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50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49화
늑대를 탄 오크들이 다크 나이트들을 선두로 한 흑마련의 군세를 덮쳤다.
“뭐, 뭐야 이것들은!”
“무슨 오크가 늑대들을-크아아악!”
와드드득!
뻐어억!
다크 나이트와 변이한 오우거 들로 이루어진 부대는 자신들을 덮친 늑대 탄 오크들에 경악했다.
로아노르를 본대가 치는 사이 핏빛함성 부족을 습격하려 했던 그들이 오히려 습격을 받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말도 안 돼, 이제 막 본대와 떨어져 슬란 산맥에 들어왔을 뿐인데 어떻게- 끄헉!”
그것은 일방적인 학살극이었다.
콰드드득!
캬아아악!!
오크들을 태우고 덤벼든 하나하나가 곰 크기로 벌크업한 레타의 늑대무리가 다크 나이트들의 갑옷을 물어뜯었다.
“라잇 웨잇!!”
빠아악!
“이거나 쳐먹어라!”
빠카앙!
콰지직!
순수하게 근육의 힘으로 쇳덩어리, 몽둥이, 다트등으로 싸우는 로헨 머슬 크루의 힘에,
다크 나이트들의 자랑스러운 갑옷 따위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깨져나갔다.
“무슨 놈의 오크들의 힘이……!”
“비켜라, 약한 놈들!”
쿠웅! 쿠웅!
가장 많은 개조를 받아 다크나이트들 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팔 네 개 달린 오우거가 앞으로 나섰다.
퍼억!
캐앵!
뻐억!
“크헉!”
그는 가볍게 덤벼드는 늑대와 오크들을 네 개의 팔로 쳐내며 성큼성큼 나아갔다.
“다크 나이트라고 거들먹거리던 나약한 놈들은 꺼져라. 이제부터 이 약한 녹색 피부 오크들 따위-.”
“녹색 피부가 어때서?”
“헉-.”
그러나 자신만만하게 나서던 오우거는 자기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거대한 오크, 로헨을 만나곤 숨을 삼켰다.
“너의 그 말은 종족 차별적인 발언이다.”
“으, 으아-.”
“뻐X 레이시스트는 아가리 다물고 조용히 해라!”
콰아앙!
“꿱-.”
나는 그 종족 차별주의자 로이더 오우거의 머리를 덤벨로 내리쳤고, 놈은 조용하게 되었다.
“우리 오크는 종족차별주의자 로이더에게 지지 않는다! 자신을 가지고 싸워라! 자신의 근육을 믿어라!!”
[궁극 신성 스킬 : ‘신의 말씀(God Word)’ 발동!]신이 된 지금, 신성 스킬을 획득한 것은 딱히 보고를 해야 할 것도 아니라는 듯, 당연하게 스킬이 발동했다.
쩌렁-! 쩌렁-!
“우우웃!”
“뭐, 뭐지 이 힘은!!”
[오크들의 반신이 된 당신의 목소리에 담긴 신성으로 모든 오크들의 스탯이 500% 증가합니다.] [모든 오크들이 근회복(특대) 상태가 됩니다!] [모든 오크들이 근성장(특대) 상태가 됩니다!]아무튼 오크들에게 좋은 거란 좋은 효과가 발동되었다. 지속시간은, 1시간!
“오오오오!!”
“힘이! 솟아! 오른다!”
“뭐, 뭐야 대체?!”
빠카앙! 콰직! 으지직!
그 순간부터는 안 그래도 일방적이었던 전투가 그냥 학살극이 되었다.
모든 오크들은 눈에서 시뻘건 안광을 내뿜고, 최대로 펌핑된 근육으로 다크 나이트들과 오우거들을 부숴댔다.
부수고, 짓이기고, 박살 내고.
“도, 도저히 방진이 버티지 못해!”
“뒤, 뒤, 뒤로 돌격하라!”
다른 다크 나이트 동료들이 가까스로 방진을 짜서 방어에 나선 틈에 다른 다크 나이트들이 도망쳤다.
“흥, 동료를 미끼로 두고 도망치려 하다니.”
나는 그 모습을 갓-아이(God-Eye)로 똑똑히 보고 비웃었다.
“레타, 저 비겁한 기회주의자들의 고기로 근손실을 메꿔라.”
커허어엉!!
레타는 나의 말에 곧바로 늑대무리를 이끌고 놈들의 뒤로 빠르게 달려 나가 퇴로를 막았다.
“퇴, 퇴로가 막혔다!”
“으아아악!”
콰드드득! 우지직! 와득!
근육으로 단련된 레타와 늑대무리의 아가리 앞에서 알량한 갑옷과 약물로 키운 풍선 근육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크윽……!”
그렇게 퇴로조차 차단된 채, 남은 다크 나이트들은 원형의 방진을 짜서 오크 무리에 포위되었다.
거센 오크들의 공격에도 굳건하게 방진을 짜서 방어를 하는 그들은, 분명 보통이 아니었다.
‘강하군.’
