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280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279화
이 위기의 순간, 카페리아가 마법을 펼쳤다.
칭칭칭칭-!!
[로헨 트레이너! 토르 챌린지예요!]“오우-!!”
그 말을 듣고 나는 곧바로 한 손으로 우르할콘 탄력봉을 높이 쳐들었다.
순간적으로 나는 옛날, 부족에 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 처음으로 어머니의 프라이빗 짐에서 찾아낸 탄력봉으로, 습격해온 늑대를 쫓아내는 데 성공했었지.
지금은 그때보다 수백 배는 더 무거운 무게를 거뜬하게 하늘 위로 우뚝 들어올릴 수 있다.
그 찰나의 시간에 나는 오크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던 그 순간에서부터, 지금까지 온 여정을 새삼 실감했다.
[지금!!]콰콰콰콰아-!!
찰나 직후, 카페리아는 들어 올려진 우르할콘 탄력봉을 향해 원소 마법들을 쏘았다.
카카카아아앙!!
“라잇 웨잇!”
마법들은 탄력봉에 명중하고,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터져나온 원소의 힘이 우르할콘 탄력봉에 깃들었고,
“자아, 꽉 붙들고 계세요 로헨 트레이너!!”
두쿠우웅!!
콰아아아!!
직후 세일럼이 중력 마법으로 우르할콘 탄력봉에 명중한 원소 마법들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응축시켰다.
키이이잉-!!
그 모든 힘이 융합을 일으키고, 그것을 나의 속성근육과 마법저항 근육으로 제어한다!
콰아아아!!
[궁극 스킬 : 원소융합 발동!]“태양이, 나의 탄력봉에 깃들었으니.”
콰아아아!!
[크윽……!!]태양과도 같이 빛나는 탄력봉을 든 로헨을 보고서야, 비로소 암흑신 블라릭은 두려움에 움찔거렸다.
[네 이놈-! 되다 만 반신 주제에 잔재주를!]“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모든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네놈이 하지 못하는 것이다 베이베!!”
로헨은 빛나는 탄력봉을 크게 내리쳤다.
꽈아아아앙!!
콰콰콰콰아-!!
모든 물질을 살라버리는 원소융합의 빛이 암흑신 블라릭을 덮쳤다.
콰사사사사-!!
콰르르르-!!
태양의 힘, 궁극의 자연의 힘이 암흑신의 육신조차도 살라버렸다.
크아아아아-!!
암흑신 블라릭은 처음으로 비명을 질렀고,
파스스스!
그 탓에 그 안의 모든 크루원들을 노리며 뻗던 암흑신 블라릭의 팔들이 순간 휘청이며 일렁거렸다.
[라잇 웨잇!!]치이이잉!!
그 순간 카페리아는 암흑신의 팔을 막아낼 마법 방어막을 펼쳐서 크루원 들을 보호했다.
원래의 힘이라면 카페리아의 방어막으로도 막지 못했을 터지만,
콰드드드! 콰아아아!!
로헨의 일격으로 힘이 약해진 그것들은 카페리아의 방어막을 깨트리는 데 그치며 곧바로 흩어져버렸다.
캬아아아!
[크으으으!]콰드드득!!
에인션트 드래곤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카페리아를 물어뜯었다.
푸욱! 콰드득!
그리고 온몸에 난 마수의 사지와 촉수로 추가로 공격했다.
[이걸, 노렸습니다!]콰악!
하지만 카페리아는 그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에인션트 드래곤을 붙잡았다.
[로헨 트레이너 덕분에! 전 마법만이 강해진 게 아니예요!]콰드드드득!
쿠억, 쿠어어억-!!
카페리아는 버둥거리는 에인션트 드래곤을 붙잡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바로 이 육체! 이 힘! 이 근육! 그것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겁니다!]콰아아아!!
그리고 카페리아를 처리하기 위해 더욱 크게 날아든 암흑신의 팔이,
들어올려진 에인션트 드래곤의 몸을 덮쳤다.
캬아아아-!!
파스스슥! 콰스스스슥!!
암흑신의 팔에 덮쳐진 에인션트 드래곤은 기괴한 단백질로 분해되어가며 흡수되어갔다.
