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74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73화
빠콰아앙!!
로헨의 원판 달린 우르할콘 탄력봉이 메카 드래곤의 대가리를 내리쳤다.
그 순간 맹렬한 마석의 폭발이 일어났지만-.
“겨우 이 정도 폭발 따위 내게 근손실 따위 입힐 수 없다!”
그 말 대로, 폭발의 충격은 로헨의 살갗에 아주 약간의 생채기만 냈을 뿐이다.
게다가 구덩이에 빠져버린데다,
“하앗!”
치이이잉!
곧바로 카페리아가 구덩이 위로 마법 방어막을 펼쳐서 폭발이 뿜어져 나오지 않게 막았다.
“커허억!”
그 결과, 구덩이 안은 그야말로 마력폭발의 도가니가 되어버렸다.
“이 안에서 너와 함께 뜨끈하게 열마사지를 받아보자꾸나!!”
온열을 추가한 마사지는 혈류를 돌게 하여 근육의 빠른 회복과 신속한 근성장을 돕지!
“네놈의 그 근손실난 몸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빠아앙!!
이번엔 놈의 목덜미에 박힌 마석이 모인 부분을 내리쳤다.
쾅콰아앙!
마석의 폭발이 일어난 데다 좁은 벽과 마법 보호막에 튕겨 놈에게 다시 쏟아진다!
“끄아아악!”
마석의 폭발은 내 강력한 근육과 마법 방호력을 지닌 피부에는 큰 피해를 주진 못하지만,
이미 뒤틀린 기운에 찌들 대로 찌들어서 근손실 나 남의 썩어빠진 근육에 기대는 저놈에겐,
“좀 많이 따끔할 거다 아쎄이!!”
빠아아악!!
콰앙! 콰콰앙! 꽈아아앙!!
그걸 마법 보호막 너머에서 지켜보고 있는 크루원들에게는,
폭죽이 펑펑 터져 나가는 실로 아이러니하게 아름다운 광경으로 보였다.
“지난번의 썩어빠진 드래곤을 상대하는 덴 크루원들의 힘이 필요로 했지!”
“뭐, 뭣……?!”
“하지만 반신인 나의 힘은! 이제! 그 썩어빠진 부분을 기계를 쑤셔 박고! 조종한다 한들! 나만의 힘으로 그걸 확실하게 부술 수 있다!”
“으아아아!!”
콰앙! 콰앙! 콰콰앙!! 콰직!!
그 뒤로는 압도적인 맹공의 연속이었다.
로헨의 계속되는 탄력봉의 타격에 맨데이크가 조종하는 메카 드래곤은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조금씩 박살 나기 시작했다.
그것도 자신의 온몸에 박아넣은 그 마석 때문에 일어난 거라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 마력을 차라리 제대로 실력 있는 마법사가 탔더라면 그 넘쳐나는 마력으로 마법이라도 마음껏 쐈을 테지만,
그런 것 하나 없이, 원래 자신이 탈 것도 아닌 것을 타버린 맨데이크의 멍청한 실수였다.
“크아아아!!”
퓨퓨퓨퓽!!
맨데이크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드래곤의 신체에 박혀있는 마석들을 억지로 마나로 작동시켜서,
치잉잉! 화르르륵!
퍼어엉 콰드드드득!!
그 마석 안에 깃들어 있는 온갖 속성들을 억지로 폭발하듯 뿜어내는 것이었다.
“가소롭다 베이베-!!”
화르르륵!!
촤아아악!!
화염으로 근육이 뜨끈뜨끈 데워지면 근성장이 이뤄지고! 냉기로 차갑게 식으면 근손상이 줄어든다!
콰드드드득! 우드드득!!
흙, 돌더미가 날아들면 적당한 마사지가 되고! 나무로는 적당한 지압이 된다!!
쿠우우웅!!
“겨우 그 정도 중력 속성 따위는 세일럼이 가해주는 가장 약한 중력만도 못하다!”
중력 벨트 조끼같이 적당히 기분 좋은 무게감을 느끼며 재차 우르할콘 탄력봉을 들었다.
“헤비! 웨에에잇!!!”
