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of the Infinite Clones RAW novel - Chapter (368)
달그락—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이 테이블 위에 놓이는 소리가 나직이 울려 퍼졌다.
‘동남아시아 지부라.’
갑작스러운 외출을 끝마친 직후.
집으로 돌아와 기분 전환 겸 샤워와 커피를 즐긴 나는 평소처럼 안마의자에 앉아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조금 전에 얻은 정보에 대해 좀 더 숙고할 필요가 있었으니.
‘싱가포르.’
서울보다 크고 부산보다는 작은 면적을 지닌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도시국가.
그러나 그 크기가 무색할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 아시아의 선진국 중 하나.
그곳이 바로 번천회 동남아시아 지부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장소였다.
‘면적이 그리 크지 않다는 건 확실히 호재로군. 자세한 조사에 들어가는 품도 그만큼 줄어들 테니까.’
한국에서 암약하던 놈들의 기기를 터는 과정에서 정보를 얻긴 했지만, 정말 아쉽게도 여기엔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말단이나 다름없는 한국 지부에서 그보다 상위 기관인 동남아시아 지부의 정확한 소재지 같은 고급 정보를 알고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다 「기계안 : 캘리카스」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덕분이었다.
그것을 통한 정밀 분석이 아니었으면 아무리 나라도 이런 소득을 얻기는 힘들었겠지.
‘율령자가 이끌던 동아시아 지부가 무너지면서 한국에 대한 관리가 그쪽으로 이관된 건가? ···하긴, 새로 꾸려졌을 동아시아 관할은 당장 중국을 정상화하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터.’
율령자를 사냥한 후 이어진 한스의 중국 여행은 번천회가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하며 잠깐 멈춘 상태였다.
기존 목표인 각 지부의 잔당들이 빠르게 수면 아래로 숨어든 것과 반대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신경질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나서니, 아무리 그라도 사냥 활동을 계속 진행하는 데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번천회주가 직접 나서지 않는 한은 한스의 직접적인 행보를 막아서는 덴 한계가 있겠지. 하지만 그 방해로 효율성이 심각하게 떨어져 내린 것도 엄연한 사실.’
안 그래도 할 일도 많은데 효율이 바닥인 일에 언제까지고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물며 시차 때문에 지구에 오래 머물수록 다른 세계에서 지내는 것보다 열 배가량은 더 시간적 손해를 보지 않던가?
그래서 지구의 부하들이 좀 더 확실한 정보를 가져올 때까진 다른 일들을 먼저 처리하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었는데···.
‘마침 딱 적절한 목표가 생겼네. 물론 한 지역을 총괄하는 지부이니 철통같은 보안을 뚫고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도 쉬운 작업은 아니겠지만.’
다행히도 이쪽엔 그 방면에 누구보다 재능 있는 인재가 하나 있었다.
과거 동아시아 지부의 위치를 알아내 율령자를 처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숨은 공신이자, 이번엔 한국에 숨어있던 놈들을 일소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준 정보부의 에이스가.
***
“우엣취!”
갑자기 터져 나온 재채기와 함께 앤드류 위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튼튼한 각성자인 자신에게 감기 기운 같은 게 있을 리가 없는데, 왠지 모를 오한이 전신을 내달리며 솜털이 곤두섰던 것이다.
연원을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뒷골을 쿡쿡 찌르는 기분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후우, 기가 허해졌나 보네. 이거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 먹어야 하나···.”
자연스럽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한국어 투정.
노란 머리 미국인인 그였지만 수십 수백 개의 눈을 통해 매일 같이 한국인들의 삶을 지켜보다 보니 그 문화에도 빠르게 물들 수밖에 없었다.
원체 머리도 나쁘지 않은 데다 능력의 영향까지 더해진 덕분에 유창해진 한국어는 누가 보면 이미 몇 년은 한국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할 정도로 능숙했다.
하긴, 그러니 한국 번천회 잔당들의 행적을 추적해 비무장지대에 숨어있던 놈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지만.
‘아니지. 이번에 제대로 한 건 했으니까 곧 휴가 정돈 주겠지? 이참에 고향에 돌아가서 한 달 정도 푹 쉬고 와야겠다. 그간 통장에 돈만 쌓여가고 있었는데 이참에 팍팍 쓰기도 하고.’
다른 건 몰라도 봉급 하나는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많이 받고 있는 그였다.
문제는 그걸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근무 조건이 열악하고 복지가 형편없다는 거겠지.
어지간한 건 인터넷 주문을 통해 며칠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이긴 했으나, 그런 것과 직접 카드를 긁는 맛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차는··· 사봤자 탈 일이 없겠군. 언제까지 한국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 그럼 그냥 시계나 사자. 아! 선글라스도 최고급 명품으로 해서 면세점을 털어 버려야···.’
그렇게 행복한 망상이 시작되자 어느새 서늘하게까지 느껴지던 불길함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단순한 기분 탓이었던 모양.
앤드류는 혈맹에서 맡긴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 쌓여있는 일을 끝마치면 곧 푹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바닥까지 내려갔던 의욕이 다시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얼른 다 마치고 휴가, 휴가, 휴가를 가자! 그래, 아예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통장 잔고를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어차피 여기서 몇 년만 일해도 그가 평생 본 적도 없는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을 거다.
