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Spoon Orcs Hate Muscle Loss RAW novel - Chapter 43
근수저 오크는 근손실이 싫다 42화
촤악!
“크학!”
헨리의 검이 말에서 굴러 떨어진 기병을 곧장 베어 버렸다.
“이 자식들!”
“죽여!”
다그닥! 다그닥!
뒤에 남은 세 기마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으음!”
헨리가 그들을 돌아보며 검을 다시 고쳐 잡는 순간,
“우오오오!”
쿵쿵쿵쿵!
나는 원판 달린 탄력봉을 마치 창대처럼 들고 헨리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땅에 박는다!
콰각!
달려온 기세를 더해서, 장대높이뛰기 요령으로 점프!
“우오아아앗!”
“으아악, 오크가 난다-!”
빠아악!
달려오는 기마병에 드롭킥을 날려 떨어트렸다!
“어, 어?”
직후 당황하는 뒤쪽의 네 번째 기수가 주춤 거린다.
나는 허리춤에서 끈이 달린 8kg짜리 케틀 벨을 꺼내들었다.
붕붕붕붕!
그걸 휘두른 뒤!
휘이익!
말 위의 네 번째 기수를 향해 내던진다!
뻐어억!
“꾸엑!”
기수는 케틀 벨을 맞고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져 낙마했다.
휘리릭!
줄을 당겨서 다시 케틀 벨을 다시 회수.
“으, 으윽!”
뒤쪽의 남은 마지막 남은 한 기수는 자신 앞의 네 명이 모두 당하자 당황하며 기수를 돌렸다.
“어허, 어딜 가시려고!”
붕붕붕붕!
화악!
나는 냅다 나머지 기수 한 명에게 케틀 벨을 내던져서 등을 맞췄다.
“끄억!”
콰당!
등짝을 얻어맞은 기수는 여지없이 낙마, 말은 기수를 내버리고 혼자 달려가 멀어졌다.
“헨리.”
“굉장하군. 그 무거운 추를 휘둘러 던질 수 있다니.”
“나처럼 단련하여 충분한 근육이 생기면 된다.”
“모험가 길드의 후배에게 꼭 전해 주도록 하지.”
나와 헨리는 서로를 향해 훗 웃었다.
“그럼 이제 오는 건가?”
“온다. 저놈들의 정예가.”
얼마 전 붙잡힌 놈을 통해 우리가 상대하는 산적들이 어떤 놈들인지를 알았다.
그들은 늑대울음 산적단으로 슬란 산맥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산적들로 악명이 자자했다.
무엇보다, 다른 산적들과 비교되지 않는 정예 병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달랐다.
전 기사단 출신인 카단 휘하에 나름 제련된 장비인 검과 갑옷 차림의 검사들로 이루어진 정예 병력이 그것이다.
그리고-.
척! 척! 척!
‘무겁고, 절도 있는 발걸음 소리.’
무질서하게 달려드는 가벼운 발걸음 소리와 다른, 마치 군대의 진격과도 같은 소리다.
“녀석들이다.”
숲속의 그늘에서도 선명히 보이는 번쩍거리는 검과 흉갑 정도뿐이라지만 갑옷과 투구를 쓴 검사들.
확실히 지금까지 내가 상대한 자들과 전혀 다른 자들이다.
숫자는 총 10여 명.
“저기 오크 놈이 보인다.”
“방심하지 마라! 이 모든 개판을 만들어 놓고 기마들까지 전멸시킨 놈이니!”
스르르릉!
처억!
그들은 일제히 롱소드를 들거나, 방패와 숏소드를 들며 전진해나갔다.
척! 척! 척! 척!
방패를 든 검사들이 앞으로. 그 뒤로 롱소드를 겨눈 검사들이 앞으로.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거한의, 딱 봐도 역전의 용사인 자가 한 명.
“저들을 상대할 만큼 몸 상태가 되나, 헨리?”
“세 명 까지 정도는.”
“내 등을 지킬 정도면 충분하다!”
그 말에 헨리는 쿡 웃으며 검을 고쳐 들었고, 나는 그의 앞에 원판을 낀 탄력봉을 들고 섰다.
