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35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34화
“으으윽…….”
사제 카이란은 온몸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침대에 누웠다.
오크가 만든 침대이건만, 수도원의 침대보다 더 편한 게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마르두크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아직까진 겨우 아침 구보와 간단한 맨손체조에 가까운 운동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카이란은 매일 밤 초주검이 되어야 했다.
당연히, 그가 지내던 수도원엔 그 정도의 운동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특히나 고위 사제인 그는 더더욱 육체노동에서 자유로웠던 것이다.
그가 아무리 괴롭다고 징징거려도 로헨은 단호할 뿐이다.
“그동안 너의 몸을 사랑하지 않은 대가는 피할 수 없다! 사악한 오크에게 육체 고문을 당한다고 생각하며 견뎌내라. 그게 언제나 순교를 각오하고 있는 사제의 마음가짐이 아니더냐!”
“아니, 왜 그렇게 저희 교단을 잘 알고 있는 건가요…….”
교단에서 들은 것처럼, 오크는 그의 살점을 산채로 뜯어먹고 뜨거운 불로 지져지거나 채찍질하는 고문을 가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는 행동들로 고통받는 건…… 그것보다 더 견디기 힘듭니다아…….”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채 억지로 시켜서 하는 운동은 그 자체로 고문일 뿐이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크하…….”
평소 밤에 잠을 이루는 게 쉽지 않았던 카이란은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등을 침대에 대자마자 거의 바로 잠들었다.
그것도 꿈도 없는 숙면을.
*
“어?”
카이란은 눈을 뜨자마자 뭔가 다름을 느꼈다.
평소 그의 수면 패턴은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잠을 설치다 기절하듯 잠들곤, 그 뒤로 깨어나기 무척 힘들어하는 것의 연속이었다.
때문에 늘 같은 방을 쓰는 동료 사제의 도움으로 일어나 거의 좀비처럼 아침 기도를 드리러 가야 했다.
하지만.
짹! 짹짹!
삐로로로~.
온갖 새 소리가 들려오는 어스름한 새벽.
햇빛이 떠오르며 하늘이 밝은 주홍색으로 물들어가는 풍경.
“아…….”
카이란이 맨정신으론 거의 보지 못했던 새벽의 풍경이었다.
새벽에 일어난 것 자체도 생소한 일이지만, 더 놀라웠던 건.
“몸이 가벼워…….”
늘 잠이 부족했던 아침의 무거운 머리도, 떠지지 않는 눈꺼풀도, 납덩이를 달아놓은 듯한 몸도.
전부 느껴지지 않고 너무도 가뿐했다. 무엇보다. 잠들기 전 온몸을 울리던 아픔도 사라져 있었다.
하아-.
서늘한 아침 공기를 크게 마셔 보자, 마치 온몸으로 생명의 기운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이건, 신의 기적인가?”
“아니, 몸의 기적이다.”
“앗.”
그의 곁엔 로헨이 막 새벽 워밍업을 끝낸 건지, 몸에서 상당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몸의…… 기적?”
“네가 지금까지 무시한 몸의 목소리를 이제야 듣게 된 거지.”
“그건…… 대체 무슨…….”
“됐다. 지금은 그저 목소리를 들은 효과를 느끼도록 해라.”
나의 말에 카이란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역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군.’
나는 어리둥절한 카이란을 보며 훗 웃었다.
“기왕 잠에서 일어나면 그 기도란 걸 한 뒤에 아침 준비를 돕는 건 어떤가?”
“앗…… 그, 그러겠습니다!”
‘아니, 이종족 이교도의 말이면 그렇게 빨리 답하진 말라고.’
나는 남몰래 훗 웃으며 식물 줄기를 엮어 만든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
“후우…….”
인간 전사 헨리는 신성력의 빛이 사라지자 피로한 한숨을 내쉬었다.
“허어…….”
그리고 신성력을 발한 카이란 사제도 마찬가지로 피로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크게 피로한 기색은 아니었다. 오히려.
“상당히 치료 효과가 좋군. 굉장하군요, 카이란 사제.”
헨리가 그렇게 평할 정도로 강한 신성력을 낼 수 있었다.
“정말이에요 카이란 사제님! 역시, 저 같은 견습과는 남다른 훌륭한 실력이세요!”
