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of the Infinite Clones RAW novel - Chapter (362)
이세계 전송과 귀환자의 등장은 인류사에 있어 커다란 변곡점이었다.
그 전까지 환상이라고만 여겨 왔던 온갖 신비와 초능력자들의 존재는 당시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기에 충분했고, 그 거대한 격변에 휩쓸린 인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떻게든 거기에 적응해야만 했다.
각국의 이능 관리 기관, 세계 귀환자 협회, 치안을 지키기 위해 양지에서 활동하는 가디언, 개인의 욕망을 우선해 음지로 숨어든 빌런 등···.
지구는 전 세계적인 혼란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변화의 한 축엔 귀환자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이세계에서 넘어온 새로운 문물들이 있었다.
금전을 대가로 제시하거나 협박까지 불사하며 국가와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들이 각성자의 이능을 연구했다.
온갖 신기한 효과를 내는 포션과 영약의 성분을 분석했고, 신비를 품은 마도구들을 분해해 그 원리를 파헤치고자 했다.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된 건 물론 정상급 석학들이 골머리를 싸매며 이 난제를 풀기 위해 두문불출했다.
하지만.
그렇게 수년이 지나고서도 얻은 것은 전무(全無).
그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은, 이 지구에선 그 어떤 신비도 재현해 낼 수 없다는 것뿐이었다.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한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주류 의견은 이미 그쪽으로 굳어진 지 오래였고 이후로도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학설은 나오지 않았으니.
결국 기득권들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인정하고 그것을 최대한 수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십여 년.
어느 정도 변화에 적응한 이들은 현재에 익숙해졌다.
간접적인 영향만으로도 전체적인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했고, 가디언과 빌런들이 도심에서 충돌하는 건 일상이 되었으며, 이계의 문물들은 돈만 있어선 사기 힘든 명품 중의 명품이 되었다.
특히 마도구는 희귀성에 더해 실용성까지 겸비한 만큼, 각성자만의 전유물이 아닌 가진 자들을 대변하는 부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어머? 너 그거 뭐니? 못 보던 팔찌네?”
“아아— 이거? 위험할 때 보호막이 생성되는 마도구래. 아빠가 나 걱정된다고 사줬어.”
“우와··· 대체 어디서 구하신 거래? 그거 엄청 구하기 힘들다던데.”
“에이, 차라리 아공간 핸드백이나 사주지. 이런 거 쓸 일이 얼마나 있다고.”
“얘는, 위험에 대비한 물건인데 쓸 일이 없으면 더 좋은 거지. 나도 아빠한테 말해봐야겠다.”
“우리 아빠한테 어디서 샀는지 물어봐 줄까? 혹시 더 팔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머, 정말? 그럼 나야 고맙지!”
넘쳐나는 수요와 제한된 공급으로 인한 가치 상승.
하인즈 2세의 권속 집단인 ‘헤테로시스’가 주도하는 혈맹은 그런 상황을 틈타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다.
기득권층의 가족들에게 귀한 마도구를 선물하고, 마찰이 잦을 수밖에 없는 가디언들에게도 은근슬쩍 뇌물처럼 찔러 넣었다.
아픈 가족이 있는 이들에게는 선심 쓰듯 포션을 베풀었고, 막대한 금전을 바탕으로 일반인들까지 고용하며 한국 전역으로 뿌리를 넓혀 나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넘쳐나니 ‘자발적인 혈액 기증자’를 구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였다.
혈액팩을 이용한 간접 흡혈이 아닌 대가를 바탕으로 한 직접 흡혈.
그것은 곧 조직의 규모뿐 아니라 질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또 그런 기적을 가져온 하인즈에 대한 충성심으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혈맹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었다.
음지에서 양지로.
한국에서 세계로.
이미 철저히 기반을 다진 그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하워드 인더스트리?”
한국 귀환자 협회 지부장 윤지윤이 이맛살을 찡그리며 눈앞의 서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변하는 건 없었다.