“내가 먼저 방패진을 부수겠다.”
“맡기겠네.”
“저 오크 놈은 죽이고 저 인간 놈은 사로잡아!”
“사지 몇 개 없어도 되니까 숨은 붙여 놔! 저 놈들은 세일럼께서 직접 손봐주신다고 하니까!”
“예-엣!”
와아아아!
그리고 놈들이 돌진해온다.
“쿠오오오오!”
나도 괴성과 함게 헨리와 돌진한다!
“우오오 라이잇!”
내게로 달려드는 방패병들을 향해 탄력봉을 휘두른다.
“웨이이잇-!”
콰콰콰쾅!
콰드드득!
“끄아아악!”
내 바벨의 일격에 셋이 동시에 방패가 부서져 나가며 나가떨어진다.
난 휘두른 탄력봉의 기세 그대로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뒤쪽의 방패병을 향해 내려친다!
“베이베에에!”
“으, 으아악!”
콰아앙!
“이 괴물 같은 오크 놈!”
써걱!
“큭!”
그러나 역시 정예들이라 그런지 쉽게 당해주지는 않겠다는 듯 바벨을 휘두른 내 팔을 베었다.
상당히 날카롭게 연마된 검이기에 내 피부도 베여서 순간 아픔에 바벨을 놓쳤다. 젠장!
“놈을 포위해!”
“우오오!”
콰콰앙!
아직 남은 방패병이 일제히 나를 포위해 방패로 짓누르기 시작했다.
“큭!”
“로헨! 치잇!”
카앙!
내 뒤를 지킨다던 헨리는 금방 달려든 다른 검사들의 검을 막고 반격하고 있고.
‘흥,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그래, 다른 오크였다면 이런 전략으로 나왔다면 속절없이 당했겠지.
하지만 나는, 헬창 오크! 로헨이다!
“꾸오오오! 라잇 웨잇-!”
“어, 어어?!”
“미, 밀린다!”
“밀리지 마! 밀어! 더 밀어!”
그동안 삼각근을 키우기 위해서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를 반복한 것이 효과가 있군!
[근육 조작] [삼각근 최대 출력] [상체 전반 근력 최대 출력]“베이베-!”
투화악!
“으어억!”
“으악!”
온 힘을 다해 양팔을 좌우로 펼치며 몸을 회전해 나를 밀어붙이던 방패병들을 날려 버렸다.
“허억?!”
“뭐야 저 괴력은!”
“검을 맞대는 중에 한눈 팔 여유가 있더냐!”
촤악!
“끄악!”
헨리는 나의 위용에 감히 한눈을 판 녀석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베었다.
“윽……! 그래 봐야 놈은 이제 무장이 없다! 죽여 버려!”
부웅!
나를 향해 쏟아지는 무수한 검날들. 이 직후의 내 몸은, 아마도 상처투성이에 피가 범벅되는 미래만이 남았다-.
카카카캉!
-이라는 건, 나의 근육이 거부하리라!
“허억!”
“억!”
내가 등에서 뽑아낸 은빛 섬광이 그들의 검을 튕겨냈다.
“오, 오크 네놈이!”
놈들은 내 손에 들린 은빛의 막대기-짧은 일자 바를 보고 놀랐다.
내가 바벨컬을 할 때 쓰는 1미터가 조금 넘는 길이의 쇠막대기.
나는 검을 쓰지 않는다. 나는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무기를 쓰지 않는다!
누군가를 쓰러트리고 물리쳐야만 한다면, 그것을 위해 쓰는 것은 나 자신을 단련하기 위한 기구뿐이다!
“그런 쇠막대기 가지고 뭘 하겠단 거냐, 오크 따위가!”
개중 가장 건장한 중년의 검사가 검을 날카롭게 휘둘렀다.
굉장히 빠르고 날카로운 검술이었다. 만약 내가 검을 배우지 않았다면 이 일격에 목이 베였을지도 모른다.
카아앙!
“헉!”
하지만, 난 막아냈다!