단순히 뒤틀린 근원의 힘으로 도핑을 해서 강한 자들이 아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단련을 해 온, 진짜 근육을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쓰는지를 알기에 강한 자들이었다.
반신에 오른 전근지안으로, 그들의 근육만을 봐도 그 근육을 단련해오기 위해 한 모든 과정이 보였다.
“잠깐. 멈춰라.”
대치 상태에 있던 틈에 끼어들어, 나는 오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머리끝까지 아드레날린이 올라온 오크들도 내 한마디에 바로 행동을 멈추고 슬쩍 물러났다.
“음……?”
광폭화 된 오크들이 일순 차분해진 채 물러난 것에 오히려 마지막 일전을 각오하던 다크 나이트들은 다른 의미로 섬뜩함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원형 방진을 짜고 버티던 그들에게 나아갔다.
“내 이름은 로헨 코르막. 제국의 황태자이자 오크들의 반신이다.”
간략해진 나의 신상을 전달하자 남은 다크 나이트들 중 가장 선임자로 보이는 자가 보였다.
“그쪽의 지휘관, 이름을 들었으면 자신의 이름도 밝히는 정도의 예의는 흑마련도 가지고 있을 터.”
부서진 투구를 벗자 보랏빛 피부, 황금색 눈동자. 그리고 하얀 머리카락을 한 마족의 모습이 나타났다.
“검은 칼날 기사단의 발락이다.”
“그래, 발락. 보다시피 너희들에게 이미 승산은 없다. 항복하는 것을 권유한다.”
“흑마련의 다크 나이트들에게 항복은 없다!!”
“뭐,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그래도 한번 잘 생각해봐라. 너의 목숨 하나 버리는 거야 아깝지 않겠지만, 너의 부하들의 목숨도 함께 걸려있다.”
“우리 다크 나이트들 중에 전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는 없다!”
뭐어 그렇겠지. 그 흑마련의 기사들이니까.
‘어쩐다, 결국 그냥 박살 낼 수밖에 없나?’
라기엔 너무 아까워서 잠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너는 이런 것을 원치 않았을 거다.”
“뭐?”
내 전근지안으로 본 그들의 과거를 마지막으로 쑤셔보도록 하자.
“너희는 우리와 같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몸을 키우고, 단련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아왔을 거다. 실로 훌륭한 자세다.”
“네놈…… 뭘 말하고 싶은 거냐!”
역시 부정은 안 하는군. 당연하지. 난 모든 것을 봤으니까.
“하지만 놈들은 너희에게 그 기회를 박탈했다.”
“뭣…….”
발락은 정곡을 찔렸다는 듯 얼굴을 굳혔다.
“스스로 몸을 단련하여 상대할 가치가 있는 적을 상대하여 싸운다. 그 긍지높은 다크 나이트의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원치도 않은 힘을 억지로 부여했다. 그리고-.”
콰악!
“읏?!”
파캉!
나는 놈이 반응도 할 수 없는 속도로 놈의 가슴 갑옷을 잡고, 잡아 뜯었다.
놈도, 나머지 다크 나이트들도 반응조차 못한 채,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갑옷이 뜯겨나간 것에 경악했다.
두쿵! 두쿵!
그리고 드러난 발락이란 다크 나이트의 상반신은, 심장 부위에 기괴한 살점이 붙어서 곤두선 핏줄이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끔찍한 꼴로 만들었지.”
“네, 네놈……!”
“알고 있다. 그 몸으론, 정기적으로 뒤틀린 기운을 주입받지 않으면 목숨조차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그, 그걸 어떻게…….”
“그 힘에 자신을 잃고 희생된 자들을 보아와서 잘 알고 있다.”
나의 전근지안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아마 잘 해봐야 보름, 그 안에 외부에서 뒤틀린 근원의 힘을 주입받거나 조정을 받지 않으면 이들은 죽을 거다.
이것은 의도된 개조방식이다.
‘이런 비열한 방식은 아마도 마도연금사 블라릭, 그놈의 짓일 터다.’
“전사로서 스스로의 의지로 싸우지도 못하고, 억지로 쥐어진 힘으로 싸워야 하는 비참한 신세, 이래서는 명예롭게 죽지도 못하지 않나.”
“…….”
“그것을 네놈의 부하들에게도 강요할 셈이냐?”
“……그래서, 네놈이 뭘 할 수 있단 말이냐!”
“고쳐줄 수 있다.”
“뭐?”
콰악!
“커헉!”
나는 대답 대신 행동으로, 발락의 뒤틀린 심장을 붙잡았다.
“이, 이 오크 자식!”
“감히 대장님을!”
퍼억! 콰직! 으직! 푸욱!
그 순간 발락의 주변에 있던 다크 나이트들이 경악하며 나를 공격했다.
“로헨! 이 자식들이!!”
“움직이지 마라!!”
쩌렁-!
에이크를 비롯한 다른 오크들이 나를 공격하는 다크 나이트들에 반격하려 움직였지만, 내가 제지했다.
