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ereign of the Infinite Clones RAW novel - Chapter (436)
할리의 현대 일기 (3)
대로와는 거리가 먼, 온갖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대구의 한 골목길.
조명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어두침침하기 그지없는 그곳은 평범한 시민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장소였다.
아무리 최근 한국의 치안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한계는 있는 법.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범죄 대책이라면 모를까, 이렇게 대놓고 음지에 속한 곳에 호기심으로라도 발을 들였다간 절대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그것도 혈맹의 세력이 강한 서울이 아닌 지역이라면 더욱더.
“킥킥킥, 븅신. 점마 또 그 지랄하다가 다 날려 먹었단다.”
“진짜가? 또?”
“아, 닥치라. 안 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내 그럴 줄 알았다. 사람이 건실하게 살아야지 말이야. 그렇게 한탕만 노리면 쓰나?”
하지만 그런 위험한 환경도 음지의 주민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일부일 뿐이었다.
술에 취한 듯 붉어진 얼굴로 시끄럽게 낄낄대며 걸음을 옮기는, 젊은 청년들로 구성된 일단의 무리.
“닥치라고 했다? 그리고 건실은 지랄, 우리 같은 놈들이 무슨···.”
그렇게 만취한 채로 주위도 살피지 않은 채 저들끼리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서일까?
퍽—
짜증을 내며 선두에 서서 걸어가던 청년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인영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어깨를 부딪치고 말았다.
“아, 씨! 뭐고, 이건 또?”
“케헤헤헷! 저 새끼 뭐 하냐?”
“낄낄낄.”
쇠기둥에라도 부딪친 것처럼 바닥에 벌러덩 나동그라진 그는 인상을 찡그리고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술기운 탓인지 고통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지금 그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안 그래도 주위에서 이러쿵저러쿵 떠들던 놈들이 이제는 숫제 손가락질까지 하며 자신을 비웃자, 이미 짜증이 한계치까지 치밀어 올랐던 그의 머리 뚜껑이 뒤집혀 버렸다.
“이 새끼가, 닌 뭐 하는 놈인데 사람 어깨를 치고···.”
“엉? 나?”
그래서 맞은편의 상대에게 눈을 부라리며 분노를 쏟아내는 순간.
골목길의 어둠을 헤치고 건장한 체구가 천천히 다가왔다.
“거참, 이거 미안하게 됐어. 내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은 지 제법 돼서 말이지.”
그동안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 알아서 피해 다녀서 설마 누구하고 부딪칠 줄은 몰랐다며.
신사답게 사과를 한 건장한 체구의 선글라스 사내가 가볍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사과하면 끝인 줄 아나. 됐으니까 치료비나 내놔라.”
“그래그래, 거 옷이랑 선글라스도 좋아 보이는데 놓고 가고.”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이미 한껏 술에 취해 이성이 마비된 청년들은 그의 진솔한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척 보기에도 비범한 외견을 한 상대였지만, 이곳 대구의 음지에서 가장 큰 조직인 ‘검독파’에 속한 그들에게 외모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운 좋은 줄 알아라. 예전이었으면 이 정도로 안 끝났으니까.”
“킥킥, 일단 어깨부터 박살 내고 봤겠지.”
“그때야 목숨이라도 건지면 다행 아이가?”
아무리 조직에 속해 있다 하나, 이런 위험 지대에서 술에 취한 채로 태평하게 돌아다니는 이들이 평범한 양아치일 리가 없었다.
반항하는 순간 곧바로 반쯤 죽여 놓겠다는 듯, 그들의 몸 위로 일렁거리며 피어오르는 신비가 깃든 기운.
다들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능의 존재만으로도 그 위험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다수의 귀환자 출신 건달들에게 둘러싸여 위협받는다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한 사내—.
새로 영입한 직원들이 가져온 정보에 따라 이곳에 온 할리가 쩝쩝 입맛을 다셨다.