“우오오! 라이잇!”
카아앙!
“우웃!”
그뿐만 아니라 즉시 검술로 반격!
헨리의 근육을 보고 파악한 동작을 따라 머리 위로 든 일자 바를 롱 소드를 휘두르듯 좌우로 휘둘러 남자를 밀어붙인다!
“크으읏! 감히!”
“웨이이잇!”
녀석의 반격을 몸을 돌려 피하고, 날카롭게 찌르기!
뻐억!
“커헉!”
갑옷으로 지켜지지 않은 놈의 목을 정확하게 찌르기! 놈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이 자식이!”
카앙!
뒤에서 습격을 하려 해도, 나는 빠르게 등으로 검을 돌려 막아낸다.
“호오.”
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헨리도 가볍게 감탄했다.
“오크 따위가!”
“일일이 오크 따위라고 말하지 마라! 이 종 차별주의자 놈들아!”
파카앙!
내가 검을 막은 틈을 노려 다른 검사가 나를 향해 검을 휘둘러온다.
“크윽!”
부웅! 카앙!
막은 검을 밀쳐내고, 바로 검을 휘둘러 그 검을 튕겨낸다.
“우오오!”
뻐억!
“크허억!”
직후 봉을 내리쳐 놈의 견갑 장갑을 부수고 쇄골과 흉골을 깨부숴 쓰러트렸다.
촤악!
“크아악!”
하지만 등 쪽에서 날아드는 검을 미처 막지 못하고 등을 베였다.
[체력 감소] [출혈 발생] [등 근육 근손실 발생]‘젠장, 역시 검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녀석의 일격인가!’
근태창이 피해를 알려줄 정도로 강한 상처가 난 듯하다.
“크오오오!”
카앙!
“오크 따위 주제에 검술 흉내는 내는군! 하지만!”
“크윽!”
카앙! 캉 캉!
부웅! 촤악!
“끄윽!”
결국 또 옆구리 부근을 베였다.
‘이게 나의 약점인가……!’
오크가 되면서 근력과 근매스에 집착하다 보니 몸의 유연성과 민첩이 꽤 많이 떨어졌다.
때문에 단순한 힘 싸움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기교와 민첩이 중요한 검술에선 민첩과 유연성이 밀려 버리는 거다.
‘검술 수련을 할 때 어째서 민첩이 증가하고 근매스가 줄었는지를 알 것 같군!’
카앙!
“윽!”
놈의 검이 내 일자 바를 빗겨냈다.
“이거로 끝이다 이노옴!”
콰아!
나를 향해 찌르기가 날아든다. 하지만!
[근육 조작] [복근 펌핑, 악력 최대치]콰앙!
“헉!”
“그래, 지금의 몸이 검술에 맞지 않는다면……!”
나는 복근으로 찌르기를 막으면서 두 손으로 검 날을 꽉 쥐었다.
“오직 힘으로! 상대할 뿐! 라잇 웨잇-!”
콰악!
“어, 어어어?!”
[상완근, 코어근 출력 증가]나는 그대로 검날을 붙잡아 검과 함께 검사를 들어올린다.
“우오오오 베이베에-!”
“우와아악!”
부우우웅!
그리고, 다른 검사들을 향해 내던진다!
“어어어어!”
콰아앙!
“끄아악!”
콰당탕!
세 명의 검사가 자신에게 날아든 그 검사와 부딪쳐 볼링핀처럼 넘어갔다.
“허허어…… 언제 봐도 정말-.”
촤악!
“끄억!”
헨리는 다른 한 명을 능숙하게 베어 넘기며 그 광경에 감탄했다.
“자네는 힘만으로는 정말 내가 본 그 어떤 존재보다 강력하군.”
“후우! 후우!”
“……자네에게 검술이란 게 의미가 잇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래…… 검술은 나랑은 별로 안 맞는 것 같다.”
나는 숨을 고르며 몸을 일으켰다.
“끙…….”
베인 등과 옆구리가 꽤 아프다. 그 외에도 어느 틈엔가 여러 군데 검상이 나 있다.