“저도 이런 신성력을 발휘해 본 것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제 실감이 되는가, 인간 사제.”
내 말에 카이란은 멍한 표정으로 날 보았다.
“육체가 곧 정신력이 된다. 이거로 육체의 강함이 신성력이란 것의 강함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런…… 모양입니다.”
그러며 카이란은 멍하니 자신의 두 팔을 내려다보았다.
“그럼 결정되었다. 카이란.”
“네, 넵!”
“그 신성력이란 것을 자기 스스로에게 쓸 수 있나?”
그러니까, 자힐이 되냐의 여부다.
자힐이 된다면, 카이란에겐 애석하게도 그의 고통의 강도가 커질 테니까.
“그, 가능……은 합니다.”
“좋다.”
씨익. 나는 엄니가 드러나도록 웃어 보였고, 내 미소를 본 카이란이 흠칫 몸을 떨었다.
“카이란, 사제, 오늘부터 운동 강도를 두 배 올린다.”
“예, 에엣?!”
“자, 아침구보의 시작이다! 가자!”
오오오!
“자, 잠깐만요! 제가 왜요! 저 협조 잘하고 말도 잘 듣지 않았습니까! 잠깐만요, 오크님! 로헨 님-!”
“아아…… 이것이 신께서 내려주시는 시련이라면…… 사제님의 수난, 제가 똑똑히 기억하겠습니다……!”
“뭔 소리냐 여자 사제, 너도 마찬가지다. 여자 사제 너도 이제부터 운동, 한다!”
“에에에엑?”
“자, 일어나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유산소 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아아아 신이시여! 차라리 저를 채찍질하고 고문하세요!”
“시끄럽다, 빨리 나와!”
그들에게 더욱 강한 신의 시련이 내려질 때다.
아침구보로 유산소 워밍업!
“자! 어서 뛴다! 아이들을 따라잡는다! 멀어지지 마라! 둘 다!”
“그헤엑…… 헤엑…….”
“히에엑, 헤엑…….”
얼마 전까진 뛰다 지쳐서 쳐지고 기다시피 해도 그냥 두었지만, 발동이 걸린 이상 이제 봐주는 건 없다.
나는 두 남녀 사제의 등을 밀며 계속 뛰도록 유도했다.
여사제도 카이란만큼은 아니라 거의 죽으려 한다. 하지만 난 봐주지 않는다.
“제, 제발…… 그만……우웨엑…….”
“오에엑…….”
“울어도 토해도 달리기는 끝나지 않는다! 어서 움직여!”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오크 사총사들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뉴비를 굴려대느라 신났다.”
“그러게, 로헨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흥, 대체 왜 저딴 인간들을 운동을 시키는지.”
저마다의 감상을 뒤로하고, 로헨은 거세게 사제들에게 시련을 안겨다 주었다.
*
“다, 다리가…… 다리가아…….”
“우, 움직일 수가…….”
제대로 뜀박질을 시작한 결과, 당연히 두 저질 체력 사제는 거의 쓰러질 지경이 되었다.
“자, 그럼 이제 신성력으로 자신의 몸을 치료해라.”
“에에엑…….”
“너, 너무 힘들어서…….”
“다음 운동을 시작할 건데, 진짜로 고문이나 다름없는 고통을 받고 싶나? 어서 하는 게 좋을 테다.”
“으…….”
사악하게 엄포를 놓자 둘의 표정이 바뀌었다.
“……알겠습니다.”
“으윽…….”
그러며 둘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마르두크시여, 당신의 어린양의 고통을 덜어주시는 자비를…….”
화아악!
그러며 둘의 몸에 신성력의 빛이 감돌았다.
“하아……!”
“아아…… 살겠다.”
둘은 이젠 사제란 체면도 포기한 듯 살겠다고 한숨처럼 말하며 두 다리 쭉 뻗고 앉았다.
‘자힐이 되는구나. 겁나 부럽네.’
누구는 어떻게든 아등바등 업적을 달성해야 회복 부스트가 될까 말까인데!
젠장, 환생해서도 불합리한 인생이야!
“그럼 이제 일어설 수 있겠나?”
“네에…….”
조금 힘겹긴 해도 둘은 몸을 일으켰다.
