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73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72화
콰콰아앙-!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드레이거 들이 지금까지 채굴한 불안정한 상태인 원석 마석에 설치해 둔 마나 폭탄이었다.
안 그래도 불안정해서 잘못 건드리면 폭발을 일으키기 쉬운 마석 원석이었다.
거기에 마나 폭탄의 마나 폭발이 일어난다면 마석에 깃든 마나들 까지 시너지를 일으켜, 엄청난 대폭발을 일으킬 터였다.
현대로 치면 거의 벙커 버스터급의 폭발을 일으켜서, 이 실내 전부를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폭발을 일으킬 터,
게다가 마나 폭발로 인한 침식이 생물에게 방사능 피폭이나 다름없는 피해를 입힐 터.
물론 자신들도 무사하진 못할 터지만, 맨데이크와 그 측근들은 그들이 독점한 드래곤의 뼈와 가죽, 비늘로 마나 폭발을 막아낼 수 있었다.
게다가 폭발로 어떤 식으로 동굴이 붕괴하건, 근손실난 몸을 자유자재로 늘려 좁은 돌 틈 사이를 통과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자신들이 있는 자리는 애초에 그런 폭발과 붕괴에 덜 휘말리도록 용의주도하게 설계했다.
스카라브 들이 그들의 통제에 풀려난 것을 들었을 때부터, 맨데이크는 그걸 용의주도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자신의 동족인 엘프들을 사로잡아 자신들과 같은 말로로 만든다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기서 제국을 이끄는 오크와 그 졸개들을 묻어버릴 수 있다면, 이 전쟁은 확실하게 흑마련의 우세로 기운다.’
그렇게 되면 제국의 영토로 들어가, 그곳에 남아 있을 동족 엘프, 다크 엘프 상대로 똑같은 짓을 할 수 있을 터.
그걸 상상하며, 맨데이크는 비릿하게 웃었다.
“……?”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폭발은 분명히 일어났음에도, 동굴이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뭐냐…… 무슨 일이냐……?!”
맨데이크가 으르렁거리며 드래곤의 비늘로 만들어진 방패 너머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허억……!”
그리고 경악했다.
“흐, 으으으음……!!”
쿠오오오!
파직, 파지직! 콰직!
놀랍게도, 마석 더미에서 일어난 두 곳의 폭발은 일어난 게 맞았다.
하지만 그 폭발은 주변으로 퍼져나간 게 아니라,
쿠구구구구구!
쿠우우우우-!!
세일럼이 발동한 중력 마법과, 카페리아가 발동한 원형 원격 마나 마법 보호막에 구형처럼 갇혀버렸다.
“헤헤…… 어쩌려나 했더니, 이게 되네……!”
중력 마법을 펼치고 있는 세일럼의 팔이 덤벨컬을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펌핑되어 근육의 결이 갈라졌다.
마스터를 넘어서 과거 마탑주의 영역에까지 이르는 마법을 근육의 힘으로 펼치는 세일럼이라도,
원자력 발전기 내부나 다름없는 폭발을 중력장으로 응축시키는 것은 3대 측정과 맞먹는 전력을 다해야 했다.
“이런 같잖은 함정이 통할 거로 생각했나요?”
그리고 다른 한쪽의 폭발을 마법 보호막으로 둘러싸 똑같이 막아낸 카페리아가 으르렁거렸다.
동족들이 학살되고, 시체가 부관참시 당하는 끔찍한 현장인지라,
온화한 카페리아조차 살의와 복수심에 들끓고 있었다.
파직! 파지지직!
그런 카페리아의 심정을 대변하듯 마법 보호막 안에서 들끓는 폭발이 으직거렸다.
“카페리아, 세일럼. 내가 말하 건데,”
나는 폭발을 붙잡고 있던 둘에게 말했다.
“X같은 걸 터뜨리는 건 좋은 일이다.”
“하하……!”
“그 말을 기다렸……다구요!!”
“아, 안돼-!!”
그들이 뭘 할지를 깨달은 맨데이크는 체면도 잊고 절박하게 외쳤다.
하지만,
“돼-!!”
나는 거기에 단호하게 답한다!
