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ontain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34
“밤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다 빠지거든, 출입 인증 스톤하나 슬쩍 하는 거야 일도 아니지. 이미 여러 개 복사해뒀다고.”
“제노상단이 습격받았다던데.”
“크크크. 내가 유랑민들한테 정보를 팔았지. 덕분에 한동안은 여유 있겠어.”
온갖 범죄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발작하려는 리드리그를 잘 달래며 니보를 따라갔다.
안쪽 사무실인 듯한 문 앞.
거대한 덩치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니보. 무슨 일이지?”
“손님들이요. 정보를 사러 오셨대요.”
남자가 우리 둘을 훑었다.
“돈은 좀 있겠군. 네가 웬일이냐? 손님을 다 데려오고.”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내부로 들어가려는데 남자가 니보를 막았다.
“네 역할은 여기까지.”
“아 왜요! 저도 심부름 값 잔금 받아야 한다고요!”
“죽고 싶지 않으면 이제 꺼져.”
“니보를 놔줘. 아이 말대로 잔금을 치러야 한다.”
“거, 형씨는 신경 쓰지 마쇼. 우리 일이니까.”
“아 놓으라고요!”
남자가 니보의 목덜미를 잡고 등을 돌렸다.
나는 허리에 찬 미스틸레인을 슬쩍 건드렸다.
‘퓨리.’
남자의 앞으로 순간 이동했다.
“헛? 무슨?”
심장 부근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약점.
‘그렇다고 죽일 수는 없지.’
퍽!
니보를 잡은 팔의 어깨를 쳤다.
“크아악.”
쿠당탕.
남자가 니보를 떨어트리고 바닥을 굴렀다.
“이··· 새끼가!”
남자가 재빨리 일어서며 단검을 빼 들었다.
“그만. 손님들은 모두 들어오세요. 니보도.”
방 안쪽에서 들려온 목소리.
남자가 즉시 단검을 집어넣고 몸을 돌려 사라졌다.
니보를 데리고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호리호리한 모습의 남자가 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앉아 있었다.
“호오. 이게 누구야? 리드리그 아닌가?”
“제롬. 네놈이 바투 길드를 운영하고 있었나? 어쩐지 하는 일에 비해 돈을 펑펑 쓰고 다닌다 했더니.”
둘은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천하의 리드리그께서 여긴 어쩐 일이지?”
“여기 옆에 계신 분이 정보를 사러 왔다. 나는 그냥 안내인이지.”
“흐음··· 옆에 계신 ‘분’이라···?”
꿈틀.
리그리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래. 뭐가 궁금하십니까?”
제롬이 나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발포그 왕국의 쿨렌 도킨.”
“아하. 쿨렌 경을 찾으시는군요? 크크. 리드리그가 직접 호위하면서 발포그의 마스터 기사를 찾는 사람이라···.”
“제롬. 입 닥치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 안 그러면 사교계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이런 더러운 일을 하고 있는 걸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될까?”
“뭘 어떻게 돼? 그런가 보다 하겠지. 리요네스에 ‘진정제’가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 모르나 보군. 크크크. 누구도 이런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사교계에 마약을 뿌린게 네놈인가?”
“내가 했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아무튼 쿨렌 도킨. 좋습니다. 어디 있는지 알죠. 금액은 백만 골드입니다.”
“···뭐? 제롬. 네놈 감히 내 앞에서 장난을 쳐?”
“저런, 리드리그 고객님. 장난이라니요? 이 도시 누구도 모르는 쿨렌의 행방을 알려드리는데 오히려 저렴한 거 아닐까요?”
“정보를 사겠다.”
“뭐? 이, 이봐!”
리드리그가 당황했다.
‘백만이면 엄청 싸네.’
각성자 기준에서 백만 골드면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웬만한 무기조차 천만 단위를 넘어간다.
내 기준에서는 백만이면 그냥 혜자 같은 금액이다.
수백만짜리 마법 스크롤을 사서 전투에 사용한 적도 많다.
평균 레벨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이 가속되어 경매장 적립금은 8억을 넘어섰다.
수수료로 쌓인 적립금만 수억 골드가 넘어갈 정도니, 실제 거래금액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백만 골드나 부른다면 정보가 틀렸을 경우 각오는 된 거겠지?”
