봉에 흘러들었다.
“라잇웨잇 베이베!!”
뻐어어억!!
빛을 뿜어내는 탄력봉을 주먹을 향해 휘두르자,
퍼서석! 콰지직!
주먹은 일순 소멸해버렸다.
쿠워어어!!
거대한 마도괴수는 당황한 듯 거체를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덕분에 막혀있던 성소의 입구가 드러났다.
“프로테나! 넌 어머니를!”
“예엣!”
“자아, 어딜 도망가시나 버디!!”
크, 크워어어!!
촤아아악!!
놈이 등에서 수많은 뼈칼날이 달린 팔들이 튀어나와 나를 공격했다.
“흥!”
붕붕붕붕붕붕!!
퍼버버벅!!
콰가가각!!
하지만 내가 휘두른 탄력봉에 닿자마자 팔들이 모두 부서져 흩날렸다.
“좀스러운 공격따위!”
타닷!
곧바로 놈의 다리 쪽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라잇!!”
빠아악!
콰지지직!!
크워어어!!
내 일격에 놈의 공룡 같은 굵은 왼 다리가 날아갔다.
크와아악!
콰앙!
놈이 나를 향해 커다란 주먹을 내려치지만, 여유롭게 회피,
“웨잇!!”
이번엔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다리를 날려버린다!
빠가아악!!
콰드드득!!
크워어어어!!
쿠우웅!
네 다리 중 앞 두 다리를 잃어버린 거대 마도괴수.
녀석은 균형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딱 깨기 좋은 위치에 네놈의 뚝배기가 있구나!”
크우어어억?!
“다음 생엔 부디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근육을 가지고 태어나라 버디!!”
부웅- 콰콰아앙!!
빠가아악!!
놈의 흉측한 머리가 우르할콘 탄력봉의 일격에 날아갔다.
부들부들-쿠우웅!
머리가 날아간 놈은 부들부들 떨다가 쿵 하고 쓰러져 절명했다.
“별것도 아니로군.”
솔직히 이 속성근육이 없었더라면 열심히 고중량 고반복을 했어야 했을 녀석이지만,
속성근육으로 속성 데미지를 입히니까 정말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었다.
‘근데 앞으로도 이러면 조금 아쉬울 것 같은데. 저런 큼지막한 녀석 고중량 고반복으로 두들겨 패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조금 아쉬움을 달래며 나는 다시 성소로 향했다.
“프로테나! 어머니는!”
“지금 구해드리고 있어요! 하아아앗!!”
프로테나는 뒤틀린 근원의 힘이 봉인된 우물에 손을 대었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욕을 하는 프로테나의 말대로, 성소를 봉인하고 있던 프로렐라는 눈에 띄게 빛이 사라진 모습으로 성소 위에 떠 있었다.
처음 본 모습은 빛 그 자체가 되어서 뒤틀린 근원의 샘을 막고 있었는데, 이제는 원래의 모습을 돌아왔지만-.
“저 빌어먹을 자식이 어머니의 빛의 힘까지 모조리 다 빨아갔어요! 이대로 가다간, 뒤틀린 근원의 힘이 풀려나요! 그럼, 어머니도…….”
“우리가 도울게!”
그 순간, 세 명의 엘프들이 성소로 들어왔다.
“레나! 하난! 네이나이!”
“다 같이 프로렐라 장로님을 구하는 거야!”
“으, 응!”
프로테나는 감격에 울컥했지만, 이내 울면 근손실 온다는 것을 상기하고 눈물을 삼켰다.
“좋아, 함께 힘을 모으자!”
타앗!
그러며 셋은 함께 윈드 브레이커를 잡았다.
“윈드 브레이커에 깃드신 빛의 정령 아그니시여!”
“저희 셋의 기원을 듣고, 저희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화아아악!!
“크으읏!”
“히, 힘이…….”
“최고위급의 정령을 부르는데…… 이렇게나 엄청난 힘이…….”
“우리 넷이 모여야 겨우…….”
화아아악!
윈드 브레이커에서 뿜어져나온 활이, 위엄있는 여성의 모습인 정령의 형상으로 바뀌었다.
그것이 최고위급의 빛의 정령, 아그니.
“아그니…… 님.”
‘엄청난 압박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다뤄온 그 어떤 정령과도 격이 달라!’
그녀들 모두 아그니의 위엄에 압도당하고, 체력적으로 한계로 몰리는 기분이엇다.
