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08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07화
녹색 근육이 마법진으로 뛰어들었다.
투웅-!
마법진을 지나자 반중력이 그를 공중으로 밀어올렸다.
투웅-! 투웅-! 투웅-! 투웅-!!
그것이 반복되자, 로헨은 엄청난 가속으로 중력을 거슬러 언데드 드래곤 암페트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크아아아-!!
놈의 입에서 브레스와 전격 마법이 뒤섞인 일격이 발사되려 했다.
뒤틀린 근원의 힘까지 이끌어낸 일격. 아무리 로헨이라 할지라도 그 엄청난 일격을 맞으면 무사하지 못할 터.
하지만, 로헨도 세일럼도 일부러 날아드는 공격에 정면으로 머리를 들이밀 바보는 아니었다.
로헨은 정확하게 드래곤의 턱을 향해 날아갔다.
[사라져라 버러지들아-!!]콰콰콰아아-!!
라이트닝 드래곤 브레스가 발사된 그 순간,
“라잇 웨잇 베이베-!!”
부웅-부웅부웅부웅부웅!!
로헨의 몸이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세일럼의 반중력 가속, 로헨의 힘과 회전력, F=MA, 로헨의 마법타격 속성근이 더해지고, 거기에-.
“그래, 섬세한 마법의 사용이란 말이지! 얼마든지 해 주겠다고!!”
치이이잉!!
로헨의 공격의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세일럼은 로헨이 휘두르는 탄력봉에 핀포인트로 중력을 가했다.
그 모든 것이 합친 엄청난 타격이-.
꽈꽈꽈아아앙-!!
빠가가가각!!
드래곤의 턱을 강타했다.
어찌나 강력한 타격이었는지, 언데드 드래곤의 턱이 박살 나며 고개가 홱 젖혀질 정도였다.
콰콰콰콰-!!
“우왓!”
[어이쿠!]그에 따라 원래 로헨과 세일럼, 도리안 들을 향해 날아가던 드래곤 브레스의 방향도 꺾였다.
콰드드득!
드래곤 브레스는 세일럼과 도리안과 유령들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며 주변을 박살냈다.
콰콰콰콰!!
그것도 모자라서 고개가 젖혀진 방향을 따라 브레스가 스쳐 지나간 곳은 뜨거운 나이프가 지나간 버터 같은 꼴이 되었고,
휘처엉- 쿠우우웅!!
턱이 날아간데다 머리가 쪼개져버린 언데드 드래곤이 넘어지자, 폭주한 드래곤 브래스가 위로 뿜어져나갔다.
콰콰콰콰콰아앙!!
콰드드드득!!
우지지지직!!
“어, 이건 좀-.”
[큰일 난 것 같구만!]“우오오오!!”
콰르르르륵!!
천장을 향해 끝도 없이 폭주하여 뿜어져 나오던 드래곤 브레스는 천장을 부수고 무너뜨렸다.
콰앙! 콰콰쾅! 콰지직!
“우오오오! 라잇! 웨잇! 라잇! 웨잇!”
파카아앙! 카아앙!
“크으으으!!”
쏟아지는 파편들을 로헨은 쇠사슬 달린 덤벨을 마구 휘두르며 부서뜨렸다.
[자아! 메타볼 마검사단! 힘 좀 써 보자!] [오오오-!!]그리고 유령들은 놀랍게도 생전 자신이 쓰던 무기들을 꺼내 들었다.
콰촤촤촤촥!!
콰드드득! 콰곽 콰가가각!
백명에 가까운 유령들이 휘두른 고스트 소드가 떨어져 내리는 수많은 벽돌과 석조건물들을 갈라버렸다.
그 모습은 마법을 펼치고 쇠사슬 덤벨을 휘두르고 있던 로헨과 세일럼조차 넋을 잃을 광경이었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반투명한 슬라임이 쏟아지는 돌무더기를 녹여버리는 것처럼 보였다.
콰콰콰콰콰콰!!
로헨 들이 쏟아지는 돌더미들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는 사이, 드래곤 브레스는 던전의 모든 구조물을 박살 낸 뒤,
콰콰콰콰!!
영혼조차도 통과하지 못하는 우르할콘 광맥이 흐르는 암반을 부수고, 녹여버렸다.
화아아아악!!
그리고 봉인을 위해 닫은 우르할콘 봉인문 조차도 그 엄청난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리다,
빠직, 빠지지직!!
결국 문 자신의 무게와 설계구조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기 시작했다.
콰아아아아!!
언데드 드래곤에 계속 근원의 기운이 흘러들면서, 드래곤의 브레스는 끝없이 계속 뻗어나갔다.
*
콰콰콰콰-!!
브레스는 결국 봉인을 뚫고 마탑의 지하를 뚫고, 마탑의 일부조차 뚫고 공중으로 치솟았다.
[헐.]그것을 목격한 카페리아는 짧고 명료하게 그것을 본 감상을 말했다.
“뭐, 뭐야 저게!!”
“세상에, 마탑을 꿰뚫었어!”
“마탑이…….”
콰르르르르!!