그는 쥐어짜 내듯 능력을 사용하며 번천회 잔당들을 추적하느라 밀린 일거리들을 하나씩 해치워 나갔다.
자신에게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
‘최대한 빨리 언어 통역 마도구를 만들어야겠어. 역시 앤드류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덴 그 방법이 최선이겠지.’
싱가포르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영어를 제1 언어로 사용한다고는 하나, 바꿔 말하면 무려 절반 이상은 그 외의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뜻이었다.
기껏 정보를 수집했는데 절반을 알아듣지 못해 흘려버린다면 그것만큼 아까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생각난 김에 지금 해치워 버리자.”
나는 안마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옆쪽의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커피를 쭉 들이켰다.
물론 아무리 내가 대단해도 그런 마도구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는 없었다.
모든 언어를 자동으로 통역해 준다는 것이 그렇게 수준 낮은 기술도 아니었고.
과학 기술을 이용한 번역처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기반 되지 않은 통역은 필연적으로 사용자의 언어에 담긴 의(意)를 해석하는 공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약간의 오차와 오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동음이의어나 중의적인 수사(修辭), 그리고 특정 문화권에만 있는 표현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덴 그러한 과정이 필수였으니까.
그리고 언어의 뜻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능력은—.
무려 술법 계통의 최상위 이능인 언령(言霊)을 익히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조건이나 다름없는 힘이었다.
그런 비범한 자질을 고작 마도구로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쉬울 리가 없지 않나?
‘아무리 기본 조건이라고 해도 언령은 언령. 온갖 보정을 받는 호루스조차 「용언 마법」을 정석으로 익혀야 했다면 최소한 십 년은 걸렸을 테니, 그 격과 난이도는 이제 와서 따로 말할 필요도 없지.’
자신도 「제노글로시」와 호루스의 「용언 마법」을 이미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한스의 「금기된 진리」로 지식적인 기반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큰 공을 세운 앤드류에게 상으로 준다는 말이 결코 그저 내 욕심만 앞세운 게 아니었단 말이다!
‘뭐, 조금 다운 그레이드하고 몇 가지 제약을 걸 필요는 있겠지만. 지구의 언어에만 반응하도록 제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거기다 다른 기술들까지 접목해서 함께 연계하면 그 난이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론은 완성되어 있으니 제작 기간도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터.
그렇게 생각을 마무리한 나는 전면을 바라보며 조용히 정신을 집중했다.
‘역시 그걸 쓰는 게 가장 확실해.’
깊은 심호흡과 함께 성큼 내디뎌진 한 걸음.
그 직후, 기묘한 감각이 전신을 훑고 지나간 순간—.
나는 이미 다른 장소에 서 있었다.
단단한 타일이 빼곡히 깔린 바닥과 매끄러운 대리석으로 마감된 벽면, 은은한 빛이 뿜어지는 구슬이 잔뜩 박힌 높은 천장.
“···그럼 시작해 볼까.”
지구 안에 있는 어떤 결계에 들어온 게 아닌, 전혀 다른 법칙으로 흘러가는 별개의 위상 공간.
오직 나만이 들어올 수 있는 비장의 은신처이자, 위기의 순간에 도망칠 수 있는 최후의 보루.
이곳이 바로 그 「드래곤 레어」였다.
***
호루스가 ‘최후의 골드 드래곤’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얻은 특전, 「드래곤 레어」.
현상 세계가 아닌 아공간에 더 가까운 그 안으로의 이동은 어찌 보면 차원 이동이라 볼 수도 있는 것이었다.
물론 진짜 차원 이동은 아닌 만큼 온갖 제약과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면 그런 것 정도는 큰 단점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으허허헛!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구만!”
깔끔한 복도로 연결된 동굴 구석의 한 공간.
땅딸막한 드워프 하나가 최고급 화로와 모루 등으로 꾸며진 작업실을 둘러보며 시원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 벽면 한편에는 번천회 한국 잔당들에게서 빼앗은 기기들까지 주르륵 늘어서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타라크에 있는 공방과는 별개로 꾸린 공간이었으나, 자신이 손수 만들고 준비한 물품들로 채워 놓으니 당장이라도 일을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물씬 솟구쳐 올랐던 것이다.
‘뭐, 작업이야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나는 그런 드워프, 하워드의 옆으로 천천히 다가가며 흐릿하게 미소 지었다.
이것이 「드래곤 레어」의 효과 중 하나.
각기 다른 차원에 있는 아바타들을 일시적으로 한자리에 모아놓을 수 있는 기능이었다.
‘덕분에 번거롭게 일 중간중간 작업물을 교환하거나 굳이 차원을 넘나들지 않고도 협업을 할 수 있게 됐지. 필요한 재료는 이미 레어의 창고에 전부 갖다 두었으니까.’
두 번째 장점은 그것을 이용한 시차 조절이었다.
이 공간은 어느 차원에도 속하지 않은 동시에 다른 차원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기생형 세계였다.