[과연, 넷이 모였지만…… 나를 정말로 현현 시킨 것은 너로구나, 프로테나.]“아니요, 아직 전 아그니 님을 불러오는 덴 부족했어요. 셋의 힘이 있으니 가능한거에요.”
웨이트도 보조를 해 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자신의 최대 힘을 낼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린다.
비록 이 넷 중 프로테나의 힘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한들, 셋의 조력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었던 일이다.
“아그니 님! 저곳을 봉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 어머니가…… 이곳 전체가!”
[그렇군. 확실히 저 ‘우물’을 메우지 않으면 힘들겠어. 하지만 현현된 나만으로는 현계에 간섭하는 데 한계가 있단다.]“그렇다면…….”
[나를 온전히 저 ‘우물’에 적용할 수 있는 자, 나를 받아들이고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가 필요하다.]“그건…….”
자신이 해야 하는가, 프로테나가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그렇다면 이 몸이 있다!”
[오오?]그 때, 로헨이 나타났다.
“로헨 트레이너!”
“이 나의 근육이라면 정령인 너의 힘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자아, 어서 나에게로 와라!”
[신기하군, 너는 오크지만 오크 종족이 아니야…… 그래, 오크와 인간의 아이로구나. 어찌하여 이런 몸이 가능한가 했더니-.]아그니는 마치 로헨을 찬찬히 품평하듯 바라보았다.
[그렇군, 그렇기에 서로 다른 두 힘도, 어떠한 힘도, 애초에 근원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였구나.]“흐음……?”
[좋다. 너의 육체라면 나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 자, 어디 해 보자꾸나 인간과 오크의 아이야.]“우웃?!”
슈아아악!
정령 아그니의 모습이 빛으로 변하더니 내 몸에 깃들기 시작했다.
[호오, 엘프가 아닌 다른 종족의 몸에 이렇게 들어설수있다니. 순수한 몸이로구나.]“우웃, 기묘한 감각!”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뭔가가 들어와버렷! 아니지, 내가 뭔 소릴.
[스킬 : 속성근육 발동] [근육이 정령의 힘을 받아들입니다.]다행히 속성근육도 정령의 힘을 받아들이는게 가능한가 보다.
[자아, 나의 힘을 발해라! 그리고 저 근원의 우물을 향해 쏟아부어라!]“오우! 저런 틈바구니를 메꾸는 방법이야 하나뿐이지!”
“엣, 트레이너?”
“라잇 웨잇 베이베-!!”
콰아아아!
“자, 자자자잠깐만 트레이너!!”
우물을 향해 우르할콘 탄력봉을 치켜든 로헨을 보고 경악해 말리려 했다.
그러나 로헨은 가차 없이, 뒤틀린 근원이 새어나오는 구덩이를 향해 우르할콘 탄력봉을 내리쳤다.
콰콰콰앙!!
츄화아아악!
“우와앗!”
“히익!”
로헨이 내려친 지면이 부서지며 그 파편들이 구덩이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틀어막힌 입구 너머로, 로헨의 근육에서 우르할콘 탄력봉으로 넘어간 아그니의 빛이 흘러들어갔다.
슈아아악!
그러자 빛의 뚜껑이 뒤틀린 근원이 새어 나오는 구덩이를 덮었다.
“프로테나!”
“아, 앗!”
그 순간 뒤틀린 기운에 끌려갈 것 같던 프로렐라의 몸이 공중에서 떨어져내렸다.
“엄마아!!”
타앗!
팟!
다행히 프로테나가 빠르게 달려가서 프로렐라를 받아주었다.
“프로……테나?”
“이제, 이제 괜찮아요 엄마…….”
조금 정신이 든 프로렐라를, 프로테나는 꼭 끌어안으며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훌륭하게 해줬다, 오크와 인간의 아이야. ……조금 과격하긴 했지만.]“빛의 정령, 너는?”
[이제부터는 내가 이곳을 가로막는다. 원래라면 내가 해야 했을 일이었지만, 너와 같은 강력한 ‘매개’를 찾지 못했거든.]틀어막힌 근원의 틈 위를 뒤덮은 빛의 정령 아그니가 말했다.
[프로테나와는 함께하진 못하겠지만, 나의 힘은 아직 저 활에 남아있다. 저 아이라면 분명, 그 힘을 잘 쓸수 있겠지.]“그렇군, 나도 강력한 아군이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군.”
[너의 그 힘, 그리고 프로테나라는 아이의 힘이라면 언제든 나의 힘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으음?”