[반드시…… 해방해 드릴게요.]카페리아는 자신의 힘으로 해방하지 못한 그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투화아악!!
빛 마법으로 에인션트 드래곤을 분해하느라 약해진 암흑신의 팔을 살라 날려버렸다.
[드래곤…… 뭐가 궁극 생물이냐, 귀찮은 버러지들을 막는 것조차 제대로 못 하는 놈이!]꿈틀! 꿈틀!
[다시 이 몸의 일부가 되어라, 그래. 덕분에 더 앞당겨졌군!]쿠우우우우-!!
에인션트 드래곤을 다시 집어삼킨 덕분인지, 잠시 휘청거리며 약해질 기미가 보이던 암흑신 블라릭의 기세가 다시 강해졌다.
[흐흐흐…… 그래, 방심할 순 없는 놈들이었지. 내 일을 번번이 방해하던 자들인 네놈들을!]“시끄럽다! 하존재 특, 주둥아리가 길다!!”
콰아아! 콰드드득! 퍼어어억!!
로헨은 여전히 빛나는 탄력봉을 마구 휘두르며 암흑신 블라릭을 타격했다.
마치 녹색의 테니스공과 같이 엄청난 속도로 튀어 오르며 암흑신 블라릭의 육체를 타격하고, 또 타격했다.
콰쾅! 치이익 퍼어엉! 콰콰앙!!
암흑신의 육체는 빛의 탄력봉에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맞은 자리가 소멸했지만,
콰아아아!
마치 소용없다는 듯 그것은 금방 다시 복구되었다.
[잠시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느냐? 그래 조금 놀라긴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무리다. 이미 이 몸은 완전한 암흑신의 영역에 들어섰느니라!]콰콰콰콰아앙!
“크으윽!”
암흑신의 팔이 로헨을 후려쳤다.
로헨 조차 신음을 흘릴 정도로 강력한 타격을 입고 바닥에 처박혔다.
“후우! 예압 버디!!”
투콰앙!
그러나 로헨은 기합과 함께 다시 튀어 올라 계속 타격을 가했다.
[버러지 같은 네놈의 그 알량한 타격으론 날 어쩌지 못해! 네놈이 반신이 된다 한들 그건 그저 살과 뼈를 지닌 오크 나부랭이들의 반신!]퍼어억!
콰콰콰콰!
“크흐으윽!!”
이번엔 로헨을 날려버린 뒤 수많은 암흑신의 팔이 그를 두들겼다.
어떤 타격에도 거의 상처 하나 없이 굳건하던 로헨의 피부가 찢어져 피가 튀었고,
그의 근육이 찢어지며 근손실이 발생했다.
그의 내장이 타격에 고통스러워하며, 그의 숨이 순간 멎었다.
하지만,
“라잇 웨잇-!!”
퍼버버벅!
그럼에도 로헨은 암흑신의 손들을 모조리 쳐내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도 소용없음을 모른단 말이냐! 네놈이 쌓아온 그 모든 단련! 근육! 알량한 동료애! 그 모든 것이 결국, 거대한 이 세계의 섭리에 한 줌 먼지나 다름없는 것이다!]퍼어억! 콰아아앙!
[경고 : 체력이 50% 이하로 저하됩니다.] [경고 : 근손실이 20% 이상 진행됩니다.] [상태 이상 : 근육경련, 근육 산성화, 호르몬 분비 저하 발생] [궁극 스킬 : 원소 융합의 효과가 곧 사라집니다.]근태창은 오랜만에, 로헨의 위기를 알렸다.
파스스슥!
콰직, 빠각!
원소융합으로 빛나던 우르할콘 탄력봉과 원판은 그 충격과 힘을 견디지 못하고 금이 가고, 바스라져 갔다.
[뒤틀린 근원의 힘? 아니! 이 세상이 생명으로 가득한 이상, 이것이 본래 있어야 할 원래의 모습이다! 태어남 그 자체가 고통! 분노! 슬픔! 증오! 이 세상은 그걸 원하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면!]콰콰콰콰아-!!
로헨에게로 검보랏빛의 파도가 밀어닥쳤다.