나는 씩 미소 지었다.
“크크. 걱정되시면 정보를 안 사셔도 됩니다. 웬만한 협박 따위는 제게 아무런 위협을 주실 수 없습니다.”
“흐음··· 그래?”
‘해골 소환.’
쿵.
데스나이트와 스켈레톤 위저드가 소환되어 사무실이 꽉 찼다.
“이, 이게 무슨···!”
제롬이 숨을 들이켜며 당황했다.
“이런 협박은 처음이지? 너희들은 여기 대기해.”
“알겠다. 주인.”
“마, 말을 한다고?”
제롬이 몸을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
“백만 골드. 내겠다. 대충 사기 치려는 생각이면 사람 잘못 본 거야.”
“아, 아닙니다. 예. 정확한 정보입니다.”
“네놈이 이렇게 긴장하는 걸 보니 너무나 즐겁군. 크하하!”
리드리그가 통쾌하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얘는 본인이 드래곤인걸 아예 잊고 사나 본데.’
제롬이 재빨리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어냈다.
“마, 마력 변환소입니다! 그곳으로 가시면 쿨렌 도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력 변환소? 그게 어디지?”
“제가 알아요! 제,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니보가 황홀한 눈빛으로 데스나이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외쳤다.
“그래? 그럼 가자.”
“저, 선생님? 선금은···.”
“와서 줄게. 내가 못 오면 여기 리드리그에게 받아.”
“뭐, 뭣? 왜 내가!”
“계약금이라고 생각해.”
“앗, 계약금? 흐음··· 그래. 그렇다면야···.”
계약 이야기에 리드리그가 갑작스럽게 태세를 변환했다.
나는 데스나이트를 제롬의 사무실에 남겨두고 마력 변환소로 향했다.
* * *
니보의 안내를 따라 도시 지하로 끝없이 내려갔다.
드워프들의 땅에 있던 정도로 깊은 곳이었다.
원래는 걸어서 내려가야 하지만 리드리그가 멀리서 오신 VIP라며 관광 목적으로 한번 내려갔다 오겠다고 입을 털어 뇌물을 찔러줬다.
덕분에 엘리베이터로 편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바닥에 도착하자 삼엄한 경비와 함께 두꺼운 철문이 보였다.
“저기가 마력 변환소에요.”
“무슨 금고 같네.”
“마력 변환소는 그냥 못 들어가요. 리요네스에 마력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곳 중에 하나거든요.”
“그럼 어떻게 들어가?”
“쥐구멍이 있어요.”
“쥐구멍?”
니보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이곳저곳을 쏘다니던 니보가 막다른 길에서 멈췄다.
“여기요.”
허리를 굽혀야 드나들 수 있을법한 작은 문.
니보가 그곳을 가리켰다.
“안쪽에서 마력을 변환하고 남은 찌꺼기를 버리는 곳이에요. 하루 두 번 버리는데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까···.”
“너 정말 쓸만하구나.”
골드 미션은 골드 미션이다.
리요네스를 맨땅 헤딩하듯 혼자 헤맸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우리는 쥐구멍을 엉금엉금 기어 마력 변환소에 들어갔다.
“도착했어요.”
니보가 속삭이며 문을 열었다.
눈앞에는 푸른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마력스톤이 있었다.
끝없이 높은 천장으로 유형화된 푸른 기운이 조금씩 솟구쳐 올라갔다.
‘여기가 관청 지하와 연결된 장소구나.’
CCTV를 조회할 때 보았던 깊은 구멍.
도시의 모든 곳이 이런 마력스톤에 의지해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이런 곳이 10개도 넘어요. 가끔 돈 받고 아카데미에 지원하려는 사람들 데려오기도 하거든요.”
마력 스톤 근처에서 기운을 받으면 아카데미에 합격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유형화된 기운을 보기 위해 시험 때가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관광 코스도 있지만 엄격한 기준 때문에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쥐구멍을 이용한다.
밤늦은 시각.
아무도 없는 변환소를 천천히 걸었다.
반대편으로 걸어가자 홀로 마력스톤을 멍하니 바라보는 남자와 마주쳤다.
“···쿨렌.”