쿠구구구!!
내 주변에 퍼진 마석에서 터져 나온 온갖 속성의 마법들,
좁은 구덩이에다 마법 보호막으로 뚜껑까지 덮인 구덩이에서 마법들은 빠져나오질 못했다.
슈아아아악!
그리고 그런 마법들을 나의 궁극 속성근육의 힘과, 속성 마법을 흡수하는 우르할콘 탄력봉이 합쳐져서,
바로 그 갈 곳을 잃어버린 모든 속성마법들을 하나로 응축했다!
키이이잉!!
내 손아귀의 힘에서조차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떨림이 전달되었고, 엄청난 빛이 일어났다.
“우와앗!”
“무, 무슨!!”
키이이익!!
어두운 동굴 속에 적응된 퀴클롭스나 스카라브 들은 그 엄청난 빛에 괴롭다는 듯 웅크렸고,
“끄악 눈뽕!!”
“아악 내 눈!!”
어두운 동굴 속에 눈이 적응되었던 크루원들도 갑작스런 섬광에 괴로워했다.
아무리 근육을 강하게 단련하더라도, 동공까지 단련할 수는 없는 법.
“-는 이 몸에겐 해당사항 없다!”
지금 나의 몸은 이 육체에서 모든 근육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내 의지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
나는 이 섬광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모든 마법 속성을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융합.
그리고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헤비 웨잇-!!”
부웅-
“크아아아!!”
꽈꽈아앙-!!
그 빛을 빛내고 있던 탄력봉으로 메카 드래곤의 다리를 내리쳤다.
콰사사삭!!
충격의 굉음도 잠시, 그 엄청난 빛은 메카 드래곤의 맞은 부위를 완전히 소멸시켜 버렸다.
“쓸만하군.”
“으, 으으-!!”
콰콰아아아!!
메카 드래곤이 손으로 나를 내리치려 했지만,
“라잇 웨잇!!”
콰아아앙!!
콰사사삭!!
그것을 맞받아치자마자 메카 드래곤의 손은 깨끗하게 소멸했다.
“보아라, 나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은!”
콰아아아!!
맨데이크는 섬광을 든 오크, 로헨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다.
“내게 근성장을 일으킬 뿐이다!”
“이 빌어먹을 자식-!!”
“늘 약해 빠진 것들이 나를 그렇게 말하며 덤벼들더군! 그리고-!!”
쩌어어억-!
콰아아아아!!
드래곤의 입에 벌어지고, 그곳에 푸른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불태우는 드래곤의 브레스 그 자체였지만-.
“그런 놈들은 절대로 나를 이기지 못했다!!”
치이이잉!!
나는 그 화염에 빛의 탄력봉을 앞세웠고, 빛의 탄력봉은 브레스 조차 소멸시켰다.
“하체! 하체! 하체!!”
콰아앙!!
나는 하체에 모든 힘을 쏟아서 놈을 향해 도약했다.
콰르르르르!!
그리고 공중에서 프로펠러처럼 몸을 회전시켜 브레스를 모두 소멸시켰다.
“슈퍼 헤비웨잇 베이베-!!”
그리고, 끝을 내기로 했다.
콰드드드득!!
온 몸을 회전시키며, 빛의 탄력봉으로 드래곤의 무릎부터 몸으로 올라가며 메카 드래곤의 온몸을 박살 냈다.
“타아앗!”
“허억-!”
맨데이크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나는 드래곤의 머리까지 올라갔다.
치잉, 치칭 치잉-.
탄력봉에 감돌던 빛이 깜빡이며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빛은 번뜩이고 있다.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엔, 충분하다-!!
“라잇 웨잇 베이베-!!”
“아, 안돼!!”
뻐어어억!
콰사사사삭-!!
빛을 번뜩이고 있던 우르할콘 탄력봉이 드래곤의 턱을 강타하고, 턱부터 머리 전체를 소멸시켰다.
“히이이이-!!”
슈르르륵!
그 와중에 놈은 바퀴벌레와 같이 드래곤의 두개골 안에서 빠져나왔다.
치이잉-.
