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Genius's Playlist RAW novel - Chapter (43)
043. 재능과 노력 모두를 가진 자.
“헉···..!”
영상의 썸네일을 확인한 도웅은,
놀라는 것을 넘어 숨이 멈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썸네일에 떠오른 이의 얼굴은···.
“여명···.”
오늘까지도 그를 트레이닝 해주던 스승.
여명이었기 때문이었다.
도웅은 긴장된 손끝으로 화면을 터치했다
영상 속 여명은 막 데뷔를 시작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지금보다는 덜 날카로운 눈빛에 아직 일반인 티가 묻어나는.
여명은 녹음실 안에 서 있었다.
몸에는 바짝 긴장이 들어서 있는 채로.
“여명 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니.”
도웅은 레슨 기간 동안 보았던 여유롭던 여명의 모습과,
영상 속 신인시절의 여명이 대비되며 그에게서 약간의 친근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여명이 그렇게 여유로운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사람들이 가수들의 가창력에 대해 얘기할 때면,
꼭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여명이었다.
‘’노래’하면 여명이지.’
‘여명은 내가 진짜 인정하는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야.’
‘맞아 이런 게 노래지. 요즘 나오는 노래들은···..’
듣는 귀가 까다로운 마니아들까지 인정하는 것이 여명의 실력.
여명을 가창력으로 까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런 여명의 재능을 내 걸로 만들 수 있다니···”
도웅은 떨리는 마음으로 영상에 집중했다.
스피커에서 여명의 데뷔 초창기 수록곡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마이크에 가까이 다가서는 여명.
그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애절하게 풀어지는 떨림,
음을 끌다가 끝에서 짤막히 표현하는 미련.
가삿말에 맞는 비브라토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 떨림에 감정이 더 가슴 깊이 박혔다.
“비브라토를 이런 식으로.···”
떨림음에서만 집중해서 영상을 시청하니,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이 눈에 보였다.
그러나 일단 가수의 감정선이 뒷받침되어야 기교가 의미 있는 법.
그렇지 않으면 속 빈 껍데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감정선만큼은 자신 있지.”
도웅은 자신있게 미소지었다.
도웅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내면에 갖은 경험과 감정들이 쌓여있었다.
영상이 끝난 후,
도웅은 플레이리스트의 추가 버튼을 눌렀다.
【플레이 리스트】
[신인 Y의 비브라토(C)]레전드라 불리는 남자의 비브라토.
그의 여물지 않은 신인 시절이기는 했지만,
도웅은 빨리 이 재능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싶었다.
“그 전설의 시작을 내 걸로 만드는 거야.”
도웅은 어느 때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만의 연습실에 입장했다.
짧은 기간은 중요치 않았다.
이미 내면에 쌓여있는 경험과 감정,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위한 정식 레슨,
그리고 메가 플레이 프리미엄.
이 세가지가 합쳐지면서,
도웅은 지금부터 가늠할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할 예정이었다.
**
기획사 미션 평가 날.
“자, 안으로 들어가시죠.”
참가자들은 조연출의 안내를 받아 연습실로 들어갔다.
구석구석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와,
정면에 즐비한 장비들.
간이 테이블로 마련된 심사 석이 실무적인 느낌을 물씬 풍겨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카메라들은 놓치지 않고 그런 참가자들의 얼굴을 담아냈다.
하지만 도웅만큼은 긴장 속에 들뜸이 섞여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어.’
도웅은 며칠간 낮에는 화장실 갈 시간도 줄여 연습했고,
밤에는 잠을 줄여 영상 속의 재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감정선은 이미 도웅의 내면에 갖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두 가지 트레이닝.
현실과 가상 그 두 가지 트레이닝을 병행했기 때문인지,
다른 때 보다 완료 퍼센테이지 붙는 속도가 빨랐다.
참가자들이 한쪽 구석에 모여 앉자 강태진이 말했다.
“오늘 여러분의 미션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어요.”
동시에 열리는 연습실의 문.
몇몇이 꾸벅 고개를 숙이며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오 마이 갓!”