‘이건 또 신선한 경험이네. 하 실장으로 몸의 구조를 변경하면서 최대한 기운을 숨긴 탓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지간하면 본능적인 거리낌 정도는 느껴질 텐데.
술 때문에 이성은 물론 본능까지 완전히 마비되어 버린 모양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씁, 어쩔 수 없지. 불법 의료 행위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과는 달리 환하게 웃은 그가 신나게 팔을 걷어붙이고 물리 치료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어쭈? 해 보자는 거냐.”
“일단 사지부터 분질러 버리자고.”
그다음 일어난 일이야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끄그극···.”
“쿨럭! 쿨럭!”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기세등등하던 모습이 무색하게 구겨진 쓰레기처럼 골목길 여기저기에 널브러진 사내들.
주위 인테리어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너··· 너 감히 우리가 누군지 알고···! 이 대구에서 검독파를 건드리다니, 넌 절대 무사하지 못할 거다!”
그렇게 그 풍경을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을 때.
공들여 시술한 치료의 효과가 있었는지,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한 명이 말끔히 취기가 가신 듯한 기색으로 악에 받쳐 외쳤다.
‘역시 초진이라 그런가. 아직 완치되지 않은 모양이군.’
말하는 걸로 보아하니 추가 치료가 필요해 보이긴 했지만.
그에 고개를 끄덕인 할리가 쓰러진 채로도 팔팔해 보이는 환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히익! 내, 내 친형이 검독파 간부라고! 내가 잘못되면 우리 형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그 말에 거침없이 움직이던 발걸음이 멈칫했다.
그러자 자신의 위협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래고래 외치던 이가 화색을 띠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너도 흑야차 권철용에 대한 소문은 들어봤겠지? 우리 검독파의 큰형님이신 흑야차! 내 친형, 장태혁이 그분을 바로 곁에서 모시고 있다고! 내가 잘못되면 곧바로··· 응? 바로 큰형님께서 나서실 거란 말이야. 내 말 알아들었으면 지금 당장···.”
“오? 이거 제대로 찾아왔구만?”
되는대로 열심히 주워섬기던 말을 끊고 들어오는 태평한 목소리.
그에 말문이 막힌 사내가 쓰러진 채로 멍하니 위를 올려다보았다.
골목길의 흐릿한 조명을 뒤로 하고.
얼굴에 음영이 드리운 존재의 이빨이 환하게 드러났다.
이게 웬 횡재냐는 듯,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이.
‘···씹, 이거 아무래도 잘못 걸린 것···.’
그때서야 약손 처방의 효과가 돌기 시작한 듯, 완전히 날아갔던 이성과 본능이 돌아와 온전히 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마침 그 친구를 찾아온 참이거든? 이것도 인연인데, 네가 날 좀 안내해 주지 않을래?”
그래봐야 이미 한참 늦은 뒤였지만.
***
혈맹은 대한민국의 음지에서 15년 이상 존속해 온 조직이었다.
지금이야 서울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대부분의 전력이 상경한 상태라지만, 본디 혈맹은 전국 각지에 크루 단위로 퍼져 활동하던 연합체의 성질이 강했다.
쾅!
“젠장! 이 썩어빠진 쓰레기들이···! 명색이 치안 조직이라는 것들이 흡혈귀를 때려잡진 못할망정, 가오 상하게 놈들의 개가 됐다고?”
그런 만큼 전국 각지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 건 물론, 그 지역의 터줏대감처럼 자리하던 음지의 세력들과 주도권을 두고 충돌을 거듭한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겉으로 알려진 피해보단 그렇게 발생한 싸움에서 생긴 희생자가 훨씬 더 클 것이다.
흡혈귀의 특성상 양지에서 혈액을 공급하는 것보단 음지의 투쟁을 통해 피를 수확하는 게 훨씬 더 편하고 효율적이었으니까.
‘곤란하군. 이건 정말 곤란해. 아직까진 들키지 않은 것 같지만 그 끈질긴 가디언 놈들을 생각하면 발각되는 건 시간문제다.’