“오늘부턴 체조와 동시에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할 거다. 끝나면 곧바로 신성력으로 회복하고, 식사로 영양을 보충한다. 이걸 반복한다.”
“네에…….”
둘은 정말 싫다는 듯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것도 신을 위한 고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라.”
“마르두크시여…….”
“부디 자비를…….”
하늘이 무너진 표정으로 신을 찾는 둘을 이끌고 프라이빗 짐으로 향했다.
이제, 철로 대화할 시간이 왔다!
*
그렇게 대략 일주일 정도 지나자,
“후우!”
“하아!”
둘은 아침 구보 후 상쾌한 땀을 흘리며 죽겠다는 한숨이 아닌, 힘찬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은 좋았다, 둘 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카이란 사제는 일주일 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되었다.
물론 오크처럼 근육 덩어리가 된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그런 극적인 변화는 당연히 무리다.
하지만, 일단 올챙이처럼 툭 튀어 나왔던 배가 확 줄어들었다.
“아아 상쾌한 기분이네요! 세상 전체가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기에 자신감 없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도, 구부정한 자세도, 힘없이 축 처진 어깨와 걸음걸이는 온데간데없었다.
자신감 넘치는 강하고 청아한 목소리, 반짝거리는 눈빛. 딱 펴진 어깨와 등.
카이란 사제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망가져 있던 몸을 정상으로 돌려놓았고, 그것만으로 극적으로 사람의 인상이 달라진 것이다.
“운동 후의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의 효과인 거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합니다!”
“이것이, 신이 내려주신 우리의 육체인가요!”
견습 여사제 또한 운동의 효과 덕에 훨씬 더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태도가 되었다.
‘이게 바로 헬린이를 키우는 맛이라니까.’
헬린이까지 가지 않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아서 몸이 망가진 사람을 되살리는 보람이 이런 거다.
단지 유산소만 시켰을 뿐인데, 다른 사람이 됐지 않은가.
보람이 절로 느껴진다.
‘물론 이쪽은 신성력이란 회복 치트 덕분에 이렇게나 빠르게 결과가 나온 거지만.’
“좋아, 그럼 식사를 먼저 한다.”
“오늘은 연어가 나옵니까?”
“그래, 예고한 대로 오늘은 ‘산연어’가 아니라 ‘물연어’가 나올 거다.”
“드디어!”
마침 산의 계곡에 연어가 올라올 때기도 하다. 굳이 짐승 단백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연어는 특히나 DHA와 같은 영양소도 매우 풍부하다. 양질의 단백질 그 자체지.
‘상대의 문화나 신념을 꺾어가며 하면 반발밖에 안 와.’
그것은 상대방의 의지를 꺾고, 동기를 없애버린다.
결국 운동을 계속할 의지를 상실하게 만든다.
트레이너 시절의 경험을 통해 난 그걸 뼈저리게 체감했다.
‘그리고, 매우 문화적으로 폭넓은 감수성을 체득하게 되었지!’
“식사를 마치면 그 다음엔, 이번에야말로 카이란, 네가 활약해 줘야겠어.”
“네. 알겠습니다.”
카이란은 의외로 선선히 받아들였다.
“그것이 마르두크 교단의 사제인 저의 책무이니까요.”
*
알을 낳기 위해 물로 거슬러 올라온 살이 통통하게 오른 연어가 밥상에 올라왔다.
연어구이, 연어 알을 발라 먹는 빵, 연어와 산채, 버섯으로 끓인 수프.
오늘은 연어로 가득한 훌륭한 단백질 만찬이었다. 연어 파티다!
“제철 연어란 역시 맛있네!”
“가끔 이런 물고기 밥도 맛있네!”
어린애 입맛이라 육고기가 더 좋은 오크 사총사에게도 대호평인 밥상이었다.
“주 마르두크의 은혜에 오늘도 감사합니다.”
“마르-엔.”
그동안 죄지은 듯 먹던 두 사제도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야 뭐 이제 운동을 열심히 하니 입맛도 엄청나게 돌 때가 됐지.
“자, 그럼, 카이란. 이제 시작하자.”
“알겠습니다.”
그러며 카이란은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헨리에게로 향했다.
“마르두크시여, 당신의 광휘를 상처 입은 자에게 보여주십시오!”