“허억!”
이번엔 남성 참가자들이 격하게 반응했다.
특히 마이클이 스프링처럼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문을 열고 쪼르륵 들어오는 네 명의 아이돌.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걸그룹 소녀 이룸이었다.
소녀 같은 여린 외모에 강력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그룹.
탄탄한 곡 소화력과 다양한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는 이들이었다.
‘역시 소녀이룸이 왔구나. 저 중 특히 메인보컬 화연은···.’
도웅의 시선은 가운데 선 메인보컬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미 탈아이돌 급이라 평가받고 있는 화연.
도웅은 그녀가 몇 년 후면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음원차트를 휩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음 미션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도.
그것이 도웅이 단순 통과가 아닌,
6명 중 1등을 목표로 하는 이유였다.
강태진이 그들을 소개했다.
“여러분, 다 아시겠지만 소녀이룸입니다!”
“워후!!!!”
마이클이 가장 격렬히 소리쳤다.
“소녀이룸이 우리 소속사는 아니지만, 저희 제작진이 힘을 써서 초대를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노래를 관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선배의 입장에서 함께 지켜볼 겁니다.”
인기 아이돌이 관객이라니.
참가자들은 이 상황이 신기하면서도 몸에 바짝 긴장이 들어섰다.
“최은영 씨, 긴장할 때 고음 음정 흔들리는 게 더 심해졌네요. 이대로는 무대 못 올라가요.”
곧이어 시작된 기획사 미션.
여명이 냉정한 투로 말했다.
심사위원석에 앉은 이들은 총 넷.
강태진, 여명, 그리고 신인 개발팀 직원 두 명이었다.
소녀이룸은 그런 참가자들을 관찰하며 따로 뭔가를 의논하는 듯했다.
다음은 제임스의 차례였다.
-♩ 그리워하다 보면 언젠가~~~
제임스는 감정이 중요한 미션 곡을 배정받았다.
그는 최대한 기교를 줄이고, 도웅이 얘기했던 대로 가삿말에 집중했다.
신인 개발팀이 그런 제임스를 보고 수군거렸다.
‘역시 이 참가자가 여러모로···.’
‘네. 지금까지 본 중에는 노래 실력이 가장 훌륭해요.’
그들은 비단 오늘의 평가만이 아닌,
오디션 이후의 영입까지 염두에 두고 참가자들의 평가 중이었다.
소녀이룸의 메인 보컬인 화연도 제임스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참가자들이 수군댔다.
‘다음에 노래할 사람 안됐다.’
‘미리 하길 천만다행이야. 그런데 다음이 누구였지?’
그렇게 모두의 기대치가 최상으로 솟아오른 때,
도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조용한 분위기 속, 모든 눈동자들이 그에게 집중했다.
강태진이야 언제나처럼 도웅이 노래하는 이 순간만을 가장 기다리고 있었고,
여명은 상체를 테이블로 바싹 당겨 앉았다.
‘과연 며칠 만에 얼마나 해냈을까.’
며칠 전 마지막 레슨에서 도웅은 다른 이들보다 두 배에 가까운 변화 폭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내줬던 무리한 과제.
여명은 도웅이 그 과제를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켰을지가 궁금했다.
여명은 옅은 기대감과 흥분으로 도웅을 바라봤다.
여러 견제와 기대 속에 도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음의 끄트머리에서 흔들리는 소리.
첫 마디부터 여명의 얼굴에 느낌표가 떠올랐다.
‘···.!’
살포시 흔들리는 소리가 가사 안에 담긴 불안함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고조되는 흐름.
도웅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이 소리를 안정적으로 밀어냈다.
고음 안에 담겨있는 이별에 대한 아픔.
그리고 그 끝에.
-♩ 떠오르는 네 얼굴이 그리워~~.
거센 비브라토가 먹먹한 감정을 담아냈다.
‘저건···..’
여명은 말문이 막혔다.
