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of the Infinite Clones RAW novel - Chapter (435)
할리의 현대 일기 (2)
“여기 정리 끝났습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됐으니까 바로 시작하자. 게스트들도 준비 다 됐지?”
“네, PD님. 다 끝나고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사태로 중단되었던 촬영이 재개되었다.
사실 조금 전까지의 분위기만 봐선 이미 파투 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양측의 상부에서 뭔가 협의가 있었는지 계속해서 진행하라는 지시가 현장에 직접 하달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건 몸소 이곳까지 찾아온 불청객들에겐 원치 않은 전개였으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음, 이제야 좀 차분하게 대화할 준비가 된 것 같구만!”
지금 그들은 다른 일을 신경 쓸 처지가 아니었으니까.
“끄응···.”
“······.”
자신만만하게 쳐들어왔다가 타의에 의해 촬영장 바깥으로 강제 연행된 귀환자 출신 연예인들.
어딜 잘못 맞았는지 끙끙거리던 이들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다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할리와 시선을 마주하곤 슬그머니 고개를 숙였다.
이미 기가 죽은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대화라··· 우리들 사이에 아직 대화할 게 남아 있나요?”
딱 한 명, 여기까지 와서도 똑바로 그를 바라보는 여성.
무리의 리더인 천설향만 제외하고.
‘···어째서 저런 괴물이 혈맹의 편을 드는 거지?’
물론 겉모습만 그럴 뿐 그녀의 속마음까지 평온할 수는 없었다.
드높은 경지를 이룩한 만큼, 조금 전에 있었던 짧은 싸움만으로도 상대와 자신들 간의 격차를 절실히 체감해 버린 것이다.
‘저 남자가 제대로 마음만 먹었다면···.’
이미 자신들 모두가 싸늘한 주검이 되었을 터.
힘의 논리에 익숙한 귀환자 출신의 일행들이 저 하 실장이라는 사내의 눈치만 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기운의 사용은 최대한 지양했다지만, 따지고 보면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아무리 우리가 연예계에 몸을 담으며 실전에 약해졌다고 해도 그렇지.’
무술로서 화경의 초입에 이른 액션 배우의 권격이 고작 손바닥에 막힌 게 시작이었다.
그대로 손을 잡혀 바닥에 패대기쳐진 그 배우는 상대의 발 구름 한 번에 곧바로 무력화되었다.
타이밍에 맞춰 사용한 호신강기가 고작 그 한 번의 공격으로 단번에 파괴되어 버린 것이다.
그다음도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용종을 참살해 온 용 사냥꾼 출신의 방송인도.
전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배틀 메이지 출신 모델도.
제대로 된 뭔가를 보여주기도 전에 하나둘 상대에게 제압당했다.
연회의 신의 사제인 가수의 버프가 더해진 상태였음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일행 중 가장 강했던 천설향 하나뿐.
하지만 허리띠처럼 감아두었던 연검까지 사용해 맞서던 그녀는 오래지 않아 모든 저항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와의 충돌이 몇 차례 반복되자 애써 외면하던 사실을 끝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신은 무슨 수를 써도 저 사내를 이길 수 없으리란 것을.
‘···설마 초월자씩이나 되는 존재가 고작 매니저 일을 하고 있었을 줄이야.’
과거 가디언으로 활동할 때 귀환자 협회장을 대면하면서나 느꼈던 압박감.
그것을 여기서 재차 마주하게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팬텀도 초월자라는 건 알고 있었으나, 그가 겨우 신생 아이돌을 챙기겠답시고 직접 나서진 않을 거라 생각했으니까.
“대화할 게 왜 없어? 자고로 서로 간에 쌓인 오해를 푸는 덴 대화만큼 좋은 게 없는 법이지! 가볍게 육체의 대화를 나누며 친목도 다졌겠다, 이젠 진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상념에 잠긴 그녀의 귓가로 태평한 사내의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가볍게?’
‘친목···?’
방금 전까지 있었던 소동조차 별거 아니라는 듯한 태도.
그에 시선을 피하며 눈치를 보던 이들이 어이없다는 기색으로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할리는 진심이었다.
애초에 그게 아니었다면 저들이 저렇게 멀쩡히 앉아있을 수도 없었을 테니.
‘뭐, 그것까지 다 계산하고 이렇게 깽판을 치러 온 거겠지만.’
저들도 혈맹이 위험하다는 것쯤은, 그 수장인 팬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자신들을 죽일 수 있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을 터.
그럼에도 이렇게 대놓고 쳐들어온 것은 이쪽이 그런 강경 수단을 사용할 수 없을 거라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골치 아프단 말이지.’
계획을 방해한다고 저들을 죽이는 순간 아이돌 프로젝트는 끝이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기껏 지금까지 노력하며 쇄신해 온 이미지도 한 방에 날아가 버리겠지.
이능관리국과 가디언도 다시 그들을 마인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배척할 것이다.