“라잇 웨잇-!!”
“베이베-!!”
투화아악!
세일럼과 카페리아는 즉시 마법으로 붙잡고 있던 폭발의 한쪽을 텄다.
콰콰콰콰-!!
그러자 터져 나오지 못하던 폭발이 맨데이크와 그 측근들이 있던 곳으로 뿜어져 나왔다.
“으, 으아아아!!”
콰콰콰콰콰콰!!
그 엄청난 폭발이 드래곤의 뼈와 비늘로 만든 방패의 뒤에 숨어 있던 드레이거 들을 덮쳤다.
“거대한 마나 폭발이 한 점으로 집중된 공격입니다. 설사 우리 동족이, 에인션트 드래곤이라 할지라도. 무사하진 못해요.”
“와우,”
“굉장하군.”
폭발의 충격에 대비해 몸을 웅크리고 있던 다른 크루원들은,
한 점으로 폭발된 충격에 드레이거 들이 모여있던 채굴지 너머가 박살나다 못해,
“……저거, 햇빛인가?”
“그런…… 모양인데요?”
얼마나 강력한 폭발이 한 점에 집중되었는지, 동굴을 박살 내고 지상으로 까지 구멍을 뚫어버릴 정도였다.
“수고를 덜었군.”
“젠장! 내가 저 야들야들한 바위 속살을 뚫었어야 했는데!”
보탄이 문제적 발언을 했지만 나는 관대하게 못 들은 거로 해 두었다.
특이한 취향은 범죄가 아닌 한 존중받아야 하니까.
“그래서, 그 기분 나쁜 근손실 난 것들은 죄다 날아갔나?”
“그랬으면 편하겠는데 말이다.”
보통 저런 빌런들 특,
“KRRRRRAAA!”
쓸데없이 명줄이 길다.
맨데이크란 놈은 자기 부하들의 시체에서 불쑥 튀어나와서 괴성을 질러댔다.
“이…… 이 빌어먹을 자식들이!!”
안 그래도 근손실난 몸이, 엄청난 폭발에 휘말려서 몸에 두르고 있던 드래곤의 시체들을 짖이겨 만든 겉치레까지 날아가,
앙상한 뼈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가 자폭 실패해놓고서 왜 우리에게 성질이냐 근손실 난 놈이!”
“네놈들은 절대로 여기서 나갈 수 없을 거다! 그래, 네놈들을 이곳에 묻어버릴 것이다!”
사사사삭!
그러더니 놈은 바퀴벌레처럼 기어가더니, 한 마도 기기를 작동시켰다.
“에, 엘더!”
“그 장치는!”
“닥쳐! 네놈들이 무능해서 이 꼴을 만들었으니!”
맨데이크는 예전의 여유 따위 없이, 그저 악만 남아서 소리를 질러댔다.
“네놈들의 몸으로 갚아라!!”
철컹!
키이이이이-!!
“커, 커어어억!”
“끄어어억!”
“KAAAA!”
파지지지직! 콰지지직!
녀석이 작동시킨 마도기기가 소리를 내자, 빛이 기기들 사이로 이어지며 거대한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콰득, 콰드드득!
으직! 으지직 으직!
그 마법진과 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뒤틀린 기운이 죽고, 아직 살아있는 드레이거 들에 드리워졌다.
콰드드득! 쿠쿠쿠쿠쿠!!
그들의 아래에는 아직도 발굴이 진행중이던, 엘더 드래곤의 토막난 시신 일부들이 있었다.
“저 자식들이!”
“또 시체 가지고 장난질을 하려 한다!”
“질리지도 않고 남의 근육 가지고 장난질이냐!”
로헨과 함께 여정을 함께하며 흑마련이 하던 짓을 봐오던 크루원 들이 치가 떨린다는 듯 말했다.
철컹! 쿠웅!
“엘더…… 어째서!!”
“KAAAA!!”
난도질당해 토막 난 드래곤의 육체에 마도기기가 장착되고,
마법진에 노출된 드레이거 들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이 붕괴되어 거기에 들러붙었다.
콰직! 으지직! 철퍽!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흉물은, 마치 드래곤 모양의 괴수에 기계를 붙여놓은 듯한.