마침 그동안의 모든 타격에 버티지 못한 마법 보호막 뚜껑이 소멸했다.
맨데이크는 바퀴벌레같이 기어서 벽을 타고, 구덩이를 빠져나왔다.
“도망치면 된다. 도망 쳐서 이 굴을 빠져나와 흑마련의 본대와 합류하면 되니! 이 빌어먹을 놈들! 돌아오면 반드시 모두 죽여서 이 굴속에 산 채로 파묻어버릴 거다! KRRRRAAA!!”
“아니, 당신은 못 가.”
“헉-.”
피유우웅-!
퍼퍼퍼퍽!!
순식간에 다섯 개의 빛의 화살이 그의 입과 목과 몸통에 박혔다.
그것을 쏜 것은, 그가 그토록 붙잡고 싶어 했던 엘프 프로테나였다.
“자연으로 돌아가 쓸모 있는 단백질이 되어라, 어리석은 선택에 근손실이 나버린 불행한 동족아.”
프로테나는 싸늘하고, 그리고 약간의 연민 어린 목소리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KAAAAA-.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빛으로 다시 나아가지도 못한 채,
근손실난 엘프인 드레이거 맨데이크는 한 줌의 단백질로 변해 소멸했다.
“흐음!”
투우웅!
그리고 여전히 메카 드래곤의 잔해가 있던 구덩이에서 로헨이 뛰쳐나왔다.
“후우! 마법들 덕분에 색다른 근자극이 되었군!”
“로헨 트레이너!”
“허허, 정말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군.”
마법이 터져나오는 원자로 같은 구덩이에서 멀쩡히 나오는 로헨을 보고 아르길이 감탄을 담아 말했다.
“뭐, 덕분에 새로운 자극도 받고, 새로운 공격 방법도 찾아냈다. 이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지.”
나는 우선 카페리아에게 다가갔다.
“미안하다 카페. 또 너의 동족을 두 번 죽여버리게 되었다.”
“아뇨, 어차피 이미 혼의 정수가 빠져나가, 단순히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한 존재였어요.”
나의 서툰 위로에 카페리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동족이 더 악용되지 않게 막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는 그저 말없이 그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 녀석, 등 열심히 했구나.
사사사삭!
“저 녀석들 추격하지 않나?”
에이크가 바퀴벌래처럼 도망치는 드레이거 들을 보며 으르렁거렸다.
“어차피 우두머리를 잃은 놈들이다. 바위 밑의 공벌레와 별다를 게 없지. 그리고 놈들이 도망치면서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고,”
나는 현장에서 하나둘 조심스럽게 우리를 보며 모습을 드러내는,
노예로 부려지고 있는 퀴클롭스와 마족, 고블린 등을 보았다.
잔뜩 겁에 질려 모여든 그들의 앙상한 근손실난 몸은, 그야말로 아우슈비츠를 연상케 했다.
“무엇보다, 이들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다.”
“……알았다.”
그 말에 에이크도 군말하지 않고 적의를 집어넣었다.
“자아, 근손실을 치유할 시간이다!”
그거야말로 우리 로헨 머슬 크루가 잘하는 일이지!
*
현장이 추가로 더 붕괴되지 않게 하기 위한 수습, 그리고 노예로 부려지던 이들을 구하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히야, 여기는 정말 마석의 보고로군! 입구에 가까운 곳보다 더 순도 높은 마석들이 나와!”
“어찌나 많이 쏟아지는지!”
카앙! 퍼엉!
곡괭이질 소리와 함께 펑 하는 폭발이 들려왔고, 이후 유쾌한 드워프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곡괭이질도 조심해서 해야 한다니까!”
“아무튼 이거로 녀석들이 드래곤의 유해와 마석을 추가로 채굴하는 것은 막을 수 있겠군.”
“하지만 이미 잠들어 있던 드래곤들의 유해에서 챙겨야 할 정수와 마나, 뒤틀린 근원의 힘은 모두 챙겼어요.”
계속해서 옮겨지는 드래곤들의 남은 유해를 보며 카페리아가 우울하게 말했다.
“이곳에 더 남은 드래곤들도 없고, 그저 이용하지 못한 찌꺼기들 뿐…….”