“크헉-.”
그걸 맞은 로헨의 온몸의 근육이 뜯겨나가고, 살이 찢어졌다.
쩡겅-!
콰사사삭, 쿠우웅!
로헨의 여정을 함께 해오고, 그 어떤 적의 공격에도,
그 어떤 적을 두들겨도 굳건하게 버티던 우르할콘 탄력봉과 원판이 금이 가며, 터지고,
그리고 부서져 파편이 되어 흘러내렸다.
‘고통스럽다.’
언제나 내 인생은 고통스러웠다.
약하고 왜소한 몸으로 태어나 괴롭힘당했을 때부터,
재능 한 점 없고 몸에 맞지도 않은 보디빌더의 꿈을 품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모든 과정이 고통이었다.
근육이 찢어지고, 인대가 끊어지고, 연골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고,
나 보다 늦게 시작한 자가 엄청난 재능으로 근육이 커져 먼저 입상하고,
나보다 덜 노력한 자가 도핑의 힘으로 순식간에 근육을 키워 나를 이기고,
그것을 바라보며 느꼈던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어째서 세상은 내게 꿈을 줬으면서, 그걸 이룰 몸을 주지 않았냐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던 나날.
그 모든 것이 고통이었다.
그 고통을 줄일 길이 있길 바라며, 찾기도 했다.
약물을 썼다면, 다른 꿈을 목표로 삼았더라면, 이 고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고통스러운 유혹을 느꼈지만.
나는 거부했다.
왜냐하면 나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 고통이 곧 삶이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그 고통조차 나의 삶이다! 그걸 포기할 것 같으냐!”
[뭐라?!]“고통을 느낄수록 아주 조금씩 나의 꿈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 고통은 곧 나의 꿈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자, 감미로운 보상이었다!”
쿠웅!
나는, 다시, 걸어간다.
눈앞의 거대한, 암흑신이라 부르는 ‘머신’의 앞으로.
“그 고통이 무서워 도망친 자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해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래, 그렇게 고통이 좋다면! 네놈이 바라는 그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을 선물해주마!!]콰아아아-!!
이번에야말로 만신창이가 된 로헨을 끝내겠다는 듯, 암흑신이 크게 팔을 들어 올렸다.
나는 그것조차도 브랜든 커리의 시그니쳐 자세,
흑드라군의 자세와도 닮았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아니, 그래도 내 인생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고통은 그냥 부가서비스 같은 거지!”
[뭣?]“그리고 나는! 내 근육을 키우는 것을 방해하는 그 어떤 존재라도 분쇄할 것이다! 설령 신 나부랭이라 할지라도!!”
키이이잉-!!
[우우웃?!]갑자기, 로헨이 선 바닥이 빛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것은 암흑신을 강림시키기 위한 마법진의 일부였다.
그 일부가 어느 순간 비틀려져서, 로헨의 바로 발아래에 원형의 마법진을 새로이 형성하고, 빛을 냈다.
콰아아아-!!
더러운 검보라빛의 뒤틀린 근원의 기운과 다른, 새하얀 빛이.
[무, 무슨 짓을!!]“하존재 특, 눈앞의 것에 정신 팔려서 주위를 살피지 않는다!”
내가 왜 네놈과의 고통스러운 근손실과 고중량 고반복 고유산소를 계속했다고 생각했나.
놈이 내게 집중에 주변의 신경을 잠깐, 아주 잠깐 잃는 것으로 충분했다.
“자아! 모든 마법식이 완료되었어요!”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하여 모든 마력을 쏟아부은 카페리아가 외쳤다.
“시작한다! 티배깅 영창 개시!!”
라잇 웨잇-!!
세일럼, 아르길, 프로테나를 비롯한 모든 마법사들과 사제, 그리고 엘프들이 각 마법진의 주요 포인트 위에 서 있었다.
“마법 회로 접속! 스쿼트 개시!”
스퀏-!!
콰아아!
그들은 맨손 스쿼트 자세로서 자신의 마법회로를 마법진에 접속,
그의 몸 자체가 하나의 마법회로로 작동하게 만들었다.
콰가가가각-!!