‘늘은 게 아니라 폭발한 수준이야. 그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도웅은 전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비브라토를 이용해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 여명의 얼빠진 얼굴을 본 강태진은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저게 바로 재능과 노력 모두를 가진 자의 무서움이다.’
소녀이룸의 화연은,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이 도웅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이윽고 도웅의 노래가 끝난 후.
다시 연습실 안에 고요한 정적이 찾아왔다.
누구도 쉽사리 입을 떼지 않았다.
그래서 나선 것이 강태진이었다.
“도웅 군. 이번에 비브라토를 연습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일주일 만에 생긴 변화가 맞나요?”
“네, 맞습니다.”
“표현이 정말 풍부해졌네요. 항상 남들보다 일찍 오고, 늦게 가고.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제가 스페셜 캐스팅 카드를 쓴 게 보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의 엄청난 호평에 참가자들이 부러움의 시선으로 도웅을 바라봤다.
다음은 여명의 차례였다.
“솔직히 해올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과제를 내줬는데요”
여명이 짓궂은 표정을 짓자 좌중이 폭소했다.
‘하하, 못됐다.’
‘역시 여명이야.’
“하지만 도웅 군의 변화 속도는 거의··· 돌연변이에 준하지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명의 진심이 담긴 평가가 이어지자 좌중이 다시 엄숙해졌다.
“단점을 보완하라고 내준 과제를 완전히 자신의 강점으로 만들어버렸네요. 이 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발라드의 왕자, 레전드.
그 수식어가 증명하는 것이 여명의 권위였다.
그리고 그 권위자가 도웅에게 한 극찬은,
모든 이들이 도웅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만들었다.
신인 개발팀의 평가도 당연히 긍정적이었다.
“잘 들었습니다. 이 곡 그대로 당장 무대에 세워도 될 정도였어요.”
참가자들 중 단연 가장 긍정적이었던 평가.
도웅은 지금까지 두 배로 노력한 것이 몇 배로 보상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 진짜 넘사벽이네.’
‘저렇게 잘하는 데도 우리보다 열심히 했으니까.’
‘맞아.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지.’
연속된 최고의 극찬에 참가자들이 낮게 수군거렸다.
“합격자는요···.”
맨 먼저 호명된 것은 당연히 도웅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제임스, 마이클까지.
살아남은 것은 이 세 사람이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기 직전.
몇 개의 별이 도웅에게 포물선을 그렸다.
완료율이 아직 낮아서인지 여명에게서는 별이 나오지 않았지만,
오늘은 극찬만 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진짜 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될 도웅에게,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었다.
**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습실을 나서는 길.
도웅은 며칠 잠을 줄여 무거워졌던 몸이 깃털처럼 날아갈 듯 느껴졌다.
그때 도웅을 뒤따라 나온 제임스가 말했다.
“이제 같이 정식 트레이닝 하게 됐네. 앞으로 잘 부탁한다.”
그가 정중히 손을 내밀었다.
도웅의 피나는 노력과 오늘 보여준 결과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었다.
순간 누군가 복도로 후다닥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질끈 묶은 포니테일을 찰랑이는 소녀이룸의 메인 보컬.
폭발적인 가창력에 비해 귀여운 얼굴을 한 화연이었다.
“아까 노래 정말 잘 들었어요.”
그에 마이클과 제임스가 헤벌쭉 해졌다.
제임스는 마은율을 봤을 때도 그러더니 미녀에 약한 타입인듯싶었다.
그때 화연이 불쑥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은 세 남자 중 가운데 있던 도웅에게 향해있었다.
“꼭 같이 노래 부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네. 꼭 조만간 다시 뵈었으면 좋겠네요.”
도웅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화연은 도웅의 뭔가 알고 있는 듯한 태도에 살짝 갸웃하면서도,
멤버들이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순간 벙쪄있던 마이클의 눈이 희번덕 해졌다.
“지금 화연이 또웅한테 나중에 콜라보 하자고 한 거야? 오마이 갓!”
그는 곱슬머리를 쥐 뜯더니 말했다.
“또웅, 나 그 손 한번만 만져보면 안돼?”