“이거 뭐야?”
결국 그녀는 서류를 가져온 비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사실 협회에서 파악한 정보는 그 안에 전부 담겨 있었지만, 그렇게 반문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재 혈맹이 보이고 있는 행보입니다. 그간 암암리에 진행하던 마도구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려 규모를 키울 심산인 듯싶습니다. 이미 법인 설립까지 전부 마친 상태로···.”
“아니, 아니. 그건 나도 봐서 아는데···.”
길게 이어지는 비서의 말을 끊은 그녀가 황당하다는 듯이 다시 서류를 내려다보았다.
지금까지 혈맹이 보인 행보도 충분히 놀라웠다.
어찌나 수완이 좋은지 원래라면 그 세력 확장에 진작 제동을 걸었어야 할 이들조차 가만히 입을 다물고 방관할 정도였으니까.
심지어 그녀 휘하의 가디언들 중에도 혈맹의 흡혈귀들과 부딪치기 꺼려하는 걸 넘어, 아예 개인적으로 친분을 나누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그런데 지금 이건 그 정도 수준이 아니잖아?’
이세계 마도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기업.
사실 이계 문물을 대신 구해 다른 곳에 판매하는 ‘중계’와 ‘유통’ 쪽 기업은 지금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공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시장인 만큼 그건 소수의 브로커를 통한 프리미엄 서비스 개념에 가까웠는데···.
“···규모가 이게 맞아? 전국 매장 개설? 아니, 해외에까지 지점을 낸다고? 유럽 쪽과도 이미 이야기가 끝났어?”
지금 이 스케일은 이미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이건 기존의 중계 거래로는 절대로 시도할 수 없는 계획이었다.
설령 누군가가 마도구들을 잔뜩 챙겨 지구로 넘어왔다 해도 결국 바닥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테니 그것도 아닐 테고.
“역시 아무리 봐도 제작자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데. 아니, 단순히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지구에서의 대량 생산 체계.
세계열강과 초거대기업들조차 포기한 그것을 한국의 음지에 자생하던 흡혈귀 조직이 손에 넣은 게 틀림없었다.
‘어떻게? 장인이야 수배할 수 있다고 쳐도 재료는 대체 어떻게 구한 거지? 그것도 이렇게 대량으로···.’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지금껏 하회탈과 팬텀 그리고 혈맹의 협조로 유례없이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거늘, 저 멀리서 다가오는 거대한 폭풍이 눈에 보이는 기분이었다.
“후, 아니지. 머리 아픈 건 협회장님이 먼저 정부하고 조율할 테니 벌써 내가 고민할 필욘 없나. 음음, 난 일개 지부장이니까.”
역시 적당한 지위에 만족하고 눌러앉은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내심 자화자찬한 그녀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다시 서류를 뒤적였다.
“그런데 하워드 인더스트리라···. 하인즈가 아니라 하워드?”
“정보부에선 하워드라는 인물이 마도구 제작의 핵심 인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헤테로시스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운지라 이렇다 할 단서를 잡은 건 아닙니다만.”
“···거기 결속력은 유명하지. 출신을 따지지 않고 모든 흡혈귀를 종속시킬 수 있는 그 능력은 팬텀의 전매특허니까.”
단신으로 움직이는 하회탈과는 달리 팬텀 하인즈는 혈맹뿐만이 아니라 해외의 흡혈귀 클랜까지 거느리고 있는 거물이었다.
어찌 보면 국가 입장에서는 하회탈보다 더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볼 수 있을 터.
그 때문에 이미 각국에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였으나, 당연히 그런 것 따윈 그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거 오랜만에 연락 한번 해 봐야 하나?’
번천회에 대한 공조 건으로 그와 약간의 친분이 있는 윤지윤.
아마 이번 계획도 그 일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추진한 거겠지만, 그 스케일이 너무 큰지라 이쪽에도 불똥이 튀게 생겼다.