그러자 바닥에 새겨진 마법회로가 갈라져, 새로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오망성의 끝에 새로운 원형진 들이 생기고,
그 새로운 원형진은 곧 로헨이 자리한 곳의 마법진으로 연결되었다.
“크하아악!!”
“어, 엄청난 고통!”
“마치 삼대 측정을 한 번에 하는 것 같……군요!!”
“버텨! 이 악물고 X지릴 정도로 버텨!! 너희들 모두 나보다 덜 힘들잖아!! 우는소리 하지 마!!”
마법력을 증폭시키기 위해 마치 핵융합 발전기의 자기장처럼 중력장을 만들어낸 세일럼의 양팔이 과도한 펌핑으로 핏줄이 터져 나갔다.
“끄아악 근손실-!! 자 사제-!! 너희 차례야!!”
“알겠습니다!!”
세일럼의 외침에, 카이란이 십자가를 높이 들었다.
“마르두크의 영광이시여-!!”
라잇 웨잇-!!
카카앙-!!
콰콰콰콰!!
카이란을 비롯한 머슬 프리스트들이 십자가를 내리치자, 마법진의 회로도를 따라서 신성력의 빛이 일어났다.
그 신성력은 마법진에 흐르던 뒤틀린 기운을 정화 시켰다.
하지만, 아직 부족했다.
“자아 프로테나! 당신들의 차례입니다!!”
“위대한 빛의 정령 루민이시여!”
“저희의 부름에 응답하소서!!”
콰아아아-!!
순간 암흑신 블라릭 조차 움찔거릴 정도로 엄청난 광휘가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마치 잘 발달한 근육을 한 엘프의 형상과도 같은 모습을 이루더니,
차아아앙-!!
다시금 마법진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그것은 결정적으로 뒤틀린 근원의 기운을 빛으로 제련했고, 또 다른 마법진을 발동시켜 끌어왔다.
그 모든 것은 지금까지 몸을 단련하고, 자신들 만의 능력을 단련해온 로헨 머슬 크루의 모두가 이루어낸 힘.
기적과도 같은, 신을 강림시키는 역마법진의 완성이었다.
“크아아아-!!”
“크어어어-!!”
“라잇…… 웨이이잇-!!”
“으가가각-!!”
물론 그것은 모든 로헨 머슬 크루원들의 근손실과, 마나, 그리고 생명력의 손실과 맞바꾸어 이루어낸 기적이었다.
“이러고…… 못 이기면!!”
“그 근손실 분까지……전부 청구할 겁니다……!!”
“부탁해요…… 로헨 트레이너-!!”
나, 로헨은. 그런 회원님들의 모든 말을 경청했다.
나는 소통할 줄 아는 트레이너니까. 그리고,
“너희들의 그 근손실! 충분히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회원님들-!!”
누구보다 회원을 생각하는 헬스 트레이너니까!!
콰아아아아!!
내가 선 마법진이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나의 몸에 그 빛이 흘러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근태창, 파이널 페이즈 돌파.] [궁극 조건 달성!] [궁극 조건 : ‘모두의 힘을 하나로’ 달성!] [근성장은 당신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모두의 도움과 힘이 있기에 당신의 근육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근성장을 도와준 모든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그들이 만들어낸 힘과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힘을 하나로 합치십시오.]“예-압 버디-!!”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근태창 파이널 페이즈가 되면서 계속해서 축적해가던 나의 근성장과 근력을!
계속해서 모으고 모으고 또 모으던 근손실의 분노까지!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모든 힘을! 회원님들의 힘과 하나로-!!
[근태창 파이널 페이즈가 종료됩니다.] [스테이터스가 새로운 종족 상태로 갱신됩니다.] [종족 : ‘신’ 오크트루스]“라잇 웨잇 베이베-!!!”
콰콰콰아아-!!
빛이 폭발했다.
[안 돼…… 안 돼-!! 신은 오직 나 블라릭! 나 하나뿐이어야 한단 말이다!!]콰콰아아-!!!
폭발하는 빛을 향해, 암흑이 달려들었다.
암흑과 빛,
두 거인이 서로를 향해 팔을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