콰아아아!
“헐.”
“뭐야?! 불났냐!”
“무슨 일이냐!”
이젠 신성력을 발하는 것에 익숙한 다른 오크들도 순간 놀랄 정도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이 헨리의 온몸을 감싸는 듯하더니.
“으으…….”
헨리가 잠시 신음하다, 다시 눈을 떴다.
“이건…….”
“이제 일어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신감 넘치는 카이란의 말에 헨리는 두 발을 침대 아래로 놓았다.
“아니……!”
“헤, 헨리!”
그는 번쩍 자리에서 일어났고, 레인저 여성이 크게 기뻐했다.
“굉장한 신성력이다. 이 정도로 강력한 치유력의 신성력은 처음이야. 고맙네 사제.”
“고, 고맙습니다. 저도 스스로도 이렇게나 강한 신성력을 쓸 수 있었을 줄은…….”
카이란 자신도 얼떨떨한 모양이다.
자기도 모르는 잠재력이, 그동안 육체의 약함 때문에 드러나지 못하다, 이제야 빛을 발한 모양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싸울 수 있을 것만 같아.”
“무리하면 안 돼!”
“그래, 무리하지 마라, 인간. 치유의 결과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나도 무심코 조언을 해 주자 헨리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설마 오크에게 걱정을 받다니. 신기한 일의 연속이야.”
그러며 헨리는 훗 웃으며 침대에 얌전히 다시 앉았다.
“정말로 고맙네 오크 양반. 덕분에 살았어. 이거, 내가 뭘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군.”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얌전히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답이다.”
“발루라의 전사로서 그럴 수야 없지. 무언가 내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일을 말해 주게.”
‘이런 타입은 빨리 뭐라도 하게 해야 하는데.’
안 그러면 계속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테니 귀찮아.
‘하지만 뭐 인력도 그렇고 뭘 받는 것도 좀 그런데. 애초에 딱히 받을 만한 것도 없고.’
내가 잠시 고민을 하며 있는 순간,
“로헨!”
오늘 순찰을 나섰던 카카가 다급히 달려 들어왔다.
“카카, 무슨 일이야?”
“우리의 순찰 경계선 안쪽에 인간 놈들이 있다!”
“인간?”
“다들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번 우리가 쓰러트린 녀석들과 비슷하다!”
“산적들이로군.”
녀석들이 계속해서 이 근처에, 그것도 우리의 영역에 들어왔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아마도 녀석들은 이 인간들을 찾으러 온 걸 거야.”
“뭐?”
“그건 큰일이지 않냐!”
일단 난 카이란을 돌아보았다.
“카이란, 너는 영감님도 마저 네 힘으로 치료해라. 할 수 있지?”
“네, 넷.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잠시 이야기를 할 테니 영감 치료에 전념해.”
나는 카이란에게 지시를 내리고 오크 사총사를 모아놓고 회의를 했다.
“아까 말했든, 그 인간들은 산적이고, 우리가 보호하는 인간들을 찾으러 온 걸 거다.”
“그럼 그 녀석들 내보내면 되지 않나?”
“굳이 우리들이 저 인간들을 지켜 줄 이유도 없지 않나?”
나는 있지만, 너희들에겐 확실히 없지. 오히려 짐덩이일 뿐이고.
“하지만 이미 늦었어. 저 녀석들은 아마 우리들까지 모두 다 해치우려 들 거야.”
“그, 그걸 어떻게 알아?”
“생각을 해 보면 알지. 생각을.”
푸크의 멍청한 질문에 난 머리를 검지로 톡톡 두드렸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되나?”
에이크는 날카롭게 눈을 뜨며 말한다. 그 눈초리는 이미 스스로 답을 정한 눈빛이었다.
“해야 할 일은 하나뿐. 녀석들은 우리 영토에 겁도 없이 쳐들어왔어.”
나도 씩 호전적인 미소를 짓는다.
지금의 나는 오크다. 인간은 그저 이종족일 뿐.
그리고 그들은 감히 나의 영토에 겁도 없이 발을 들이민 거다.
“당연히, 영역을 침범한 대가를 치르게 해 줘야지.”
오크의 전투 본능이 살아나며, 우리 다섯은 모두 호전적인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