‘대체 뭘 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니는지 대화 한 번 하기 힘든 양반이긴 하지만. 일단 헤테로시스의 대변인에게 말이나 전해 둘까.’
재차 한숨을 내쉰 그녀의 시선이 서류 마지막 장에 있는 몇 장의 그림으로 향했다.
인터넷 화면을 캡처한 듯한 배경에 다양하게 자리한 배너, 그리고 전문가가 공들여 손본 듯한 깔끔한 포스터까지.
“···이건?”
“아, 하워드 인더스트리에 대한 홍보 자료입니다. 정말 작정을 했는지, 아직 정식 오픈도 하지 않았는데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쏟아붓고 있더군요. 또 이미 홈페이지는 물론 SNS까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허어.”
탄식을 내뱉으며 팔락팔락 종이를 넘기던 그녀의 손길이 멈칫했다.
“···영약을 구한다고? 아니, 그보다 최상급 마도구 주문 제작? 이거 처음부터 숨길 생각도 없었잖아?”
허탈함에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새어 나왔으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했다.
하워드 인더스트리의, 혈맹의 주인인 팬텀 하인즈는 세계에서도 몇 없는 9레벨 흡혈귀들을 연달아 꺾으며 자신을 증명한 정상급 초월자.
특히 한때 유럽 최강이라 불리던 ‘공작’마저 그의 손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 확실시되는 이상, 함부로 그의 심기를 거스를 정신 나간 인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아무리 혈맹이 기름칠을 했어도 지금처럼 커지는 데 한계가 있었겠지. 욕심 많은 돼지들이 받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뜯어먹으려 달려들었을 테니까.’
어지간히 규모가 있는 세력은 이미 그가 유럽에서 보인 활약상에 대해 전부 파악하고 있는 상태.
괜히 까불다가 한밤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침입한 괴한에게 피가 빨려 미라가 되고 싶지 않다면 알아서 몸을 사릴 터였다.
“궁금하긴 하네. 대체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이런 홍보를 이렇게 대놓고 하고 있는지.”
서류를 책상 위에 내려놓은 윤지윤이 가만히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홍보 속에 담긴 주요 쟁점은 두 가지였다.
지구에서 생산할 수 없는 마도구의 대량 공급과 최상급 특제품 주문 제작.
그중에서도 저들이 취급하는 마도구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혈맹에서 그것을 뿌리며 세력을 확장한 지 제법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번천회와 관련해서 공조하는 과정에서 선물이랍시고 받은 물건을 직접 써보기도 했으니까.
“최상급이라···. 특급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상급도 그리 흔한 물건은 아닌데 말이야. 그런 걸 주문 제작할 수 있다고?”
그 이상인 특급은 최근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성자 하인리히의 ‘성검’ 같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물건에나 붙는 만큼, 사실상 최상급이야말로 각성자들이 다룰 수 있는 마도구 중 최고나 다름없었다.
‘내가 애용하던 것들도 지구에선 고작 중급 판정이었지.’
영웅이라 불리던 그녀의 장비인 만큼 거기선 최고급품이었지만, 그 세계 자체가 본신의 능력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 마도구 제작 기술이 그리 발달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 대신 영약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진보된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흐음, 일단 한번 말이나 꺼내 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잔뜩 챙겨왔던 영약들을 떠올린 그녀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래도 인연도 있는데 설마 사기 치진 않을 거라 생각하며.
아직 정식 오픈도 하지 않은 홍보 1일 차.
하워드 인더스트리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
‘역시 미리미리 기반을 다져둔 보람이 있어.’
법인 설립과 매장 개장 등 복잡한 준비가 순풍에 돛 단 듯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간 기름칠을 해 둔 덕분인지 굳이 반대하고 나서는 이도 없었고, 오히려 여러 곳에서 편의를 봐준 덕분에 계획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하워드 인더스트리? 마도구 전문이라는데 아는 사람?
└이세계 마도구 전문? 그런 게 어딨어. 사기 아니냐?