대구 검독파의 보스 흑야차 권철용도 그 과정에서 혈맹과 악연을 쌓은 이 중 하나였다.
당시 분산되어 있던 혈맹의 전력을 상대로 대구의 주도권을 지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하필 그 과정에서 자신이 형제처럼 아끼던 이들이 다수 희생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 뻔뻔한 놈들. 이제 와서 양지로 나선다고 진짜 태양 아래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제 놈들이 과거에 흩뿌린 피 냄새가 아직까지도 선명한데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냔 말이다!”
혈맹이 한국의 지하를 평정하고 밤의 지배자가 되었을 땐 그도 마지못해 그 산하로 들어갔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이 세계는 철저한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곳.
아무리 원한이 남아있다 한들 명백한 우위가 갈린 이상 결과에 승복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지. 먼저 지하의 룰을 어긴 건 네놈들이다.’
본인들은 양지에 선 채로 음지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통제한다.
이건 이미 같은 지하 조직의 일원이라고 볼 수 없지 않은가?
또 다른 경찰 조직이라면 모를까.
철저하게 음지를 추구하는 그가 외부와 손을 잡고 혈맹을 배신한 것도 결코 부당한 일이 아니었다.
‘젠장, 일이 틀어졌어. 폭탄 테러는 실패해도 상관없지만, 설마 곧바로 소란을 일으킨 연예인 놈들까지 제압해서 귀환자 협회에 갖다 바칠 줄이야. 직접적으로 엮인 문제를 본인들이 해결하지 않고 수사 기관에 떠넘기다니. 그놈들은 밤의 지배자라는 자존심도 없는 건가?’
폭탄 테러로 리코리스를 제거하는 건 성공하면 좋고 실패해도 상관없는 작전이었다.
그가 정말로 노리고 있던 계획은 그 다음.
바로 직전에 그들과 마찰을 빚은 연예인들이 일제히 암살당한다면, 대중들은 그 범인으로 누굴 가장 먼저 지목할까?
‘폭탄 테러가 성공했다면 백 퍼센트. 그게 아니더라도 피해자였던 리코리스와 그 배후인 흡혈귀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
증인들까지 잔뜩 있었으니 아무리 부정해 봐야 소용없다.
따로 준비한 추가 작업까지 더해지면 여론은 불타기 시작할 테고, 그러면 정부와 협회도 놈들을 끌어안고 가는 게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터.
그렇게 혈맹이 쌓아온 신뢰를 하나하나 무너뜨리고 이간질해 양지에서의 기반을 완전히 박살 내는 게 그의 계획이었거늘.
“젠장, 그동안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군. 이러면 그쪽에 할 말이 없는데···.”
권철용은 자신의 은밀한 협력자를 떠올리며 입술을 짓씹었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암살은 그의 실력으론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그 또한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강자라고 하나, 천설향을 비롯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각성자들을 몰래 암살하는 건 절대 무리였으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와는 그냥 싸우더라도 이길 자신이 없었기에, 당연히 그들을 암살하기로 내정된 이는 그만한 실력이 있는 다른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굳이 말할 필요 없다. 이미 사정은 모두 파악하고 왔으니.]“헛! 언제?”
바로 지금, 마스터급인 권철용조차 눈치채지 못한 순간에 그 뒤를 잡은 것처럼.
[쯧, 이건 완전히 글렀군. 하다못해 뇌제가 있는 서울 남부 지부만 아니었더라도 어떻게든 해봤을 텐데.]육성이 아닌 공기를 울려 의사를 전달한 그림자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그가 암살에 특화된 데다 초월을 목전에 둔 상태라곤 하지만, 벽을 넘어서지 못한 이상 진짜 초월자의 감각을 속이고 그들을 몰래 죽일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애초에 그들을 그렇게 오래 붙잡아 두고 있을 순···.”
[이미 타이밍이 엇갈렸다. 차라리 새로 계획을 세우는 게 더 나아.]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를 바라본 그림자— 흑영이 내심 혀를 찼다.