그래서 원래라면 자동으로 해당 차원의 흐름에 맞춰져야 했을 시차를,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고 적용할 수 있었다.
지구에서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물론 이 좋은 걸 자신이 그간 자주 이용하지 않았던 것엔 따로 이유가 있었다.
‘시간제한만 없었어도 좀 더 팍팍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 있는 이 공간, 「드래곤 레어」에 머물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루 종일 내부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한 달 중에 일주일 정도?
이차원 공간을 별다른 매개체도 없이 생성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제약 정도야 지극히 당연하다 할 수 있겠지.
‘물론 시간을 잘 분배하면 더 효율적으로 쓸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내부에 들어선 아바타의 수가 많아질수록 유지 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에 있었다.
애초에 드래곤 레어는 용이 자신의 보물을 모아두고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동면을 취하기 위해 만드는 둥지.
아마 시간제한을 없애려면 중심부에 호루스를 동면시켜 공간의 핵으로 삼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뭐, 일단 지금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다른 이를 데리고 오지 못하는 건 물론 귀환할 땐 원래 있던 자리로밖에 갈 수 없었으나, 만약을 대비한 보험용으로 가지고 있기엔 썩 괜찮은 특전이었다.
이번처럼 급히 필요한 상황에서 써먹기에도 제격이었고.
[후우— 그럼 시간도 아까우니 바로 시작하도록 할까.]곧바로 한스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내가 나직이 입을 열었다.
그에 최대한 억눌렀음에도 순식간에 주변 공기가 얼어붙기 시작했지만, 다른 아바타들도 그동안 쌓인 기본적인 스펙과 스킬 자체가 워낙 대단했기에 간접적인 여파 정도로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으허허헛! 마침 생각해 둔 물건이 하나 있었는데 잘 됐군! 이참에 그걸 시험해 볼 수 있겠어!”
“읭, 마법과 도술을 섞으면 더 효율적인 설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뎀.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게···.”
그 대상이 된 존재들이 세 번의 축복을 받으며 격이 크게 상승한 명장급 드워프와 두 세계의 신비를 섭렵한 유학파 천재 드래곤이기도 했고.
언제부턴가 자리해 있던 해츨링 호루스가 여러 재료를 다듬는 작업을 시작한 하워드의 옆에서 인챈트를 준비했다.
[굳이 언어를 말하고 쓰는 기능까지 넣을 필욘 없겠지. 듣고 읽을 수 있게만···. 그렇다면 이걸 이렇게 하면···.]거기다 진짜 한스를 대신해 한 손 거들고 나선 본체(한스 Ver.)까지.
이 정도 고급 인력들이 한데 모여 힘을 합친 이상, 마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 따위는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땅—! 땅—! 치이익—
규칙적인 소음 속에서 차근차근 진척되어 가는 작업 현장.
그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정적이며 묘한 평온이 감돌고 있었다.
그와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는 다르게.
진짜 마왕 한스와 투왕 할리, 그리고 초절정의 무인 휴고가 파견된 강환계.
그중에서도 세계의 심장부나 다름없던 수도 북경 인근에서는.
—막 세계의 명운을 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카만 먹구름이 드리운 하늘 아래.
“크흐흣— 이제 슬슬 시작인가.”
대낮임에도 짙은 어둠이 드리운 대지 위에서 듣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서늘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근처까지 접근한 인파를 감지한 목소리의 주인공, 키메라로 만든 인두겁을 뒤집어쓴 한스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얼핏 보면 그저 먹구름들이 불규칙적으로 몰려든 것처럼 보일 뿐이었으나, 그 안엔 어지간한 이들은 감히 짐작할 수도 없는 복잡한 규칙과 체계들이 얽히고설켜 있었다.
···아니, 그건 이 세상 최고의 지식인들조차 감히 감을 잡지 못할 신비의 총체나 다름없었다.
기문진과 마도 지식은 물론 마방진(魔方陣)과 수비학(數祕學), 카발라 등 온갖 이론이 뒤섞인 자신만의 고유 복합 술식.
그것은 지구에서 일어난 소란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이곳에 남아 준비한 하나의 기적이자, 기꺼이 무대 위에 올라와 준 배우들을 위해 그가 손수 준비하고 세팅한 무대장치였다.
단 한 번뿐인 무대에서 그들이 보다 찬란하고 화려하게 타오를 수 있도록 인도해 줄.
“자— 오거라 용사들아. 너희들의 손으로 마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구원해 보아라. 희생 없는 평화는 아무런 의미도 없나니. 너희의 육체를 거름으로, 피를 물처럼 뿌리고, 그 혼을 불살라 빛을 비추어라.”
훗날 세상 사람들이 일컫길—.
세계의 명운을 건 최후의 전투이자.
사악한 마교도와 무림 연합 무인들의 신념이 부딪친 정면 승부.
그리고 멸망하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생을 내던진 영웅들의 마지막 싸움이.
“그리하여 너희의 집념과 갈망이 하늘에 닿았을 때. 내 직접 이 땅에 구원을 내려 주리라.”
그러나 실상은 오직 한 사람에 의해 기획된.
‘안방극장 리허설 (강환계 편)’의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