마치 언젠가 본, 죽은 괴수가 기계장치가 붙어서 부활한 모습과도 흡사하게 되었다.
“그런 장난질을 그냥 보고 있기만 할 줄 알았나!!”
치이이잉!
카페리아가 전에 없이 격앙된 목소리로 외치며 다중 마법진을 전개, 빔을 발사했다.
그리고 그것이 맞는 순간,
퍼어엉!
“……!!”
펑 퍼펑, 퍼어엉!
드드드드드-!!
연쇄적인 폭발이 일어났고, 그 탓에 채굴지 전체가 뒤흔들렸다.
“조심해!”
“젠장!”
콰르르르륵!
콰앙! 콰직! 으직!
채굴지의 돌이 쏟아져 내려서 크루원들이 각자의 무기로 쏟아지는 돌과 바위들을 부숴서 막아냈다.
“이건……!”
“이곳에서 발굴한 드래곤의 시신에는 불안정한 마나가 가득하지…… 게다가, 이 채굴지에서 함께 채굴된 마석과 뒤섞여있다!”
쿠워어어어!!
몸을 일으킨 그 흉물은 확실히 근육 곳곳에 마석들이 박혀있는 게 보였다.
“마법으로 건드렸다간…… 연쇄적인 마나 폭발로 이곳 전체와 함께 무너져 내릴걸……?”
KAKAKAKAK!!
맨데이크는 기분 나쁜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기고만장해졌다.
츄르르륵!
그리고, 그 흉물로 들어가더니, 드래곤의 머리뼈 안으로 들어섰다.
‘지가 무슨 파일럿이냐?’
근데 존나 멋지긴 하네. 제길, 남의 단백질로 만든 거만 아니면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
“자아, 네놈들은 어차피 날 공격할 수 없다! 내 발에 짓밟히기나 해라!!”
콰아앙! 쿠우우웅!
콰아아아!!
그러더니 녀석은 기고만장해져서 메카 드래곤을 탑승하여 안에서 날뛰고 있다. 브레스까지 뿜으면서.
“남의 근육을 자신의 힘이라 착각하는 자 만큼 추한 건 없군.”
쿠웅!
한동안 내가 나설 일이 없어서 녹슬 위기에 처했던 탄력봉을 들고 내가 나섰다.
“엣, 로헨 트레이너가 나서려고요?”
“저거, 건드리면 폭발하는데요?”
“마나로 건드리지 않으면 폭발 위험과 피폭의 위험이 반감되지 않겠나.”
“그렇지만, 그 폭발로도 저 흉물이 움직여대니 충분히 위험하거든요.”
“그럼 폭발하지 않는 곳으로 들여다 놓고 터뜨리면 되겠군.”
“예?”
“트레이너…… 무슨 생각을 하신 거예요?”
카페리아와 세일럼이 뜨악해하며 날 보지만, 나는 그저 훗 웃어 보일 뿐이다.
“이미 준비는 되었다. 저렇게 친히,”
그러며 나는 드래곤의 유해들을 채굴하느라 이미 깊게 파여 있고, 그걸 가벽으로 대충 때운 곳을 가리켰다.
“자기가 들어갈 묫자리도 만들어 놓지 않았나.”
사사사삭!
다각다각다각다각!
메카 드래곤이 날뛰면서 난 폭음 때문에 그 구덩이에서 나는 소리가 묻혔다.
“크하하하! 이 몸을 보고 두려워하라! 떨어라! 그리고 아직도 암흑신의 은총을 거부한 동족들아!”
메카 드래곤의 머리에 탄 맨데이크가 엘프들을 보며 소리쳤다.
“네놈들에겐 암흑신의 은총을 받을 권리도 없다! 너희 같은 겁쟁이들을! 지금 여기서 파묻어주마!!”
“웃기시네! 지네가 삽질하다가 흉한 꼬락서니가 되어선! 우리를 질투하는 꼴이란!”
“추하기 그지없다! 우리도 같은 실수를 저지를뻔했지만, 멈췄거늘! 네놈들은 결국 멈추지도 못한 말로다!”