[상완근 출력 10% 저하]‘검술을 상대하기 위해선 근육의 질을 바꾸거나, 그냥 내 강점인 완력과 내구성을 강화하거나 결정을 해야겠군.’
띠링!
[퀘스트 획득] [퀘스트 목표 : 다양한 종류의 근육의 질을 시험해 보시오] [퀘스트 보상 : ‘근육 조성 기억’ ‘근육 조성 교체’ 스킬 획득]“오호?”
“이봐,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아.”
갑작스런 스킬 획득 퀘스트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헨리가 말했다.
“크윽! 이 인간들!”
“숫자가 많아서 대하기 힘들구만!”
“소니아 사부!”
“이게 마지막 화살이야!”
헨리의 말 대로, 우리의 수는 적고 도적들은 숫자가 많다.
많은 수를 해치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도적들의 수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과연, 역시 너희들은 보통 오크가 아니고, 인간 놈들도 같이 섞여 있었군. 대단하다. 하지만-.”
그리고 늑대울음 산적의 진정한 리더라 할 수 있는 카단이 직접 나섰고, 나머지 검사들도 그와 함께 태세를 정비하며 다시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제는 끝낼 시간이다!”
솔직히 말하면 위기다. 다들 싸움에 누적된 피로와 상처, 무엇보다 숫자에 밀리고 있다.
게다가 도적들도 지휘관급이 죽어나가도 최고 지휘관이 멀쩡히 있으니 흩어지지도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위기다. 하지만!
“비장의 수는 언제나 마지막에 감춰두고 있는 법! BCAA는 극한까지 털렸을 때 먹어줘야 근육을 수복시켜 주는 법이지!”
“무슨 소릴 하는 거냐?”
“자아, 이제 힘 쓸 차례요 영감! 쿠워어어-!”
나는 온 힘을 다해 굉음의 워크라이를 내뱉었다.
“오오, 좋은 목소리로군.”
후우우웅-!
그리고 그것은 후방, 카이란이 내는 신성력의 빛을 받고 있는 마법사 영감의 귀에 들려왔다.
“흠흠, 그래 대충 그 정도 거리인가.”
그러며 영감이 빛나는 두 눈가에서 손을 떼자 빛이 사라졌다.
“사제님, 그 정도면 되었습니다.”
“네, 넷……! 후우!”
신성력으로 마나의 회복을 모두 마친 마법사 영감이 앞으로 나섰고, 힘을 꽤 쏟은 카이란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과거의 카이란은 상상도 못할 신성력이었다.
“스태프의 서포트를 받지 못하는 마법인데다 지금 상태니까 이 정도밖엔 못하지만……흐음!”
화아악!
마법사 영감이 신음을 내며 영창을 하는 순간 그의 머리 위에 거대한 마법진이 형성되었다.
“자아, 어디 힘 좀 써 볼까! 블레이즈 블래스트!”
투화아악!
머리에 뜬 마법진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세 갈래로 나뉘어 발사되었다.
“뭐, 뭐야-!”
“대, 대마법이다!”
“로헨!”
“모두 대비해-!”
이미 이 작전을 전달받은 모두 즉시 뒤로 물러섰다.
콰콰콰쾅!
그리고, 정의가 하늘에서 빗발쳤다.
“끄아아악!”
“갸아아악!”
하늘에서 쏟아진 거대한 화염이 휩쓸린 도적단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크, 이게 진짜 마법사의 힘인가 영감?”
로헨도 전생의 항공 폭탄을 연상케 하는 ‘진짜’ 마법의 힘에 등줄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계속해서, 발사! 또 발사-!”
콰아아아!
로헨의 거대한 목소리에 맞춘 듯, 또 한 번의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가로질렀다.
그러나-.
“아 정말, 영감탱이 같잖은 짓을.”
콰지직!
“……-!”
공중에서, 갑자기 거대한 손에 짓눌린 듯 그 불덩이가 짓이겨져 사라졌다.
“뭐지……!”
“제법 하네, 뭐 이정도면 내가 직접 나설만 하겠어.”
로헨의 앞에, 검은 마녀가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