“싫어요, 징그럽게.”
옆에 서있던 제임스 박은 예의 그 헤벌쭉 한 표정은 간데없고,
원래의 고고한 얼굴로 거만하게 말했다.
“미녀는 너 혼자 다 독차지하는 게 조금 그렇네.”
‘내가?’
그러고 보니 도웅은 또 하나 떠오른 게 있었다.
‘맞다, 생각해보니 형식이도 소녀 이룸 팬이라고 그랬지.’
오늘 이 일을 형식이가 알면 기절하지 싶었다.
다음 번 화연을 만날 때는,
꼭 형식이에게 사인이라도 받아줘야겠노라 다짐했다.
**
촬영팀이 떠난 판타스타의 회의실은 아직도 분위기가 뜨거웠다.
열변을 토하고 있는 것은 신인 개발팀의 직원 둘이었다.
“이 정도 실력에 비주얼까지.”
“뭐로 보나 남도웅 군이 영입 1순위네요.”
“역시 대표님,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직원 하나가 아부가 아닌 진심을 담아 강태진을 바라봤다.
강태진의 얼굴에는 흡족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때 여명이 말을 보탰다.
“남도웅 군이 놀라운 건, 무서운 성장 속도에요. 이런 속도라고 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승이란 단어에 강태진의 눈이 반짝였다.
무엇보다 남도웅을 인정하지 않던 깐깐한 여명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데서,
강태진은 콧대가 하늘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이제 남은 건 생방송 무대야. 기왕이면 우리 소속사에서 트레이닝 받은 지원자들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둬야지.”
강태진도 도웅이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
찰칵! 찰칵!
이제 남은 것은 단 열 명.
그들은 방송 오프닝에 들어갈 프로필을 촬영 중이었다.
헤어에 스타일 코디까지 갖춰놓으니,
촌스럽던 이들은 오간데 없고 영락없는 연예인들만 남아있었다.
특히 도웅이 촬영하는 동안은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원래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꾸며 놓으니까 장난 없네.’
‘쟤는 가수가 아니라 배우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진짜 다 가졌네. 세상 불공평하다.’
촬영을 마친 이들이 숙소로 돌아가,
막 거실에 앉은쯤이었다.
갑자기 대형 TV 화면이 켜지더니 스페셜K스타의 로고가 떠올랐다.
“미션이다!”
“벌써 시작하나 봐.”
참가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화면에 떠오른 것은 심사위원 양승혁의 얼굴이었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은 200만 명의 지원자 중 톱 텐으로 살아남으셨습니다. 이제 참가자가 아니라 우승 후보자들이겠죠.”
우승이란 단어에 참가자들의 얼굴에 설렘이 비쳤다.
이쯤 왔으면 누구든 꿈꿔볼 수 있는 목표였다.
화면 속의 양승혁이 말을 이었다.
‘1층에 있는 여러분의 우편함에 방금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
‘그 편지안의 내용물에 따라 움직이시면 됩니다. 그럼 행운을 빌겠습니다!’
툭.
참가자들은 어리둥절하여 술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웅은 알고 있었다.
‘콜라보 미션.’
첫 번째 생방송 미션은 화제의 가수들과 함께 콜라보 무대를 만드는 것이었다.
시청률도 확 끌어오는 동시에,
후보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잔꾀가 묻어나는 미션.
하지만 연예인의 유명세는 참가자들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었다.
‘그 화제성에 묻히거나, 그 화제성을 이용하거나.’
누가 파트너가 될지,
거기서 얼마나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남을지.
그것이 이번 미션에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도웅은 미리 밑밥을 뿌려놓았다.
스윽.
도웅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우편함에서 빨간 봉투를 하나 꺼내들었다.
그 봉투 안에는 2가지가 들어있었다.
[일 백만원 정]기획사 미션 1등에게 주어지는 상금 백 만원이 들어있는 카드와,
[남도웅 군과의 콜라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 주소로 찾아오세요.]누가 기다리고있는지 알 것 같은,
예쁜 손글씨로 적은 주소 한 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