엘프와 다크 엘프의 대표, 프로테나와 크레아는 숨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일갈을 날렸다.
“그런 꼴이 되어서, 정령에게도 버림받은 네놈은!”
“위대한 숲의 자손들이 아니다!”
“그러니까 자꾸 동족동족 거리지 마! 기분 더러우니까! 이 근손실 덩어리가!!”
“이, 이 빌어먹을 년들이-!!”
카아아아아!!
분노한 맨데이크가 그녀들을 향해 브레스를 뿜으려 메카 드래곤을 조종했다.
그 찰나의 순간,
콰드드득! 우드드득!
분노에 차서 뒤쪽의 깊게 파인 채굴지에서 벌어지는 일을 맨데이크는 꿈에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때가 왔다는 것을!
“프로테나! 크레아! 놈을 뒤로 밀어내라!”
“예! 트레이너!”
“위대하신 바람의 대정령이시여!”
콰아아아아!
그 순간, 크레아의 목소리와 함께 있을 수 없는 광풍이 동굴에서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지금, 위대한 숲의 아이들의 목소리에 답해주소서!”
“수치를 모르는 근손실 난 자에게 합당한 징벌을 위해!”
““저희의 육체와 함께 단련된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위대한 바람의 정령 ‘에어리알’이시여!!””
쐐애애애애액!!
그건 그냥 바람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제트 엔진의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과 소리, 그 자체였다.
최고위의 바람의 정령 에어리알의 바람이란, 그것 자체로 이미 무형의 칼날과도 같았다.
촤촤촤촤촤촥!!
그 엄청난 바람의 칼날에 메카 드래곤의 살점들이 잘려 나갈 정도였다.
“무, 무슨!! 네놈들이 어떻게 에어리알을!!”
자신조차 끝내 해내지 못한 최고위급 정령의 힘을 그녀들이 이끌어 낸 것에 맨데이크가 경악했다.
“그야 당연하지!”
“우리 정령들은 근육으로 단련된 신체와, 그와 함께 단련된 영혼을 좋아하시거든!”
“당신 같은 몸도 영혼도 근손실 난 존재와 달리 말이야!!”
콰아아아아-!!
엄청난 광풍이 채굴지를 뒤흔들었다.
어찌나 강력한지 폭발로 일어난 불도, 모든 것이 날려버릴 정도였다.
“으아아악!”
“서로 꽉 잡아라! 같이 날아간다!!”
그 덕에 크루원들은 다른 노예들과 서로가 날아가지 않도록 꽉 붙잡고 있어야 했다.
다행히 그들의 근육은 그것을 극복해낼 정도로 강인했지만,
“으, 으어어어!”
맨데이크와 메카 드래곤은 정령의 광풍을 견딜 정도로 강인한 근육을 갖추지는 못했다.
결국 광풍에 뒤로 밀려나던 메카 드래곤은, 채굴지를 대충 덮었던 구조물 위로 떨어졌고,
콰득 콰콰콰쾅!!
콰지지지직!!
“어, 어어어어?!”
그 구조물은 이미 스카라브들에 의해 갉아 먹혀 약해질 대로 약해져서 메카 드래곤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그 채굴지도 스카라브들이 추가로 다 파헤쳐서 메카 드래곤이 오롯이 들어갈 정도로 커다란 구덩이가 되었다.
“크아아아아!!”
콰콰콰쾅!!
멘데이크가 몰던 메카 드래곤은 그 구덩이로 쑥 들어가 빠져버렸다.
“이 빌어먹을 자식들이! 겨우 이까짓 구덩이로 날 몰아넣었다고 좋아하지 마라!”
당연히 맨데이크와 메카 드래곤은 그 구덩이를 빠져나오려 했지만,
“수고했다 버디!!”
두두두두- 타아앗!
그렇게는 놔두지 않는다!
“이제는 나의 고중량 고반복 타임이다 베이베-!!”
로헨이 그 구덩이를 향해 뛰어들었다.
“라잇 웨잇 베이베-!!”
“헉-.”
쩌어어엉-!!
로헨의 우르할콘 탄력봉이 메카 드래곤의 머리를 내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