여러 조건을 따져보고 제법 쓸모가 있어 보여 선택했는데, 아무리 봐도 오래 함께할 인재는 아닌 듯싶었다.
‘이번 일만 마무리하고 적당히 처리해야겠군. 괜히 이런 놈을 끌어안고 갔다간 꼬리만 길어질 터.’
번천회가 한국에서 완전히 손을 뗀 지금이야말로 이 땅에 숨어들 절호의 기회였다.
놈들이 완전히 장악한 중국에서 고사 직전인 그들 흑룡회가 살아남기 위해선, 이 작은 반도를 차지하고 있는 혈맹을 뒤흔들고 그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노리는 게 최선이었다.
‘그런데 정작 협력자가 이 모양이어서야 이쪽도 위험해질 뿐이겠지.’
괜히 어설프게 일을 처리했다가 혈맹과 번천회 양쪽의 공격을 받으면 모든 게 끝이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확실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새로 찾아봐야···.
똑똑—
“그, 형님. 저 태혁입니다. 급히 드려야 할 보고가 있어서···.”
그때, 그들이 있는 집무실 바깥에서 측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흑영과 잠깐 시선을 마주한 권철용이 문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와!”
“급한 일입니다. 어째선지 갑자기 가디언의 수사관이 저희 영역에 들이닥쳤는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걸 곧바로 대응하지 않으면···.”
하지만 그는 곧이어 들려오는 다급한 대답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 계획에 대해 아는 건 조직 내에서 자신뿐이었다.
나머지는 자기가 뭘 하는 줄도 모르고 간접적으로 협력한 것일 뿐일진대, 설마 벌써 여기까지 꼬리가 밟힐 줄이야.
상황을 파악한 흑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방의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
“···들어와.”
철컥—
그리고 권철용의 말에 반응한 보안문의 결계가 해제된 순간.
“킁킁!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여기서 음모의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는구만? 카하하핫!”
문을 활짝 열고 웬 이방인이 내부로 들이닥쳤다.
어딜 어떻게 봐도 건달로밖에 보이지 않는 올백 머리에 양복을 걸친 건장한 사내.
그에 당황한 권철용이 급히 태혁이라는 측근을 돌아보았지만···.
“···죄송합니다, 형님.”
“너, 너···! 네가 어떻게···!”
문가에 선 그는 엉망이 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권철용이 배신에 치를 떨고 있을 때.
성큼성큼 집무실 안으로 들어온 할리는 구석의 어둠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야~ 월척이구만? 우리 유능한 신입들 말대로 실행범을 족치러 왔는데, 마침 그 배후까지 한자리에 있네?”
그 직후.
어둠 속의 그림자가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려 했으나.
[크윽!]“어허! 난 이제 막 왔는데 어딜 먼저 일어나려고!”
아예 멀리 있을 때라면 모를까, 이미 그의 시야 내에 들어온 이상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콰과과광—!
튼튼한 결계로 둘러싸여 있던 집무실이 한순간에 터져 나갔다.
어떻게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는 그림자와 비호처럼 그 뒤를 쫓는 할리.
잠깐 동안 이어진 일련의 과정 끝에 마침내 사냥감의 목줄을 틀어쥔 사냥꾼이 사나운 웃음을 머금었다.
‘이거 여차하면 진짜 놓쳤을 수도 있겠는데? 운이 좋았군.’
직접적인 전투력 대신 암행에 모든 능력치가 몰빵 됐는지 도주 실력이 상상 이상이었다.
평소처럼 다 때려 부수며 무작정 내부로 진입했으면 정말 놓쳐버렸을 터.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해.’
‘하 실장 모드’라 최대한 소란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이런 결과를 가져다 줄줄 누가 알았으랴!
이게 다 길거리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흔쾌히 물리 치료를 베푼 덕분이었다.
그렇게 할리는 오늘 하루도 순조롭게 폭력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