‘암살도 안 돼. 아무리 증거가 없다고 해도 의심을 받는 것부터가 치명적이야. 세뇌나 흡혈귀로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
양지로 나설 것을 선언한 순간부터 감수해야 할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음지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워도 상관없을 텐데, 이렇게 증인도 잔뜩 있는 상황에서는 양지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뭐, 사실 저들의 마음이 이해가기도 하고.’
혈맹이 존재해 온 시간만 해도 15년 이상이었다.
거기다 그 주도권을 쥐고 마피아나 다름없는 행패를 부리던 강경파가 사라진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았으니.
저들 입장에선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자원봉사 몇 번 하고 신분을 세탁해 사회에 스며들려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혈맹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거라 예상했다 한들, 수틀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나선 것만 해도 대단한 거지.’
그것이 전직 가디언으로서의 의협심이든, 강자로서 대우받아 온 것에 대한 책임감이든, 줄곧 몸담아 온 연예계에 대한 애정이든.
나름의 정의를 품고 이곳까지 온 이들인 만큼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우리 차에 폭탄을 설치한 거, 댁들이 사주한 건가?”
물론 그것도 폭탄 테러와 연관이 없을 때의 이야기지만.
지금의 깽판 정도야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으나, 폭탄 테러는 명백히 선을 넘은 행위였다.
작정하고 이쪽을 죽이려 든 건 물론 그 과정에서 애꿎은 민간인까지 희생될 수 있지 않은가?
“···뭐?”
“폭탄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할리의 날카롭게 벼려진 감각이 갑작스러운 발언에 놀란 그들을 낱낱이 해부했다.
단순히 반응만을 분석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체내 기운의 유동, 동공의 수축, 체온 변화, 호르몬 분비, 혈류의 흐름, 근육의 경직 등.
오직 생명체로서 가진 가능성 하나만으로 신성에 닿은 그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로봇이나 언데드, 정령 따위의 비생명체가 아니라면.
‘정말 모르고 있었군.’
그 결과는 다섯 모두 결백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하필 저들의 방문과 폭탄 테러가 겹친 게 우연일까?
‘글쎄···.’
할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저마다 떠들어대는 이들을 바라보며 턱을 쓰다듬었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스치고 지나갔다.
누군가 저들을 충동질해 이용했을 경우부터 시작해, 테러가 성공했을 때 그걸 저들에게 덮어씌우려 했을 경우까지.
“흐음, 그러니까 그 테러는 댁들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지?”
“당연하죠! 아니, 그보다 폭탄 테러라는 게 사실인가요?”
어느 쪽이든 상당히 골치 아픈 문제였다.
안 그래도 일이 꼬이고 있어서 복잡한 상황인데 어느 세월에 그걸 다 조사하고 용의자들을 색출한단 말인가?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고!”
그래서 그냥 귀찮게 고민하지 말고.
양지에서 일어난 일이니 양지의 방식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
건물 정문을 나선 한 사내가 시원하게 기지개를 켰다.
“읏차—! 어디 보자, 일단 이걸로 시간은 벌었는데.”
건장한 체구에 선글라스와 양복이라는, 척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용모.
리코리스를 다른 매니저들에게 맡기고 손수 이곳까지 운전해 온 하 실장— 할리였다.
‘이게 바로 일석이조지. 그 여자라면 저 양반들을 설득해 얌전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을 테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뒤로 건물 간판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한국 귀환자 협회 서울 남부 지부
공권력과 함께 한국 치안을 상징하는 ‘가디언’ 운영 본부 중 하나.
국가 기관인 이능관리국도 신비가 얽힌 문제는 그들의 협조부터 구하는 만큼, 사실상 이능 범죄 대응에 관해선 한국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조직이었다.
‘이번 폭탄 테러는 명백한 이능 범죄라 할 수 있지. 당연히 가디언이 직접 나서야 하지 않겠어?’
누가 뭐래도 ‘루나틱 엔터테인먼트’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설립된 대한민국의 기업이었고 리코리스는 거기에 소속된 아티스트였다.
그들이 흡혈귀라는 걸 떠나서 테러에 마도 폭탄이 사용된 이상, 가디언은 이번 일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무가 있었다.
‘우리와 협조하기로 한 윤지윤 지부장에게 따로 부탁해 두기도 했으니.’
그 과정에서 귀환자 출신 연예인들을 용의자와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라는 명목으로 떠넘긴 건 덤이었다.
천설향과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윤지윤이라면 조사받는 동안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들을 대신 설득해 줄 수 있을 터.
이쪽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라면 괜한 분란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이다.
‘혹시 몰라 공식 루트로 이능관리국 범죄수사과에 신고해 두기도 했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자신의 권리는 자기가 챙겨야지.’
하회탈과 팬텀의 등장 이전, 비효율적이기 그지없는 인도적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시시각각 악화되는 치안을 어떻게든 지탱하던 기관들이다.
아무리 용의주도한 놈들이라도 그 두 치안 조직이 동시에 움직이는 데 몸을 숨기기는 쉽지 않을 거다.
설령 놈들을 잡지 못하더라도 구석으로 몰아붙일 순 있을 테고···.
‘그러다 그 꼬리가 드러나는 순간.’
선글라스 안쪽에서 사나운 안광이 터져 나왔다.