하필이면 브레스가 관통한 곳이 마탑의 구조에 취약한 곳이었는지,
꿰뚫린 동의 마탑의 구조물이 무너져내렸다.
다행히 마탑의 구조가 워낙 튼튼한지라 한 개 동 일부 정도만이 부서져내릴 뿐, 마탑은 건재했다.
“마탑이 무너지다니…….”
하지만 그동안 제국이 무너질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마탑을 믿고 있던 마탑의 마법사들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종말을 목격한 것처럼 보였다.
“대체, 무슨 일이…….”
“지하에 있던 근원의 힘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건가?”
그 엄청난 사태에 카페리아를 비롯한 아카데미아에 있던 마법사들이 얼어붙어있는 가운데,
쿠오오오오-!!
[윽?!]굉음과 함께, 언데드 드래곤이 무너진 마탑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드, 드래곤이다!!”
“어째서 드래곤이 마탑의 지하에서!”
“저건, 대체 뭐야! 살아있는 드래곤의 모습이 아니잖아!”
“저건…… 언데드?”
[저건……!]카페리아는 이미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래곤 하트의 파장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마이오스……님?]과거, 그가 해츨링이던 시절에 보았던 드래곤.
다른 모든 에이션트 드래곤들이 대륙을 떠나가던 와중, 유일하게 이곳에 남아있기를 결정했던 그 드래곤.
그리고,
『이 일족의 수치인 쓸모없는 놈.』
드래곤들 중에서도 가장 자신을 비난하고 욕하며 가스라이팅을 했던 존재였다.
[허억, 허억…….]그 지우고 싶은 악몽같은 기억이 떠오르자, 카페리아는 PTSD를 일으키며 숨을 헐떡일 정도로 공황에 빠졌지만,
『강해진다는 건 이 운동을 통해서 힘이 세지고, 근육이 불어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의 수단이라 볼 수 있지.』
『그럼 진정으로 강해진다는 건 어떤 건가요?』
로헨에게서 운동을 배울 때, 로헨이 그에게 해준 말이 떠올랐다.
『강인한 몸에 강인한 정신을 갖출 때다. 강인한 정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 마법식을 더 잘 짜는 거?』
『그건 그냥 머리가 좋은 거다.』
『당당하게 말을 할 줄 알고, 다른 사람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
『그건 그저 결과일 뿐이다. 강인한 정신이란 것은.』
그러며 로헨은 대흉근 위에 손을 올렸었다.
평소의 근육을 과시하기 위한 몸짓이 아닌, 경건한 자세로.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아…….』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타인에게 무슨 시선을 받더라도, 무슨 말을 듣더라도, 무슨 대우를 받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관철해낼 수 있다.』
카페리아는 로헨의 진지한 말에 굉장히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그러니 카페리아, 강인한 몸에 강인한 정신을 가져라. 자신을 더 사랑해라.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자신을 사랑해야지 않겠나?』
[……그래요.]그 로헨의 말이, 과거의 정신적 상처에 지배당하지 않고 냉철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맞아요. 로헨 트레이너, 나는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거예요.]『아주 좋습니다 회원님! 눈부셔!』
[나에게 멋지다고 해주신 분들이 스카 트레이너도 있어요. 그러니,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거예요!]쿠오오오-!!
[저 썩어 문드러진 과거의 시체 따위에게 지지않아요!!]카페리아는 단번에 그것이 과거의 마이오스가 아닌, 그저 마이오스의 시체를 일으킨 추악한 혼종임을 알아냈다.
[끄르르^&*(륵그@$%#!!)그것은 두 쪽으로 갈라진 머리에서 괴기한 소리를 내더니,
쩌적, 쩌저저적!!
꽈드드득 츄아아악!!
갈라진 머리에 마수의 살점이 들러붙어서, 새로운 두 개의 머리를 만들어냈다.
[크으으으으!! 빌어먹을 버러지 따위 때문에 이런 꼴이 되다니!!]추악한 두 개의 머리가 된 언데드 드래곤 암페트를 카페리아는 냉정하게 보며 분석에 들어갔다.
그리고 카페리아는 빠르게 그것이 마이오스의 시체와 마수,
그리고 암페트의 사악한 사령술과 뒤틀린 근원의 힘의 결합물임을 파악했다.
[망자의 몸을 이용하고, 온갖 추악한 짓을 이용하다니……!]그리고, 그 추악한 짓에 순수하게 분노했다.
아무리 자신을 미워하고 괴롭혔던 자라 해도,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이 대륙에 남았던 동족이었으니까.
[드래곤? 크흐흐흐…… 그 굴 속에 처박혀있던 해츨링 놈이로군. 네놈이 왜 마탑에까지 기어와서 어슬렁거리는지는 모르겠지만……!]펄럭-!!
두 개의 머리의 언데드 드래곤, 암페트가 과시하듯 날개를 펼치며 몸을 일으켰다.
[나는 지상 최강의 존재다!! 이 버러지놈들, 모조리 다 쓸어버려주마!!]칭칭칭칭칭!!
그러며 암페트는 엄청난 수의 다중 마법진을 펼쳤다.