“그런가, 그것들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뻔히 알겠지만.”
놈들의 암흑신을 이 세상에 강림시키는 데 사용할 게 뻔했다.
“아무튼 이곳에서 나는 마석, 그리고 철광석. 남겨진 시설들. 이것을 활용해야 마땅하겠지.”
“며칠이면 금방 대형 기물까지 만들어 낼 정도의 시설 복구는 될걸세!”
“호오.”
자신만만해하는 보탄의 보고에 나는 훗 웃었다.
“혹시 그 기물이, ‘그것’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도인가?”
“호오?”
보탄은 나의 은근한 말에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그야 설계도는 이미 수정구슬 저장장치에 있고, 내 머리에도 있고, 마법회로도와 마법진 적용도 할 수 있는 마법사들이 있으니…… 하지만, ‘그걸’ 들고 다닐 병력의 여유가 없어서 써먹고 있질 못하지 않나?”
“하지만 이제는 있다.”
다각다각다각다각,
흠! 흠! 흠! 흠!
쿠웅! 쿠웅! 쿠웅! 쿠웅!
나는 어쩐지 기분 좋아 보이는 듯이 무너진 바위 덩어리들을 부수고 나르고 있는 스카라브와 퀴클롭스를 돌아보았다.
“……오호.”
그들을 본 보탄도 흥미롭다는 듯 턱수염을 쓸어내렸다.
“그거 괜찮겠군그래!”
“그래. 마침내 ‘그것’을 만들 때다! 크고 아름다운 ‘그것’을!”
적들에게 내려칠 ‘천둥’을 말이다!
*
한 편, 지상에서는.
“전진! 막아내라!!”
콰콰콰앙!!
로헨 기동대대의 본대가 열심히 흑마련 최정예들과 일진일퇴의 격전을 벌였다.
콰콰콰콰앙!!
주력을 이루는 기사단은 몰려드는 인간형 기계들의 공격을 굳건히 버텼고,
“뚝배기 라잇 웨잇!!”
라잇 웨잇-!!
콰직! 콰앙! 콰곽!
드워프들은 그 기계들의 강철 뚝배기를 도끼와 해머로 박살 내고 또 박살 내었다.
“크으, 생물보단 단단하군그래!”
“하지만 우리 머리보단 아니야!”
중앙의 전열이 그렇게 가로막는 동안, 좌 우익을 이룬 주력 군세는 치열하게 다크 나이트들과 교전을 벌이며 일진일퇴를 벌였다.
수적인 우위가 흑마련에 있음을 감안하면, 일진일퇴를 벌이고 있단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었다.
퓨퓨퓨퓽! 콰아아! 쿠쿠웅!!
끼아아악-!!
엘프들과 마법사들이 적의 군세에 원거리 화력지원을 해야 했지만,
수가 적은 그들로서는 공중에서 몰려오는 와이번 들을 요격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에 급급했다.
“우왓!”
“조심해 바라야!”
기동력으로 후방으로 우회해 적을 공격하려던 켄타우로스 들의 공격도 적의 방진이 워낙 공고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젠장, 이러다 밀리겠습니다!”
“버텨! 로헨 황태자님은 반드시 돌아오신다!”
“그분이 오실 때까지 저들을 한 명이라도 더 없애고 버티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어차피 이 이상의 예비 병력도 없는 로헨 기동대대로선 여기서 밀리면 그대로 끝장인 상황.
“그래, 확실하게 밀어내라. 이번에야말로.”
그것을 지켜보는 총사령관 누스카르가 말했다.
“놈이 저 지하 밑바닥에 자신의 묫자리를 찾아간 이상, 저들은 우리 흑마련 정예의 적수가 못 된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흑마련은 확실하게 로헨 기동대대를 섬멸하기 위해 공격의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모두가 이 순간이 최후가 될 수도 있음을 직감하고,
피라미드 세트의 마지막을 버티듯 악으로 깡으로 버티던 그 찰나,
피유우우우-!
“어?”
콰콰콰콰아앙-!!
흑마련의 군세에, 신의 천둥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