동공이 풀린 쿨렌이 무표정한 얼굴로 마력스톤을 바라보다 내게 시선을 옮겼다.
“기억에 있는 인간이군. 영주라 했던가?”
“누구와 파장이 맞은 거지? 어디 신이냐? 올림푸스? 아스가르드?”
쿨렌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거기까지 알고 있다니 대단하군. 하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건 없다.”
“넌 오늘 이 자리에서 죽는다.”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군. 나는 빛의 신 발두르라 하네. 오딘, 내 아버지의 힘을 이은 자여.”
살신기 저지먼트
‘···오딘의 아들이 저쪽 편에 섰다고?’
“옆에는 드래곤인가? 특이하군 인간과 드래곤이 함께 다니다니.”
“리드리그라 한다. 골드 일족이지.”
“골드는 언제나 자애롭고 매사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종족이지. 반갑네.”
“우리를 잘 아는군. 빛의 신 발두르.”
‘입 털면서 뇌물 주는 드래곤이 자애와 지혜라···.’
최신정보 업데이트가 늦는 듯한데.
“쿨렌. 아니 발두르. 너도 로키의 편에 섰나?”
발두르의 눈에 이채가 흘렀다.
“로키에 대한 일을 알다니. 오딘이 말해주었나?”
“내가 열심히 발로 뛰어서 알아낸 정보지.”
“하긴, 오딘은 발할라에 홀로 갇혀있으니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래. 나는 오딘의 잘못된 생각을 반대한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빛의 신 발두르.
오딘의 계획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으로 살던 우리가 모두 함께 소멸해야 한다니··· 멀린 때문에 아버지가 완전히 미쳐버렸어.”
‘···가장 지혜로운 자.’
발두르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세계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면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면 그만이다.
필요하다면 중간계의 인간들도 함께 이주시키면 된다.
인간의 시간으로는 수천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이벤트.
모든 신들과 생명을 보듬어야 할 주신의 자격이 의심되는 판단이었다.
때맞춰 로키가 찾아왔다.
발두르는 로키의 꼬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올림푸스의 신은 마음에 안 들어. 그러나 오딘을 처단해야 우리 신들에게 평화가 오겠지.”
“그럼 대체 지구는 왜 공격하고 있는 거지? 새로운 세계를 찾으면 된다면서···?”
우리 지구인은 전혀 상관없는 전쟁이다.
수십억의 인류가 다른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신들의 전쟁 때문에 깡그리 죽어야 한다니.
발두르가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신들은 자네들이 지구라 부르는 땅에서 태어난 거 알고 있나?”
“알고 있지. 신들을 소재로 하는 컨텐츠가 엄청나게 많거든.”
“그럼 하나 물어보겠네. 대체 왜 다른 세계에서는 그런 신들이 없었을까? 유독 지구에서만 동방, 올림푸스. 그리고 다른 지역의 신들까지 태어난 이유가 뭘까?”
‘음···?’
* * *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제다.
솔직히 관심도 없고.
발두르가 피식 웃었다.
“그건 지구가 아주 특별하기 때문이지. 지구의 에너지는 새로운 신을 탄생시킬 수 있고. 기존 신의 수명을 연장하고, 힘을 증폭시킬 수 있네.”
‘아하. 그래서 이것들이···.’
지구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난리를 피웠구먼.
그렇다면 멀린이나 오딘이 시스템을 만들어 그걸 방어하게 한다는 소리인데···.
‘하지만 사람들을 죽이는 페널티를 내리는 건 이해가 안 돼.’
물론 최근에는 내게 발할라의 권한을 주며 각성자를 되살릴 수 있게 했다.
레벨이 높아지면 일반인도 부활시킬 수 있겠지.
‘하지만 대체 왜?’
죽이고 다시 살리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발두르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새로운 신이 태어나고, 힘을 증폭하고 수명을 연장한다는 게 무슨 말이지?”
“모든 신의 원천은 이야기일세. 인간들이 우러러보고 많은 이야기를 통해 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 우리에겐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없지.”
물론 서로 결혼을 통해 새로운 신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중간계의 인간들이 새로 태어난 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심지어 소멸하기도 한다.
‘그럼 설마···?’
“맞네. 지구인이 대량으로 죽었지? 멀린이 결계를 쳐 꼭꼭 숨겨놓은 지구를 우리가 발견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야.”