[나나 정령들은 본래 단수의 인격이자, 실체는 자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있는 법. 충분히 강한 너희의 힘이라면 어디든 나의 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뭐, 필멸자의 두뇌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거다. 앞으로 저 아이와 함께 다닌다면 알게 될 일이다.]“여행이라…….”
[모든 것은 결국 정해진 이치대로 흘러가는 법. 근원, 뒤틀린 근원, 인간과 오크의 혼종…… 그래, 역시 모든 것은 그렇게 되는 것인가.]“뭐라?”
[너의 부모는 분명 그 의도에 따라서 너를 가지게 된 것이리라. 그렇다면, 너의 핏줄을 찾아가거라. 인간과 오크의 아이야.]그러더니 아그니의 모습은 사라지고, 그저 뒤틀린 근원을 막는 빛의 장막으로 변화했다.
“성소가…… 닫혔어.”
“정화가 시작된다.”
슈아아악-
성소의 주변, 숲에 어른거리던 독기가 사라져간다.
츄오오오-
우드드득-
성소를 점령하고 있던 뒤틀린 마수 구조물들은 녹아내리고,
끼에에엑!
키아아악!!
“엇…….”
“저 마수들이 모두 도망친다!”
힘의 근원과 지휘 개체를 잃어버린 마수들은 산짐승이 되어 이리저리 도망쳤다.
키아아악!
키에에엑!!
“놈들이 도망칩니다!”
한편, 그 이변은 바남에서도 일어났다.
바남의 성벽으로 몰려들던 수많은 마수와 마도괴수들에게 말이다.
녀석들도 산짐승처럼 변해버리더니, 각자 뿔뿔이 흩어져 어디론가 도망쳤다.
“뭐야, 이거로 끝이야? 당장 이리오지 못해! 오늘 네놈들을 단백질로 완벽하게 다져주려 했는데!”
스타인은 오랜만에 끓어오른 전사의 피에 미쳐서 도망치는 마수를 보며 콧김을 취익 뿜어냈다.
“오오, 마르두크님의 은총이시여!”
“마르두크님이 굽어살피사, 우리는 구원받았습니다!”
“그래, 마르두크님의 은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캠벨은 다른 사제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들의 새로운 신념과 개혁이, 마르두크 님께서 로헨 트레이너를 통해 내려주신 가르침을 우리의 힘으로 바꾼 우리들의 승리인 것이다!”
그 말에 카이란은 훗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고맙네, 로헨.”
마레스 공작은 자신의 품 안에 잠들어있는 프로게나를 내려다보며 감격스러운 눈빛이 되었다.
한 편,
[긴급 대형 퀘스트 클리어!]나는 또 다시, 대형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자아, 근태창아! 보여라! 대형 퀘스트를 클리어한 특전이 무엇인지를!
[퀘스트 주목표 : 흑마련의 마수들로부터 바남을 지켜내십시오 달성!] [퀘스트 부목표 : 뒤틀린 근원의 힘의 틈새를 막고 숲을 정화하십시오 달성!] [퀘스트 부목표 : 최상위 정령과 접촉하여 당신의 혈통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십시오 달성!] [대형 퀘스트 완전 달성 보상 : 호르몬 부스트(특특대) 발동. 발동 시간 499 : 59 : 42] [근회복(특특대)가 발동합니다] [근성장(특특대)을 시작합니다] [키가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전 스테이터스 EX 랭크로 업레이드 + 20%보너스 효과 발동!] [칭호 : 종족의 화합자 획득] [칭호 : 종족의 화합자의 효과로 모든 종족들에 대한 당신의 우호도가 증가합니다.] [칭호 : ‘특급 트레이너’ 획득] [칭호의 효과로 로헨 크루의 모든 회원들의 스테이터스가 급성장합니다] [칭호의 효과로 로헨 크루의 모든 회원들에게 호르몬 부스트(특대)가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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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 다 읽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특전들의 파도 끝에서,
[대형 퀘스트 : ‘혈통의 비밀을 찾아서’가 시작됩니다.]“흐음?”
이런 건 또 새로운 퀘스트로군 그래?
“로헨 트레이너!”
“무슨 일인가 프로테나.”
돌아보니, 프로테나가 매우 화난 표정을 짓고 있다.
“우리 엄마를 이렇게 만든 놈, 이대로 돌려보낼 순 없죠!”
“그렇지, 하지만 녀석은-.”
“그 새X!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호오.”
“당장 잡아서, 족쳐버리죠!!”
그러게 남의 부모님 건드리는 거 아니라고 했다.
봐봐, 벌써 사냥꾼이자 복수자의 눈빛이 됐잖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