놈들의 칼날과 공격은 대부분 내 반신의 근육에 통하진 않았지만,
콰아아아!
촤악! 푸욱!
“으으음!”
개중에 뒤틀린 근원의 힘을 공격에 더할줄 아는 자들의 공격에는 조금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근손실 따윈 없다!
“지금부터 너를 치료해주마!”
[궁극 스킬 : 천국과 지옥 발동!]콰아아아!
“끄으으윽!”
다크 나이트들이 나를 일제히 공격하거나 말거나, 나는 발락을 치료했다.
놈의 몸에 심어진 마수의 심장을 삭제하고, 놈의 원래의 심장을 되돌렸다.
그것만으로도 시한부나 다름없는 그의 몸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크허어억!”
“치료가 다 되었다.”
“발락!”
“괜찮으십니까?”
다른 다크 나이트들의 물음에, 발락은 자신의 가슴을 매만지며 몸을 일으켰다.
“이, 이건……?”
“이것으로 너의 몸에 걸린 저주를 풀어주었다.”
“뭐?”
발락 스스로가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너와 너의 부하 전우들도 모두 구할 수 있다. 오직 나만이.”
“으, 음…….”
“당연히 나와 함께 싸워달라는 것이 아니다. 정당하게 포로가 되어서 정당한 치료를 받으란 거다.”
“뭐……? 정당한 포로?”
“지금 우리 제국에게 투항한다면 정당한 전쟁포로로 대우하겠다. 이동의 자유는 없더라도 후방의 포로수용소에서 상처 치료와 삼시세끼 단백질 풍부한 음식을 배급받고, 일정 이상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무, 무슨…….”
당연히 전근대로서는 상상도 못 할 현대의 포로 대우에 발락은 경악했다.
“솔직히 말하지. 그대들이 지금 받는 대우보다 우리 제국의 정당한 전쟁포로가 되어 받는 대우가 훨씬 나을 거다. 참고로 고기반찬도 많이 나오지.”
“그, 그런 말을 어떻게……!”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내가 왜 너를 치료해주었겠나?”
“읏…….”
“그리고 보다시피, 내가 마음을 먹는다면 나 혼자서도 너희를 모두 쓰러트릴 수도 있다.”
“…….”
일방적으로 나를 무기로 공격했음에도 겨우 살갗을 살짝 베는 정도의 타격밖에 못 준 그들이 잘 알고 있을 터다.
“네가 흑마련이고 마족이라 한들, 똑같은 근육을 가지고 근육을 사랑하며 근육을 스스로의 힘으로 키우는 것을 사랑하는 전사임에는 같다.”
“음…….”
“나의 이 근육에 대한 진심을 보고서! 나를 믿어라!”
[궁극 스킬 : 포징 발동!]나는 곧바로 사이드 체스트 자세를 취해 보였다.
나의 아름답고도 잘 단련된 근육에 담긴 나의 진심을 읽을 수 있도록!
“지금의 굴욕을 참고, 살아라.”
[발락이 당신의 말에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살아 있다면, 언제든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법이다.”
턱.
나는 발락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
발락 또한 진지한 표정과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서 많은 생각이 오고 가더니,
“……항복하겠다.”
그는 전사로서 가장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잘 선택했다.”
나는 그 용기를 칭찬했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가지, 네가 더 해줘야 할 일이 있다.”
*
한편, 로아노르로 향하던 흑마련의 본대는,
“말도 안 돼…… 이 무슨…….”
로아노르가 채 보이지도 않는 슬란 산맥을 막 넘고 내려가 나타난 평원에서 ‘였던 것’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강화된 코볼트와 오우거들로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려던 것은 로헨 머슬 크루의 마법사들의 마법 폭격을 받았고,
그들의 뒤를 이어 확실하게 적을 두들기려 했던 다크 나이트들은 카페리아의 빛 마법에 저격당했다.
그렇게 그들은 적을 향해 무기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도 못하고, 하다못해 로아노르의 성벽에 닿지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것이었다.
“허허, 우리가 할 일이 없군.”
“마법사들이랑 드래곤이 다 해 먹으면 우린 대체 뭘 하라는 거야!”
“그러니까 말했잖아.”
쿠웅!
중력마법으로 날려버리려던 커다란 바위를 내려놓고 세일럼이 투덜대는 기사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전장의 꽃이 기사들이라면, 메타볼릭 마법사들은 전장의 신이라고!”
그 말대로, 그저 조금 강한 화력지원가 역할이었던 마법사들은,
로헨 머슬 크루가 선사한 근육의 힘과 함께, 전장의 신. 현대전의 포병으로 그 위상이 수직상승했다.
“대장! 후방에서!”
“윽!”
그 압도적인 화력앞에 전진하지 못하고 있던 다크 나이트들은,
별동대를 박살 내고 그들의 뒤에서 다가온 오크 무리를 보고 경악했다.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
그들에게 먼저 항복을 권유한 것은, 방금 로헨에게 항복한 발락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깃든 이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씁쓸하고도 어딘지 모르게 후련한 듯, 그들에게 항복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