페널티로 죽어 나간 지구인.
신이 지구에 강림하면 곧바로 종교가 득세할 것이다.
실체가 있는 신.
특히, 그리스 신들의 영향력은 무시하기 어렵다.
‘말도 안 돼.’
내 표정을 보던 발두르가 차갑게 웃었다.
“크크. 이제야 오딘의 흉악함을 눈치챘나? 우리가 지구에서 힘을 얻으면 전쟁에서 질 것 같으니 이야기를 나눌 인간들을 쓸어버린 것이지.”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최후의 방법.
인간들이 힘의 원천이라면 그것을 제거한다.
‘믿을 수가 없어. 왜···?’
세계의 소멸.
생명체의 말살을 막고자 신들을 설득해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전쟁까지 벌이는 신. 오딘.
그가 전쟁을 위해 인간을 몰살시키다니?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럼, 여기는 왜 온 거지?”
목소리가 조금 갈라졌다.
“이 마력 특이점은 정말 희귀한 현상일세. 나는 그저 이걸 조사하기 위해 온 거야.”
“그럼 왜··· 폭발시켜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나?”
“말하지 않았나 그저 조사라고. 어느 정도나 제어되는지 실험을 해 본 거지.”
‘아···!’
발두르의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새끼도 전형적인 악당 대사를 읊는군.’
심지어 지구를 침공하려던 포탈을 지키던 놈이다.
“그럼 네놈들이 지구를 침공해 찬양해야 할 인간들을 죽이는 이유는?”
“이야기에는 공포가 섞인 저주도 포함되네. 하데스의 존재들은 누군가를 죽여야 힘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디아블로를 저주해도 힘이 강해진다는 이야기다.
내가 가만히 있자 발두르가 씩 미소를 지었다.
“어떤가? 로키께서는 자네를 죽이라 했지만, 솔직히 그 힘이 탐나는군. 우리와 함께한다면 분명 영광스러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야.”
“오케이. 거기까지. 어휴 골드 미션은 정말 피곤해. 그냥 뚜까 패는게 최곤데. 그래도 정보는 고맙다. 왜 로키가 지랄하고 다니는지 네놈들 입장에서 알게 됐어.”
발두르가 입가의 미소를 지웠다.
“멍청하군. 네놈에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를 걷어차다니.”
팡!
발두르의 몸 주변으로 오러가 생겨났다.
쿠쿠쿠쿠쿠쿠.
변환소가 진동할 정도의 힘.
그의 허리춤에 찬 검이 스스로 뽑혀 나왔다.
“이, 이 정도 힘은··· 대체!”
리드리그가 몸을 움찔하며 손짓하자 수많은 방어마법이 발현되어 우리 몸을 감쌌다.
“크크크. 그따위 드래곤의 장난질로 신의 힘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느냐?”
“장난질? 이, 이놈이!”
“리드리그 뒤로 빠져있어.”
흥분한 리드리그를 달래고 전투를 준비했다.
‘영지화.’
쿵.
소환수와 타워를 배치했다.
* * *
“크으. 위대하신 분이시여! 아직도 안 가셨습니까? 다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굴락은 튀어나오자마자 리드리그에게 가서 손을 싹싹 비볐다.
쿵. 쿵.
철컥. 철컥.
위이이이이잉.
키리리리릭.
순식간에 데스나이트와 스켈레톤 위저드가 전투 준비를 마쳤다.
타워는 20개만 소환해 배치했다.
“한 수 능력은 있다만 그게 끝이다. 크크크!”
번쩍!
홀로 떠오른 발두르의 검이 수십 개로 분리되었다.
빛으로 불타오르는 수많은 검.
“나는 빛의 신. 정의의 신이다!”
“인간을 죽이는 게 정의라고? 개소리하지 마라!”
“정의는 감히 인간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개념이다. 신의 판결을 경배하라!”
나는 타워를 수동으로 조종해 발두르를 조준했다.
크르르르르르.
와이트와 구울이 땅을 비집으며 일어섰다.
“이봐. 영주. 저 검도 상대해야 하네.”
리드리그가 허공에 떠 있는 수많은 빛의 검을 가리켰다.
“응?”