씨익 올라간 입꼬리 사이로 튀어나온 혓바닥이 새하얀 이빨을 훑었다.
“크흠, 흠. 좋아! 그러면 이쪽도 미리 준비해 둬야겠지!”
크게 고개를 끄덕인 할리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당장 더 급한 일이 생긴 만큼 매니저 일은 당분간 휴업이다.
리코리스 쪽이야 혈맹 쪽에서 좀 더 신경 쓰면 될 일.
사실 그가 매니저 일을 맡은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었다.
“어디 보자.”
품 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그가 메일 하나를 확인했다.
귀환자 협회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을 때 도착한 앤드류 위버의 보고서.
따로 지시를 내리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상세한 자료였다.
“카하핫! 그럼 이참에 우리 직원이 될 친구들이나 주우러 가 볼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정보 조직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명단이 손에 들어온 이상 더 망설일 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파일 이름이 살생부지?’
잠깐 고개를 갸웃거리던 할리가 어깨를 으쓱였다.
뭐, 앤드류는 외국인이니 그냥 인명부랑 헷갈린 걸지도.
자신만 죽을 수 없다는, 한 사람의 한이 서린 명단이 사신의 손에서 고요한 빛을 흘렸다.
***
한국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던 할리는 평소처럼 거대한 체구가 아니었다.
2.3미터를 가볍게 웃돌던 키는 고작 2미터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쩍 벌어진 근육질의 덩치 또한 그에 걸맞게 쪼그라들었다.
이미 동남아에서 거하게 난리를 친 적이 있기도 하고, 이전 모습은 워낙 눈에 띄었기에 특정될 만한 요소들을 제외한다고 나름대로 손을 쓴 것이다.
‘당장 그 덩치에 맞는 양복이 없기도 했고.’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새겨진 문신들을 피부 아래에 감춘 것도 그 일환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개성을 잃고 그저 평범하게 덩치 큰 양복 남자가 되어버린 할리는···.
끼기기긱—
“거참, 손님이 부르는데 나와 보지도 않고 말이야.”
두꺼운 금속으로 봉쇄된 입구를 맨손으로 찢으며 그 틈새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꺄아악! 괴, 괴물!”
내부에서 날카로운 여성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틈새를 벌려 얼굴을 비집어 넣었다.
“어우, 퀴퀴해. 건강에도 안 좋은데 환기 좀 하고 살지. 이렇게 문을 막아두니까 공기가 고이는 거 아냐.”
그러니 이건 다 그쪽을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며 합리화를 마친 그가 찢긴 틈새를 더욱 활짝 벌렸다.
그러자 금속이 비틀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퍼져 나갔지만, 보안을 위해 설치된 듯한 방음 결계 덕분에 그 소란은 주변 일대에만 머무를 뿐이었다.
“흐음, 그쪽이 후긴인가?”
그렇게 외부 침입의 저지라는, 원래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방벽 너머에서 발을 들이민 할리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창문 하나 없이 전등의 불빛만이 비치는 지하실에는 열 개가 넘는 대형 모니터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컴퓨터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과연, 능력이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네.’
그 모니터들에 떠오른 내용을 대충 훑어본 그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시선을 돌려 바닥에 주저앉은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여성을 바라보다가···.
“컥!”
뒤로 손을 돌려 암습을 가하려던 사내의 목을 틀어쥐었다.
“그럼 이쪽이 무닌이겠군.”
그 사내는 손에 쥔 칼을 연신 할리의 팔에 찔러댔으나 고작 그 정도의 실력으로 그의 피륙을 뚫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 손 놔!”
그에 언제 공포에 떨었냐는 듯 눈을 날카롭게 치켜뜬 여성이 보이지도 않는 실을 휘둘렀지만.
“켁!”
그 실을 끌어당기는 손길에 그대로 딸려 와 사내와 함께 나란히 제압되는 처지가 될 뿐이었다.
‘후긴과 무닌, 최근 뒷세계에서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인조.’
할리는 자신의 양손에 들어온 전리품을 번갈아 바라보며 흡족하게 미소 지었다.
‘오딘의 눈’이라는 이름으로 의뢰를 받고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은 앤드류의 인명부 속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인재였다.
그러면서도 워낙 꼭꼭 숨어 있어 명단 정보를 바탕으로 헤스페론의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하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던 이쪽 계통의 거물들.
그런 엘리트들을 이렇게 쉽게 손에 넣게 되었으니 어찌 만족스럽지 않으랴.
‘아참, 물리적으로 손에 넣는다고 끝이 아니지?’
그러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그가 두 사람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크하하핫! 이거 실례했구만! 내 좋은 제안 하나 하려고 찾아왔는데 말이야···.”
“······?”
“제, 제안?”
“그래, 그래. 너희도 들으면 만족스러워할 거야. 이만큼 좋은 조건이 따로 없다니까?”
할리는 서로의 손을 꼭 움켜쥔 두 사람의 눈가에 어린 공포를 무시하고 열심히 홍보 멘트를 늘어놓았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이들을 평화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으니까.
···참고로 말하자면.
현재까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