└아니, 사기면 어디 영세한 사이트에나 광고하고 있겠지. 이거 메인 포탈에도 올라갔는데?
└메이저 신문사 뉴스에도 보도됐네. 아니, 메이저뿐만 아니라 그냥 신문사란 신문사엔 죄다 도배됐다. 이거 어디 대기업 자회사냐? 대체 돈을 얼마나 쓴 거지?
└이왜진;;
홍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전국에 매장을 준비하곤 있었지만 굳이 오프라인 쪽에만 매진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역시 접근성은 인터넷이 최고지. 정보를 얻기에도, 물건을 구매하기에도.’
물론 입이 떡 벌어질 만큼의 고가품인 만큼 일반적인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물품을 구입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찾아가 직거래하는 성의 정도는 보여야겠지.
‘혈맹의 흡혈귀들이 직접 나서는데 감히 이쪽을 상대로 개수작을 부릴 놈들은 없을 터.’
치안 관리부터 매장 경비와 물품 배송까지.
전천후로 쓸 수 있는 인력이 있으니 일을 진행하는 게 이렇게나 편했다.
‘혈맹의 흡혈귀 대부분이 헤테로시스에 속하게 되면서 태양에 대한 내성도 강해진 상태고.’
처음엔 한국 흡혈귀 연합인 혈맹 내부의 한 파벌에 불과했던 헤테로시스.
그러나 이후 그들의 활약이 대두되기 시작하며 굳이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이쪽으로 합류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도 다시 종속 관계를 맺으며 생기는 불편보다 그로 인한 혜택이 훨씬 크다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알게 된 것이다.
‘그동안 종속을 이용해 딱히 무리한 걸 시킨 적도 없으니까.’
어차피 상하 관계에 따른 명령 체계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지 않겠나?
그렇게 차근차근 규모를 부풀린 헤테로시스는 작금에 와선 혈맹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른 상태였다.
이 정도면 사실상 ‘혈맹=헤테로시스’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물론 그렇다고 이른 시일 내에 목적을 이루긴 힘들겠지.”
아무리 제법 긴 시간 한국의 음지에 마도구를 유통해 왔다고 하나, 대외적으로 ‘하워드 인더스트리’는 그냥 신생 기업일 뿐이었다.
아무리 홍보를 하더라도 그 신뢰도에 의문을 품는 이들은 있기 마련.
거기엔 시간밖에 답이 없는 만큼, 괜히 서둘러봤자 좋을 건 없었다.
‘그래도 그 기간을 단축할 순 있을 거야. 유명한 연예인 모델을 세우고 포션의 판매도 함께 시작한다면···.’
지구에서 귀한 것은 마도구뿐만이 아니었다.
어찌 보면 만병통치약처럼도 보이는 포션 또한 비싼 취급을 받는 건 마찬가지였으니.
오히려 건강에 직결된 상품인 만큼 보다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마침 휴버트 상회의 포션 생산 공장도 막 준비가 끝난 참이니까. 연금술사들을 잔뜩 고용하느라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거기에 들어간 자금은 지구의 여러 향신료와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유통하면서 충당했다.
내 목적은 양쪽의 교류를 통한 동반 성장이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가 아니었으니까.
“그 외에도 다양한 판촉 행사가 필요하겠지만··· 뭐, 그런 거야 똑똑한 친구들이 알아서 진행하겠지.”
성과를 내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한다.
그 정도만 해도 고용주로서의 역할은 충분할 터.
그쪽 분야에 잔뼈가 굵은 엘리트들이 즐비한데 아마추어인 자신이 거기까지 간섭할 필요는 없었다.
‘난 물건 공급에나 신경 써야지. 어디 보자, 일단 홍보와 과시용으로 쓸 최상급 마도구로는···.’
그렇게 마음을 편히 먹고 있었기 때문일까.
‘하워드 인더스트리’에 대한 반응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른 시일에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