파치치치칙!!
그리고 번개가 마법진에서 뿜어져나와 마탑 주변의 모든 것을 갈아엎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악!!”
“끄아아악!”
그 공격에 마탑의 마법사건, 흑마법사건 가리지 않고 휘말렸고,
[안 돼-!!]칭칭칭칭-피슈우웅!!
카페리아는 즉시 다중 마법진을 펼쳐 레이저를 쏴 그 모든 마법진들을 깨부쉈다.
[크으으으! 감히! 해츨링 따위가 감히 나를 방해해!]그것은 본격적으로 암페트가 카페리아를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안 돼, 마법으로 싸웠다간 주변의 피해가 발생해!’
빠르게 상황판단을 마친 카페리아는,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그것은 옛날의 자신이라면 생각도 못 했을, 아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을 방법.
[후-우…….]카페리아는 긴장에 드래곤답지않은 심호흡을 했다.
『드래곤이라지만 마법에만 너무 의지하지 마라.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될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네 맞아요…….』
『하지만 그런 때에도, 단 하나! 이 몸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러니 마법을 쓰지 못할 때 적을 상대할 남은 방법은 오직 한가지!』
그러며 로헨은 카페리아에게 두 주먹을 들어 보였다.
『몸을 사용한 물리 치료다!』
[예압 버디-!!]처억! 쿠웅!
로헨에게서 배운 대로, 카페리아는 드래곤의 두 손을 들어올리며, 발을 굴리며 자세를 단단히 잡았다.
치이이잉!
쩌저저저적!
그리고 온몸과 주먹에 빙결마법으로 만들어진 갑옷과 건틀렛을 둘렀다.
누가 봐도 격투전에 들어설 모습이었다.
로헨에게서 격투술의 기본을 짧게 배웠을 뿐이지만,
완전기억능력이 있는 카페리아는 그 동작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익혔다.
지금 카페리아는 그때 배운 전투술을 실전에 발휘하려 했다.
[네놈도 이 마탑과 봉인을 날려버린 내 브레스로 날려버려주마!]키이이이잉!!
암페트의 두 갈래 머리에서 브레스가 뿜어져나오려 자세를 취하는 순간,
[으아아아!! 라잇 웨잇 베이베-!!]쿵쿵쿵쿵쿵쿵!!
카페리아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쿠오오오오-.
[물리 치료!!]카페리아의 꽉 쥔 주먹이 두 개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빠카아앙!!
쿠워어어어-!!
카페리아의 주먹이 두 개의 머리 중 하나를 후려쳤다.
콰아아아!!
촤아아악!!
[끄으으윽!]나머지 머리가 발사한 브레스가 카페리아의 몸을 긁고 지나가며 카페리아가 비명을 흘렸다.
[근손실의 분노와 함께 한방 더-!!]하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버티며,
언젠가 본 로헨의 모습처럼, 근손실의 분노를 담아 다음엔 왼 주먹으로 나머지 한 머리에 어퍼를 날렸다.
[크어어억!!] [으아아아아!!]촤악! 콰앙! 퍼어억!!
카페리아는 휘청거리는 암페트를 향해 주먹, 그리고 얼음발톱으로 공격하며 밀어붙였다.
콰콰콰콰앙-!
쿠르르릉! 퍼억!
콰드드득!
그 거대한 드래곤, 아니 ‘괴수’들의 육탄전을 목도한 나머지 마법사들은 넋을 잃어서,
대피하거나 할 생각조차 못하고 그저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마탑이 무너져내린 현장,
키이이잉-!!
투콰콰아앙!!
일순, 보이지 않는 힘이 무너져내린 잔해들을 날려버렸다.
오오오오-!!
그리고 마치 수십, 수백 명의 전사들의 함성과 같은 소리와 함께.
“우오오오!!”
“세상에유령을타고날게될줄이야엄마야아아-!!”
반투명한 유령들의 군단들에게 들려 로헨과 세일럼이 잔해더미 아래에서 튀어나왔다.
[으음! 역시나 좋군 바깥 공기란!]“고맙다! 유령 회원님들이여!”
그 유령 회원이란 뜻이 아닌, 진짜 유령 회원이지만.
“으으, 냉동고 안에 갇혀있는것 같아 추워어…….”
유령의 음기에 세일럼을 덜덜 떨었지만, 나는 오히려 근육에 아이싱을 하게 되어 좋군!
[아이싱의 효과로 근육이 회복됩니다.] [최대근력이 100%로 돌아옵니다.]“허.”
근태창이 반가운 알림을 알렸지만, 그걸 볼 여유는 없었다.
키아아아아-!
콰콰콰아앙!!
뻐어어억! 콰가가각!
콰슈우우웅-!!
거대한 두 괴수가 서로를 향해 주먹과 발톱을 휘두르고, 발길질 하고,
서로를 향해 입에서 브레스를 내뿜고, 견디며 주변의 건물들을 무너뜨리면서 싸우는,
괴수들의 싸움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으니까.
“-개쩐다!!”
그 엄청난 광경에 사나이의 심장이 터질 듯 뜨거워지며 미친 듯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